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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24 11:43:39
Name 손금불산입
Link #1 sbs
Subject [월드컵] 어제 독일 대 일본 경기 개인적인 감상평 (수정됨)
개인적으로 국대 경기쪽으로는 어지간하면 의견을 아끼려고 하는 편입니다. 국대 경기를 평소에 잘 챙겨보는 편도 아니고 잘 알지 못하는 선수도 많고... 그러니까 헛소리를 할 확률이 높아져요. 그리고 주목도가 높아지는 경기들은 다 그런다지만 특히 월드컵 정도 되면 축구 내적인 분석이나 토론들을 그냥 그럴듯해 보이는 담론들이 다 잡아먹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그렇다고 저에게 그걸 하나하나 반박할 수 있는 식견도 없고해서... 그래도 어제 독일 대 일본 경기는 꽤나 흥미롭게 봐서 몇가지 느낀 점들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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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이 저지하려했던 독일의 빌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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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보면서 일본의 수비 전술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 부분이었습니다. 수비 시에 최전방 2명이 독일의 3선 미드필더인 키미히와 귄도안쪽으로 공을 가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방해를 하더군요. 비록 측면에 공이 흘러가더라도, 그리고 후방에서 센터백들이나 노이어가 편안하게 공을 점유하더라도 굳이 무리하게 달려들지 않고 이 2명에게 가는 패스 루트를 차단하려고 애썼습니다.

전반전 일본의 수비 라인이 느껴지던 것만큼 낮지만은 않았습니다만 그럼에도 일본이 웅크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이유가 있다면 바로 이 지점일 것입니다. 유럽에서 빅클럽들이 축구를 할 때는 최전방 2명이 센터백과 골키퍼에게도 적극적으로 압박을 들어가면서 팀 전체적으로 전진을 하는 전방압박 대형을 취하는 경우가 많죠. 일본은 그렇게까지 적극적인 압박 전술을 들고나오진 않았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거에요. 이와 동시에 최전방 2명 말고도 바로 뒤쪽 4명의 2선 수비진들도 좌우로 좁게 서서 중원쪽을 점거하려던 느낌이 많이 들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선택은 괜찮았다고 느껴졌습니다. 키미히나 귄도안이 중원에서 꽤 분전하긴 했지만 이 중원 압박을 다 풀어제끼면서 일본의 후방을 활짝 열어제끼는 그런 수준의 경기 지배력을 보여주진 못했고, 독일의 공격 루트는 어느 정도 측면쪽으로 밀려나곤 했습니다. 마침 이번 경기 독일의 측면 공격력은 상당히 실망스러웠죠.




2. 다소 아쉬웠던 독일의 측면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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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선발 라인업은 포백으로 표기되긴 했지만 공격 상황에서는 레프트백 다비트 라움을 많이 전진시키고 라이트백으로 출전한 쥘레를 당기면서 변형 백쓰리의 대형을 자주 취했습니다. 위에서도 라움이 훨씬 앞으로 전진하는게 보이죠. 그리고 1번에서 지적했듯 일본 공격수들은 역시 독일 3선쪽 패스 라인을 차단하고 있고요.

결과적으로 측면 쪽에 공간이 꽤 있었고, 귄도안과 키미히도 중원에서 압박을 이겨내며 측면으로 괜찮은 타이밍에 볼을 전개했었는데 정작 이 측면에서의 퍼포먼스가 꽤나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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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다비트 라움의 패스맵. 라이프치히에서 뛰는 선수라고 하더군요. 제가 이 선수를 잘 몰라서 뭐라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일단 크로스가 거진 다 엉망이었습니다. 8개 시도해서 단 1개만이 연결되었고, 드리블이나 연계 등으로 측면을 인상적으로 무너뜨리는 장면들도 거의 연출하지 못했죠. 물론 라움에게 할당된 공간이나 맡겨진 역할이 다소 과도하다는 느낌도 있긴 했어요. 가뜩이나 무시알라도 중앙쪽으로 지원을 많이 나가서 라움이 왼쪽 측면을 거진 담당해야 했던 것도 있었고 여튼 전술적으로 가혹하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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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와중에 이 쪽으로 이상적인 공격 전개가 한번 연출되며 이쪽에서 PK를 얻어냈습니다. 일본이 너무 중앙쪽을 의식했고 라움이 자유로웠으며 키미히가 깔끔하게 빈공간으로 좋은 패스를 넣어주며 골키퍼와 1대1을 만들고 PK가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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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왼쪽은 PK 하나 만들었으니 뭐라도 있는데 오른쪽이 진짜 별로였습니다. 독일의 오른쪽은 뮐러와 그나브리가 담당을 했는데 그나브리는 스탯 이쁘게 찍힌거에 비해서 역동성이나 실속은 거의 없다시피 했고 뮐러는 그냥 대놓고 안좋았죠. 이번 경기 뮐러 슈팅 0개입니다. 앞에 하베르츠까지... 여기 3명이 이번 독일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참고로 하베르츠도 슈팅 0개. 오히려 무시알라가 오른쪽 건너와서 한게 더 많지 않았나 싶은.



