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8/01/24 22:05:39
Name 워크초짜
Subject ChoJJa's War3 League History : '4. 굿바이 클래식(下)'
4. 굿바이 클래식(下)


1) 마지막 클래식 리그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마지막 클래식 리그를 준비한다.
리그 중간에 확장팩이 발매될 것이 사실상 확정되었음에도 리그를 강행해서 팬들이 약간 의문을 가지기도 했으나, 방송 경기에 목말라 있던 팬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열렬히 응원하고 환호했다.

먼저 HP배 온게임넷 워크래프트3리그를 살펴보자.

배틀넷 래더와 CTB등을 통해서 유명해진 아크메이지 5인방 중 4명(박세룡,원성남,지병걸,김병수)이 올라왔으며, 언데드의 희망 노재욱, 오크로 돌아온 추승호, 나엘로 플레이하는 김대호 등 많은 화제를 리그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16강 관중들에게는 최고의 대진이자 선수들에게는 최악의 대진은 역시 '이중헌 VS 박세룡'의 같은 클랜원들의 경기였다.
지난 시즌에도 같은 클랜원 이형주를 자신의 손으로 떨어뜨렸던 이중헌은 이번에도 눈물을 참으면서(?) 박세룡을 떨어뜨렸다.


[Swain의 가슴에 블레이드 스톰을 시전하는 DayFly]

8강에서 강세를 예상했던 휴먼 중에서 김병수만이 생존해서 휴먼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반면에 언데드 팬들은 노재욱,유승연이 8강에 오르면서 언데드 최초 4강이 가능할 것이라는 믿음에 그들을 더욱 열렬히 응원했다.  
(나엘은 언제나 잘 올라갔고, 오크는 이중헌만 있으면 된다는 관심 속에 김승엽 선수가 약간 관심을 못받는(?) 상황이었다.)


[나 스타리그도 가봤는데...]

이러쿵 저러쿵 해서 4강으로 올라간 결과 '이중헌 VS 황연택'과 '김대호 VS 김병수'의 경기가 완성이 되었다.

참고로 이번 리그의 1,2,3위에게는 ESWC 진출권이 주어졌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결국 낭만 오크 이중헌의 우승 재도전과 3수 끝에 결승에 올라온 김대호의 경기로 이루어졌고, 결승에서 김대호는 엄청난 노력을 바탕으로 3:0으로 이중헌을 물리치면서 마지막 온게임넷 클래식 리그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었다.


[온게임넷 클래식 리그 마지막 우승자 김대호 선수]

출전 선수 : 김경민,김승엽,박세룡,이중헌,김동우,노재욱,추승호,김병수,박외식,최상인,지병걸,김대호,황연택,원성남,윤영우,유승연

1~4 순위 : 1위 - 김대호(NE), 2위 - 이중헌(OC), 3위 - 황연택(NE), 4위 - 김병수(HM)

참고로 2003 ESWC 워3부문에 참가했던 김대호,이중헌,황연택 선수는 세계 최강 한국 워3를 보여주겠다는 야심으로 우승을 목표로 참가했지만, 5위의 황연택이 최고 성적이었다.
(후에 언급하겠지만 가장 유명했던 사건은 '매드프로그 발 밑에는 전원 스위치가 있었다?')


[나중에 이중헌 선수와 한솥밥을 먹게 된 요한 프레데릭 선수]


다음은 한빛 소프트배 프라임리그1을 살펴보자.

가장 화제를 모았던 경기는 클래식 최고의 경기 중 하나라는 '오정기 VS 김병준'의 6렙 마킹을 구울로 떄려잡는 경기였다.
오로지 구울과 언데드 영웅만으로 상대 영웅을 전사시키면서 경기를 이끌어야 했던 암울했던 언데드의 극한을 보여준 경기라고 말할 수 있다.
김병준의 6렙 마킹이 아바타로 변신하면서 모두가 휴먼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오정기의 끈질긴 영웅킬으로 승리를 이끌어 내는 모습은 가장 언데드 답게 이긴 경기가 아닌가 싶다.
(아이러니하게도 김병준 선수는 최원일 선수에게도 아바타 마킹이 잡히는 굴욕(?)을 당하게 되었다.)


[그는 역시 언데드의 교주였던 것이다... (사진 출처는 http://club.cyworld.com/club/main/club_main.asp?club_id=52414102)]

---------------------------------------------------------------------------------------------------------------


'오정기 VS 김병준'의 경기를 VOD로 보기는 힘들지만 이렇게 리뷰란이 있으니 보고 싶으면 클릭, 그러나 이 글을 쓴 사람이 워3 블랙리시트 NO.1인 그 사람의 글이므로 알아서 판단하길 바란다.(글 자체는 좋다) <--------------- '클릭'

---------------------------------------------------------------------------------------------------------------


이런 16강에서 언데드들의 대반란(?)을 필두로 삼아서 오정기,전영현,최원일 3명이나 8강에 올라가면서 언데드는 다시 한 번 4강의 꿈을 갖게 되었지만...
(최원일 선수는 임효진 선수와의 8강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GG가 아닌 '4강진출축하!'라는 채팅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4강에 안착한 선수는 이중헌,임효진,이형주,차순재 4명이었다.

