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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09/28 14:26:58
Name 공룡
Subject [연재] 판타스틱 파이널 판타지(무림편) 5편(온게임넷 4강 임 vs 베)
역시 이번에도 리뷰 먼저.
제 1경기 네오비프로스트

  첫 번째 경기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임요환 선수에게 조금은 유리한 맵인 네오비프로스트에서였습니다. 상대적으로 다(多)멀티에 난전을 통한 물량전을 즐기는 베르트랑 선수로서는 아담하고 길이 많이 뚫린 비프로스트는 그리 탐탁치는 않았을 듯 합니다.

  임요환 선수 2시 베르트랑 선수 8시에 걸렸습니다. 초반 베르트랑 선수, 예전 한웅렬 선수와의 경기에서 그랬듯이 12시쪽에 scv를 보내 배럭을 짓습니다. 빠르게 배럭으로 정찰을 하기 위해서였지요. 예상대로 임요환 선수는 입구를 막고 있었지요. 하지만 베르트랑 선수는 배럭을 그곳에 지었기에 상대적으로 임요환 선수는 별 무리 없이 정찰이 가능하기도 한 상황이었습니다. 베르트랑 선수, scv로 부지런히 임요환 선수의 배럭을 때립니다. 역시 가장 강력한 일꾼인 scv의 연사력 높은 공격에 의해 배럭이 불타기 시작하네요. 거기에다 12시에서 만들어서 정찰하던 배럭이 임요환 선수의 배럭 바로 위로 이동해서 클릭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러나 곧 나온 임요환 선수의 벌쳐가 scv를 잡아내면서 진출할 준비를 합니다.

  두 선수 모두 똑같은 투팩이었지만 나오는 유닛과 에드온의 개발은 전혀 달랐습니다. 베르트랑 선수는 시즈개발을 하며 탱크를 뽑을 준비를 했고, 임요환 선수는 특이하게도 벌쳐를 계속 만들더니 배럭이 있던 앞쪽에 서플라이를 짓습니다. 완전히 막아버리나 했더니 벌쳐는 충분히 통과하더군요. 그러더니 달리기 시작합니다. 팩토리를 둘 다 에드온 한 것도 아닌지라 그냥 견제용인 줄 알았는데 마인을 개발했네요. 전진하던 베르트랑 선수의 탱크를 견제하면서 본진 앞까지 순식간에 달리더니 베르트랑 선수의 본진 앞쪽에 버티고 있던 탱크 주위에 마인을 박으며 잡아내기 시작합니다. 마치 예전 한웅렬 선수와의 경기가 생각나더군요. 그런데 임요환 선수 계속 벌쳐를 보냅니다. 베르트랑 선수가 scv로 고치면서 탱크를 컨트롤했지만 벌쳐 여럿이 한꺼번에 박아대는 마인을 모두 제거할 시간이 없었네요. 결국 다 폭사하게 되고 벌쳐가 본진 안으로 난입하는 것을 바라만 봐야 했습니다.

  들어온 벌쳐는 scv 사냥을 하면서 팩토리 근처에 마인도 박아줍니다. 처음에는 쉽게 막겠지 했는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게 되고, 팩토리에서 막 나온 유닛들은 근처에 있는 마인에 일차 피해를 받고 그 뒤 벌쳐의 공격을 받으면서 맥없이 잡히는군요. 베르트랑 선수, 빠르게 만든 언덕 미네랄 멀티가 제대로 돌아가기도 전에 scv가 대부분 잡히면서 gg 선언합니다.



  임요환 선수의 전략적 측면이 빛을 본 게임이었네요. 보통 벌쳐를 쓸 경우 속도업과 마인업을 동시에 하기 위해서 에드온을 둘 다 붙여서 개발을 하는데, 일부러 하나만 붙여서 개발함으로써 마치 시즈 개발을 하는 것처럼 베르트랑 선수를 속였던 것이지요. 베르트랑 선수는 맞상대를 위해 당연히 탱크를 만들었지만, 컨트롤 좋은 임요환 선수의 벌쳐에 의해 마인의 제물이 되고 맙니다. 서플라이로 상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미리 막아놓는 용의주도함도 돋보였고, 적진 안에서의 벌쳐 컨트롤도 매우 좋았습니다. 베르트랑 선수로서는 미리 임요환 선수의 의도를 알아채지 못한 것이 아쉬웠네요. scv로 입구에 배럭을 반쯤이라도 지어서 벌쳐의 난입을 막고 골리앗 서너 기만 생산을 했더라면 마인 정도는 무섭지 않았을 텐데요.

  테테전에서 온니 벌쳐로 승리를 거두는 보기 드문 경기였네요. 이로써 임요환 선수는 베르트랑, 국기봉 선수와 함께 온게임넷 8연승 기록을 공유하게 됩니다.






제 2경기 개마고원

  임요환 선수는 8시 베르트랑 선수는 5시였습니다.(중간에 얼라이 마인으로 인한 무효게임이 있었으나, 여기에는 넣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이 맵은 베르트랑 선수의 성향에 잘 맞는 맵이기에 장기전이 예상이 되었던 맵이기도 했습니다.