3. 집중력을 잃은 수비들

사실 일본도 리드를 잡기 전까지 수비 집중력은 꽤 별로였습니다. 개인 기량에서 밀리면서 돌파를 허용하는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만, 위험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공만 쳐다보거나, 슈팅 이후에도 수비수들이 가만히 넋을 놓고 쳐다만 보는 등 지적받을 장면들이 꽤 많았습니다. 일본 골키퍼가 PK를 내줬음에도 정신줄 잡고 잘 버틴게 컸죠. 그리고 독일의 슈팅도 어이없이 떠버린게 너무 많았습니다.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독일이 2골 정도는 더 넣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다소 재수가 없었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이 경기는 그냥 지네들이 못 차서 변명의 여지가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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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직전 장면. 미토마한테 쓸데없이 어그로가 3명이나 끌려있는 모습. 미토마가 무슨 메시도 아니고 측면을 아예 부수면서 전진한 것도 아닌데 3명이나 여기를 쳐다볼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 3명을 통과해 뒷공간으로 패스가 나가면 누가봐도 큰일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그렇다고 이번 경기 독일의 전방 자원들이 열심히 백업을 와서 수비가담을 해주지도 않았었고요.





그리고 역전골 장면. 이건 뭐... 물론 아사노 타쿠마가 힘으로 잘 버티면서 밸런스를 유지하고 절묘한 코스로 골을 넣은게 대단했지만 이런 장면은 수비하는 쪽에서는 연출되어서는 안되는 상황에 가깝죠. 아주 빠르지도 않았고 그래서 뤼디거나 쥘레는 컷백 라인 커버나 들어가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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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장면에서 쥘레가 오프사이드 라인을 완전히 엉망으로 잡고 있었고 그래서 플릭이 대놓고 뭐라한게 이거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슐로터벡이 훨씬 침착하게 막아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애초에 붙어있던게 뤼디거였으면 타쿠마가 박스 바깥쪽으로 밀려났을텐데 말이죠. 뤼디거가 기행을 펼쳐서 그렇지 오늘 경기 독일 후방을 거진 혼자 다 막는 수준으로 커버하면서 퍼포먼스가 참 대단하던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4. 열심히 뛰던 일본의 공격자원들

여전히 톱이 문제라 그렇지 일본의 2선 공격 자원들의 퀄리티는 상당한 것 같습니다. 열심히 뛰고 발기술도 좋고 스피드도 빠르고... 단순히 유럽리거인 것만이 아니라 전부다 5대 리그 선수들이더라구요. 솔직히 아시아 국가 기준으로는 엄청나게 호화로운 수준입니다.





오프사이드로 끝나긴 했지만 경기 초반 이 공격 전개도 좋았죠.

전반전에 독일이 무리하게 다이렉트로 공격하지 않은 것은 일본에게 볼 점유를 내주지 않기 위함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공격 세팅이 되기만 하면 공격 전개는 굉장히 능숙하게 할 수 있는 팀이 일본이고, 실제로 그게 되기 시작한 후반전 초중반부터는 독일과 거진 대등하게 싸웠습니다. 에너지 레벨은 오히려 앞섰고 말이죠. 전반전에는 일본이 후방부터 안정적으로 점유하면서 전진해나가던 장면이 제 기억에는 하나도 없었거든요.