이중헌은 라이벌 임효진을 이형주는 차순재를 꺾고 결승전에 오르면서 양대 방송사를 통틀어서 마지막 클래식 결승전을 펼치게 되었다.

1,2차전을 승리하면서 또 다시 나이트 엘프의 우승으로 예상되었지만...

이중헌이 3,4,5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양대 방송사 결승 진출 4번 만에 우승의 맛을 보게 되었다.


[우승의 맛을 본 이중헌 선수]

출전 선수 : 이중헌,이형주,임효진,차순재,이재박,김병수,김병준,오정기,전영현,최원일,이수혁,황연택,최승걸,구영롱,박남규,정동국

1~4 순위 : 1위 - 이중헌(OC), 2위 - 이형주(NE), 3위 - 임효진(NE), 4위 - 차순재(HM)


2) 클래식 리그를 마치며...

결국 프라임리그1을 끝으로 클래식 리그는 종결이 되었다.

온게임넷과 MBC게임 양대 방송사만을 따져보았을 때, 전체적인 양상은 역시 나엘의 강세와 언데드의 약세 속에 휴먼과 오크의 투쟁이 모든 리그에서 적용이 되었다.

황연택,박외식,이형주,임효진 등은 각자 색깔이 달랐음에도 불구하고 나엘이라는 공통된 특징으로 타종족 게이머들에게 큰 공포감을 안겨주었다.

휴먼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아크메이지 5인방 역시 CTB와는 달리 개인 리그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해서 아쉬움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이중헌의 온게임넷 3연속 준우승이다...

흔히 우스개 소리로 홍진호 라인(;;)에 이중헌 선수도 온게임넷 역사 쪽만 따지면 포함이 될 정도로 그의 준우승은 지긋지긋 함과 동시에 너무나 큰 아쉬움을 자아내게 했었다.

어떠한 패치에도 굴복하지 않았던 종족 나이트 엘프와 반나엘 연합군들의 대결...

확장팩에서도 그들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기대해라 나의 시대를...(그의 클래식 리그 전적은 3전 3패)]


Next Column : 5. 확 변했다~! 워크래프트3~!

1.워크래프트3 방송 리그의 시작!

2. 중반부에 들어선 클래식 리그

3. 굿바이 클래식(上)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01/25 00:15
수정 아이콘
긴 시리즈가 되겠지만, 끝까지 같이 가겠습니다. 수고하셨어요.
붉은낙타
08/01/25 00:38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ESWC 대회 때는 이중헌 선수가 선전해 주길 바랬는데..

저 때만큼은 아직 한국이 워3 최강이다 라고 자부하기엔 좀 그런 시절이엿죠
08/01/25 01:56
수정 아이콘
워3리그 시작과 함께, 거의 모든방송 경기를 챙겨보았습니다.
워크초짜님이 올려주시는 글을 보며, 예전 추억에 푹 빠져봅니다. 글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
초보저그
08/01/25 12:54
수정 아이콘
읽어보니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워크초짜님께서 어떻게 이런 것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시는지 놀랍습니다. 혹시 동영상이라도 다 가지고 계시는걸까요?
워크초짜
08/01/25 13:22
수정 아이콘
초보저그님// 반 정도는 제 기억이고 나머지 반은 검색을 통해서 찾아봅니다 ^^
08/01/25 16:21
수정 아이콘
초짜님의 좋은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클래식시절에 엔젤비트님의 리플을 보면서 선마킹을 했었습니다.
스톰볼트를 타워에 날리던시절... 두방이면 어떤타워든 박살났죠. 급할땐 아무건물에나 냅다던졌죠.
포탈의 딜레이가 없던시절 한번에 붕~ 날아가고..
대 나엘전때 사이클론에 유닛들이 떠있는상태에서 포탈을 탔을땐
사이클론에 뜬 유닛을 버리고 포탈이 타졌죠(그덕분에 영웅끼리 생이별을 한적도 더러있죠.)
자이로콥터(현 플라잉머신)몇기면 공중병력 전멸시키던 휴먼.
쿨타임이 무지 짧아서 네마리씩 소환했던 거대괴물 워터엘리멘탈.

그외에

안티매직쉘이 디스펠로 풀리지 않던시절의 잠깐패치 언데드 최강.
구울한부대에 투영웅이면 후멍은 그냥 쓸렸죠.
당시 파해법이라고 나왔던게 라이플 나이트조합.
그러나 갖추기전에 늘 털렸었죠.하핫.

건물나엘 상대할때 정말 죽음이였죠.
워가 일어서도 건물방어타입이라 캐논타워 아니면 답도 없었고,
드라이어드 아머가 당시에 밀리어택에 약한 타입이였죠.
그래서 라이플과 싸우면 지금처럼 라이플이 막강하지도 못했을뿐더러..
온니드라이어드 자체를 이기기 힘들었었죠.

