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11/04 03:49:54
Name 드라고나
Link #1 내뇌
Subject [기타] 잠들다가도 벌떡 깨게 만드는 이전 경기들 (수정됨)
잠들다가도 갑자기 머리에 떠오르면 오던 잠이 벌떡 달아나며 아이 xx하게 만드는 경기들이 몇 있습니다



08-09년. 자신에게 패스를 해주고 외곽 지원도 해 줄수 있는 모리스 윌리암스를 얻은 르브론 제임스는 마침내 동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2차 전성시대가 끝나가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속공으로 달려가던 아이버슨은 르브론의 체이스다운 블록 하일라이트감만 되었고 디트로이트는 속절 없이 무너졌죠

2라운드 상대는 꾸준한 강호로 자리잡던 아틀란타 호크스. 상대적으로 작지만 다재다능한 알 호포드에 기대만큼 성장은 못했지만 세로수비의 주역인 조시 스미스에 인기는 없지만 훌륭하던 조 존슨에 아직은 전성기 기량이 남아있던 마이크 비비가 있었지만, 르브론은 자신이 할 거 다 하고 약하다던 중장거리 슛도 펑펑 쏘며 호크스를 유린합니다.

전 이때 마침내 조던과 실력으로 비빌 선수가 나왔다고 생각하기까지 했죠

그리고 동부 파이널 1차전. 전반에 르브론은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 드와이트 하워드까지 블록하며 미친 활약을 보였고 클블은 크게 앞서나갔습니다. 하지만 올랜도는 슬슬 따라잡아 왔고 그 중심엔 히도 터콜루가 있었죠. 그런데 클블 감독인 마이크 브라운은 무슨 생각인지 달론테 웨스트를 히도에게 계속 붙여 메스매치를 자초했고, 그렇게 끌려가던 경기는 라샤드 루이스의 역전슛을 맞고 클블의 패배로 끝나고 맙니다.

생각하고 생각해도 저 경기는 질래야 질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히도가 활약할 때 그냥 르브론을 히도에게 붙이기만 했어도 막판에 절대 저렇게 될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 브라운이 자초한 미스매치는 결국 이길 경기를 지게 만들었고, 르브론의 대활약에도 불구하고 결국 클블은 동부 파이널에서 패배합니다.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만약 저때 클블이 파이널에 올라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차라리 파이널에서 졌으면 이렇게까지 기억 속에서 못 지우고 속은 안 타지 않았을까. 만약 우승했다면 이후 르브론은 어찌 되었을까

이미 11년이 지났는데도 달라붙는 달론테 웨스트 위로 패스 뿌리고 슛 쏘는 히도가 떠오르면 잠이 달아납니다. 괜스런 논쟁 들어갔다 또 저 경기가 생각나 열불이 쳐오르는군요

뭐 저렇게 잠 깨게 만드는 경기가 09 동부 파이널만 있는 건 아닙니다. 드랍쉽으로 쇼 부리다 다 이긴 경기 싹말아먹은 임요환 대 신정민 알케미스트. 쇼맨십으로 충분히 이길 경기 말아먹은 임요환 대 최가람. 상대보다 많은 레이스 가지고도 겁 먹고 도망치다 스스로 각개격파 당해준 제노스카이의 김현진

하다 하다 지면 원은 안 남는데 저 놈의 경기들은 10년이 넘어가도 생각나서 간혹 사람 속을 뒤집는군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11/04 06:25
수정 아이콘
파이널에서 레이커스가 유리했다고 보지만, 코비 vs 르브론 못본건 정말 아쉽죠...
20/11/04 08:23
수정 아이콘
당시 1-6 경기가 패턴도 똑같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캡스가 1,2 쿼터 크게 앞서나간다 - 슬슬 좁혀지다가 올랜도 조던들 3점 가동 - 릅신 on 똥줄승 or 릅신 off 역전패
서린언니
20/11/04 09: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93파이널 팩슨의 3점. 16컨파 6차전 탐슨한테 털리던 경기 그리고
상윤 칼리스타 픽했다가 진에어한테 지고 결국 플옵 못나간 경기 아직도 생각나네요
고란고란해
20/11/04 09:28
수정 아이콘
어렴풋한 기억에, 그 당시 올랜도는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농구를 끝까지 몰아붙였던 것 같고(3점 양궁-하워드 리바) 클블은 더 다양한 방법이 있었음에도 비효율적으로 싸웠던 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 탤런트의 차이 때문에 초반에는 캡스가 앞서나가다 결국 올랜도의 효율성이 따라잡게 되는..
20/11/04 11:40
수정 아이콘
그 시리즈에서 모든 힘을 갈아넣은 히도는 그 후...

