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경험이나 게시판을 보면 맹독충은 그닥 사랑받는 유닛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맹독충 활성화를 위해 몇 가지 팁을 준비했습니다.

1. 공격력

도움말을 보면 맹독충은 15의 피해를 주며, 경장갑 유닛에게 20의 추가 피해를 줍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범위 내의 유닛에게 모두 고르게 타격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원 중심에 있든 원 테두리에 있든 데미지는 똑같이 받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얘를 죽여도 폭발하여 원 데미지를 그대로 줍니다.

그런데, 맹독충의 공격에 아주 취약한 방어 타입이 있는데 도움말에는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바로 건물인데, 무려 80이라는 데미지를 받습니다. 하지만, 컨트롤할 때 맹독충이 자꾸 건물에 박을것을 우려한 블리자드가 건물 공격 기능과 일반 공격을 분리해 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맹독충은 평소엔 유닛만 좋아라 하며 자폭을 해댑니다. (그래도 건물에 우클릭하면 알아서 잘 박습니다) 만약에 건물도 어택땅으로 같이 부수고 싶으신 분들은 건물 공격 기술에 가볍게 우클릭을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맹독충 여러 기를 데리고 다니다가 c 누르고 건물 찍으면 한 기만 건물에 박으니 절약 정신이 투철하신 분들은 원하시는 헤딩 횟수만큼 건물에 찍으시면 됩니다. (맹독충 생산 비용은 저글링때 비용을 합산하면 50m 25g입니다 좀 아낄 필요가 있는 유닛입니다)

따라서, 저그가 저글링을 많이 조합할 경우에는 맹독충도 같이 조합할 수 있으므로 확장은 되도록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행성 요새라 하더라도 맹독충 10기만 박아도 체력의 반 이상이 깎입니다. 나머지는 저글링이 투두두두 때려주면서 정리해주면 끝나죠. 건설로봇 수리신공이 무섭긴 한데, 건물 공격 활성화를 안 눌렀다면 이미 맹독충이강 같이 요단강을 건넜을 겁니다.(그러면서 맹독충은 행성요새까지 긁어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괜찮겠지만, 이 기능이 널리 알려지게 된다면 타 종족이 확장하기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 같습니다. 물론 건물 바리케이트를 치겠다는 생각은 저글링 맹독충 조합에게 조공을 하겠다는 의사의 표현이니 비추합니다.

2. 자폭 기능

단축기 x를 누르면 맹독충은 타겟이 없어도 자폭을 합니다. 그래서 맹독충을 컨트롤할 때에는 이 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애써야 합니다. 잘못눌렀다간 30기 넘는 맹독충이 맵을 녹색 물감으로 잠깐 물들이기만 하고 사라질 것입니다. 이 버튼을 쓰는 경우는 대개 암흑 기사나 유령이 게릴라를 올 때 비벼주면서 x를 누르면 되겠습니다.

이 기능이 굉장이 사기틱한 이유는 저그가 번식지(레어)를 지었을 때인데, 잠복 업그레이드가 되면 맹독충은 잠복 상태에서도 자폭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야말로 블리자드가 공식 인증한 스탑 마인이 되겠습니다. 마인만큼 파괴력이 안 센게 다행입니다. 어쩌면 가시촉수가 사라진 건 버러우하면 제법 세지는 바퀴와 맹독충, 감염충(이녀석에겐 그저 숨기 or 도망기기 용이지만)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3. 응용법

1) 진균성장과 연계
감염충의 진균성장은 약간의 데미지를 주면서 상대의 발목을 잡는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쓴 다음에 몸빵 유닛(저글링)과 맹독충을 같이 쓴다면 상대는 큰 데미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2) 대군주 드랍
단독으로 쓸 수도 있지만, 뮤탈이 몸빵해주면서 하는 것도 좋습니다. 가스를 더 투자한 만큼 방어타워는 확실하게 무력화시킬 수 있고, 일꾼 테러는 덤입니다. 대군주를 한 기만 데리고 다니면 상대가 일점사해서 잡아버릴 수 있으므로 여러 기를 대동할 것을 권합니다. 참고로 맹독충은 대군주에 최대 4마리까지 들어갑니다.


근데, 저 테란인데 이런 팁을 왜 올렸을까요...-_-;; 이러다가 "배신자" 칭호를 얻게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