그나마 영웅의 공격타입이 '영웅'이 아닌 '밀리' 타입이라
아크메이지의 툭툭샷이 드라이어드를 눕혀대던 기억이 나네요.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더 좋은글로 많은 기쁨을 주시길 바랍니다.
김연우
08/01/25 16:22
수정 아이콘
블레이드스톰, 하면 서광록 해설위원의 '돌죠!'가 기억나고

오정기 선수의 아바타 킬링에는 '티타늄 마운티킹이 쓰러지고 있습니다!!!!'하는 장재영 해설의 목소리가 들리는군요.
하하하
08/01/25 18:15
수정 아이콘
오정기선수가 6렙마킹 잡아내는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그때 얼마나 흥분되고 통쾌하던지... 제가 언데드로 주종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느꼈던 순간이었죠. ^^
그리고 저번 awl예선 명단에 보니 최원일선수 제대하고 다시 복귀하신거 같은데 조만간 대회에서 다시 MyOnlyStar를 볼수 있게 되길 빕니다!!
수박이박수
08/01/25 23:20
수정 아이콘
정말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예전 추억에 또 즐거워집니다.
연재 꼭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08/01/26 01:02
수정 아이콘
수고욧 /(-_-)
08/01/26 13:21
수정 아이콘
추억에 빠져들게 하는 몇 안되는 글이에요~^^
08/01/27 17:20
수정 아이콘
엔젤비트님 따라 M45클랜가입하고나서 클랜원으로 지내던 시절 생각나네요 ; 그립다 ㅠㅠ
08/01/28 04:12
수정 아이콘
최원일 선수 아프리카에서 가끔씩 방송하시는거 같습니다. 보자마자 즐찾 해놓긴 했는데

얼마전에는 ANA클랜에 들어가셔서 카오스 내전하는모습을 방송하셨습니다.
08/01/29 00:55
수정 아이콘
M45 클랜이라... 감회가 새롭네요. -_- M45는 아니었지만 뒤에 엔젤비트님이 만든 휴얼에서 활동했었는데.
참... 시간 빨리가는군요. 하아...
08/02/01 12:40
수정 아이콘
두번째 아바타사망 사건은 김병수 선수가 당하지 않았었나요? 아니면 제가 잘못알고 있던거지만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754 AWL 시즌2 오오전 결승을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10] 워크초짜5052 08/01/31 5052
2753 지금 WC3L MYM VS MOUZ 경기가 시작할려고 하네요.(경기결과포함) [5] Oo건방진Oo5211 08/01/31 5211
2752 [mov] pgl 시즌2 장재호vs리샤오펑 결승전 [11] 네오바람6678 08/01/30 6678
2751 ChoJJa's War3 League History : '5. 확 변했다~! 워크래프트3~!' [12] 워크초짜10600 08/01/28 10600
2750 ChoJJa's War3 League History : '4. 굿바이 클래식(下)' [15] 워크초짜10273 08/01/24 10273
2749 MYM에 그루비가 입단했는데 PGR에서는 조용하군요 ^^ [17] 신예ⓣerran8192 08/01/23 8192
2748 [PGL S2] 대진표와 간단한 일정 [6] 우리동네안드5140 08/01/21 5140
2747 ChoJJa's War3 League History : '3. 굿바이 클래식(上)' [12] 워크초짜9903 08/01/19 9903
2746 [AWL Season2] 4강 1일차 박준(OC)vs천정희(UD) [스포有] [2] 起秀4540 08/01/19 4540
2745 ChoJJa's War3 League History : '2. 중반부에 들어선 클래식 리그' [10] 워크초짜10966 08/01/17 10966
2741 PGR 여러분들 기억나시면 답변 달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5] 워크초짜4807 08/01/16 4807
2740 ChoJJa's War3 League History : '1.워크래프트3 방송 리그의 시작!' [10] 워크초짜13654 08/01/15 13654
2739 [AWL2] 8강 3일차 경기 결과 [2] 물량3733 08/01/15 3733
2738 언제까지 워3가 비주류여야할까요? [31] Luci.5455 08/01/15 5455
2737 정말 오랜만에 정기연재 글을 써볼까 합니다... [8] 워크초짜4284 08/01/14 4284
2736 [패러디] 워3를 빛낸 한국의 인물들 [4] 워크초짜6603 08/01/14 6603
2735 [AWL2] 8강 2회차 경기 안내 [2] 물량3869 08/01/10 3869
2734 AWL 현재까지 선수들의 다승,승률,맵별 전적,연승,연패 목록입니다 [1] 워크초짜4397 08/01/08 4397
2733 [AWL2] 8강 1일차 경기 결과 [1] 물량3593 08/01/08 3593
2732 AWL 현재까지 일어난 경기 상황 목록입니다 워크초짜3652 08/01/08 3652
2731 [AWL2] 8강 1회차 경기 안내 [1] 물량3410 08/01/08 3410
2730 데이터가 보여주는 AWL 휴먼들이 분발해야 하는 이유... [7] 워크초짜4226 08/01/07 4226
2728 AWL 2차리그 16강 혼자만의 뒷담화........ [2] 워크초짜4550 08/01/04 455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