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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6/28 04:42:48
Name 리니시아
Link #1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후기
Subject [연예] (스포) 오징어 게임 시리즈 감상
이 글은 오징어게임 스포일러를 담고 있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1. 강조되는 민주주의? 혹은 자본주의?
오징어 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역시 민주주의적 '투표'에 대한 소재입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감싸고 있는 더 큰 주제는 '자본주의'겠지요.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 게임에 참여하였고, '민주주의 투표'라는 어거지성 의사결정을 통해 게임을 진행시킬지 말지를 결정합니다. 호스트는 절묘한 난이도와 게임, 그리고 인간들의 분열을 주무르며 어떻게든 게임을 진행시켜 VIP를 만족시킵니다. 이는 결국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를 빗대어 이야기하지만, 더 큰 기반은 결국 자본주의, 즉 '돈'이겠지요.


2. VIP가 원하는 것
넷플릭스는 VIP입니다. 돈을 줬으니 사람들의 도파민을 터뜨릴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라, 이것이지요. 감독 입장에서 무엇이 있겠습니까? 일단 받은 임금에 대해 만족시키기 위한 작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행히 K-문화는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으며, 전통 게임을 접목시킨 게임과 탈락자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방식은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이 콘텐츠를 즐기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작품을 만들게 합니다. 1편에서 끝내기로 했지만, 더 많은 돈은 시즌 2, 3 그리고 해외 제작을 위한 잘 닦인 발사대를 원할 뿐이었지요.


3. 감독의 마지막 발악
유독 시즌 3는 각 에피소드마다 제목이 두드러집니다. '222'라든지, '사람은'이라든지. 성기훈을 비롯해 각종 캐릭터들의 행동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실리를 따른다면' 이런 행동은 그냥 '발암'입니다. '도시락' 같은 매우 실리적이고 도파민이 터지는 전략도 있는데, 우리의 주인공 '성기훈'은 왜 그러는 걸까요? 왜 인간의 존엄성을 이제 와서 따지는 건가요? 전에는 사람들 잔뜩 끌고 가서 죽일 때는 언제고?
이는 아마도 감독의 마지막 발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치 영화 <퍼니 게임>처럼, 이 살육의 도파민을 즐기게끔 판을 펼치긴 했지만, 감독이 원했던 방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방증으로 서사를 망가뜨리든 캐릭터의 개연성이 붕괴되든 어떻게든 모든 콘텐츠에서 금기시되는 '신생아'를 탄생시키는 무리수를 던집니다. 이 드라마가 아무리 막자응로 간들 신생아를 죽일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사람은' 그래서는 안 되니까요.
"니들도 재밌게 봤지? 그래도 이 드라마를 보는 당신들이 '사람이라면', 누구를 죽이고 살리는데 실리를 따지지 말고 이런 콘텐츠 자체가 너무 잔인하다는 걸 한 번쯤 생각하고 뒤돌아봐야 하지 않겠어?" 라고 훈계하는 듯합니다.


4. 돈의, 돈에 의한, 그리고 돈을 위한
잘 모르겠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한 드라마를 만들어놓고 그 뒷이야기를 창작하기엔,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나 시청자와의 연결고리가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감독 또한 그것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고, 그런 약점을 감수하고서라도 감독 스스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바를 222번 참가자처럼 모든 캐릭터를 희생시켜서라도 관통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본인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이 작품은 세상에 나왔고, 세상이 후속작을 원하며, 결국 다른 나라로 넘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병헌을 오너캐 삼아 돈을 위해 자신이 '오징어 게임'의 모든 캐릭터를 학살시키고, 마지막 케이트 블란쳇의 따귀 장면을 쳐다볼 수밖에 없는 무기력한 황동혁 감독 자신의 모습을 마지막에 투영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5. 해외판을 기다리며
사실 저는 <오징어 게임> 시즌 1부터 굉장히 비판적으로 이 드라마를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제 시선과 달리 전무후무한 성공을 지켜보며, 그 뒤의 시즌이 어떻게 진행될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애초에 이 작품에 무슨 주제의식이 있었나 생각했지만, 그래도 마지막에 어떤 콘텐츠에서도 감히 손댈 수 없는 무적의 '신생아'라는 존재를 등장시키며 감독이 뚝심 있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 점, 이런 콘텐츠를 보며 '돈'을 위해서 캐릭터들을 쉽게 죽이는 시청자에게 '이 게임은 사람이 하는 거라고!!!'라는 식의 훈계질은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이런 감독의 바람과 다르게 '그래도 도시락 좌는 게임에 진심이었음' '도시어부 나올때마다 화장실다녀옴' '지가 선동해서 사람들 희생시킬 때는 언제고 눈 돌아가지고 강하늘 죽이는 성기훈 뭐임?' 식의 참가자 평가도 참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각종 모순과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 그리고 게임. 그 모든 것을 희생시켜서라도 감독이 뚝심 있게 밀고나간 점은 참 흥미롭다 싶습니다.
특히 마지막 성기훈의 대사가 '사람은...'에서 더 내뱉지 않는 부분은 과소평가했던 이 드라마에 여운을 심어주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 시즌, 과연 케이트 블란쳇이 공유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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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도미닉
+ 25/06/28 07:52
수정 아이콘
황동혁은 딱히 할 말이 없었는데, 돈 때문에 만든 티가 너무 났던.