5. 너네 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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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분에 교체로 들어온 고레츠카의 패스맵 및 슈팅맵. 87분 아니라 67분 맞습니다. 물론 고레츠카가 잘못해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얼타도 너무 얼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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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선발로 나온 하베르츠. 원톱으로 나와서 슈팅 0개. 모라타가 되어가네 싶었는데 이러다가 모라타만도 못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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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시 감독이 빠져서는 안되겠죠. 전술적으로도 비판받을 점이 많았습니다. 월드컵 이전부터 잡음을 만들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이러다가 월드컵에서 명성을 대폭 깎아먹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2차전이 코스타리카도 아니고 스페인인데 여차하면 최종전 가기도 전에 독일 탈락과 일본 16강 확정이 동시에 뜰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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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4 11:47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독일축구 컨셉이 피지컬로 몰아세우는 우락부락 아니었나요?
저는 어제 후반전만 봤는데, 동점+역전당하고도 티키타카 하고 있어서 에잉? 뭔가 했습니다.
22/11/24 18:52
수정 아이콘
2000년대까진 말씀하신 스타일이 맞는데 2010년대 이후부턴 패스와 점유율 위주로 점차 바뀌었습니다.
우승했던 브라질 월드컵에선 스트라이커 대신 펄스 나인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잘 안 풀릴때만 클로제를 투입했죠.
이 기조는 유로 2016에서도 이어졌고,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티모 베르너를 원톱으로 썼는데 이 쪽도 피지컬 활용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죠.
결국 클로제(길게 봐서 마리오 고메즈)까지가 기존의 피지컬을 활용한 독일 축구의 마지막이었습니다.
22/11/24 11:48
수정 아이콘
아... 전반만 보고 잤는데 이런 경기가 되다니...후우우...
22/11/24 11:58
수정 아이콘
일본 골기퍼가 만든 경기였죠. 일본 수비수 업사인줄 알고 멍때릴때 4연 선방인가? 정말 기함했습니다.
22/11/24 16:00
수정 아이콘
맞아요 거기가 터닝포인트 였습니다

그거 후에 동점골이 들어갔죠
이혜리
22/11/24 12:01
수정 아이콘
낄낄,
그냥 감독 탓 감독 탓.
이기지 못한 건 하베르츠의 지분이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혀 위협이 되지 않으니, 박스 근처에서 애무만...(뮐러가 아예 지워진 것도 같은 이유)
강팀 대 강팀에서는 이런 경우에는 중거리 빵빵 때려서 우당탕탕 싸움으로 끌고라도 가는데,
내가 독일이래도 한 수 아래로 취급 받는 일본 상대로는 굳이 안 그럴 것 같거든요.
결국 이런 판단은 감독이 멍청해서.
22/11/24 12:07
수정 아이콘
전반에 일본이 움츠러든 것처럼 보인 또 하나의 이유는
쿠보와 카마다가 있던 왼쪽과 중앙에서 공격이 안 이루어지고
공격루트가 이토의 오른쪽으로 한정되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후반에 쿠보 대신 토미야스 넣고 윙백을 올리면서 카마다를 왼쪽에 뒀지만 여전했고
왼쪽 윙백을 미토마로 교체한 이후에야 왼쪽 공격이 제대로 되었죠.

