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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7 23:05:58
Name Luminary
Subject [기타] 수비 작전...과연 옳은 것일까요
제가 본 우리나라 국대의 경기 중 수비에 있어서만큼은 최고다라고 생각하는 경기는 2002년 포르투칼 전입니다.

당시만 해도 포르투칼의 피구 등등 엄청난 개인기의 선수들을 어떻게 막을지 너무너무 의심스러웠지만

경기 시작하자마자 히딩크 감독님이 해법을 보여주시더군요.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방이 공을 갖으면 갑자기 세방향에서 에워싸는 협력 수비...

보는내내 이야...정말 쩐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모습이 오늘도 보였는데요.

후반전 시작해서 3번째 골을 먹기 전까지 공격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수비가 있었기때문이죠.

아마도 허정무 감독님은 전반에 수비위주로 일단 막고 체력을 비축, 후반에 포텐을 터뜨리자....라고 생각하신듯한데..(물론 전 감독이 아니기에 그냥 제 추측입니다.)

사실 제가 봤을 때는 경기초반, 전반전에 그러한 수비를 함으로해서 아르헨을 당황시키고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줬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90분을 못뛰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단 우리나라 대표팀이 아르헨보다 체력은 앞선다는 생각이기에 전반에 다소 무리를 하더라도  후반에는 같이 지쳐서 그렇게까지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드는군요.

결론은 강팀을 상대할 때는 초반부터 기세싸움을 벌여주는 것이 더 좋았을 듯 하네요.

골을 먹더라도 우리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어야했는데요.

전 너무 자신만만하기에 오늘 전반전에 보여준 수비전략을 들고 나오진 않을거라 생각하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스페인과 평가전때처럼 하더군요...흑

어차피 1-4로 지나 1-2로 지나 패배하면 결국은 나이지리아를 이겨야한다는 결론은 당연합니다. ( 복잡한 경우의 수는 그저 경우의 수일뿐이구요)

질만한 팀에게 진 건 깨끗이 잊어버리고 나이지리아 전에서는 제대로 한번 보여주길 바랍니다.

PS 박주영선수팬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박주영 선수는...그냥 서있었던 것 뿐인데...흠냥..정말 운도 지지리도 없는 선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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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Vgoodtogosir
10/06/17 23:07
수정 아이콘
김남일을 스타팅으로 썼어야 했나 싶습니다.
태연사랑
10/06/17 23:08
수정 아이콘
저도 포르투칼전 수비가 진짜 쩔었다고생각;
박산다라
10/06/17 23:08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게임은 초반 기싸움에서 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표 선수도 그것을 알기에 초반에 보여주기용 헛다리 집기를 한것이고요.
그런면에서 차두리 선수가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초반의 너무 이른 실점
그런 바람에 기싸움에 밀려서 선수들이 전반에 너무 얼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르헨티나 수비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던데... 아쉽네요.
율곡이이
10/06/17 23:08
수정 아이콘
수비 작전...약팀이 강팀 꺽을 수 있는 가장 확률 높은 방법이죠..
말씀하신 방법으로 하다가 정형적으로 실패한 경우가 브라질에게 털린 일본 의 예..
10/06/17 23:09
수정 아이콘
누가 뭐래도 박주영 자책골 넣은 것이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기세 면으로 최악의 영향을 줬죠.
그래서 전 박주영 선수를 이 경기 최악의 선수로 뽑습니다.
전반만 0:0 갔어도 이렇게까진 안 됐을 텐데.
양산형젤나가
10/06/17 23:09
수정 아이콘
포르투갈대 한국은 확실히 지금봐도 볼만한 경기.. 그러고보니 세계인 입장에선 정말 최고의 리그브레이커 한국 크크
그때 포르투갈이 무지 강했는데...
Kristiano Honaldo
10/06/17 23:10
수정 아이콘
메시나 테베즈 공 터치하는거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수비적으로 할수 밖에 없습니다....
10/06/17 23:10
수정 아이콘
수비작전으로 스페인을 잡고 프랑스와 비기고 잉글랜드와 비기고...
네이눔
10/06/17 23:11
수정 아이콘
힘대힘으로 맞붙으면 당연히 힘쎈 쪽이 유리하겠죠. 그래서 상대의 힘을 이용해 역습하자는게 히딩크가 보여줬던 수비축구.. 우리가 택할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하얀마음 밟구
10/06/17 23:11
수정 아이콘
수비작전하려면 미들을 아에 수비력이 좋은 선수를 썼어야죠.
개인적으로
박지성 이청용
김남일 김정우