  임요환 선수, 맵 중앙에 배럭을 짓고 마린을 한 기 뽑아냅니다. 마린과 scv로 동시에 빠른 정찰을 위해서였지요. 배럭에서 뽑아낸 마린이 8시 베르트랑 선수의 본진을 발견했고, 마린의 뛰어난 무빙샷으로 건물을 짓는 scv를 괴롭힙니다. 이번에는 베르트랑 선수도 벌쳐를 뽑았고, 서로 벌쳐로 견제를 합니다. 그러는 중 베르트랑 선수는 아머리를 지었네요. 임요환 선수, 벌쳐 4기로 또 견제를 갔는데, 임요환 선수의 앞마당 위쪽 언덕에 숨어있던 베르트랑 선수의 벌쳐 2기가 본진에 난입해서 scv 3기를 잡아내는 수훈을 올립니다. 그러는 사이 임요환 선수는 벌쳐로 베르트랑 선수의 앞마당에 마인으로 밭을 만들면서 조이기를 준비합니다. 이제 탱크만 생산하면 조이기가 완성이었지요.

  하지만 베르트랑 선수, 골리앗을 대여섯 기 뽑아내더니 앞마당으로 조심스레 전진시키며 튀어오르는 마인을 잡아내는 식으로 앞마당의 마인을 모두 제거합니다. 덕분에 막 조이려고 전진하던 임요환 선수의 scv와 탱크는 본진으로 후퇴합니다. 그러는 사이 만들어진 베르트랑 선수의 드랍쉽이 임요환 선수의 본진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본진은 이미 탱크들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막 멀티를 시작한 임요환 선수의 앞마당 위쪽 언덕에 자리를 잡습니다. 물론 언덕은 육상으로도 길이 나 있기에 임요환 선수는 막으려고 병력을 보내지만 그동안 scv가 일을 제대로 못했네요. 더구나 베르트랑 선수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드랍쉽으로 병력을 실어 나르고 지상으로도 탱크로 견제를 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공세 속에서 커맨드 하나를 더 늘립니다.

  임요환 선수는 계속되는 견제를 scv까지 동원해서 치열하게 막아내지만 상대적으로 11시까지 멀티를 시작한 베르트랑 선수에 비해 앞마당 자원도 늦게 채취를 시작했기에 상당히 암울해 보였습니다. 여기서 재미난 장면이 하나 나오는데 11시에 커맨드를 짓는 베르트랑 선수의 scv를 정찰 온 임요환 선수의 scv가 때리자, 베르트랑 선수는 공격하던 탱크 둘을 드랍쉽에 싣고 가서 임요환 선수의 scv를 잡아내려 합니다. 그런데 탱크의 에너지가 적었는지 내리자마자 공격한 scv에 의해 탱크 한 대가 파괴되었고, 나머지 탱크도 달아나며 무빙샷으로 scv를 잡아내네요. 탱크 두 대가 scv에 쫓겼던 재미난 장면이었습니다.

  그 장면에 재미있어하며 웃고 있을 무렵 어디서 나타났는지 갑자기 임요환 선수의 드랍쉽 세 대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베르트랑 선수가 집요할 정도로 드랍쉽 견제를 해도 어째서 드랍쉽으로 방어를 하지 않는 것일까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몰래, 한 방을 위해 모은 듯 하더군요. 결국 세 대의 드랍쉽이 베르트랑 선수의 본진에 내려섰고, 탱크 6기가 시즈를 하면서 리파이너리, 서플라이 등, 구석 쪽에 지어졌던 건물 두셋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립니다. 해설진에서는 매우 큰 수확이라고 했지만 임요환 선수가 거기에 만족할 리가 없습니다. 더 이상 본진 공격을 안하고 그대로 모두 드랍쉽에 태우더니, 아니나다를까 한 대 더 늘어난 네 대의 드랍쉽으로 앞마당과 언덕 미네랄멀티가 있는 사이에다 내리네요. 앞마당 멀티와 미네랄 멀티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지역이었지요.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언덕 위 미네랄 멀티는 파괴가 되었고, 앞마당 역시 scv들이 피난을 가야 했지요.  멀티를 마구 늘려가고 있던 베르트랑 선수로서는 상대적으로 공격유닛이 적었고, 임요환 선수가 네 대의 드랍쉽으로 언덕에 내린 병력이 워낙 많았기에 오래도록 그 병력을 막을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드랍쉽으로 시즈를 한 탱크 위에 scv를 내려보기도 하지만 골리앗까지 있었기에 쉽지 않았구요. 그러는 사이 본진으로 돌아갔던 네 대의 빈 드랍쉽은 병력을 채우고 다시 친구들까지 데려와서 총 여섯 대가 되어 맵을 활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병력을 집중하던 새로운 스타팅 지점인 11시 쪽을 공략하네요. 이제 막 자원을 캐면서 건물을 지으려던 베르트랑 선수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었지요. 상대적으로 드랍쉽도 적었구요.