또 한가지 재밌었던건 토미야스 투입 직 후엔 5백에 가까운 3-4-3으로 움직였으나
미토마 투입 후엔 미토마는 윙어처럼 뛰고 토미야스가 왼쪽 사이드를 커버하면서 변형 4백처럼 운영되었고
사카이가 나간 후엔 이타쿠라가 오른쪽 사이드를 커버하면서 완전한 3-4-3형태로 독일 사이드를 스피드로 제압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손금불산입
22/11/24 12:16
수정 아이콘
쿠보 전반전 끝나고 바로 빼버리는 결단력이 놀랍더군요. 마에다도 보니까 스피드는 뤼디거에 전혀 밀리지 않던데 여러모로 일본에 좋은 선수들이 참 많다고 느껴져서 부러웠습니다. 한국도 선수들이 본인의 능력을 입증하는 경기가 되길...
22/11/24 12:11
수정 아이콘
정리 감사합니다. 저는 축알못이라서 그런지 글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축알못 관점에서 일본이 전반 초반 옵사로 날리긴 했지만 공격력이 절대 우습지 않구나 라는걸 느꼈는데 그 뒤로 동점골 역전골 보면서 집중력에 감탄했습니다. 대한민국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개발괴발
22/11/24 12:37
수정 아이콘
전번 댓글도 썼었지만 독일이 그간 국가대항전에서 세운 금자탑에 비해 유산이 좀 안 내려오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리더십(베켄바워 같은)이 있느냐에 따라 좀 좌지우지되는 면도 있고요.
강력한 리더십이 없으면 흐늘흐늘 지지부진해지는 나라라는 느낌을 꽤 받았었습니다.
어...? 이거 완전... 히...
22/11/24 12:48
수정 아이콘
아마도 보편적인 한국사람이라면 국가를 떠나서 축구적으로도 사우디, 일본팀에 호감을 가진 사람이 잘 없을테고 특히나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상대가 아르헨, 독일이라면 쳐발리는걸 기대했을텐데 두팀다 아름다운 축구를 하는거보고 첨으로 응원하게 됐고 역전골 들어갈때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두 팀의 승리가 특히 인상적인게 어떤 운빨이나 이런게 아닌 준비된 전술과 그것을 완벽하게 이행할 수 있는 개인실력을 통해 축구 내적으로도 완승을 했다는 점이네요. 사우디의 압도적인 공수간격과 높은 라인을 보면서 20분 정도면 스루패스 3,4방 맞고 겜 터지겠지 했는데 선수들이 쫄지 않고 경기내내 라인 유지하면서 1대1도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버텨내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역전.
도안리츠 미나미노 같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벤치로 내리고 수비적인 라인업으로 맞선 감독의 유연함. 전반초반 조금 부딪혀보고 미들에서 밀리니 하프라인 아래로 내려앉아서 전반은 버린 선택과 후반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선수교체를 통한 전방압박 정말 대단했고 동점골 이후는 거진 독일이 정신 못차리고 자기 진영에서 압박을 벗겨내지 못하고 하프라인도 넘지 못하고 공 계속 뺏기는 것을 보면서 한국 국대에서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 제발 한국도 이런 유연함과 아름다운 축구를 해줬으면 좋겠고, 25분 이후 매크로 같은 선수교체 이런거 안보고 싶은데 어찌될지...
축구사랑
22/11/24 13:04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글이네요 저랑 관점도 비슷하신듯! 자주 글 부탁드려요
22/11/24 13:06
수정 아이콘
뤼디거는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이름값을 했고 귄도안은 패배에 큰 지분을 가진것처럼 까이던데 저만 귄도안 교체되고 경기력 완전 망한걸로 보인건지 좀 의문이긴 합니다.
손금불산입
22/11/24 13:49
수정 아이콘
귄도안은 뭐 본인이 해야하는거 했죠. 거기서 공 달고 더 자신감있게 전진하거나 중거리슛도 더 위력적이게 빵빵 때려대지 못한걸 아쉬워할 수는 있겠지만 얘도 나이가 32살인데 그런걸 바라는 사람이 잘못이라고 봐야...
22/11/24 14:01
수정 아이콘
귄도안은 준수한 공격능력에 박스침투 및 골관여에 강점이 있는것은 사실이나,
반대 급부로 수비적인 지능/적극성/능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이는 독일 국대뿐만 아니라 멘시티에서도 항상 지적되는 문제이고요.
그래서 가둬놓고 패는 경우에는 좋은 선수인데 그렇지 않으면 중원 공수 밸런스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파트너였던 키미히가 똥받이롤로 수비경합 수비커버를 독박쓰게 되더군요.
근데 키미히를 똥받이 역할로 사용하면 낭비도 낭비이지만 적절한 활용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키미히는 좋은 공수 밸런스 + 플메 + 킥력 이 강점인데 귄도안 때문에 많은 걸 희생하고 기대치만큼 해주지도 못했습니다.
후반에는 말그래도 팀분위기에 쓸려버렸고요.

