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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0/02/09 20:48:19
Name 불같은 강속구
Subject [서양화 읽기] 그림이 당신에게 묻다 -1-

Questio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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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bucket 여러분 안녕하신가? 난 여러분이 제목만 잘 알고 있는 <신곡>의 저자 단테 알리기에리 라고 한다. 내 이름 좀 간지나지? 흠...흠...

내가 여러분들에게 문제를 하나 내지. 위에 보이는 그림은 프랑스의 낭만파 화가 들라크루아의 유명한 작품인 <단테의 작은 배> 이다. 아마 지나가다 한번쯤 본 적이 있는 사람들도 있을거야. 저 그림에서 왼쪽에 붉은 두건을 두르고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람이 나, 단테다.  그럼 똥색 담요를 칭칭 둘러싸매고 있는 오른쪽의 인물은 과연 누굴까?

뭐? 밑도 끝도 없이 그걸 어떻게 아냐고? 힌트를 하나 주겠다. 저 그림은 들라크루아가 나의 걸작 <신곡>에 나오는 한 장면을 그림으로 구성한거야. 그러니까 <신곡>을 읽었거나  <신곡>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있다면 문제의 인물이 누군지 알 수 있을 거다.  

한국이란 곳은 인간 지성의 바탕이 되는 인문학 책이 잘 팔리지 않는 곳으로 알고 있다. 인문학 위기 타파의 일환으로 내 책 좀 많이 읽어주기 바라면서 난 이만~~  
아...잠깐....그와 관련해서.... 내가 책장사는 아니지만 하나 알려주지. 알라딘이라는 인터넷서점이 있는데 2월10일 ‘오늘만 반값도서’ 이벤트로 <단테 신곡 강의>라는 책을 50%할인해서 판다고 하더군. 624페이지, 35000원짜리 책을 17500원에 살 수 있는 기회니까 관심있는 사람들은 요 링크를 클릭해보도록 해. http://www.aladdin.co.kr/events/wevent_book.aspx?pn=081015_half&start=product#go_half
나와 관련된 책이라서 홍보하는게 아니라는 건 알지?
그럼 진짜로 이만~~





Questio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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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루브르에 걸려있는 19c 프랑스의 화가 제리코의 유명한 작품입니다. 제리코는 당시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 여객선의 조난사고를 토대로 위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배는 프랑스를 떠나 세네갈로 향하다가 암초에 걸려 난파되었는데 배의 잔해를 이어만든 뗏목하나에 149명이 올라타 구조를 기다리다 조난자 대부분이 기아와 갈증으로 사망했고 12명만이 생존한 사고였습니다. 페르세우스에 의해 목이 잘린 괴물의 이름과 같은   이 배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Answer


낭만주의는 19c 전반에 문학과 음악, 미술등 문화전반에 걸쳐 유럽전체를 휩쓴 예술운동입니다. 이성과 논리에 의해 통제된 감정과 감성을 해방시키며 유럽을 새로운 흥분으로 몰아넣었죠. 당시 프랑스 화단은 다비드를 중심으로 그리스,로마의 고전시대를 본보기로 삼아 정확한 데셍과 안정된 구도, 엄격한 주제와 질서미를 강조하던 신고전주의가 아카데미를 장악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이에 대해 낭만주의 회화는 자유로운 발상과 열린 감성을 바탕으로 자유분방한 붓터치와 희미한 배경처리, 역동적인 화면구성과 화려한 색채표현을 특징으로 하였죠.
신고전주의자들은 만인에게 공통되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상정하고 회화는 그런 이상미의 세계를 캔버스에 실현한다는 목표를 두었습니다. 신고전주의가 고전예술을 모방한 것도 그리스,로마시절이야 말로 이상미가 잘 실현되었다는 생각에서였죠. 이에 대해 낭만파 미술은 개개인의 감성과 개성을 중요시 하였고 따라서 만인에게 공통된 진리가 아니라 독창적인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낭만주의 회화의 싹은 제리코에 의해 움트게 됩니다. 그는 32세라는 너무 이른 나이에 죽었지만 그 이후 유럽회화의 경향과 발전에 끼친 영향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아카데미의 교육을 받고 살롱전에서 입상하였지만 잘려진 인체의 모습이나 말이 움직이는 모습에 몰두하는등 그의 성향은 당시 누구보다 새롭고 강한 개성을 띠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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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odore Gericault (1791-1824)                                                      Jacques-Louis David (Jacques Louis David) (1748-1825)
An Officer of the Imperial Horse Guards Charging                             Napoleon at the St. Bernard Pass
Oil on canvas, 1814, 266 x 349 cm                                                  Oil on canvas, 1801, 231 x 246 cm
Musee du Louvre (Paris, France)                                                   Kunsthistorisches Museum (Vienna, Austria)

