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제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시리즈입니다.
처음엔 슈파 때 그루비 선수대 장재호 선수의 경기가 있다고 해서
관람가이드 겸해서 각각 선수들의 대표전략으로 선수들을 소개하고자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제가 바쁘기도 했고...,글재주도 없고(이건 아직도 별로지만)
그리고 결정적으로 초보 분들에게 이 두선수들의 전략전술을 제 실력으로 풀어낸다는 게 참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미루다 지금에서야 워3를 처음 접하시거나 워3를 하시더라도 선수들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보잘것 없는 필력으로 시리즈물로 연재할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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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3계에도 스타계와 마찬가지로 많은 선수가 있고
그중엔 소위 a급 혹은 s급이라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강자라는 느낌을 주는 선수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들을 두고 누가 최강인지 논하기를 참 좋아한다
각각의 사람마다 그 기준은 다르겠지만
일단 워3판에서 메이저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대회들을 추려보도록 하자.
개인전 대회로는 뭐니뭐니해도
wcg와 eswc를 꼽을 수 있겠다.
그리고 팀 대회로는 wc3l과 ngl(역사가 좀 짧긴 하지만...)를 많은 사람이 메이저로 인정한다
그렇다면 이 대회들에서 가장 꾸준히 그리고 돋보이던 선수가 최고의 선수가 아닐까???
그렇다면 답은 간단해진다...
그루비, 마누엘 쉔카이젠외엔 이 모든 대회에서 골고루 활약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wcg와 eswc모두 우승한 선수는 그루비가 유일하다
그리고 그루비의 소속팀인 4kings가 팀리그인 wc3l과 ngl에서 탈락하는 모습을
여러분은 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자 그럼 그루비 띄워주기는 이쯤에서 끝내도록 하고
그루비가 만들어낸 대표전략이라는걸 분석해보자....
흠.......
...
.
.
그루비가 만들어낸 전략???
사실 그루비는 스카이나 장재호처럼 창작적인 선수가 아니다...
그래서인지 딱히 생각나는 그루비의 대표전략이라고 할만한건 없다....
그렇다고 "여러분 이상 대표 전략으로 알아보는 선수 그루비편 끝내겠습니다"하고
그만 둘수도 없고....
뭐 찾아봐야지....
흠....
좀 오래된경기긴 하지만
연례행사로 워3중계 해주는 그 곳에서도 중계를 해준 경기인만큼
기억하시는 분들도 꽤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wcg삼성 유로챔피언쉽
승자조결승 테레나스스텐드에서 토드를 상대로 했던 경기
이 정도면 그루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알아 차릴 것이다...
한때 대관령체제 혹은 목동체제 이런식으로 불리던 그 전략
그 전략을 한번 살펴보자
이 전략 초반엔 그리 정석이라 불리는 전략과 다를건 그다지 없다
다만 요새 추세와는 다르게 파시어를 쓴다는 점???
파시어와 그런트로 사냥 후 파시어가 렙업을 하면
휴먼을 찌르고 그런트는 4마리까지만 생산하고
홀업하고 쎄컨으로 칩튼 뽑아주고
여기까지는 보통 오휴전과 같다 하지만
그뒤부터는 다르다
1랏지 이후 소위 설렁탕으로 불리는 스피릿워커를 지속적으로 뽑는다 중급업글도 해주고
그리고 포트리스도 거의 다이렉트로 올린다
그러면서 워밀도 올려서 놀고 있는 배럭에선 디몰도 한두기 정도 뽑는다
그리고 포트리스가 완성되면 타우렌을 뽑는다
자 이러면 대관령 체제완성!!!!!!
이 체제가 완성되면 우리의 죽지않는 무한 부활 !
좀비 타우렌부대를 볼 수 있을것이다!!!
그러면 뭐 휴먼의 지상군따위야 불업된 디몰의 화려한 불속에서 구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때요?? 참 쉽죠???
이 갖춰진 오크 대관령병력을 보고 있으면
과연 오크가 휴먼한테 불리한가란 의문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전략은 이 이후로 사장된다...
