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7/05/04 20:23:48
Name Naana
Subject 위기의 SKYCN - WSVG를 보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Sky가 최강의 휴먼을 넘어서 최고의 선수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Sky에게 전적상으로 압도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크인 Grubby는 물론이고, 휴먼인 ToD도 Sky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죠. 나이트 엘프들도 맥을 못췄고 제 5종족인 Moon마저 슬럼프에 빠진 상태라 Sky에게 딱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휴먼의 천적이라 불리던 언데드들도 Sky를 쉽게 이기진 못했습니다. 이와 같은 "천적 없음"의 특징이 Sky가 ACON 5 우승이나 WCG 2연패, 그리고 각종 오프라인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해주는 가장 큰 특징이었지요.

Sky에게 천적이 생겼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정확히 저번 W3 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Sky지만 Moon이 슬럼프에서 빠져나와 판타지스타로서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 시작하자 전적상에서 완전히 밀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WSVG에서 Moon에게 완패하면서 이러한 천적 관계를 고착시켰습니다. 오히려 Moon은 NGL과 같은 리그에서 다른 선수에게는 가끔 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Sky만 만나면 펄펄 나는 포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어도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는 말입니다.

워크래프트 3의 신흥 거대 시장인 중국의 간판스타인 Sky지만 이제 Sky에게 세계 최강의 선수다라는 말을 붙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홈에서 Moon에게 단 1경기도 제대로 이기지 못한 모습은 분명 중국 팬들에게는 큰 실망을 안겨줬을 것입니다. 더 짚어볼 점이 있다면 Sky의 전매특허인 거침없는 초중반 찌르기가 Moon과의 경기에서는 완전히 실종되버렸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BTG나 캐슬업 스카이 빌드 같은 경우는 다른 휴먼들도 잘 따라하고 있었고 그와 같은 빌드들이 언데드들에 대항하는 데에 큰 힘이 되어주었지만, 적어도 초중반 찌르기만큼은 Sky를 따라할 수 있는 휴먼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절묘한 컨트롤과 정말 무릎을 치게 만드는 타이밍으로 돌진하는 Sky를 막을 선수 또한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Moon을 상대로는 이런 초중반 찌르기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멀티 멀티 타워 타워 와 같은 "이겨보려는" 빌드를 써봤지만 결과는 역시 패배였죠. 군인이라 WSVG나 최근의 경기를 다 챙겨보지는 못했지만, 최근 Sky의 Moon을 상대하는 모습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것이 분명합니다.

곧 ESWC나 WCG와 같은 대형 이벤트들이 다가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WCG 3연패란 타이틀은 분명 Sky로서는 욕심을 내고 있을 겁니다. 예선에 약한 Moon이 올해에도 그랜드 파이널에 올라오지 못한다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Moon이 지금과 같은 무시무시한 포스를 예선에서도 보여준다면 분명 Sky의 3연패에 가장 위협이 되는 선수는 Moon입니다. 이번 W3 시즌3를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에서마저 Moon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두고두고 Moon을 만날 때마다 위축되어버릴 것이 분명합니다.

Sky, 아니 펑간지의 팬으로서, 이번 W3는 물론이고 앞으로 있을 많은 대회에서 멋진 찌르기를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장재호 선수도 좋아하고 있지만 저에게 워크의 재미를 알려줬던 Sky에게 3g 더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 ^

加油!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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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초짜
07/05/04 20:26
수정 아이콘
스카이가 문에게 연전연패 하는 중은 맞는데;;
근데 문제는 문의 천적이 없죠;;
나엘 유저 입장에서 장재호 선수때문에 사나난 소리 듣는 것이 서럽습니다 ㅠㅠ
한단고기
07/05/04 20:29
수정 아이콘
전 제법 날카로웠다고 보는데... wsvg 결승 1경기서 로어 1개 부수는 타이밍에 온것과 멀티에 타워러쉬 오는 타이밍이 정말 기막히다고 생각했는데
가즈키
07/05/04 20:36
수정 아이콘
스카이랑 문의 경기는..스카이가 못했다는게 아니라 문이 너무 잘했죠..진짜 결승 첫경기의 타이밍과 전략은 필승전략이라고 생각했고 저걸 어떻게 막아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막았죠.. 워갤이나 아프리카에서도 문졌다라고 글이 막 올라 오고 있었는데..
Zenith802
07/05/04 20:54
수정 아이콘
문에게 라이벌이 없다는건...
소주나 만두, 핫이랑 나나전 붙으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름
그리고 항상 힘겹게 이겨왔지만 6언데는 항상 장재호선수에게 위협적인 존재죠
밤짐승
07/05/04 21:58
수정 아이콘
천적이 없다는 거죠.
부모님께효도
07/05/04 22:02
수정 아이콘
만두와 나나전붙는다면 전 무조건 만두의 손을 들어주고 싶내요~
6언데중에선 천청희선수도...
07/05/04 22:15
수정 아이콘
스카이가 문에게 연패를 하고있지만 그렇다고해서 스카이의 포스가 떨어진다고 보기는 좀 그렇네요;; 아무래도 상대가 문이라는 점이 가장크죠...;;; 게다가 이번 WSVG에서도 최종결승까지 오기위해 상대한 선수가 토드,그루비,수시인데 그들을 완파했죠.... 스카이는 아직 세계최강이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물론 문은 세계최강이 아니라 우주최강이구요..;;
A2인조
07/05/04 23:06
수정 아이콘
뭐 가끔 질때도 있지만 "재호는 관대하다" 이정도로 느껴지네요;;
재호종족...재호영역........설명불가
NeverMind
07/05/04 23:48
수정 아이콘
전 요번 wsvg를 보면서 가장 의문스러웠던 점은 스카이가 문을 상대로 자신이 만들어내고 대나엘전 최강빌드로 갈고 닦았던 투팜나가씨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비록 저번 w3에서 지긴했지만 그나마 가장 승리에 가까운 무습을 보여준 전략도 투팜나가씨였는데 왜 사용하지 않는지 궁금하더군요...
07/05/05 00:39
수정 아이콘
제가 본 sky 와 장재호의 경기는 모두 장재호의 승리였지만 내용상 sky가 못했다고 느낀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네요. 뭐 그래서 장재호가 더 대단해 보이긴 했지만 말이죠.
김테란
07/05/05 11:31
수정 아이콘
2팜 3풋 라플 나가시는 작년말(W3토드전,IEST스카이전)부터 문이 해법을 보여줬죠. 그나저나 스카이는 출전하는 대회는 거의 결승가네요(ESWC는 2년연속 3위긴 하지만) 이점은 문이 본받아야할듯?^^
07/05/05 16:38
수정 아이콘
제가 Sky 팬이라 더 기대치가 커서 그리 보였을 수도 있지요, 하하하

아무튼 스카이 팬으로서 다음 W3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07/05/06 20:28
수정 아이콘
sky는 인간들 중에선 워3을 제일 잘합니다.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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