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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0/09 11:19:21
Name lasd241
Link #1 https://www.fmkorea.com/index.php?document_srl=7555434070&s_comment_srl=7556254413#comment_7556254413
Link #2 https://www.youtube.com/watch?v=1D4yyQp9rQU&embeds_referring_euri=https%3A%2F%2Fwww.fmkorea.com%2F&embeds_referring_origin=https%3A%2F%2Fwww.fmkorea.com&source_ve_path=MjM4NTE
Subject [연예] 스포) 에드워드 리의 흑백요리사 썰
원문 번역 링크 : https://www.fmkorea.com/index.php?document_srl=7555434070&s_comment_srl=7556254413#comment_7556254413

피지알 규정상 초성체는 다 삭제한거라 원문 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A. 섭외과정

1. 사실 제의 오고 몇 번 고사했음. 저런 류는 혈기왕성한 어린 애들이 하는 거라 생각했고 이제 내가 할 부류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

2. 근데 어느 순간 내 뿌리를 찾아서, 너(진행자 지칭. 이 분들도 이민자 집안출신임) 도 알겠지만 내가 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뭔지, 그런 내 자신의 진정한 아이덴티티를 찾아가기 위한 여정을 하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음

3. 그리고 아무래도 내가 한국에서 요리한 사람이 아니다 보니깐 한국에 있는 셰프들과도 알아가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었음


B. 내 한국어 실력?

4. 참고로 내 한국어는 술 개같이 꼴아버린 초3 정도 수준이다

5. 줌으로 제작진이랑 사전 인터뷰하는데 처음에 만나서 나 한국어 잘 할 줄 안다고 구라쳤는데 2분만에 뽀록나고 구라치지 말라고 하더라

6. 귀에 이어폰으로 통역 있었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많고 오고가는 말들이 많고 하다보니 통역이 잘 안됐음. 분명 주저리 주저리 말하는데 내용이 축소되어서 들어온다거나 그런

7. 인터뷰실에서 호주 셰프 하나 있길래 (조셉 말하는 듯)

“야 드디어 니보다 한국어 못하는 사람 나왔네 ” 했는데
그 사람이 한국 15년 살았고 한국 여자랑 결혼한 줄 몰랐지 아 . 한국어 개잘하더라 하...


C. 촬영이 너무 힘들었다

8. 한번에 다 몰아서 찍은 게 아니라 시간 텀을 두고 찍은 거라 미국도 왔다갔다 했었음.

주로 20시간 비행하고 한국 도착하자마자 바로 몇시간 차타고 촬영장 가고 그런 경우도 부지기수였어서 체력적으로 굉장히 갈렸었음

9. 한국 지내는 동안에는 호텔방에서 지냈는데 남들은 집이나 자기 업장에서 다양한 실험해볼 수 있는 거 나는 그런 부분이 어려워서 더 빡셌던 부분들 있었음.

10. 심지어 호텔방에 조리 기구 그런게 하나도 없어서 그냥 내가 간이용 몇개 사서 간단한 시뮬레이션만 돌리는 정도가 끝이었음


D. 촬영장 뒷이야기

11. 촬영장 진짜 엄청 컸음. 사실 100명이 모인다길래 이게 될까? 했는데 각종 요리 프로 참여한 내가 봐도 이 정도 스케일은 본 적이 없음  주방 상태도 굳굳

12. 주작 있냐고? 개소리야 . 한국인들 굉장히 정직하더라(honest).

13. 일례로 촬영장에서 폰 못 들어가게 하고 잠시 가지고 있을때느 폰카 렌즈에 스티커 붙히고 있어야 한단 말이지.
그래서 그냥 장난으로 옆에 셰프한테 야야 이거 그냥 띠고 사진 하나 찍자  했는데..

14. 그 셰프가 날 무슨 세상 벌레 새끼 보는 표정으로(disgusting) 안돼요 형님..하더라. 진짜 사람들이 착함 레알...

15. 안성재 셰프 진짜 잔인했음(brutal)
“생일이라고요? 오 축하해요 너 탈락”
”와 할머니 이거 맛있네요..근데 밥은 어디? 탈락 “


E. 내가 이 경연에 참여하면서 마음 속에 다짐했던 마인드셋

16. 내가 요리짬밥이 25-30년 정도 되는데 이번 컨테스트 참여하면서 다짐했던 게 있음.
“내가 지금 요리인생에서 했던 요리는 절대 하지 않고, 새로운 걸로 도전하겠다”

17. 내가 한국까지 날라가서, 비록 내가 켄터키 출신이긴 하지만 꼴랑 프라이드 치킨 하나 하고 계속 내가 하던 원래 음식만 하면 거기에 나가는 의미가 없지 않냐

18. 비록 얼마전에 코리안 레스토랑을 오픈하긴 했지만, 한국 음식을 주로 만들던 사람은 아니었지 않냐. 그래서 뭔가 지난 세월동안 한 거 말고 한국음식, 재료로 제공해줄 수 있는 그런 음식들을 만들고 싶었다.

19. 아까 말했듯 내가 참여한 의의는 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나아가는 과정, 그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도전들이 내가 참여한 가장 큰 이유였음.