필자도 이 전략을 본건 이 토드와의 wcg유로챔피언쉽경기와
온라인리그에서 스톰 김재웅선수와 로템에서 한 경기뿐이다
그 이유는 약점이 너무 많은 전략이랄까???
일단 안 그래도 막기 힘든 휴먼의 세컨영웅 타이밍찌르기가
레이더의 부제때문에 더욱 막기 힘들어진다는 것
그리고 내 체제가 완성될 때까지 지속적인 전투상황을 만들어서
상대 휴먼이 그리폰을 사용하는 스카이체제나 멀티를 성공하게끔하면 안 된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휴먼이 스펠브레이커를 다수 사용하는 식의 운영을 하면
그야말로 답이 없다
하지만 이런 약점 투성이의 전략을 그루비는 성공해 보였다
그것도 토드를 상대로!!!
한번 투덜대기 시작하면 답이 없다는!!!
아 이게 아니라 유럽최고의 휴먼
휴먼의 양대산맥!!!!
그 토드를 상대로 이런 입워크로나 가능할까 싶었던 전략을 성공해 이겨버린다...
어떻게 이 것이 가능했을까???
우리는 여기서 그루비가 다른 선수들과 구별되는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일명 체스식 운영이라 불리던 그의 컴퓨터와 같은 운영!!!
그루비의 경기를 보다 보면
오크의 교과서가 있다면 그건 그루비의 경기일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언제 찌르기를 들어가야하고 언제 사냥을 해야하고 언제지켜야 하는지 정확하다
마치 컴퓨터가 하듯이...(싱글플에이에서 컴고수 말고....)
이 전략을 쓰게 되면 그루비의 운영능력이 100%확인된다
이 체제자체가 완성이 되더라도 카운터전략이 많기 때문에
휴먼이 정석인 2생텀 매지컬이외에 선택을 할 수 없게큼
상대를 흔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게 말이 쉽지
오크에게 있는건 2영웅과 초반 4그런트
그리고 이제 조금씩나오기 시작하는 스피릿워커
거기에 디몰리셔1기정도...
이 정도의 병력으로 오크의 병력보다 훨씬 빠르게 완성되는 휴먼의 2생텀체제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
그야말로 입워크로나 가능한 일이다...
이런 일을 가능케하는 그루비의 또 하나의 장점...
바로 전투에서의 컨트롤!!!
이 것을 보면 혹자들은 전투력에 있어서 만큼은
(지금은 은퇴했지만)황태민선수나 박준선수가 한수위 아니냐??
라고 반문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내가 언제 전투에서의 컨트롤이라고 했지 전투력이라고 했나???
나도 전투력은 박준선수나 황태민선수가 그루비보다 한수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누엘의 전투내에서의 컨트롤은 이 두선수와 다르다
위 두선수가 영웅킬이라던지 상대유닛을 잡는데 더 관점이 잡혀 있다면
그루비의 컨트롤은 자신의 유닛을 살리는데 더욱 초점 맞춰져 있다
그것은 제니스님이 만들었던 대 박철우전 크리티컬 스트라이크를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war3&page=28&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27
전투 후에 맵구석구석에 숨어있다가 다시 돌아오는 빨피유닛들을 보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사를 외치게 만든다
아마 그루비의 이러한 모습은 스타에서 전성기시절 임성춘선수가 보여줬던 프로토스유닛은 각각의 성능이 좋지만 비싸다
그러므로 모아야한다는 한방러쉬의 미학과 이론적으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자 이렇게 대단한 그루비도 요즘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혹자는 여자친구인 카산드라에게 정기를 빼았기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오늘끝난 스타즈워에서도 2승3패라는 그루비답지 않은 모습등
만년우승후보라는 그루비의 이름값에 조금 부족하지만 얼마전 eswc본선에서도 3위라는 성적을 낼만큼
그루비는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이다
언젠가 빠른시간내에 수백만 오크유저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다시 한번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