핀처의 작품 스타일은 사회 비판보다는 인간의 심리와 감정을 세련되게 풀어내는 데 강점이 있죠. 그래서 미국판이 기대가 되더라고요.
카카오톡
+ 25/06/28 07:5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시즌1에서 끝내고 그냥 해외판으로 넘어갔으면 역대급으로 남았을 듯 합니다..

아니면 시즌2 1화에서 끝을 냈던가 ㅠ
TheLoveBug
+ 25/06/28 08:13
수정 아이콘
그게 마스터피스이지만 투자사 쪽에선 뭐 흥행했으니 좋아했을듯요
선플러
+ 25/06/28 08:13
수정 아이콘
진짜 억지로 참고 봤네요. 천만영화가 꼭 명작만 있었던 것은 아니니까 뭐
아무튼 저한테 오징어 게임은 7번방의 선물 이하의 작품입니다.
시즌2 1화 빼고
+ 25/06/28 08:59
수정 아이콘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하는 마법이 느껴졌습니다. 왜 이렇게 시간이 안가지

혹시 바로 다음 장면에서 재밌는 장면이 나오지는 않을까,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 이 생각으로 버텼네요
실제상황입니다
+ 25/06/28 13:49
수정 아이콘
사실 천만 아닌 영화들 중에서 훌륭한 작품이 훨씬 많죠...
짜부리
+ 25/06/28 09:29
수정 아이콘
넷플릭스 : 그냥 돈이나 버시죠?
감독 : 그럽시다 뭐~
유미즈카사츠키
+ 25/06/28 10:32
수정 아이콘
아무리봐도 이건데 감독의 인정욕구가 대단하더군요
국수말은나라
+ 25/06/28 09:35
수정 아이콘
성기훈이 프론트맨이 되었음 더 극적일텐데 그냥 죽은게
머리에 남은건 성기훈 조자룡이었습니다 당판파에서도 저랬을듯
일모도원
+ 25/06/28 09:48
수정 아이콘
아~ 성기훈 언제 죽어 하고 끝까지 봤네요 크크크
묵리이장
+ 25/06/28 09:55
수정 아이콘
뇌빼고 만들었는지 겨우 겨우 억지로 봤네요.
시즌1~시즌2 1화까지 좋았네요.
날개를주세요
+ 25/06/28 10:11
수정 아이콘
좀 심하게 말해서 개쓰레기작품이였네요

감독의 유치하고 진부한 생각을 보여주고자
모든 인물의 모든 행위가 단 한개도 납득갈만한 개연성없이 전개되는데
그마저도 표현하는 방법에는 세련미라곤 1도 없고
다 보고 드는 생각은 딱 하나
시간이 아깝다네요
+ 25/06/28 10:39
수정 아이콘
흠 그냥저냥 재밋게 봤는데(명작은 아니고)
피지알오니 거의 저주급 리뷰들이 넘치네요;;
2보단 낫네 정도 하면서 봤는데
통합규정
+ 25/06/28 11:44
수정 아이콘
애초에 피지알은 오징어게임 1 나왔을 때부터 최악의 작품이라고 두들겼죠.

일관성 있는겁니다.
실제상황입니다
+ 25/06/28 13:50
수정 아이콘
저도 킬링타임으로 그럭저럭 재밌게 봤지만 이 정도 혹평도 비평적으로는 받을 만은 하다고 생각합니다. 원체 기대감이 높기도 했구요...
블레싱
+ 25/06/28 10:40
수정 아이콘
욕하면서 꾸역꾸역 보다가도 위하준이나 박규영이 본진으로 쳐들어가서 VIP랑 이병헌 쏴죽이는걸 기대했는데 결국 소재 질질 끌고 가서 돈 더버는 길을 택했네요. 에이 퉤!
고민시
+ 25/06/28 10:44
수정 아이콘
이게 인류 역사상 가장 성공한 드라마에요..? 이수준이?
실제상황입니다
+ 25/06/28 13:51
수정 아이콘
원래 영화나 드라마 사업에서는 도파민용 저퀄리티 예술품이 더 인기였죠.
성야무인
+ 25/06/28 10:48
수정 아이콘
시즌 2의 1화까지 보고