20. 근데 또 이런 요소도 있더라고. 아무래도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성장환경 DNA와, 어쩔 수 없이 익숙한 기억들로 인해 새로운 생각에 어느 정도 제약이 걸리게 된단 말이지

21. 여기서 나는 조금 다르게 더 다양한 요리를 접했다 생각을 해. korean american이라는 이 요소가 완전은 아니더라도, 약간은 외부자의 시선에서, 혹은 조금 더 새로운 각도에서 재료들을 다룰 수 있었지 않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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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외적 제약도 크고 일부러 자신의 전문 요리는 시도하지 않는 등 쉽지 않은 도전을 했는데도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뽑낸걸 보면 명장의 품격은 남다르긴 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에드워드 리의 서사가 워낙 극적이어서 탑8 부터는 흑백 무관하게 다들 자기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줘서 즐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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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9 11:32
수정 아이콘
물코기가 그래서?
24/10/09 11:36
수정 아이콘
시차 있는데 체력전 요하는 대전, 재료 자신이 원하는대로 못 구함, 호텔 숙박이라 연습 못 함, 요리는 안 해봤던 새로운 요리들 시도. 대단하네요! 하지만, 고기 대신 물고기 선택하는 단호함!
종말메이커
24/10/09 11:38
수정 아이콘
본인 스스로에 제약을 거는것부터,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승까지 올라갔다는 것이 대단하다고밖에 할말이 없네요

그리고 에드워드리 셰프가 보기에도 촬영 세트가 훌륭했다고 하니 정말 각잡고 제대로 투자해서 만들었나보네요
마작에진심인남자
24/10/09 11:39
수정 아이콘
물코기는 진짜 못참지 흐흐
위르겐클롭
24/10/09 11:40
수정 아이콘
한국에 식당있었으면 모수 트리드랑 같이 제일 흥하는 식당이었을거같은데 너무 먼 크크
24/10/09 11: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문에는 빠져있는데 한국 오기 전에 목사 준비하는 26살짜리한테 3주 동안 매일 혼나면서 한국어 과외 받았다는 얘기 듣고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식당들이 무슨 뉴욕 캘리포니아도 아니고 켄터키에 있다 보니 다른 백수저들이랑 비교해도 얻을게 가장 없는 쉐프였을텐데 멋집니다.
Chasingthegoals
24/10/09 11:56
수정 아이콘
인터뷰 본문에 안성재는 잔인하다는 말을 보니 안성재 말투가 뭔가 베터 콜 사울에 있는 하워드 햄린 한글패치된 느낌이더군요. 침착한 말투로 가차 없이 보내버리다가도 자기 원칙에 부합되면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높게 평가해주는게 뭔가 비슷했습니다.
엔지니어
24/10/09 12:10
수정 아이콘
사실 안명장님이나, 여경래 셰프, 이영숙 참가자 등등.. 대부분 백수저 셰프들 보면 더이상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는 분들인데 나와서 경쟁하고 평가받는 부분들이 참 많은걸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균님 인터뷰를 보니 정말 엄청난 결심으로 나왔다는게 느껴지네요. 여건도 가장 열악했는데, 엄청난 요리들을 보여준게 진짜 대단하네요.. 참가한 의의가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는데, 이균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아이덴티티를 찾아가시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Mephisto
24/10/09 13:05
수정 아이콘
흑백의 구별이 증명할 필요가 있느냐 없느냐의 의미 같더군요.
약력보면 오히려 흑요리사 대다수가 엘리트 코스, 백요리사는 자수성가 크크.....
펠릭스
24/10/09 18:17
수정 아이콘
흑수저계열 심사위원 금수저 자제로 평생 전 세계 산해진미를 맛보며 요리와 재료의 감각을 익힘

백수저계열 심사위원 가난한 이민자 자제 돈 하나 진짜없어서 생활비 제대로 없이도 저자리 오름
마그네틱코디놀이
24/10/09 12:13
수정 아이콘
멋있네요. 아래 글 중에 댓글에도 있지만, 찐주인공은 이균이었음.
쿼터파운더치즈
24/10/09 12:27
수정 아이콘
너무 멋있었습니다 11,12화 보는데
저런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공법
24/10/09 12:41
수정 아이콘
참치비빔밥에서 약간 억까당하는 느낌도 이었는데
마지막에 다 종식시키네요
24/10/09 12:50
수정 아이콘
모든 스포 외면하고 방금 다봤는데..
이분이 하던 요리 했으면, 결승까지는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출했다면 결승에서 1:1은 한번 보지 않았을까 싶어요.
적어도 이번프로그램에서의 모습은 최현석 해외버전 느낌으로 전부 도전적인 요리들이었습니다. 그것도 한식을 비트는 버전으로..
탈리스만
24/10/09 13:09
수정 아이콘
최현석셰프 최종 진화형이라고 크크크
나는솔로
24/10/09 13:07
수정 아이콘
“내가 지금 요리인생에서 했던 요리는 절대 하지 않고, 새로운 걸로 도전하겠다”

진짜 멋있네요
24/10/09 13:19
수정 아이콘
각잡고 고기요리 한번은 할줄알았는데 안하고 결승까지 대단하네요.
탈리스만
24/10/09 13:34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집니다.. 만약 비빔밥에 안성재 심사위원이 점수를 높게 줘서 두부 차력쇼를 못봤다면 어우........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크크크
24/10/09 13:35
수정 아이콘
사전 준비좀 할수있게 호텔 근처 업장이라도 제작진에서 소개를 해줬으면 좋았을뻔 했네요. 시즌 2는 에드워드 리와 맛피아가 심사하고, 백종원과 안성재가 선수로 출연하는 그림 바래봅니다
여의도더현대
24/10/09 15:20
수정 아이콘
크크 그것도 재밋겠네요
모나크모나크
24/10/09 18:57
수정 아이콘
이야..오히려 프로그램의 수헤를 못 보는 미국 레스토랑이라 아쉽네요. 다들 노젓는 느낌이던데..이 분 정도면 굳이 노저을 급도 아닌가요? 멋지십니다.
물고기
24/10/09 23:53
수정 아이콘
한국에도 식당 하나 차려주셨으면..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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