이영표 차두리
이정수 조용형

로 가는게 좀 더 수비적으로 하기에 좋지 않았나~ 생각 되네요. 그놈의 염기훈은 왜 그렇게 써대는지..
내일은
10/06/17 23:12
수정 아이콘
1골 먹고 어정쩡하게 공격으로 돌린게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스 선수와 몸싸움이 전혀 안되는 오범석을 빼고 후반까지 굳게 잠그고 있어야 했습니다.
드랍쉽도잡는
10/06/17 23:12
수정 아이콘
오늘 애초에 준비해온 것은 나쁘지 않았는데, 실점이 너무 빨랐습니다.
덕분에 긴장하고 흐름 날아가고..

탓해야 할 것이 있다면 준비보다는 이후 경기 운영을.
후반에 큰 변화가 없었던 것이 아쉽네요.
10/06/17 23:13
수정 아이콘
풀백이 넘사벽이네요. 피구 바르던 송종국 선수랑 오범석 선수랑..

이른시간에 골 먹고 잠그기만 할 수 없었던게 크게 보면 가장 아쉬운 점이군요.
아님말고요
10/06/17 23:17
수정 아이콘
애시당초 스페인전처럼 4-3-3 으로 갈 거라 예상했습니다.

박지성 - 박주영 - 이청용
김남일 - 기성용 - 김정우
4백

박지성 선수의 수비력이야 말해 무엇하는 수준이니, 박주영 - 이청용을 통한 역습을 노리고 미들 숫자를 높여 압박하는 축구를 할 거라 예상했고, 이런식으로 스페인전에서 수비를 꽤 잘해줬습니다.

그런데 염기훈이 들어오고 4-4-2 전형에서 박지성의 수비력도 돋보이지 않고, 염-오라인은 그야말로 탈탈 털리고, 수비에서 숫자 우위를 보이지 못하더군요.

스위스처럼 10백에 가까운 수비진영을 구축했어야 되는데 어설픈 압박축구가 독이 되었다고 봅니다. 아쉽네요..정말.
10/06/17 23:20
수정 아이콘
보는 내내 답답했지만 욕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이 워낙 넘사벽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많이 아쉬운건 감출 수가 없네요. 어느 정도 막아줄 것을 기대했는데 메시가 공 잡으면 발재간+스피드에 밀려서 3명씩 달라붙어도 못 뻇고, 테베즈나 디마리아가 공을 잡으면 몸싸움+스피드에서 밀리고, 그렇게 한 선수에 2,3명씩 붙으니까 이과인은 마음놓고 골을 넣을 수 있던 것 같습니다. 후반전에 오범석 선수 대신에 차두리 선수가 들어가길 기대했는데 김남일 선수가 기성용 선수를 대신해서 들어간 것 보고 약간 갸우뚱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나라가 급했는지 개인기 위주의 플레이가 계속 되니까 뺏기고, 호흡도 안 맞아서 공은 엄한 길로 빠지고, 롱패스하면 제공권 싸움에서 져서 또 뻇기고.. 정성룡 선수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더 큰 점수차로 패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오범석 선수가 디마리아 선수를 너무 노출시키는 것 같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불안했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나이지리아전 필승을 기대해야죠 ㅠㅠ
chowizard
10/06/17 23:27
수정 아이콘
수비 작전은 옳았다고 봅니다. 다만... 1:1로도 맞설 기량이 어느 정도 될 때나 의미가 있다는 걸 오늘 깨닫네요.
ace_creat
10/06/17 23:30
수정 아이콘
참.. 메시는 수비수 하나는 없는것과 같고 둘셋정돈 있어야 '그나마'커버가 가능하고...
Siriuslee
10/06/17 23:31
수정 아이콘
오늘 수비 매우 느리게 압박하던데요.

북한vs브라질 경기에서 북한수비수들의 움직임을 보고 나서인가;;
iwss1985
10/06/18 01:06
수정 아이콘
심히 공감합니다. 그 압박을 할수 있으면서도 안쓴거보면 초반에 전략이 대 실패 였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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