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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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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2 08:27
직업vocation이 원래 자신이 아니라 남이 부른다는 뜻입니다.
열정은 남이 부른 것에대한 자신의 응답이고 열정은 그래서 반'항'이 아니라 반'응'입니다.
17/09/12 08:33
올리고 나니 오타가 굉장히 많은데, 이상하게 글을 수정할 때마다 HTML 태그가 자꾸 깨지네요. 오타 수정 포기입니다 ㅠ.ㅠ;;;
17/09/12 08:3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그 댓글을 읽고 느낀 바가 많았는데, 귀신같이 관련 글을 올려주셨네요.
전 어렸을 때 게임잡지 기자가 그렇게도 하고 싶었는데, 정말 그쪽 테크를 탔으면 어땠을지 생각하니 (...) 지금 키우고 있는 딸래미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하면서 + 내 의도대로 따라오게 하고 싶은데, 양쪽을 모두 만족시키는 게 쉽진 않을것 같습니다 크크크.
17/09/12 08:49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구별하라는 내용은 정말 공감합니다.
오랫동안 문인을 꿈꿨고 스스로에 부끄럽지 않게 글을 쓰며 연습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쪽으론 재능이 없었습니다. 중학교 때 받아본 상을 마지막으로 그 이상으론 못 올라가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다른 길로 들어갔는데, 월급 받고 일한다는게 남들이 욕하는 것과 달리 재밌습니다.
17/09/12 08:5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열정이란 가치는 종종 과대평가되곤 하지요. 금사빠처럼 순간적으로 열정이 있다고 잘못 판단하기도 하고요.
17/09/12 08:50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Two overrated goals for a fulfilling career] 이 부분이 약간 갸우뚱하게 되네요. 돈 잘 벌고, 업종의 미래도 창창하고, 야근도 많이 없는데 일이 meaningful하지 않다고 하면 사람들의 대부분이 배부른 소리라고 할거 같아요. 돈과 업무환경 외에도 다른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 글의 요지이지만, 몸 힘들지 않고 가족 먹여살릴수 있는 직업을 잡닌다면 사람들의 90%가 dream job에 근접하다고 하지 않을까요? 밀레니얼이 징징대는 것처럼 보일수 있지만 돈과 스트레스가 가장 현실적인 걱정이잖아요.
사실 actuary가 제가 현재 있는 업종인데 100점 만점에 1,2번은 50점, 3,4,5,6번은 95점이라고 생각해서 나름 만족하면서 살려고 하고있습니다.
17/09/12 09:08
진짜가 나타났다!!
는 농담이고, 조카가 actuary 로 일하는데 좋은 직업 맞다고 생각합니다. 본문의 주제는 아무래도 열정과 돈만 좇는 것의 위험성을 (특히 열정) 한 번쯤 생각해보라는 것이지, 안정적인 직업을 가졌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다! 라고 강조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안개곰님은 6 번에서 이야기하는 '직업이 모든 것을 만족시킬 필요는 없다' 의 경우 아닐까 싶습니다.
17/09/12 09:40
네 저도 전체적인 글의 맥락에는 동의를 하는게, 동기부여 되고 본인이 잘하는거 하다 보면 돈도 열정도 따라오게 되어있죠.
