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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17 17:15
그랬었지요.
94년 미국월드컵, 국민학교 5학년때. 경기가 대낮에 주로 펼쳐졌고, 비록 2무 1패로 탈락했지만 그래도 꿈을 안고서 점심시간이면 운동장으로 달려나가 너도나도 중거리슛만 찼습니다. 98년 프랑스월드컵, 중학교3학년때. 역사상 첫 선제골에 광분한 한 중3은 집에서 날뛰다가 동생에게 엄지를 밟혀 시퍼렇게 멍이듭니다...만. 94년은 몰라도 98년은 너무도 충격이었지요. 02년 월드컵을 대학신입생 때에 볼 수 있었던 것이 제 인생 최고의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10/06/17 17:24
어렸을때 본 네델란드전 5:0 패배는 잊지 못할껍니다..
경기내용은 아직도 기억안나지만 5:0으로 졌다는 것과 베르캄프가 정말 잘했다는 것만 기억나네요.
10/06/17 17:24
98년도의 그 얄밉던 블랑코가 이번 월드컵 개막전에서 교체 선수로 나오는 걸 보고
"뭐야 아직도 선수로 뛰고 있었냐"라고 생각했는데 엉거주춤 뛰는 걸 보니 고소하면서도 어쩐지 좀 불쌍해 보이더군요..
10/06/17 17:36
90년 월드컵을 직접 보지 않으셨다니 그나마 다행이군요.
벨기에한테 지고 스페인한테 떡실신, '마지막 한경기는 이겨줄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우루과이에게 루즈타임에 오프사이드 결승헤딩골;;; 그 당시는 지금처럼 월드컵 열기가 뜨겁지 않을때라 한국 경기 할때도 새벽에 거실에서 불꺼놓고 부모님 몰래 조용히 봤던 한 소년의 가슴에 상처가.... 이후 대한민국의 첫 승리를 보기까지 무려 12년이나 기다렸더랬죠. 이번경기 16강 꼭 올라가서 90년 우루과이와의 리벤지던 98년 멕시코와의 리벤지던 성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10/06/17 17:38
02년도 20살이 막 되버린 그때 볼 수 있었던게 정말 최고의 행운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전 거리응원 끝내고 아직 술 맛 모를 그때 참 그때가 가끔 그립습니다. 그리고 이젠 서른을 바라보는 20대 후반 다시 그 감동 느껴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16강 올라가면 멕시코와 붙기를 바랍니다. 제가 90우루과이는 모르지만 98멕시코는 알기에 더 몰입될 것 같거든요
10/06/17 19:19
제가 본 첫 월드컵은 90년 이탈리아 대회였습니다. 그때만 해도 월드컵이 뭐하는 대회인지도 몰랐고,
TV에서 틀어주면 축구 하나보다 하는 수준이었지요. 지금까지 뇌리에 남아있는 건 황보관 선수의 대포알 프리킥, 결승전 끝나고 오열하던 마라도나군요. 94 미국 대회부터는 월드컵이 뭔지 알고 보기 시작했습니다. 홍명보 서정원을 무한 찬양하고, 황선홍 최인영 조진호를 미친 듯이 욕했었죠. (그래도 황선홍 선수는 말년에 명예회복 했으니 다행) 98 네덜란드전은 다들 그랬겠지만 악몽이었고요. 베르캄프 트래핑 몇 번에 한국 간판 수비수들 혼이 다 나가버렸으니. 그래도, 앞으론 월드컵에서의 0:5 패배는 다시 안나올 겁니다. 더구나 요즘 아이들이라면, 본선에서 최소 1승씩은 하는 대표팀을 보고 자랄 테니 다행이다 싶네요.
10/06/17 19:58
'베르캄프가 툭 치면 우리 공격수들은 볼링핀처럼 우르르 쓰러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2010년, 우리에겐 차두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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