개인적으로 귄도안 빼고 고레츠카 넣은 선택은 충분히 할만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공세적으로 나오니 중원에서 수비 밸런스를 잡을 생각이었겠죠.
플릭도 고레츠카가 저리 똥쌀줄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
문제는 수미,중미 포지션에 키미히 귄도안 고레츠카 딱 3명만 선발한거죠. 어찌되든 활로를 찾아야 할겁니다
22/11/24 15:06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의견에 동의요. 상대적으로 널널한 일본전에 귄도간 넣은건 일견 옳은 선택같이 보이기는 하지만 이것덕에 중원 밸런스가 개판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생각처럼 안돌아가면 대체선수를 넣어야했는데 넣을게 고레츠카뿐… 말씀대로 애당초 이 자리에 달랑 셋 뽑은 감독이 제일 문제긴 한데, 지금 스쿼드론 스페인전도 답이 안보입니다. 스페인 중원 생각하면 키미히 고레츠카를 써야할텐데 고레츠카 일본전 폼이 거의 개똥망 수준이라;;
及時雨
22/11/24 13:40
수정 아이콘
이타쿠라 빼고는 진짜 노장 수비진이라 후방이 탈탈 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할배들 대단하더라고요.
팔라디노
22/11/24 13:40
수정 아이콘
독일도 그렇고 아르헨티나도 그렇고 전통 9번이 없는게 아쉬운 팀 인듯..
안 풀릴 땐 뚝배기로 해결해주는 선수가 필요한데 말이죠.
그리고 측면이 너무 느리네요 ㅠㅠ
한걸음
22/11/24 13:50
수정 아이콘
무시 알리, 귄도안이 그나마 유효타 해줬는데 첫 교체를 얘네를 해버리더라구요. 하베르츠랑 그나브리 쪽을 먼저 했어야 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키미히는 람의 후계자라 들었는데 실망이 컸구요. 토니 크로스의 빈 자리도 좀 느껴졌습니다.
ArchiSHIN35
22/11/24 13:54
수정 아이콘
이 교체 때 왜 하는 느낌과 어 지는거 아냐 했는데 진짜 지더라구요. 크
손금불산입
22/11/24 16:06
수정 아이콘
무시알라나 귄도안은 체력 문제 때문에 교체를 해주지 않았나 싶은데 하베르츠나 그나브리 더 오래 놔둔건 좀 의아하긴 했죠.
22/11/24 14:09
수정 아이콘
일본은 신기한게 교체명단에서도 이름 아는 선수들이 계속 나오더라고요 도안리츠라던지 미나미노라던지 정작 우리나라 교체명단 보면 잘 모르는 선수들도 많은데
22/11/24 14:32
수정 아이콘
어제 투입된 일본 선수 대부분이 외국에서 뛰는데다 몇 안 되는 J리그파인 나가토모, 사카이도 외국에서 뛰다 온 선수들이니까요.
유럽 리그를 주로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J리그 선수가 몇 안 되는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익숙 할 수 밖에 없겠죠.
반면 한국은 K리그 선수가 중심이고, K리그를 안 본다면 익숙하지 않을 수 있구요.
22/11/24 14:21
수정 아이콘
플릭이 뮌헨에서 폰지 뽕을 맞아서인지
변형3백을 활용하는데,
들어가는 리스크 대비 리턴이 전혀 없는 수준입니다.
왼쪽 측면에서는 생산적이지 않고, 우측면은 아예 죽어버리고.
이게 일시적인게 아니라 최근 독일 국대 경기에서 꾸준히 보였는데 선수 선발도 거지 같이해서 수습을 못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슐로터백이 리그에서 확연히 폼이 떨어졌는데 훔멜스를 선발조차 하지 않았고, 고집스레 우풀백은 쥘레를 활용했습니다.
결국 라움이 올라간 공간에서 슐로터백이 꾸준히 털렸고
쥘레는 공수 양면에서 전혀 도움이 안되었죠. 거기다 귄도안+키미히 중원은 키미히 혼자 수비 부담을 떠안고 있고요.
뤼디거는 태도와 별개로 정말 미친듯한 퍼포먼스 였다고 생각합니다.
광할한 중원+마네킹 쥘레+슐로터백 똥싼거 커버까지.. 억까도 이런 억까가 없었을듯 하네요.
터치터치
22/11/24 15:50
수정 아이콘
독일입장에서는 권도안을 빼서 일어난 참사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반적으로는 전반에 비해 후반되니까 체력이 현저히 떨어진 독일이었다 생각됩니다
무한도전의삶
22/11/24 15:51
수정 아이콘
독일도 한번 언제 월드컵이었더라 "브라질" 대참사 같은 거 한번 당해야 달라질 듯요
22/11/24 16:01
수정 아이콘
일본 2선 좋은거보니 아스날 생각났습니다

아스날이 딱 지금 일본하고 비슷한듯 톱은 그냥그렇고 2선이 좋은
청춘불패
22/11/24 16:06
수정 아이콘
차라리 롱볼 때리고 피지컬로 몰아부치던
후반 막판처럼 했으면 독일이 무난히 이겼을것 같은데
그리고 일본 역습은 충분히 위협적이였는데
우리나라도 참고 했으면 좋겠네요
22/11/24 17:37
수정 아이콘
딴소리로... 저는 귄도안 이름 볼 때마다 한국인 권도안이라는 이름을 보는 거 같습니다. 크크
22/11/24 18:20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는

"쟤 이름이 김두한이야?"

라고 물음요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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