근데 여담으로 스포(?)하려는건 아니지만 원문의 Part 10까지 읽어봤는데 (모든 액츄어리들이 저처럼 월급루팡하지는 않습니다) 뭔가 나중에 글이 미궁속으로 빠지는 듯한 느낌이??... 원본보다 부분부분 번역하신게 더 좋은 글 같네요 흐흐
17/09/12 09:52
으악 part 10 까지 있나요! 전 part 2 도 반밖에 읽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이 시리즈는 part 1 에서 멈추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7/09/12 08:58
제가 독해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2번읽어도 무슨말을 하고 싶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그냥 대충 글을 읽고 떠오른 생각을 적어보자면요, 어릴적 꿈꿨던 직업을 가지게 된 사람의 행복도가 낮다는건 너무 포괄적으로 잡아서가 아닐까요? 서론에서 읽었을땐 이건 어릴적이라는 시기와 꿈의 구체성 그리고 실현도가 너무 추상적이라 제대로 통계에 반영되지않은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아래의 스포츠 예술의 숫자를 보고 느낀게, 프로야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많을겁니다. 마이너리그도 돈을 받으니 당연히 프로야구선수에 속하겠지요. 하지만 어릴적부터 마이너리그를 (최종)목표로 삼는 아이는 하나도 없을것입니다. 더불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는데 행복도가 낮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겠죠. 결국, 마이너리거라는 직업으로 야구선수를 은퇴하게됬을때, 통계상으로는 꿈을 이뤘다고 볼수있겠지만 개인적 차원에서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적을테니 행복도가 낮은게 당연하겠죠. 제 주위에 예술하는 친구들이 조금 있습니다만, 다수가 성인이 되어 예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버는 돈은 많이 낮지만 만족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열정이 무조건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잘 모르는 어린 시절 극히 낮은 가능성에 매달리는건 어리석은 일이고 이때 부모의 역할이 크다 하겠죠. 본능적으로는 다들 느끼는거지만, 실제로 본인이 얼마나 행복하고 어떤때 행복을 느끼고 게임으로 얘기하자면 현재 행복수치는 얼마인데 오늘 어떤 이벤트가 발생해서 행복도가 가감되고 이런걸 체크하는 사람은 드물겁니다. 간단히 말해, 열정을 추구하면서 행복도 수치가 얼마나 올라가고, 반면에 고생을 하거나 경제적 어려움등을 겪으면서 행복도가 얼마나 감소하는지. 그리고 꿈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행복의 증가와 실현가능성에 대한 기대값, 그외 기회비용등. 이런 계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쉽진않죠. 따라서 그냥 단순하게 좋은 대학가라, 전문직을 노려라하는게 현실적으로 주류적 생각인건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17/09/12 09:00
좋은 글 감사합니다ㅡ 각자 저 PERMA에서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갈릴 것이고 그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게 되겠지요. 요새는 M을 사람들이 잘 잊는 것 같고, M의 중요성을 경험하기 전엔 실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7/09/12 09:10
고생하셨습니다. 내용도 좋고, 번역도 잘하셨네요 :)
다만, 요 부분은 조금 과하게 번역하신 듯해요. 의역하신 맥락으로 보면, If you don’t have a “passion”, don’t worry. You can still find work you’ll become passionate about. 반대로 열정이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런 사람들도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게 할 일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지금은 왠지 일단 취업하고, 그 일을 열정적으로 하라는 쉽지않은 요구를 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17/09/12 09:12
OrBef: "도대체 내가 내일, 다음 주, 다음달에 무엇을 해야하지?'"..."그래! SCI 논문이나 하나 쓰지 뭐..." 이러시는 건 아닐지...--;;
17/09/12 09:25
울 딸래미 진로때문에 고민인데 흠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은 글이긴 합니다. 물론 그럴경우 자기가 맞았다고 뻐기는 걸로 끝나겠지만요.
그전에 PGR 한다고 등짝 스매싱 맞을 확률이 높겠군요. T.T
17/09/12 09:46
분수님 따님은 아직 초등학생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직 시간이 좀 있습니다. 일단 책이나 많이 읽히면서 진로는 천천히 생각하셔도 되용 :)
17/09/12 09:48
흐흐 국내에서 그게 통할리가요. ^^
책이야 읽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만 결국 수학과 영어 문제는 국내 교육에서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인지라 이 두가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만땅이죠. 딸래미가 언어쪽은 어찌어찌 잘하면 따라갈 것 같은데 수학이 영 부모 닮아서 잼병이네요.