왼쪽은 제리코의 <말 탄 기마병> 이고, 오른쪽은 신고전주의 거장인 다비드의 <세인트 베르나르에 선 나폴레옹>입니다. 이 그림들을 비교해보면 두 사람의 차이가 어느 정도 드러납니다. 나폴레옹의 선전화로 그린 다비드의 작품은 정적이고 위엄이 느껴지는데 반해 말과 기마병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몸을 틀고 절박하게 움직이는 구도를 하고 있는 제리코의 그림에서는 순간적인 역동감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또한 다비드는 나폴레옹이라는 영웅의 모습을 그려냈지만 제리코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병사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켰습니다. 신고전주의가 중시하던 종교적,정치적,역사적 인물이 아닌 무명의 병사를 소재로 한 과감성이 신고전주의의 발상과는 대립되는 것이죠.

이러한 제리코에게 그려야겠다는 욕망을 강렬히 불러일으키게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4백여명을 태우고 프랑스와 북아프리카를 오가던 여객선인 메두사호가 난파하여 조난을 당했는데 승객들은 배의 잔해를 이어 뗏목을 만들고 바다위에서 표류하다가 간신히 10여명만이 구조된 사건이었습니다. 인육을 먹으며 연명했다는 끔찍함과 무책임한 선원들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상당기간 프랑스 사회의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었죠.  제리코는 생존자들을 인터뷰하고 병원을 방문하여 시신들을 조사한 뒤 이 사건을 자신의 캔버스위에 생생히 재구성하였습니다. 제리코는 체력의 한계에 다다른 조난자들이 지나가던 배를 발견하고 구조를 청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극적인 순간을 묘사했습니다. 아카데미의 규범과는 거리가 먼 사실적인 주제와 격렬한 양식으로 이 그림은 논쟁의 한가운데 놓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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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odore Gericault (1791-1824)
The Raft of the Medusa
Oil on canvas, 1819, 716 x 491 cm
Musee du Louvre (Paris, France)
옷을 흔들며 구조를 청하는 맨 앞의 남자를 윗 꼭지점으로 하여 탈진하여 쓰러졌거나 죽어가는 사람들까지 하나의 삼각형을 이루고 있고 그 옆으로 배의 돛대를 기준으로 한 또 하나의 삼각형이 화면의 구도를 잡고 있습니다.  왼쪽아래에서 오른쪽위로 올라가는 대각선과 그 반대로 또하나의 대각선이 격렬한 움직임속에서 안정감을 주고 있는 것이죠. 인물들의 신체묘사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영향을, 전체적인 어두움 속에서의 명암대비는 카라바조의 영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영웅도 교훈적인 주제도 없이 극한 상황에 처한 인물들의 격정과 파토스를 생생하게 표현한 이 그림은 제리코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들라크루아는 제리코에 의해 싹을 틔운 낭만주의 미술의 꽃을 피워낸 화가입니다. 그는 데셍보다는 색채와 상상력을 중시하며 역동적인 구도와 색채미학을 펼쳐냄으로써, 다비드의 제자로 그의 뒤를 이어 신고전주의의 중심인물이었던 앵그르의 반대편에 서있었습니다.
들라크루아와 앵그르의 화풍차이를 볼까요. 전에 제가 썼던 글에서도 이 두 그림을 가지고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Photobucket Photobucket Eugène Delacroix                                                                                    Jean-Auguste-Dominique Ingres
Odalisque                                                                                               The Source
1857,Oil on wood, 35.5 x 30.5 cm                                                               1856, Oil on canvas, 163 x 80 cm
Private collection                                                                                      Musee d'Orsay, Paris

