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8/16 13:57:07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일주일만의 귀가 - VKRKO의 오늘의 괴담
정말 최근에 경험한 나에게는 너무나도 무서운 이야기다.

유령 같은 걸 본 건 아니지만.

나는 오토바이가 취미라서, 추석 때도 귀성 겸 여기저기를 어슬렁거렸다.



그리고 연휴 마지막날 저녁, 혼자 살고 있는 원룸으로 돌아왔다.

일주일간 누구 하나 들어온 사람 없었던 방은 찌는 듯이 더웠다.

나는 에어콘을 켜 놓고 샤워를 한 뒤, 맥주캔을 꺼내 마시면서 소파에 앉았다.



그런데 바로 그 때였다.

[맴맴맴맴맴맴맴맴맴맴맴맴맴!]

방 안에 엄청난 크기로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가 난 방향을 보고 나는 놀라서 굳을 수 밖에 없었다.

흰 벽에 매미, 매미, 매미.

매미가 10마리 정도 붙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중 한 마리가 인기척을 느껴서인지 갑자기 울기 시작했던 것이다.

기분이 나빴다.

하지만 나도 남자이니만큼 딱히 벌레가 무섭지는 않았다.



어디서 들어온 것일까?

화장실의 환기구?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벽에 붙어 있는 매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나는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그 매미들은 한마리 한마리가 벽에 핀으로 꽂혀 있었던 것이다.

소리를 냈던 매미 이외의 다른 매미들은 이미 죽어서 바싹 말라 있었다.



우선 경찰을 불렀다.

도난당한 물건은 없었다.

정신 나간 사람의 짓이라는 결론이 내려졌고, 잠그지 않았던 작은 창문으로 들어온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내 방은 5층이다.

게다가 매미마다 건조된 상태가 달라서, 며칠에 걸쳐 정신 이상자가 내 방에 눌러 앉아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미리 죽은 매미를 반입했을 수도 있지만, 아직 살아 있는 매미가 있었기에 그 날 아침까지 그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너무나 기분이 나빠서 나는 냉장고 안에 있는 마시다 만 위스키를 모두 버리고 말았다.

매미와 핀은 모두 경찰이 가지고 갔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너무나도 기분 나쁘고 무서운 체험이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 http://vkepitaph.tistory.com )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 http://cafe.naver.com/theepitaph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설탕가루인형
12/08/16 15:35
수정 아이콘
으억 생각만해도 소름끼치네요.
귀신본 것 보다 더 무서울 듯...
12/08/16 18:59
수정 아이콘
아.... 저한테 저런 일이 벌어진다면.... ㅜㅜ
유리별
12/08/21 17:58
수정 아이콘
........진심 미친.... 아 진짜 이런 이야기가 정말 무서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44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왜선 한 척에 유린당하다 <2> [3] sungsik7135 12/12/30 7135
541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왜인을 사로잡다 <1> [5] sungsik7514 12/12/13 7514
540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잔혹한 살인범인가 정치적 희생양인가 <완결> [8] sungsik7649 12/12/07 7649
539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잔혹한 살인범인가 정치적 희생양인가 <5부> sungsik6320 12/12/07 6320
538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잔혹한 살인범인가 정치적 희생양인가 <4부> [10] sungsik6764 12/12/05 6764
537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잔혹한 살인범인가 정치적 희생양인가 <3부> [2] sungsik6552 12/12/05 6552
536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잔혹한 살인범인가 정치적 희생양인가 <2부> [8] sungsik6558 12/12/02 6558
535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잔혹한 살인범인가 정치적 희생양인가 <1부> [7] sungsik7247 12/12/02 7247
534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6살 아이 다리 절단 사건 <완결> [9] sungsik17108 12/11/25 17108
533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6살 아이 다리 절단 사건 <2부> [1] sungsik14538 12/11/25 14538
532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6살 아이 다리 절단 사건 <1부> sungsik17857 12/11/25 17857
531 [조선왕조실록 이야기] 세자야 제발 침실에서 힘 좀 써보려구나. [8] sungsik9001 12/11/24 9001
527 [번역괴담][2ch괴담]계승되는 피 - VKRKO의 오늘의 괴담 [26] VKRKO 11573 12/08/20 11573
526 [번역괴담][2ch괴담]차고 앞의 여자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8397 12/08/19 8397
525 [번역괴담][2ch괴담]4년전의 공간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8286 12/08/19 8286
524 [번역괴담][2ch괴담]백물어가 끝난 뒤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8341 12/08/18 8341
523 [번역괴담][2ch괴담]마을 외곽의 오두막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9715 12/08/17 9715
522 [번역괴담][2ch괴담]아무 것도 필요 없어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7001 12/08/17 7001
521 [번역괴담][2ch괴담]입 찢는 여자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308 12/08/16 7308
520 [번역괴담][2ch괴담]일주일만의 귀가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903 12/08/16 6903
519 [번역괴담][2ch괴담]사진 속의 남자 - VKRKO의 오늘의 괴담 [6] VKRKO 7190 12/08/15 7190
518 [번역괴담][2ch괴담]마음 속의 어둠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282 12/08/15 6282
517 [번역괴담][2ch괴담]담 너머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665 12/08/14 666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