17/09/12 09:50
안 통하나요 ㅠ.ㅠ;;; 미국은 적어도 초등학교 시절에는 좀 놀게 풀어주는데, 역시 헬조선.... ㅠ.ㅠ;;;
제 아이는 반대로 수학은 곧잘 하는데 언어가 영 힘드네요.
17/09/12 10:12
나름 학교다닐때에 수학 영재 소리도 들었는데,,, 아들래미가 영 수학에 재능이 없습니다. 오히려 딸이..
아들래미가 마눌님 닮았다고 이야기하고 싶긴한데, 역공이 두려워서 차마...
17/09/12 16:06
아들이 엄마두뇌를 닮는다는 가설은 인과를 찾을 수 없다고 논박당한지 꽤 되었지 않나요? 관련 논문도 1편뿐이라... 근거없는 속설 수준이던데
17/09/12 09:29
좋은 글이네요.
지금 열정이 있는 것을 '직업'으로 삼지 말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좋아하는건 취미로 해야해요.취미가 일이 되는 순간, 취미는 더이상 취미가 아닙니다...
17/09/12 09:3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꿈이라는게 없었고, 하고싶은 일도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현실에 치여 꾸역꾸역 살고 있고 지금 삶에 만족하긴 하는데, 자식을 낳아 기르다보니 어떻게 꿈을 북돋아주고 행복을 추구하는 바른길로 인도해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 글을 보고 조금 더 생각의 길이 밝아진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17/09/12 09:47
저도 이 글은 우리 세대보다는 우리 자식 세대와의 대화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를 생각하다가 쓴 글에 가깝습니다. 건승을 빌어요.
17/09/12 09:35
위에도 나오지만 내가 좋아한는건 보통 남도 좋아하죠.
정말 특별한 일에 엄청난 열정이 있으면 모를까 여행,음악,운동,미술 이런건 나말고도 좋아하는 사람이 과장해서 인구의 절반은 될꺼에요.
17/09/12 09:3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된다면 과연 행복했을까? 책읽고 글쓰는 일을 업으로 삼게 된다면, 하루 종일 바둑만 두고 (또는 게임만 하고) 승부를 업으로 삼게 된다면.. 과연 행복할까? 자신할 수 없네요. 직업은 다른걸로 하고 좋아하는건 취미로 하는게 현실적으로는 더 나을듯 싶네요.
17/09/12 09:41
싫다싫다 하면서도 부모가 방향을 설정해준 레일 잘 타고 가다보면 내리기가 싫거나 혹은 무섭거나...
그래서 제 주변엔 그냥 정해준 방향대로 가던대로 가는 친구들이 대다수네요. 최종목적지가 조금 변할지언정 큰 줄기는 안변하더라구요. 한국 사회가 레일에서 내려온 사람들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기도 하고... 학구열 높은 동네에서 졸업해서 그런지 친구들 만나면 자주 듣는 소리가 야~ 넌 하고싶은일 하면서 사니까 좋겠다~ 인데 안정적이고 수입 괜찮고 미래 걱정도 덜한놈들이 그런소리하면 이새x가 지금 나 놀리나? 싶을때도 있어요 흐흐
17/09/12 09:54
요즘 젊은이들은 저거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 같은데요. 중학생 때 부터 내 꿈은 공무원이라고 했던 사람들인지라.. 공무원이면 PERMA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직장인 것 같기도 하구요.
초등학교 고학년 때를(본인이 좋아하는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시절) 돌이켜 생각해보면 하고 싶은 게임을 직감에 의존해 골랐을 때 실패했던 경험이 얼마나 많았던지요. 그냥 인기있는 게임을 고르면 최소 평타는 치는데 말이죠. 옷을 살 때도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패션에 대한 감이 없던 시절에 그냥 직감에 의존해 옷을 사면 패테 되는 경우가 참 많죠. 직감 이거 믿을 거 못 됩니다. 직업 선택에 있어 꿈이나 열정 같은 소리는 그냥 직감과 다름아닌데, 처음 직업을 선택해보는 초짜가 직감에 의존했을 때 만족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지는 안봐도 비디오죠.