왼쪽의 그림이 들라크루아의 <오달리스크>이고, 오른쪽은 앵그르의 <샘>인데 아마 모르는 분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그림이죠.
신고전주의의 중심인물인 앵그르의 여인은 가위로 오려내어 붙인 것 같은 선명한 윤곽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그리스-로마 시대의 조각상 같은 느낌이죠.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들라크루아의  그림은 윤곽선이나 붓터치가 많이 헝클어져 있고 보색관계의 화려한 색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앵그르 역시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긴 뛰어난 화가이지만 , 이후 서양미술의 흐름은 들라크루아 미학의 승리를 선언하게 됩니다. 낭만파는 결국 서양미술의 큰 물줄기를 바꿔놓은 인상주의의 등장에 영향을 주었고 그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했던 세잔과 후기인상파, 그리고 세잔의 영향을 받은 피카소, 마티스로 이어지는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속에서 다비드와 앵그르등의 몇몇 거장을 제외한 상당수의 신고전주의 화가들은 당대의 명성이 무색할만큼 잊혀지게 됩니다.

<단테의 작은 배>는 들라크루아가 몇 번의 살롱전 낙선 끝에 입상한 그림으로 단테의 <신곡>에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이죠.
그는 당대의 대문호인 스탕딸이나 위고 등과 교류하였으며 많은 책을 읽으면서 문학적 취향을 형성했습니다.  오비디우스와 베르길리우스를 숭배하였고 단테와 셰익스피어, 몽테뉴, 볼테르, 바이런의 작품들을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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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arque of Dante
Oil on canvas, 1822, 246 x 189 cm
Musee du Louvre (Paris, France)

원래 이 작품에는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플레기아스의 인도를 받아 지옥 도시 디스의 성벽을 둘러싼 호수를 건넌다. 죄인들은 배에 달라붙고, 또 그 위에 올라타려고 안간힘을 쓴다. 단테는 그들 가운데 피렌체 사람이 몇 명 있음을 발견한다.“ 라는 아주 긴 제목이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원 제목만으로 사실 이 그림의 배경에 대한 모든 설명이 다 되어있지만 좀 덧붙이겠습니다.
<신곡>은 단테가 피렌체의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남은 생애 전부를 망명하던 시기에 쓴 대서사시죠.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의 3부로 이루어져있고 각각 33개의 곡과 서곡까지 총 100곡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가 존경하던 고대 로마의 대시인인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로 지옥과 연옥을 여행하고, 그의 영원한 연인인 베아트리체를 따라 천국을 돌아본다는 내용입니다.  
들라크루아는 바로 단테가 베르길리우스의 가이드를 받아 제5지옥을 지나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분노에 몸을 맡긴 자들과 태만한 자들이 지옥을 흐르는 스틱스강 속에서 아우성을 치고 있고 위태로운 조각배에서 단테와 베르길리우스가 플레기아스의 인도로 디스로 가고 있습니다.    