  그 이후 김도형 해설의 말을 인용해서 임요환 선수의 '홍길동 드랍쉽'은 베르트랑 선수의 본진과 멀티를 오가며 scv가 자원을 채취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앞마당에 정면으로 내리는가 하면, 어느새 본진 구석에 내려놔서 본진 건물들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덕 위 미네랄 멀티에 이어 2시쪽 멀티도 하기 시작하면서 단단히 굳히기에 들어가는 임요환 선수였지만 베르트랑 선수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네요. 드랍쉽의 수가 적었기에 게릴라 역시 미약했고, 여섯 대의 드랍쉽에서 내린 한 부대 이상의 병력은 베르트랑 선수가 가지고 있는 총 병력의 수와 비슷한 수준이었기에 여기저기 산개해 있는 베르트랑 선수의 멀티와 병력을 잡아내는 데는 따로 컨트롤을 해줄 필요가 없을 정도였지요.

  그러나 임요환 선수, 신중하게 터렛을 여럿 지어 본진을 방어하고, 멀티로 인해 남는 미네랄로 배럭을 여럿 만들어 마린메딕까지 만들어내는 등 자원을 있는 대로 짜내어 최대의 병력을 만들려고 노력하네요. 결국 임요환 선수의 2시쪽 멀티들이 잘 돌아가게 되고, 베르트랑 선수의 멀티 중 가장 잘 돌아가던 곳이 마린메딕까지 동원된 총공격을 받게 되자 결국 gg를 선언합니다.



  이번에도 임요환 선수의 심리전이 돋보이는 경기였네요. 이상하게도 초반에 밀린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던 플레이를 하던 임요환 선수였고, 그런 상태에서 방심한 베르트랑 선수가 멀티를 계속 늘리면서 병력 뽑는 것을 잠시 늦추는 사이 그 동안 모았던 탱크들을 드랍쉽 세 대를 이용해 드랍하면서 중요한 자원줄을 일시적으로 끊어준 것은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그 뒤로도 압도적인 숫자의 드랍쉽으로 계속 멀티를 견제하면서 안정적으로 채취한 자원을 토대로 착실히 멀티를 늘려가며 굳히기를 들어간 점과, 마린들까지 만들면서 최대한 자원을 짜내서 병력의 우위를 확실히 하려던 모습은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베르트랑 선수로서는 자신의 스타일대로 여기저기 멀티를 늘리면서 난전을 유도하려 했지만 오히려 임요환 선수의 다수 드랍쉽을 통한 견제 때문에 본진에 꽁꽁 묶여서 제대로 힘싸움 한 번 못해보고 져버린 느낌입니다. 또한 임요환 선수의 앞마당을 견제할 때 잃었던 자신의 병력을 생각하지 못하고 대충 조여진 상태에서 너무 멀티 욕심을 낸 것은 아닌가 하네요. 사실 테란으로서는 초반에 가스멀티 하나만 먹고도 팩토리 네댓 개 돌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착실히 모은 임요환 선수의 병력을 간과한 것이 패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임요환 선수는 9연승으로 온게임넷 역사에서 연승기록 하나를 갈아치웁니다. 베르트랑 선수와 국기봉 선수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서네요.






  제 3경기 네오포비든존.

  드디어 반섬맵이 나왔습니다. 베르트랑 선수에게 있어서는 잊기 힘든 기억인 WCG 결승의 경기가 떠오를만한 맵이기도 하지요. 임요환 선수는 5시 베르트랑 선수는 7시입니다. 이번에는 베르트랑 선수가 먼저 칼을 빼듭니다. 1,2차전에서 연속 선제공격을 당했던 베르트랑 선수는 팩토리를 내리고 벌쳐를 생산합니다. 상대적으로 임요환 선수는 아머리를 짓고 팩토리를 세 개째 늘리면서 빠른 멀티를 준비하네요. 팩토리 셋을 지상에 내리긴 했지만 아직 병력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이었지요. 그런 상태에서 베르트랑 선수의 골리앗과 벌쳐들이 오더니 임요환 선수의 팩토리와 앞마당 커맨드 근처에 마인을 심습니다. 뒤이어 계속 달려오는 베르트랑 선수의 후속병력들로 인해 순식간에 임요환 선수의 멀티와 앞마당 팩토리들은 위기에 처합니다.

  임요환 선수, 골리앗을 뽑아내지만 근처에 박혀 있던 마인들 때문에 상당한 피해를 입는군요. 물론 빨리 만들어서 내린 커맨드 역시 본전도 뽑지 못하고 놀게 됩니다. 첫 번째 경기처럼 자칫 그대로 경기가 끝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요. 그러나 scv까지 나서면서 마인에 상처받은 골리앗을 치료하며 어찌어찌 막아내네요. 그러나 베르트랑 선수는 더 이상 병력을 보내지 않고 팩토리 하나 없는 임요환 선수의 본진으로 드랍쉽을 날립니다. 임요환 선수가 드랍쉽을 이용해서 앞마당의 병력을 본진에 올려 베르트랑 선수의 병력을 잡아내기는 하지만 scv가 상당한 피해를 입은 뒤였지요. 하지만 되로 받으면 곧바로 말로 주는 임요환 선수의 성향이기에 만들어진 드랍쉽 두 대에 골리앗을 가득 싣고 베르트랑 선수의 본진으로 향합니다. 마침 임요환 선수의 앞마당으로 지상전진을 시작했던 베르트랑 선수로서는 임요환 선수보다 더 위기에 처한 셈이었지요. 그리고 드랍쉽 역시 둘이었기에 피해는 더 컸습니다.