17/09/12 09:54
한국은 근로시간이 길어서 노동 외로 취미를 가지기가 어려운 점도 큰 것 같습니다.
여가 시간을 통해 다른 것들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으아아아 난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는데!!! 하고 어렸을 때 가졌던 열정에 대한 꿈이 한 번씩 불타는 거죠. 열정이 꼭 직업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지도 않을 것이고, 열정이 곧 재능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또 본문에 나오는 이유들에 대해 막연하게 느끼고는 있을 겁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불만은 남아있는 채로 현실에 순응하며 살고 있지요. 정시퇴근이나 유럽쪽처럼 긴 휴가만 있어도.. 그걸 이용해서 일로 채우지 못하는 조건들을 채울 수 있으니 삶의 질이 많이 올라갈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인 월급쟁이 직장인이 아닌 경우는 또 다르겠지만요) 자신의 삶을 한 번쯤 돌아보게 되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7/09/12 10:28
전자기기 완제품 개발에 종사하는 엔지니어로... 제 경우를 한번 비춰보면...
어느정도 잘 살고 있는것 같습니다. 1. Positive emotions: 긍정적인 감정 : 스트레스 만땅. 가끔 때려치우고 싶기도 한.. 하하 가족 먹여 살리려고 그래도 그런 생각은 접어두고, 하루하루 버티네요. 스트레스 받는만큼 월급 받는 다는 생각하면, 그나마 긍정적으로 버틸만 합니다. 2. Engagement: 몰두 : 네... 엄청나게 몰두합니다. 하루 20시간씩, 다행히도 일주일에 하루(토요일)는 업무에서 완전 손땔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3. Positive relationships: 긍정적인 인간 관계 : 일이 빡세고 어렵다보니 주변 사람과 인간관계는 좋네요. 고생하는 사람끼리 공감한다고나 할까요? 4. Meaning: 의미 : 내가 아니면 안 돌아간다고 혼자서 의미 팍팍 가지면서 일합니다. 하지만, 내일 당장 출근 안해도 의외로 회사가 잘 돌아갈지도.. 5. Accomplishment: 성취감 : 제품 출시하고나면 조금 뿌듯합니다. 리뷰도 보면서 좋은 이야기라도 나오면 씨익 웃기도 합니다. 판매량 부실하면 조금 실망스럽긴 하지만요.
17/09/12 13:16
해당 댓글에서 '본인의 꿈을 따랐다가 힘들어진 케이스를 제법 보았다' 라는 부분을 보고 쓴 글입니다. 다만 댓글의 주제와 이 글의 주제는 조금 다르긴 합니다.
17/09/12 13:01
저도 사실 엄마가 하라는거 엄청 열심히 해서 결국 힘들었지만 잘 된 케이스라..
꿈에 대해서는 열정이 있는거보다 잘하는거 해라가 맞는거 같아요.
17/09/12 21:04
The freedom to decide how to perform your work.