지옥에 떨어진 죄인들의 처참한 움직임이 격정적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그 인체묘사는 미켈란젤로나 루벤스의 기법과 닮아있습니다. 어두운 배경속에서 단테의 붉은 두건과 플레기아스의 푸른옷의 선명한 대비가 돋보이는데 이러한 선명한 색의 대비는 들라크루아가 즐겨쓰는 색채배합 입니다. 인간의 고통에 대한 생생한 묘사,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는 전형적인 낭만주의 회화의 특징 그대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친김에 들라크루아의 작품 몇 개만 더 보고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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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ssacre at Chios
1824, Oil on canvas, 354 x 419 cm
Musee du Louvre (Paris, France)
이 작품은 그리스 독립전쟁 당시 이에 가담한 키오스섬의 주민들을 술탄의 터키 군대가 보복학살한 사건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그린 것입니다. 침략자의 잔인함과 전쟁의 참혹성을 드러낸 이 작품에 대해 당시의 보수적 비평계는 키오스의 학살이 아니라 ‘회화의 학살’이라며 비난했습니다. 아름다움이 없는 황폐한 회화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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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ath of Sardanapalus
1827, Oil on canvas, 496 x 392 cm
Musee du Louvre (Paris, France)
이 작품은 바이런의 시극에 나오는 아시리아의 왕 사르다나팔루스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그림입니다. 적군에 둘러싸여 오랜 기간 대치하던 사르다나팔루스는 결국 물자가 끊기면서 종말을 맞게 되는데 적들이 궁전에 난입하긴 전 애마와 애첩들을 강제로 죽이는 장면입니다.
광란과 살육이 뒤엉키고 여러 가지 색의 강렬한 대비로 보는 눈이 혼란스러울 만큼 현란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폭력과 야만성의 강렬한 묘사라는 점에서 낭만주의의 한 특성을 여실히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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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erty Leading the People (28th July 1830)
1830, Oil on canvas, 325 x 260 cm
Musee du Louvre (Paris, France)
굳이 얘기할 필요없는 너무나 유명한 그림이죠. 구체제 복귀를 시도하는 샤를10세에 저항한  프랑스 7월혁명을 주제로 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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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en of Algiers in their Apartment
1834 , Oil on canvas, 229 x 180 cm
Musee du Louvre (Paris, France)
들라크루아는 1830년 7월혁명이후 모로코의 술탄과 우호관계를 맺기 위해 파견된 사절단의 일원으로 반년여동안 북아프리카 여행을 하게 됩니다. 이때의 체험으로 아랍의 풍속이나 여인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많이 그렸는데 알제의 여인들은 그중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들라크루아 특유의 색대비와 함께 호사로움과 관능미가 나른하게 풍기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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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bat of the Giaour and the Pasha 1835
Oil on canvas, 74 x 60 cm
Mus¨¦e du Petit Palai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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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bian Horses Fighting in a Stable
1860, Oil on canvas, 81 x 64.6 cm
Musee du Louvre (Paris, F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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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uis d'Orléans Showing his Mistress
Oil on canvas, 1825-1826, 26.8 x 35.2 cm
Thyssen-Bornemisza Collection (Madrid, Spain)
목욕탕에 불이 나면 여자들은 얼굴을 가리고 나오면 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이 그림은 그 농담의 불륜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무척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루이 오를레앙은 자신의 주군인 부르군드 공작부인과 재미를 보던 중 갑자기 부르군드 공작이 방문하자 당황합니다. “헉!” 소리가 절로 나오는 긴박한 상황에서 오를레앙은 기발한 생각을 해냅니다. 공작을 침실로 들어오게 하여 시트의 한쪽을 높이 들어 공작부인의 벌거벗은 하반신을 공작에게 보여준 것이죠. 부르군드 공작은 자신의 아내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지만 우선은 여인의 나체를 보고 남성으로서의 관심을 드러내는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의심만으로 자신의 아내라고 하기도 그렇고 얼굴을 들췄다가 자신의 아내가 아니면 망신을 당할까 두려워 자기의 아내가 아니라고 말하고 가버립니다. 시트로 화면의 좌우를 나누어 드러낸 진실과 감추어진 진실, 진실을 모르는 자와 진실을 아는자를 배분한 구성이 기발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때로는 적절한 드러냄이 오히려 진실을 감추는 수단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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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bduction of Rebecca
1846, Oil on canvas, 82 x 100 cm
Metropolitan Museum of Art (Manhattan, New York, United States)
월터 스콧의 역사소설 <아이반호>에 나오는 이야기를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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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tà
Oil on canvas, 1850, 27 x 35 cm
Private collection
예전에 썼던 제 글에서 고흐의 피에타와 비교해서 소개한 적이 있는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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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ea about to Kill her Children
1838, Oil on canvas, 165 x 260 cm
Musee du Louvre (Paris, France)
그리스 신화속에 나오는 악녀 메데이아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그린 작품이죠.
금양모피를 찾기위해 아르고 원정대를 조직해 콜키스로 갔던 이아손은 그곳의 공주인 메데이아가 그에게 반하여 아버지를 배신하고 동생을 죽이면서까지 도움을 주어 모험에 성공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중에 이아손이 그녀를 멀리하고 코린토스의 공주와 결혼하려 하자 격분한 메데이아는 왕 크레온과 공주 글라우케를 죽인 뒤 이아손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신의 아이들까지 스스로 죽이고 도망칩니다. 그림 속에서는 메데이아가 자신의 아이들을 죽이기 직전의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리스의 3대 비극시인 중 한명인 에우리피데스도 이 메데이아의 이야기로 작품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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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Portrait
Oil on canvas, 1837 , 54.5 x 65 cm
Musee du Louvre (Paris, France)
자화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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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rge Sand                                                                         Frédéric Chopin
Oil on canvas, 1838 , 57 x 79 cm                                             Oil on canvas, 1838, 37.5 x 45.7 cm
Ordrupgaardsamlingen (Copenhagen, Denmark)                       Musee du Louvre (Paris, France)
쇼팽의 연인이었던 소설가 조르주 상드와 쇼팽의 초상 입니다.