  본진에 있던 베르트랑 선수의 scv는 거의 전멸을 했고, 커맨드도 깨질 위기에 처합니다. 다행히 베르트랑 선수의 병력들이 돌아와 막자, 임요환 선수는 다시 골리앗들을 드랍쉽에 태워 후퇴하네요. 그리고 앞마당 쪽에 모여있던 병력과 합쳐서 지상으로 전진합니다. 마침 베르트랑 선수도 전진을 하고 있었기에 중간에서 만났고, 임요환 선수의 본진 근처에서 대치를 합니다. 그러나 대치는 그리 길지 않았네요. 어느 사이 네 대로 늘어난 드랍쉽에서 골리앗 탱크가 대치하고 있던 베르트랑 선수의 탱크들 위로 내렸고, 결국 임요환 선수의 앞쪽에 진을 쳤던 베르트랑 선수의 지상군은 전멸을 하고 맙니다. 내친 김에 임요환 선수는 네 대의 드랍쉽에 병력을 채워서 다시 베르트랑 선수의 본진을 공략하네요.

  중간에 임요환 선수의 본진으로 향하는 베르트랑 선수의 드랍쉽 한 대와 마주치지만 잠시 망설이더니 그대로 향합니다. 한 대 정도는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요. 베르트랑 선수의 본진은 무주공산이었고, 그것은 임요환 선수의 본진도 마찬가지였지만 베르트랑 선수의 한 대의 드랍쉽에서 내린 병력은 벌쳐 셋이었고, 임요환 선수의 네 대의 드랍쉽에서 내린 병력은 탱크와 골리앗 한 부대 정도였지요. 본진의 건물들이 터져나가면서 베르트랑 선수, 임요환 선수의 앞마당을 드랍쉽으로 견제하는 등 임요환 선수의 주위를 돌리려고 노력하지만 임요환 선수는 계속 드랍쉽으로 병력을 실어 나릅니다. 또 네 대의 드랍쉽이 병력을 가득 채우고 베르트랑 선수의 본진으로 향했고, 이제 두 부대 가까운 임요환 선수의 병력이 베르트랑 선수의 본진에 내려 남은 건물이나 유닛을 초토화시키네요. 게다가 앞마당 가까이에 있던 팩토리까지 사정거리가 되는 관계로 팩토리들은 이사를 가야 했습니다.

  그렇게 베르트랑 선수의 본진을 초토화시킨 부대 중 절반이 다시 드랍쉽에 탔고, 그 드랍쉽은 베르트랑 선수의 앞마당 북쪽에 내려 리파이너리와 scv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양쪽에서 협공을 받는 꼴이 된 베르트랑 선수로서는 자원채취도 힘든 상황이었죠. 그나마 겨우 돌리기 시작한 11시쪽 앞마당의 지상멀티 역시, 뒤이은 임요환 선수의 드랍에 의해 제대로 자원을 수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멀티 잘하기로 소문난 베르트랑 선수, 언제 또 했는지 1시쪽에 커맨드가 올라가고 있네요. 하지만 제대로 돌리기도 전에 발견되었습니다. 다수 드랍쉽으로 공중을 마음껏 휘젓고 돌아다니는 임요환 선수에 비해서 가스 수급이 어려워 골리앗도 제대로 뽑지 못한 베르트랑 선수로서는 드랍쉽을 견제할 방법이 없었죠.

  11시쪽 앞마당에 있던 커맨드가 11시 스타팅으로 피신했지만 또 견제가 왔고, 그렇게 전 맵에 걸쳐서 베르트랑 선수의 모든 멀티는 임요환 선수의 소수 병력에 노출되어 공격을 받게 됩니다. 11시, 11시 앞마당, 1시, 5시 앞마당, 대륙 멀티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이도 멀티를 늘린 베르트랑 선수였지만 제대로 돌아가는 멀티는 단 하나도 없었죠. 그에 반해 임요환 선수는 그렇게 확실하게 우위에 있게 된 뒤에야 두 번째 멀티를 1시 앞마당 쪽에 시작합니다. 베르트랑 선수로서는 그곳을 견제할 유닛이라고는 scv 뿐이었죠. 결국 베르트랑 선수 아쉬운 gg를 치고 맙니다.


