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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0/06/20 18:39:34
Name 純粹理性
Subject [기타] 목적이 순수하다면, 허 감독님을 믿고 따라 줘야 하는 것이 예의 아닌가 싶습니다.
적어도 월드컵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는요.
지금 상황에서는 다른 어떠한 비판과 여론압력도 상황을 나아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저는 너무나도 잘 압니다.
우리는 상황을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것이 아니라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그것은 무언 (無言) 입니다.
묵묵히 응원해 주는 겁니다.

미로의 늪에 빠졌을 때,
대체 누가 이 미로의 늪에 우릴 빠뜨렸는가 또는 빠뜨리게 한 사람의 잘잘못을 논할게 아니라
지금 당장은 같이 협력하여 미로의 늪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그 책임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이 종료 된 후 얘기해도 늦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뽑은 국대 감독입니다.
월드컵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는
감독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그것이 최소한 허 감독님과 대 국민 사이에 존재하는 최소한의 '예의' 입니다.
지금은 허 감독님의 '시험' 기간입니다.
시험 보는 도중에 어떤 새로운 개념을 익힌다는 것은 무리수입니다.
덧셈 뺄샘만 공부 했는데 시험에 미분 적분이 나왔다고 해서 그것을 빨리 익히라고 나무라기 보다
지금 그나마 있는 덧셈 뺄셈 문제라도 잘 풀수 있도록 응원을 해 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허 감독님이 역량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해 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채점을 하는 것은 월드컵 기간이 끝난 후 이지,
지금 시험이 다 끝나기도 전에 너 이거 틀렸다고, 다시 익히라고 하는 것은 너무나도 현명치 못한 대처입니다.
저도 16강 진출을 너무나도 염원하고 있습니다. 정말 일이 손에 안잡힐 정도로.
그만큼, 다같이 신중하게 이 상황을 헤쳐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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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스
10/06/20 18:53
수정 아이콘
저번에 쓰신 정=연고주의=조직력이라는 글에 많은 의견들이 달렸는데 답을 안해주신 거 보면 이번에도 그러시겠죠?
그래도 한 마디 해보자면 국대 감독을 국민이 뽑나요? 축협이 뽑지 않나요?
그리고 다시 익히라는 게 아니라 모든 공식을 알고 있는데 제대로 적용을 못해서 틀리니까 비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안 믿으면 뭐 어떻게 하나요? 그저 잘 해주길 바라고 응원해야죠...
Siriuslee
10/06/20 18:57
수정 아이콘
패장이 욕먹는건 뭐 어쩔 수 없죠.
파일롯토
10/06/20 18:59
수정 아이콘
솔직히 믿고뽑진않았지요...
초기부터 오카다감독만큼은아니지만 꽤나 욕먹지않았나요?
10/06/20 19:03
수정 아이콘
純粹理性님께서 말씀하신 예의를 저버린 분이 바로 허정무 감독님이란게 아이러니 같습니다.
98년 상황에서는 월드컵 도중에 차범근감독이 경질되었고, 비난에 앞장섰던 분이 바로 허정무 당시 해설위원이었죠.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0060806505119908
윈드시어
10/06/20 19:17
수정 아이콘
저도 아직까진 참고 허 감독님을 믿고 맡기자는 편이지만, 만약 우리나라가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일본이 16강에 오르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냥 이성을 잃어버릴 것 같네요.
10/06/20 19:25
수정 아이콘
왠지 저 글에서 월드컵을 대통령 재임기간, 허 감독을 2MB로 바꾸면 어울릴꺼 같군요. 네, 이미 선택되었고 우리가 감당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지난 정권때처럼 허 감독 탄핵! 월드컵 도중 짤리다. 이건 두 번 되풀이해선 안되겠지요. 그리고 허 감독이 현 대통령마냥 안구가
썩어가는듯한 행동을 한 수준은 아니구요.
그러나 비판해야 할 부분은 해야 합니다. 때론 조롱과 풍자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축구경기와 월드컵에 상관없는 것(가족이라던지,
사생활이라던지)으로 까는건 절대 자제해야 되고 그런 것은 자체적으로 정화해야 할 부분입니다. 축구선수와 코치진 그리고 팬들은 떨어뜨릴
수 없는 붉은 실로 이어져 있습니다. 팬은 축구장 밖의 감독이며 축구선수입니다. 그리고 축구선수와 감독은 축구장 밖의 팬이구요. 경기를
할때만큼은 셋은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더욱 경기에 졌을때 팬의 심정은 감독과 축구선수가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들의 염원은 곧 자신의
염원이니까요.
하루키
10/06/20 19:58
수정 아이콘
믿어야죠...오카다 감독이 월드컵전 어땠나보면 일단은 응원해야되는게 맞죠. 어차피 이제 몇일 안남았습니다. 수요일 아침이면 모든게
판가름 나있겠죠. 그동안은 응원해주고 비판할건 해주고 해야겠죠.
10/06/20 21:57
수정 아이콘
그런식이면 우리가 뽑은 대통령 MB
(아 난 이 사람한테 표 안줬지)
임기 동안 믿고 따릅시다??
뭐 말도 하지 말라는건가.
chowizard
10/06/20 22:35
수정 아이콘
Attila님// 각자의 이해관계와 생각이 걸린 일과, 목적이 하나 밖에 없는 축구는 차이가 있으니까요.
승리하라
10/06/21 02:26
수정 아이콘
Attila님// 정치랑 축구는 다르거든요. 정치는 우리가 사는 삶 그자체에 영향을 주는 것이니 우리 모두가 전문가라고 할 수 있지만 축구는 그러지가 않지요. 믿고 힘을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응원이고 격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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