문제를 하나 더 올리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질것 같으니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조만간 또 뵙죠.

아...그러니까 문제의 정답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 메두사호입니다.

* Noam Chomsky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2-08 13:17)

운영진 입니다. 이 글은 총 2편으로 이루어진 글이라 2편 주소를 아래 링크합니다.

https://pgr21.com/?b=8&n=19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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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덩이
10/02/09 20:59
수정 아이콘
선추천 후감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글 기다려도 될까요 ? ^^
GIFF_Randome
10/02/09 20:5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일단 추천하고 다시 천천히 읽어볼게요
문근영
10/02/09 21:20
수정 아이콘
팬입니다. 잘 읽어볼게요.
달덩이님// 에게에 가셔서 이분 닉네임으로 검색하시면 글 몇편 나올겁니다.
음악세계
10/02/09 21:25
수정 아이콘
평소에 미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이번학기에 서양미술 교양들으면서 완전히 꽃이 피었습니다.
정말 좋은 글이에요 감사합니다^^추천 꾹꾹 누릅니다.
LunaticNight
10/02/09 21:26
수정 아이콘
덜덜덜... 저도 불같은 강속구 님 팬이에요~
예전에 벨라스케스 글 읽고부터요.
한동안 글을 안쓰신 것 같던데(맞나요?) 번호가 붙은 걸 보니 이제 연재하시는건가요?
기대하겠습니다~ 저도 일단 추천!
10/02/09 21:28
수정 아이콘
선추천 후감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__)
LightColorDesignFram
10/02/09 21:32
수정 아이콘
오래간만에 쓰신듯 ! 잘 읽었습니다 ^^
추천이 리플을 넘어가네요.