  
  베르트랑 선수의 초반 견제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일찍 커맨드를 지은 임요환 선수가 멀티를 빨리 한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고, 아울러 scv도 다수 잡아주었죠. 게다가 초반 임요환 선수의 팩토리에서 나오는 병력을 마인등을 이용해 많이 잡아주어 병력의 우세를 이루었고, 본진드랍을 통해 또 scv를 많이 잡아주었습니다. 이대로 안정적으로 수비와 공격의 비중을 맞춰가며 베르트랑식 멀티늘리기를 한다면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한 번의 드랍으로 방심을 한 것이었을까요? 임요환 선수의 드랍쉽에 대한 대비를 전혀(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불리해진 상대가 할 수 있는 공격방법 중 가장 쉬운 방법인 드랍에 대비해 앞마당쪽의 탱크와 골리앗 몇 기만 본진 에 올려두었다면 임요환 선수는 상당히 궁지에 몰렸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물론 반대로 말하면 임요환 선수의 판단이 매우 훌륭한 것이었죠. 베르트랑 선수의 비어있는 본진에 확실한 타격을 위해 자신의 병력 대부분을 드랍쉽에 태워 보내는 판단으로 이번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막멀티를 하는 베르트랑 선수를 따라가지 않고 앞마당과 본진의 자원만으로 확고하게 승기를 굳힌 뒤에야 멀티를 하는 차분함은 이전까지 베르트랑 선수를 상대했던 게이머들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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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사람이 많았으리라 생각하고 바로 시작하겠다.
별로 볼것은 없으니 생각없이 즐기길~!
혹시 인상쓰고 즐기는 이가 내 심안(心眼)에 걸린다면 모조리 죽음이다!-_-+

5. 팔향수(八向手) 베르트랑. (온게임넷 4강 임 vs 베)


<무당(武當)>

  산중에 자리잡은 무당(武當)의 밤은 언제나 고요하다. 가끔 규휼을 어기고 새벽까지 수련하는 이들이 있긴 하지만 오늘밤만큼은 대부분이 석양이 지기도 전에 일찍 수련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니, 잠자리로 숨어들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중요한 대회가 있기 전날이었기에 모두가 대사형 임요환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조심하고 있었다. 그만큼 모두가 그에게 거는 기대가 남달랐다. 요즘 무당(武當)의 분위기는 어두웠다. 각종 무림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오던 무당(武當)이 갑자기 침체기에라도 빠진 듯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중원의 수많은 문파 중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긴 했지만 마지막에 무림지존이 되는 이는 단 한 명이었고, 그 문파나 세력 역시 하나가 될 것이었기에 어정쩡한 모습에 기뻐할 이는 누구도 없었다.

  그러는 가운데서 좀처럼 말이 없던 임요환이 며칠 전부터 승리를 확신하고 나섰다.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고, 그 모습에 많은 무당의 식구들이 희망을 얻었다. 생각해 보면 그가 맞붙게 될 상대인 팔향수(八向手) 베르트랑은 그리 어려운 상대가 아닐 수도 있었다. 베르트랑이 처음 중원에 발을 디디고 파죽의 기세로 무림의 고수들을 연파할 때 첫 패배를 선사한 이가 임요환이었고, 그 뒤로도 대부분의 대회에서 베르트랑은 임요환의 벽에 가로막히곤 했다. 베르트랑이 귀화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분명 임요환에 대한 호승심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베르트랑의 무공은 무서운 수준이었다. 해외세력이었음에도 짧은 사이에 정파 태안(泰安)의 무공을 대부분 익혀서 자유자재로 쓸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물론 초식의 정교함은 확실히 떨어지지만 강인한 체력과 내공으로 충분히 무마를 하고도 남을 정도였다. 결코 임요환이 승리를 호언장담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임요환은 승리를 확신했다. 그리고 그가 그렇게 말한 이상 그것은 분명 이루어질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한편 임요환은 자신의 방에서 조용히 가부좌를 틀고 앉아 내일의 대회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온개임내(溫憩林乃) 대회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라온 그였지만 상대를 할 베르트랑 역시 겨우 한 번을 패하고 여기까지 올라왔다. 더구나 베르트랑이 이긴 상대들은 모두 무림의 쟁쟁한 고수들이었고, 그중 몇몇에게는 임요환 자신도 패한 경험이 있을 정도였다. 중원인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힘과 체력, 그리고 내공을 바탕으로 한 그의 공격은 초식의 정교함만을 따지며 해외세력의 실력을 얕잡아본 많은 이들에게 패배를 안겨주곤 했다. 지칠 줄을 몰랐기에 반나절을 넘게 싸워도 여전히 활기 있는 공격을 해서 상대를 제풀에 지쳐 쓰러지게 만들기도 한다. 게다가 승리가 확실해질 경우, 무림인끼리는 예의상 쓰지 않는 무공인 일군로시(一軍路弑)같은 것도 거리낌 없이 써서 더욱 그와 상대하기를 꺼리게 만들곤 했다.

  "내가 너를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 것은 너 역시 무림인이기 때문이다."

  임요환은 조용히 그 한마디를 뱉고는 다시 고요 속에 몸을 맡겼다.





<공동파>

  차를 마시고 있던 죽태안(竹泰安) 조정현은 느닷없는 살기에 그대로 몸을 굴려 앞쪽으로 뒹굴었다. 앞쪽에 있던 다기들이 이리저리 굴렀지만 거기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너무나 강맹한 기운이 그의 정수리를 노리고 달려들었었기에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그는 머리가 쪼개졌을지도 몰랐다.