시즌 3 나오면 전부 볼려고 했는데

감상평 읽어보면

시즌 2를 이해할려면 시즌 3을 봐야지 된다고 하고

그렇다고 시즌 3가 재미있으냐라고 하면

아니라고 하니

고민되네요.
카케티르
+ 25/06/28 11:00
수정 아이콘
근데 아쉬운건 오징어게임에 오징어 게임이 나오질 않네요

여러명 살렷으면 혼파망의 오징어 게임을 해도 되는데 그냥 밀어내기라니 
OcularImplants
+ 25/06/28 11:08
수정 아이콘
전 2배속/탈북자 여자, 도시어부 나올 때면 3배속으로 봤는데, 의외로 나름 괜찮았습니다.
배속의 힘이 일단 나름 이야기에 있는 서스펜스를 강화시켜주더군요 껄껄껄.

시즌2가 시즌3에 비해 좋았던 건 식상한 스테레오타입 캐릭터들을 게임의 힘으로 죽여줘서 거기서 나오는 긴장감이 나름 즐거웠다는 점입니다.
다만, 결국 이야기 갈래들이 하나로 합쳐지지 않다보니, 탈북자 여자 / 프론트맨 동생 이야기는 정말 왜 나왔나 싶었어요
+ 25/06/28 11:11
수정 아이콘
시나리오만 보면 2보다는 낫죠. 2는 똥싸다 나온 느낌이라면, 3은 그나마 구체적 긴장감이 반복되면서 쪼아줬으니
+ 25/06/28 11:11
수정 아이콘
근데 게임들은 시즌3가 좀 재밌었어요. 열쇠와 칼은 꽤 흥미진진 했음. 줄넘기도.
55만루홈런
+ 25/06/28 11:55
수정 아이콘
게임과 그걸 풀어나가는건 재미있긴 했습니다 그거마저 재미없었음 진짜 보다가 하차했어요 크크크크
칼라피오리
+ 25/06/28 12:15
수정 아이콘
감독의 훈계질
아이의 등장으로 뻔해질수밖에없는 이야기
캐릭터성의 붕괴
뭐 다이해합니다 그럴수있지
그런데 해상팀과 직원이야기 두개의 작은줄기를 본류네 합류시키지않은건 납득이 전혀안됩니다.
참룡객
+ 25/06/28 12:22
수정 아이콘
"살인"게임에서 태어난 "생명"이라는 아이러니한 참가자를 제시한 점이나
마지막 게임에서 다른 참가자들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아이를 죽이려고 하지만 주인공만은 아이를 지키려고 목숨까지 희생하는 장면은
인간이라면 마땅히 이래야 하지만 자본주의, 민주주의 이런 것들이 방해한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봅니다.

너무 진부한 떡밥이고 그걸 풀어가는 과정도 그렇게 재밌지 않아서 좋은 평가를 주긴 힘드네요.
그냥 시즌1처럼 대중성을 더 생각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 25/06/28 12:29
수정 아이콘
여러 이유가 있었다곤 하지만 결말까지 다 보고나니 그냥 시즌 2, 3 나누지 않고 하나로 냈으면 이렇게 평가가 둘 다 박하진 않았을텐데 싶습니다
제발존중좀
+ 25/06/28 12:41
수정 아이콘
영화가 재미없는건 그럴수있는데,
이런 망작을 뽑아놓고
명작인척, 명감독인척 하는 황동혁 감독이 그냥 꼴보기 싫네요.
인간atm
+ 25/06/28 12:44
수정 아이콘
1이 진짜 재밌었다는 걸 느끼네요.. 타노스가 그리울 정도.
55만루홈런
+ 25/06/28 13:17
수정 아이콘
뭐 사람의 예상과 살짝 벗어나는 엔딩이긴 한데... 성기훈이 프론트맨 된다던지 이병헌은 대부분 죽을거라 예상하고 그랬는데 그 예상이 벗어나긴 했네요 성기훈은 죽거나 프론트맨 되거나 둘 중 하나라서 죽는건 딱히 놀랍진 않았지만 크크크
카레맛똥
+ 25/06/28 13:20
수정 아이콘
3은 정말 1만큼 글로벌적으로 성공해도 감독의 철학이 보이진 않을거 같습니다 크크
+ 25/06/28 13:36
수정 아이콘
유툽에 영화 평론이 넘치면서 어느순간 분석하면서 보는게 유행인가봐요.

스트레스 안받고 잘봤네요 크크
Jurgen Klopp
+ 25/06/28 13:44
수정 아이콘
각본이 왜 이 모양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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