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2/28 19:35:39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어느 장의사 이야기 - VKRKO의 오늘의 괴담
어느 작은 마을에서 A라는 190cm의 큰 남자가 죽었다.

그는 난폭한데다 작은 일에도 원한을 품고 꼭 보복을 하는 속 좁은 사람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그를 미워했었다.



동네 아이들이 이상하다고 놀렸다는 이유로 초등학생을 잡아 얼굴이 보라색으로 부어 오를 때까지 때려 폭행죄로 체포된 적이 있을 정도였다.

어디에 연고도 없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인생이었다.

게다가 매일 술을 마시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사인은 간경화였다.



작은 마을이었기 때문에 장의사는 한 명 밖에 없었다.

하지만 장의사 B 역시 A를 무척 싫어하던 사람이었다.

그렇지만 동사무소에서 연고가 없어 염을 해줄 사람도 없다는 이유로 그에게 부탁을 했기 때문에, 마지못해 최대한 싸게 장례식을 치루게 되었다.



적당히 시체를 닦고, 제일 싼 관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 절에서 가장 인기 없는 스님을 무리해서 끌고 와 경을 읊도록 시켰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장의 과정이 끝나고 관을 화장터에 옮길 때였다.



다른 장례식과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A의 관은 영구차에 실을 수 없었다.

그래서 B는 트럭의 짐칸에 관을 싣고 A의 유체를 옮기기로 했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혹시 관이 떨어질까 걱정한 B는 스스로 짐칸에 타서 관을 지켰다.



딱히 비탈길이나 험한 길은 아니었기에 B가 짐칸에 탄 것은 어디까지나 만약을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럭이 돌을 밟는 바람에, 갑자기 관이 크게 요동쳤다.

그리고 B는 짐칸과 관 사이에 다리를 끼어 버렸다.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B는 무릎 아래 부분에 심한 복합 골절이 일어나 어쩔 수 없이 다리를 절단해야만 헀다.

그런데 사고가 일어나고 얼마 뒤, 이상한 소문이 마을에 돌기 시작했다.

[B의 사고는 자업자득이다.] 라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는 장례식에서 경을 읊었던 스님의 입에서 나온 것이었다.

B는 A의 장례식에 차마 돈을 쓰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관도 가장 싼 관을 썼던 것이다.



하지만 190cm라는 큰 키인 A에게는 당연히 특별한 관이 필요했다.

B는 어떻게 했을까?

B는 A의 시체의 무릎 아래 쪽을 톱으로 잘라내 버렸던 것이다.





Illust by agony2008(http://blog.naver.com/agony2008)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 http://vkepitaph.tistory.com )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 http://cafe.naver.com/theepitaph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2/28 23:34
수정 아이콘
흐 .. 초반에 왜 190cm 를 강조할까 싶었는데 그런 이유군요.

모니터가 후져서 그런지 언제부터인가 피지알에 올라오는 그림이 옆이 좀 잘려서 나오는데
VKRKO 님 글 읽을때만큼은 잘려나와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79 [번역괴담][2ch괴담]사라진 친구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5135 12/03/09 5135
378 [번역괴담][2ch괴담]BB탄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5609 12/03/08 5609
377 [번역괴담][2ch괴담]도어 체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5156 12/03/07 5156
376 [청구야담]못된 귀신을 물리친 관찰사(毁淫祠邪鬼乞命)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5231 12/03/06 5231
375 [번역괴담][2ch괴담]푸른 펜던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5138 12/03/05 5138
374 [번역괴담][2ch괴담]형, 뭐 해?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5358 12/03/04 5358
373 [번역괴담][2ch괴담]창 밖의 여자아이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5400 12/03/03 5400
372 [번역괴담][2ch괴담]여기로 온다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5166 12/03/01 5166
371 [실화괴담][한국괴담]데려갈 수 있었는데 - VKRKO의 오늘의 괴담 [8] VKRKO 6334 12/02/29 6334
370 [번역괴담][2ch괴담]어느 장의사 이야기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5389 12/02/28 5389
369 [번역괴담][2ch괴담]물침대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5796 12/02/27 5796
368 [번역괴담][2ch괴담]마지막 전화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5577 12/02/25 5577
367 [청구야담]원한을 달래준 김상공(檢巖屍匹婦解寃)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4957 12/02/24 4957
366 [번역괴담][2ch괴담]발렌타인 데이 - VKRKO의 오늘의 괴담 [7] VKRKO 5455 12/02/23 5455
365 [번역괴담][2ch괴담]고깃덩어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5485 12/02/22 5485
357 [번역괴담][2ch괴담]맛있는 물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5733 12/02/20 5733
356 [청구야담]이경류의 혼령이 나타나다(投三橘空中現靈)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5102 12/02/19 5102
355 [번역괴담][2ch괴담]고등학교 마지막 여행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5334 12/02/18 5334
354 [번역괴담][2ch괴담]산신의 연꽃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4889 12/02/17 4889
353 [실화괴담][한국괴담]귀신 들린 집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5386 12/02/15 5386
352 [번역괴담][2ch괴담]한 분 더 타실 수 있습니다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5375 12/02/14 5375
351 [번역괴담][2ch괴담]악수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5169 12/02/13 5169
350 [번역괴담][2ch괴담]방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4887 12/02/12 488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