  "어떤 놈이냐!"

  "하하, 역시 사부는 빨라다!"

  "이놈!"

  조정현은 어이가 없었다. 또 베르트랑이다. 잠행술 하나는 정말 중원에서도 손가락에 꼽힐 듯 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베르트랑은 가끔 그렇게 조정현을 당황하게 했다. 자신의 사부는 그 정도 공격은 당연히 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것인지 장난삼아 기습을 하곤 했던 것이다. 덕분에 공동파의 식솔들은 뇌려타곤을 밥먹듯이 쓰는 민망한 모양의 장문인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고, 그때마다 조정현은 베르트랑을 나무랐지만 전혀 고쳐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베르트랑은 중원 무림의 예의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자신보다 강한 이와 싸우는 것이 즐거웠고, 그런 의미에서 강호에서 가장 강한 이들 중 하나인 자신의 사부는 너무나 좋은 연습상대였다.

  "그런데 사부는 여기 웬일이야?"

  "...... 여긴 내 방이다."

  "아참, 그렇지!"

  베르트랑은 뭐가 좋은지 싱글거리더니 반쯤 엎질러진 차주전자에서 차를 따라 마시다가 이내 퉤퉤거리며 뱉어낸다.

  "쓴 물이잖아! 이거 말고 술 줘!"

  "이놈아! 사부한테는 "술 주세요." 그래야지! 그리고 내일이 중요한 대회인데 무슨 술을 먹겠다는 것이냐!"

  "아참, 그렇지! 그래도 맛있는 거 줘. 배고파. 나 배고프면 사부의 복수도 못할지도 몰라."

  조정현은 한숨을 내쉬고야 말았다. 도무지 긴장감이라고는 털끝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녀석이다. 하지만 그러하기에 더욱 무서울수도 있는 일이었다. 내일 베르트랑이 상대할 이는 무림황제(武林皇帝) 임요환이었다. 대부분의 고수들은 그 이름 석자에 벌써 겁을 먹고 긴장해서 제대로 초식을 펼쳐보기도 전에 당하곤 했던 것이다. 하지만 베르트랑은 그 누구의 앞이라도 결코 긴장하거나 위축되지 않기에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었고, 그래서 항상 좋은 결과를 얻곤 했다.

  "그래, 내일 자신은 있느냐?"

  "응!"

  "이놈아! 응이 아니라 예라고 하는 거라니까!"

  "예! 됐지?"

  베르트랑은 조정현의 훈계가 마치 말꼬리 잡고 늘어지는 시샘 많은 마누라의 바가지쯤으로 여기는지 여간 귀찮은 표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조정현은 그런 누명을 쓰더라도 베르트랑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 지금까지 승승장구 한 베르트랑이었지만 임요환은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누가 뭐래도 그는 현 무림에서 가장 강한 자였던 것이다.

  "내일 대회에서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임요환은 지금까지 상대했던 이들과는 다른 녀석이다. 결코 방심해서는 아니 된다. 그리고......"

  조정현은 조는 시늉을 하고 있는 베르트랑의 머리를 후려쳤다. 아니 후려치려고 했다. 베르트랑이 뒤로 1장 가까이 물러나는 바람에 허공을 가르고 말았지만.

  "헤헤, 못 맞췄다. 내가 빨라다."

  "이, 이놈이!"

  감히 사부의 매를 피하는 제자도 무림에서 베르트랑 그 혼자 뿐일 것이다.

  "잔소리 지겨워. 나 피곤하니까 자야해. 그만 나가 줘!"

  "이......이놈아, 여긴 내 방이란 말이다!"

  "아참, 그렇지! 그럼 내가 나가지 뭐. 안녕!"

  베르트랑은 그 말을 남기고 사라졌고, 조정현은 한숨을 푸욱 내쉬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느껴지는 살기에 조정현은 천장 쪽으로 지풍을 날리며 몸을 굴렸다. 자객인가? 그러나 눈앞에 펄럭이는 도포자락은 바로 제자 베르트랑의 것이었다. 더구나 이번에는 굴러서 피한 조정현의 움직임을 예상한 공격이었기에 살기가 담긴 베르트랑의 장이 조정현의 정수리에 그대로 떨어지고 있었다. 피하려 했지만 늦은 상태였고, 조정현은 눈을 질끈 감았다.

  "헤헤."

  놀랍게도 베르트랑의 손은 조정현의 머리 위 손가락 반 마디도 되지 않는 곳에서 정확히 멈춰 있었고, 살기 역시 사라져 있었다. 조정현은 등에 한줄기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끼면서도 이토록 성장한 베르트랑의 무공에 감탄했다.

  "걱정하지마. 난 이길 수 있으니까."

