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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17 12:42
봉준호로도 한국 영화계가 달라지지 않는 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하마구치 료스케가 오스카 할아버지를 받아도 일본 영화계가 달라지지 않을 거다에 한표
22/01/17 13:13
봉준호는 거인이지만 다른 한국감독들이 난쟁이인건 아니죠. 한국 영화계의 연출 연기력 시나리오 등 기본빵의 평균치는 세계기준으로도 많이 높죠. 몇몇이 불뚝 솟은 격인 일본영화계와 단순비교는 굴욕이라고 생각합니다
22/01/17 12:55
하루키의 단편과 에세이를 자주 접해본 입장에서 말씀드려보면, 모든 작품이 말씀하신 허무주의에 입각한 엔딩으로 끝나는건 아닙니다. 솔직히 장편 소설들보다도, 단편소설집이나 에세이 작가로써의 담백한 문체는 정말 읽는 맛이 납니다.
22/01/17 15:46
확실히 하루키 에세이로 팬이 되었다가 장편들을 읽고 짜게 식었었죠. 크크.
글을 쓰는 동안에 점점 발기하는 듯한 글솜씨를 가지고 있어서 에세이나 단편은 좋아도, 중장편을 쓰면 흥분이 가라앉으면서 현자타임에 마무리를 하는 소감이 들었어요.
22/01/17 12:48
드라이브 마이 카 보고왔는데, 저는 실망이었습니다. 러닝 타임이 3시간인데 30분은 쳐내도 될 거 같았고...
다른 장점이 분명히 있긴 했습니다만, 저는 배우의 연기와 관련해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배우들이 연기를 못 했다는 게 아니라, 극 중에 계속 연기는 이렇게 하는 거야! 이게 진짜 연기야! 지금 우리들에게 뭔가가 일어났어! 같은 감독의 연기론을 설파하는데 이걸 통해 배우들이 자신들의 전작보다 더 나은 연기를 했냐 하면 그게 아니라서요.
22/01/17 12:54
재미없고 살짝 지루해야 작품성이 올라간다고 평소에 생각해서 봉준호 감독이야 예외지만 일본인 감독의 작품성이 높다는 것보단 재미가 어떨지 궁금하네요 크크
22/01/17 14:10
일본 영화계는 애초에 꾸준히 영화 잘만드는 감독이 존재해왔죠. 근데 그 감독들이 빛을 못보게 만드는 시스템이 문제인거고... 드마카도 원래 한일 합작으로 만드려고 했다가 못만든거로 알고있고 스파이의 아내도 제작지원 안해줘서 눈물 흘리면서 만들었다고 하죠. 고라에다 히로카즈는 아에 한국에서 영화 찍으려고 하고있고요. 일본 영화계가 까이는건 감독의 질 문제가 아니라 그냥 토호가 다해먹는 시스템으로 까이는거죠
22/01/17 14:35
영화 작법에 익숙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들입니다. 대중적인 영화들은 결코 아니고요. 근데 또 막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는 아니에요. 특히 드라이브 마이카 같은경우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렵게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감독이 지시하는 연기가 특이한데, 아무 감정도 싣지 않고 국어책 읽듯이 여러번 각본을 외우게 한 뒤 카메라 앞에서 처음으로 감정을 싣고 한번에 찍는다더군요. 그래서 연기가 어색한거 같기도 하고, 감정 과잉인거 같기도 하고, 현실적인거 같기도 하고 하여간 기존 영화랑 좀 다릅니다.
22/01/17 15:12
이와이 슌지, 이누도 잇신 등 한 때 엄청났던 영화감독들이 일본에서 왜 영화를 안(못?) 만들고 있는지 보면 일본 영화는 당분간 힘들죠.
당장 일본에는 현시대에도 거장이 한 명 있습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일본에서 투자를 못받아서 프랑스에서 투자 받아 영화 찍고 한국에서 투자받아 영화찍고 있는 상황이죠.
22/01/17 19:15
아이리시맨도 거뜬히 봤었는데, 해피아워는 정말이지...
영화상영 중간에 쉬는 시간 10분 주는 영화도 첨이었고 5시간 30분이라는 상영 타임에다가 주인공들 감정선 따라가니까 너무 지지더군요.
22/01/17 21:22
전 시간 훌쩍가서 재밌게 봤네요
다 때려 부수고 그래도 중간에 하품해서 눈물나는 영화가 있고 잔잔한데 몰입력이 쩌는 영화가 있었는데 이건 후자 쪽이였네요
22/01/17 22:20
드라이브 마이 카. 인생영화 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뛰어넘을 영화가 올해 나올지 모르겠네요. 다른건 몰라도 각본상을 탈 이유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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