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는 도중에 갑자기 워크계에도 제대로 된 랭킹 시스템이 있는 것이
리그 활성화든 선수 판단이든 여러 모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불현듯.
갑자기 왜 그런 생각이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제가 구상해본 것을 좀 써볼까 하는데 의견 있으신 분은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
이게 실제로 랭킹 산정까지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_-;
뭐 그래도 이런 논의 자체만으로도 완전히 의미없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 시스템
랭킹 시스템은 단순하여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선수의 실력을 정확히 평가해야겠죠.
그런 측면에서 현재 MBC게임에서 사용하고 있는 WP 시스템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실제로 스타 쪽에서도 협회 랭킹보다는 WP 랭킹이 오히려 팬들 사이에선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협회 랭킹은 너무 복잡하다는 최고의 단점이 있구요...
물론 WP도 각각의 매치의 무게감을 반영하기 힘들다는 등의 약점은 있습니다만...

◆ 대회 기준
1. 공인 양대 팀리그 - WC3L, NGL One
2. 오프라인/온라인 예선 시스템이 갖춰진 세계 대회 - WCG, ESWC
3. 블리자드의 상시 래더 시스템을 통한 대회 - Blizzard Ladder Season Final
4. 참가 선수가 많고 규모도 크며 '정례화된' 쇼매치 - W3(Korea), Stars War(China)

4번이 조금 논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다른 대회가 있을까요?
위의 대회들은 대부분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게 제 생각이구요,
아, WCG나 ESWC 지역 예선은 데이터의 방대함이나 편중성 등의 문제가 있어서 빼는 것이 좋지 않냐는 것도 제 생각...
같은 이유로 WC3L 예선과 NGL two 등도 빼야 할 듯 하구요.

◆ 선수 기준
기준을 갖춘 대회에서 일정 경기(예를 들면 5전) 이상의 전적을 가진 선수 정도로 기준을 잡는 것이 편할 것 같네요.


현재 GosuGamer 도 부정기적으로 랭킹을 발표하고 있고, W3도 GGL과 연계해서 랭킹을 산정하고 있지요.
하지만 두 랭킹 시스템 모두 홍보도 잘 안되고 있고 공신력 측면에서도 의문이 많이 남는 시스템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커뮤니티에서 자체 랭킹을 산정해보는 것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MBC게임 같은 기관에서 나서준다면야 바랄 나위가 없겠습니다만...-_-;
저로서는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인데 신분이 신분이라 일을 시작하기가 조금 난감하네요.
아무튼 논의를 해보는 것이 추후에라도 작업을 진행하는 데에 여러 모로 도움이 되겠지요.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리플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