  베르트랑은 그 말을 남기고는 이제 진짜 사라지고 있었다. 그것은 베르트랑의 처소까지 가는 길에 있는 제자들의 방이나 식솔들의 방에서 들려오는 비명이 말해주고 있었다. 아마 자신에게 했던 장난 비슷한 것을 모두 하면서 가고 있을 것이다. 장난스럽다가도 어느새 진지해 지는 베르트랑이다. 어디까지가 장난이고 어디까지가 그의 속마음인지는 그와 가장 많이 부대끼며 살아온 조정현 조차도 알 수 없었다. 어쨌든 내일 치러질 대회에 대한 희망의 불빛이 조금은 밝아진 기분이다.

  "정말 속을 알 수 없는 녀석이군."

  피식 웃으며 조정현은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온개임내(溫憩林乃) 대회장>

  구름처럼 관중이 모이고 있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회였다. 무당에서도 대부분의 제자들과 식솔들은 물론, 동굴 등에 칩거하던 원로들까지 모두 나와서 관전을 준비했고, 공동파 역시 그러했다. 죽태안(竹泰安) 조정현은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는 베르트랑을 비무장 위에 있는 자리로 올려보내며 계속 충고를 했다.

  "대회장 근처에 있는 여자들의 치마를 들추어서는 안 된다. 네 상대가 아닌 무림인과 싸우려 하지 말아라. 임요환 이외의 상대에게 도발을 해서는 안 된다......"

  "응! 잔소리 그만하고 저기 기루나 가서 놀아. 사부 복수는 내가 금방 해주께."

  "이......이놈!"

  베르트랑은 조정현의 헛초를 유발시키며 비무장 위를 가볍게 날아올라 자신의 자리로 향했다. 이미 임요환은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

  "헤이!"

  베르트랑의 부름에 임요환이 잠시 돌아보았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베르트랑이 혀를 쏙 내민다.

  "메롱! 넌 질 거야!"

  "그래, 언젠간 지겠지. 하지만 네게는 아니야."

  
  우습지도 않는 신경전이 끝이 나고 잠시 뒤 대회는 시작되었다. 관중들의 함성은 거의 대부분 무림황제(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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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당 따까치로
02/09/28 15:08
수정 아이콘
일군로시, 온니벌초.. -_-..
저 의자에 다리를 쪼그리고 앉아서 이거 보면서.. 웃느라.. 고개 젖히면서.. 넘어 질뻔 해쓰요.. ^ㅠ^
저도 어젠 정말 우울모드였는데.. 오늘은 글들과 분위기가 좀 정리가 된 듯해서.. 기분이 좋네요.. 공룡님의 글도.. 언제나와 같이 큰 몫을 하시구요..
전 이제 나가봐야겠네요.. 모두 좋은 주말되세요.. ^^
02/09/28 14:42
수정 아이콘
역시나 기대하고 있던데로 재밌네요~
고마워요~^^
생의한가운데.
02/09/28 14:44
수정 아이콘
공룡님..
GG 입니다.
아파님 과 쌍벽을 이루시는..
두분의 문체는 각각다른느낌을 줍니다.
무협지 써볼의향은 없으신지....
응삼이
02/09/28 15:21
수정 아이콘
요즘 무협지의 추세로 봐서는 분명히 베르트랑이 주인공입니다.
베르트랑선수의 악동적인 유머스래한 분위기가 맘에 듭니다.
02/09/28 14:29
수정 아이콘
완결되면 소설로 하나 나와야 할듯..
잘 봤어요..^___^
02/09/28 15:44
수정 아이콘
또다시 이런 좋은 글을...
어제의 악몽과도 같은 일들을 잠시라도 잊게 해주는 글이었습니다...
홍유민
02/09/28 15:37
수정 아이콘
공룡님 글은 다른 글들과 달리 무게중심을 잡고 그 위에 더해지는 양념같은 위트들이 너무나 멋집니다.

- 그래, 언젠간 지겠지, 하지만 너에겐 아냐 - <-- 카리스마가 넘치는군요..^^

글의 소스는 어디서 주로 얻으시는지 궁금...
그리고 항상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남깁니다.
02/09/28 15:19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습니다^^; 무엇보다 가궁과 다빈부는 뒤집어졌네요^^; 그리고 여성이 있는 곳에 초고태안 최인규랑 같이 가면 손해가 아닐까요? 무림 최고의 미남으로 불리우는 고수라서요^^;
02/09/28 15:01
수정 아이콘
글을 올린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린 것을 보니 아직도 게시판을 주시하시고 계신 분이 많은듯 하군요. 물론 기대보다는 걱정으로 보고 계시겠지요. 피지알 회원수가 3000명이 넘어섰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2960명이었는데요. 축하할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좀 그렇군요. 어제의 일이 파급효과가 컸나봅니다. 슬슬 잠잠해지고 있긴 하지만 씁쓸하기도 하군요. 제 글에 웃으실 수 있었다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요.^^

음, 영선님 그랬군요. 제가 is 팀 감독님들을 몰라서요. 그때 어떤분이 김양중, 조정웅, 송호창 감독님 세분이 있다고 그래서 그냥 공동으로 하시려니 하고 한 분 골라서 설정에 집어넣었답니다. 잘 모르는 분이라 명호도 없이 그냥 이름만 쓰고 있죠^^ 자세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허풍저그
02/09/28 15:02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고요. 태안의 무공인 '일군로시' 초식은 는 무한대전인 3:3, 4:4 집단비무시도 종종 쓰이는 필살기입니다.
카오스
02/09/28 14:59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어제는 분명히 게시판에 난리가 났을것 같아서 안들어 왔었는데.