참 히도 좋아했었는데 말이죠. 생긴것도 약간 GTO에 나오는 눈쳐진 일본 야쿠자상에,
키도 큰데 외곽도 좋고. 매력적인 선수라서 응원했었는데
연 10mil 대형 계약 맺고 악성계약 선수가 되어버린게 참 아쉬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396 [기타] 조선구마사 논란이 광고주 저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102] 나주꿀13999 21/03/23 13999 0
58301 [기타] 왜냐맨에게 pgr21은?(그녀석 등장) [64] 츠라빈스카야9812 21/03/20 9812 0
57963 [기타] 브레이브 걸즈의 역주행에 닥친 가장 큰 위기 [14] 물맛이좋아요9041 21/03/10 9041 0
57850 [기타] 전국 빵지도... [10] 삭제됨5788 21/03/07 5788 0
57589 [기타] 모탈컴뱃(2021) 리부트 - 제임스완 제작 [18] 파랑파랑6904 21/02/26 6904 0
57240 [기타] 요한 일렉트릭 바흐 - 까치 까치 Circles날은 [2] 제가la에있을때5073 21/02/13 5073 0
56955 [기타] 스포티파이가 국내 정식 런칭 되었습니다만??..... [31] 저스디스7856 21/02/02 7856 0
56731 [기타] 래리킹 코로나19로 사망 [12] 산밑의왕11154 21/01/23 11154 0
56293 [기타] [스포] 2021 새해 첫 WWE RAW 엔딩 [19] 태연­5684 21/01/05 5684 0
56280 [기타] 핀란드의 데스 메탈 밴드 칠드런 오브 보덤의 알렉시 라이호가 사망 [9] 요한슨6583 21/01/05 6583 0
56112 [기타] 패션계의 거물 피에르 가르뎅이 사망했네요... [11] 우주전쟁8971 20/12/29 8971 0
56020 [기타] [밈] 호나우지뉴 사커 64 (로날디뇨 쏳쎌!) [10] 제왕출사6672 20/12/26 6672 0
55544 [기타] [영화] 박은빈, '마녀2' 합류! [18] 빨간당근9791 20/12/10 9791 0
55080 [기타] 가짜사나이 시즌2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 되었네요 [16] 레드벨벳 아이린8293 20/11/24 8293 0
54972 [기타] 유투버 쯔양이 복귀합니다 [166] 신류진12161 20/11/20 12161 0
54969 [기타] 스포츠한국 여론조사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팀, 선수, 연예인' [84] 위르겐클롭10015 20/11/20 10015 0
54871 [기타] [드라마] 드디어 액션 작품을 찍는군요! [17] 빨간당근9233 20/11/17 9233 0
54838 [기타] 급사하면 안되는 이유... [28] 카미트리아11669 20/11/16 11669 0
54733 [기타] 자전거 잃어버렸던 데프콘 근황 [7] 물맛이좋아요11201 20/11/12 11201 0
54704 [기타] 쇼미더머니9 미리보는 결승전 무대 [45] 물맛이좋아요8188 20/11/11 8188 0
54702 [기타] 제41회 청룡영화상 후보 공개 [30] 빨간당근7912 20/11/11 7912 0
54672 [기타] 침착맨 근황 [36] 천혜향14144 20/11/09 14144 0
54517 [기타] 잠들다가도 벌떡 깨게 만드는 이전 경기들 [5] 드라고나7310 20/11/04 731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