Clear tasks, with a clearly defined start and end. Variety in the types of task. Feedback, so you know how well you’re doing. 이런 요소들은 순수한 직업의 특성보다는 개인의 재력에 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의심이 듭니다. 똑같은 개업한 개인변호사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재산이 1억인 개업변호사는 일단 들어오는건 전부 다 수임을 해야하니까, 한가지 종류의 사건이 줄창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것만 반복해서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수임사무의 처리도 최대한 손해배상을 당하지 않으면서 수금에는 지장이 없는 형태로 행해야 하니까 처리방법상 자유도가 별로 없습니다. 사건마다 시작과 끝은 있지만 자기가 정하는 것은 아니고, 피드백도 혼자 일하니까 사실상 없죠. 클라이언트쪽의 피드백은 '하는 일 없이 돈만 쳐먹었다'는 것이 표준적인 형태에 가까우니, 이건 아예 없느니만 못하구요. 반면 재산이 5,000억인 개업변호사는 자신의 근로소득은 보통 무의미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자기가 원하는 것만 선택적으로 수임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 근로를 통해 돈을 벌든 잃든 별 의미가 없기는 매한가지이니 원한다면 가격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고, 사무실이 천평에 차가 Bugatti라면 더 많은 클라이언트가 신뢰하게 되니까, 수임할 수 있는 사건의 다양성·복잡성도 높아집니다. 그리고 어지간한 손해배상은 두렵지 않기 때문에, 심각한 수준의 불성실 처리부터 극도로 모험적인 처리, 중간에 때려치우기 등 그야말로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서 처리방법상 자유도가 크게 향상됩니다. 그리고 Engaging work 뿐만 아니라 글에 기재된 다른 요소도 이와 마찬가지로 자산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봅니다. 남을 돕는 것은 재산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원한다면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가난한 변호사는 그런 것만 계속하면 본인 사무실 임대료 압박이 더욱 강력한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니 크게 긍정적인 요소가 되기는 어렵겠지만, 부자 변호사라면 남을 돕는 것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받고자 한다면 무상이나 contingency로 그런 사건만 줄창 할 수도 있고 이런 경우에는 클라이언트로부터도 감사의 피드백을 자주 받게 됩니다. 또 가난한 변호사는 본인의 업무능력이 신통찮다는 걸 깨닫게 되더라도 매몰비용을 생각하면 그걸 계속 하는 수밖에 없는데, 부자 변호사는 하다가 재미가 없거나 못한다 싶으면 잘하는거 찾을 때까지 계속 다른걸 도전해보면 그만이죠. Supportive colleagues 역시 가난한 변호사는 별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반면, 돈 많은 변호사의 경우 사실 colleagues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이 최소한 본인 앞에서는 supportive한 태도를 보이죠. 소득은 (아주 낮을 때를 빼면) 직업만족도와 크게 관련이 없고 위와 같은 요소들이 직업만족도와 상관관계가 높다고 하는데, 사실 자산이 많으면 직업을 떠나서 저런 요소들이 크게 개선되고, 설사 개선되지 않더라도 저런 요소가 우수한 다른 직업을 찾을 수 있는 자유도가 있으니까, 그 정도로 높은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직업이라면 다시 소득이 직업만족도에 유의미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그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순자산 경계선이 $10m라면, 근로소득의 축적을 통해서 $10m에 도달할 수 있는 직업이 그게 불가능한 직업보다 장기적으론 훨씬 낫겠죠. 물론 순자산 $10m가 해당직업 종사자 상당수에게 사정권 내에 있는 직업은 극소수지만, 그런 직업 중 하나(Neurosurgeon)가 이름을 올린 것은 우연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일생 동안의 근무환경(major negatives)을 생각해보면 사실 절대 좋다고 할 수 없는 직업이니까요.
19/09/17 01:32
재수하던 시절(11년 전이네요;;;) Orbef 이 써주신 이공계의 길.. 에 대한 글을 친구가 보내줘서 읽고 생각을 많이했었고
pgr의 존재를 알게된 후 가끔 들어와 추천게시판 글을 읽었습니다. 4년차 회사원이되고 업무를 바꾼 후 오늘은 문득 '직업', '이직'에 대한 좋은 글 있지 않을까하며 '직업'으로 검색된 글을 읽었습니다. 우연히 다시 재수때 읽었던 글이 다시 생각나 찾아봤는데 같은 분이셨네요. 하하하 이번 글도 앞으로의 방향을 고민하는 와중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원문도 읽어봐야겠습니다! 괜시리 저만 알고있는 멘토를 만난 반가움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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