오늘 와서 다 읽어보니 그래도 참 씁쓸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공룡님글은 기다리고 있었는데 역시나 하는감탄이..

즐겁게 잘 읽었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나라당
02/09/28 14:41
수정 아이콘
와~정말 재밌네요
베르트랑의 숨겨진 모습속에 진짜모습은 어떨련지~
마치강물처럼
02/09/28 14:39
수정 아이콘
역시 명불허전 공룡님!
다빈부 에서 쓰러졌네요...
창선님 따님 이름으로 별호를 만드시다니.. 다빈이 정말 이쁘죠 ^^
계속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_ _)
ataraxia
02/09/28 14:51
수정 아이콘
다빈부....^^:;결승이 더욱 기대 되네요~
02/09/28 14:48
수정 아이콘
겨우 하루지만.. 이제야 웃을 수 있군요
항상 그 자리를 지켜주고 계신 pgr식구분들이 계시니까요..
언제나 좋은 글 써주시는 공룡님 감사드리고요..
베르트랑을 재미있게 써 주신부분은 푸훗 ^_^:)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로그아웃했다가 다시 로그인하게 만든 공룡님 -_-+!!!
우울하기만 하던 기분이 많이 나아졌습니다.. ^^

이번 글에서 인상 깊었던 대사~
-그래, 언젠간 지겠지. 하지만 네게는 아니야.
-'오늘의 수모는 한 잔의 술로 잊겠다. 그러나 다음에 술을 마셔야 할 녀석은 너다!
-무림지존이 되려면 가져야 할 것은 자신감이다. 그리고 버려야 할 것 역시 자신감이다.

가장 웃겼던 대사^^
-가자! 여자가 술도 따라주고 노래도 불러주는 곳 알아! 네가 돈만 내면 된다.
ㅡㅡ; gg..

...의외로 웃겼던 부분: 가궁과 대이리북... ^^; 아, 다빈부...도 있었군요^^; 정말 쓰러집니다 하하하...
GGoMaTerran
02/09/28 14:29
수정 아이콘
와우 - ! 정말이지 공룡님의 글을 읽다 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
멋있는 글이군요 ^^
청개구리
02/09/28 14:46
수정 아이콘
저는 칭찬에 인색한 편인데 공룡님의 글을 좋아합니다. 이래서 팬이 되는가 봐요 ^^
박영선
기분전환...^^ 밸트랑선수를 너무 귀엽게(?) 묘사 하셨습니다.
공룡님...재미있게 단숨에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_ _)

ps:또 딴지(아니고...)...후훗.
임요환선수 감독은 송호창감독님이 아니고...조정웅감독님입니다...^^
송호창감독님은 홍진호선수 감독님이시구요.
Blackthought
02/09/28 14:34
수정 아이콘
여전히 공룡님의 글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입니다 ^^ ㅎㅎ
Michinmania
02/09/28 18:14
수정 아이콘
지금 피지알 곳곳을 우울하게 돌아보다 마지막으로 공룡님의 글을 읽으니 정말 좋네요..^^
공룡님..즐거운 주말되세요..^^
나의꿈은백수
02/09/28 18:36
수정 아이콘
역시 감탄밖에는 더 할말이 없습니다. ^^
후니...
02/09/28 20:23
수정 아이콘
공룡님.. 공룡님의 수고가... pgr의 웃음이 됩니다...
그 수고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_ _)
02/09/28 21:33
수정 아이콘
침울한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시네요^^
가궁과 다빈부는 정말 대단한 센스네요. ^^;
02/09/28 22:15
수정 아이콘
공부에 전념해야하는 안타까운 대학4학년생으로 1주일에 1번만 오게되는 pgr에 공룡님의 글이 있어 정말 기쁩니다...
공룡님의 글을 읽으니 정말 경기를 직접 본 것 같네요...
(참고로 학원에서 영어수업하고 있었는데 온게임넷 생각하다가 선생님질문에 대답도 못해버렸네요.. 하하.. ^^;)
02/09/28 23:08
수정 아이콘
이제야 좀 웃을 수 있겠네요.가슴이 많이들 피폐해져 있던 저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다시 웃게 해 주신 것,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__) 공룡님 항상 gg요.^^
02/09/30 02:23
수정 아이콘
헐헐.. 책으로 내도.. 성공할 작품..ㅠㅠ;;
강물처럼 님것두여~ ㅎㅎ;
희상이아빠
02/10/01 20:58
수정 아이콘
우하하하하~ 정말 웃었습니다. 가궁, 대이리북 ^^ 우하하하
02/10/02 17:28
수정 아이콘
역시...공룡님....

재밌게 봤습니다... 결승전 이후의 글이 기대되네요.... 베르트랑 선수의 설정이 너무나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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