그리고, 혹시 전에 추천해주신 만화책 제목 다시 알려주실 수 있나요?
10/02/09 21:34
수정 아이콘
오래 기다렸습니다.
그림 주제와 관련된 책의 구절을 찾아보며 읽으려다 바이런의 시 중에 사르단팔루스의 죽음이 없어서 검색하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시가 아니라 희곡에서 모티프를 따왔다고 하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10/02/09 21:4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읽겠습니다.
라벤더
10/02/09 21:52
수정 아이콘
와, 이게 얼마 만이신가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잘 읽었어요~
다음 문제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10/02/09 21: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 한 번 던져요.
롯데09우승
10/02/09 21:56
수정 아이콘
저 팬이에요. 오래 기다렸습니다. 다음편도 부탁해요~
불같은 강속구
10/02/09 22:01
수정 아이콘
시연님// 확인해보니 http://www.encyber.com/search_w/ctdetail.php?masterno=701197&contentno=701197 시극이라고 나오네요. 고치겠습니다. 피드백 주셔서 감사합니다.
LunaticNight님// 시간이 되면 좀 더 써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LightColorDesignFram님// 아마 갤러리 페이크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만화를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그때 말씀드렸듯이 그 만화가 없었으면 제가 여기서 이런 글을 올리고 있지도 않았을겁니다. ^^;;;
달덩이님// 자게에서 제 닉넴으로 검색하시면 서양화 관련해서 15개 글이 있습니다. 솔직히 열심히 쓴것도 있고 대충 쓴것도 있어서 읽어보시라고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GIFF_Randome님// 문근영님// 음악세계님// Yapp님// kikira님// 라벤더님// 핀님// 롯데09우승님// 감사합니다.
10/02/09 22:19
수정 아이콘
불같은 강속구님// 음... 닉을 바꿔서 처음 뵙는 셈이지만, 예전 쪽지에서 근황말씀을 해주셔서.... 힘내십시오.
Solatium miseris, socios habuisse malorum.

몇 해전 앵그르의 그림을 한가람미술관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 크기가 엄청 작아 좀 실망을 했는데(예, 그림 볼 줄 모릅니다), 그걸 샘이라 생각해서... 위에 올려주신 그림크기에 놀라 다시 확인했네요. 도대체 뭘 본건지;;
단테 신곡을 모티프로 삼아 그린 그림이 꽤 되는걸로 알고 있고, 그 중에서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하단부 지옥 파트에 카론이 배에 올라타 노를 들고 죽은 영혼들을 갈기는 부분도도 있지요. 그것과 비교해 보니 재밌었습니다.
동료동료열매
10/02/0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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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은 강속구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염치없지만 서양화 전시회나 흔한 미술전같은데 가는데도 이해력이 많이 딸리는데 이런쪽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 읽을만한 괜찮은 책 몇권 추천부탁드려도 될까요
불같은 강속구
10/02/0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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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님// 앗 시연님 제가 작품정보 옮기면서 크기생각은 못해봤는데 저도 그 그림을 직접 봤거든요. 제 기억에도 분명 생각보다 꽤 작았습니다. 저 정보대로라면 거의 실물크기인데 정말 그렇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여기저기 다시 찾아봤는데
http://www.artrenewal.org/pages/artwork.php?artworkid=9435&size=large
http://www.the-athenaeum.org/art/full.php?ID=26202
http://www.artchive.com/artchive/ftptoc/ingres_ext.html
무엇보다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오르세미술관에서 제공하는 작품정보도 저렇게 되어있습니다.
http://www.musee-orsay.fr/en/collections/index-of-works/resultat-collection.html?no_cache=1&zoom=1&tx_damzoom_pi1%5Bzoom%5D=0&tx_damzoom_pi1%5BxmlId%5D=000525&tx_damzoom_pi1%5Bback%5D=en%2Fcollections%2Findex-of-works%2Fresultat-collection.html%3Fno_cache%3D1%26zsz%3D9
Je ne sais quoi
10/02/09 22:50
수정 아이콘
한동안 글이 없으셨다 했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힘드시겠지만, 시간이 약입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벌써 7년이 넘은 일이지만 시간이 약이죠... 곧 좋은 분 만날 껍니다 ^^
그리고 앵그르의 샘은 흠... 오르세에 갔을 때 하필이면 다른 곳에 갔었나 아무튼 기억에 저 크기의 실물은 못 봤는데, 저도 한가람 미술관에 왔던 손바닥 만한 ^^ 녀석은 봤습니다. 제 인생의 첫 번째 서양화라 저렇게 조그만 그림에 내가 그렇게 큰 인상을 받았나 하고 몇 번이고 봤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가서 실물 크기로 보고 싶네요.
불같은 강속구
10/02/09 22:53
수정 아이콘
동료동료열매님// 사실 그림을 보면서 특별히 이해하고 분석하면서 볼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배경지식을 가지고 본 후 느낌의 형성과정이나 결과는 분명히 다를겁니다. 일단 서양미술사 전반을 살짝 훓어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거예요. 이 분야의 고전으로 꼽는 책이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인데 오래된 책이지만 제가 약간 지식을 더 쌓고 다시 보다보니 왜 고전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더군요. 하지만 처음에 접하시면 분량이 엄청나고 빨리 읽혀지지 않을 수 있어서 꼭 권해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주헌씨라고 대중들에게 미술을 소개하는 좋은 글을 많이 쓰시는 분이 계시죠. 그 분 책중에 <서양화 자신있게 보기>라는 2권 구성의 책이 있는데 단시간에 서양화지식을 쌓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카시나 슈지 라는 일본학자가 쓴 <명화를 보는 눈>은 처음 볼때도 쉽게 읽을 수 있고 나중에 다시봐도 저자의 내공을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요 두권(정확히는 세권)만 보시면 아마 어딜 가셔도 서양화 빠삭하다는 들으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클림트전에 가시려고 한다면, 가시기 전에 클림트만 다룬 책(작가론으로 마로니에출판사나 예경 출판사등에서 나온 책들을 보면 분량이 적고 도판이 많이 들어가서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많습니다) 을 읽고 가시면 정말 제대로 전시회를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형전시회(특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는 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맹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알고 가실 수록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10/02/0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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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는 까막눈이라 뭐라 댓글은 못달겠고, 하여튼 닥추입니다.
반대칭고양이
10/02/0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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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 제가 가장 좋아했던 글이 다시 재개됐군요..귀차니즘으로 항상 눈팅만하는데 추천이랑 리플을 위해 특별히 로긴했습니다.^^
아우디 사라비
10/02/0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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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지금 다시 한번 더 볼겁니다...

감사 합니다

당연히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10/02/0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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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돌아오셨군요.....

웰컴 투 컴백!!
서늘한바다
10/02/0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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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저도 강속구님 연재를 좋아했던 사람으로 너무 반갑네요^^
불같은 강속구
10/02/10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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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ne sais quoi님// 위로 감사드려요 ^^;;
OrBef2님// 반대칭고양이님// 아우디 사라비아님// Arata님// 서늘한바다님//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녀메딕
10/02/1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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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림에 대해 문외한인데 최근에 '무서운 그림'이라는 책을 보면서 회화에 담김 숨은 뜻을 보고 참 흥미롭구나 생각하던 차였는데
이런 글이 올라오니 더 반갑네요. 자주 글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10/02/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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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오셨군요.

잘 읽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무지개곰
10/02/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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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요즘 독서가 뜸했는데 한번 도전해 보렵니다 .^^
10/02/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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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감사합니다. 이쪽으로는 관심만 많고 완전 문외한이었는데 덕분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정말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지.. 설명을 읽고 다시 그림을 보니 새롭게 보이네요. ^^
오늘부터 팬할께요~~ 좋은 글 많이 써주세요.
希愛來
10/02/10 12:33
수정 아이콘
중간까지 읽고는 잠시 멈추었는데..
다시한번 정독및 감상을 해봐야겠습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귀여운마제곰
10/02/10 18:18
수정 아이콘
미술에 대해 전혀 아는게 없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는 것 같아요~
honnysun
10/02/11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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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림은 정말 어렵지만, 무언가 자세히 알고 싶군요.
예술은 외우기보다 몸으로 다가서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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