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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02 02:32:26
Name 공짜요플레
Subject [질문] 유럽, 중국 봉건시대가 궁금합니다.
일단 제목은 이렇게 적었는데.. 궁금한게 몇 가지 있습니다.

1. 공작, 후작, 백작 등이 가진 영지 및 군대는 어떻게 왕에게 귀속되었는가?
  봉건시대에는 봉건영주가 개별적으로 영토와 군대를 가지고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필요할 때만 왕이란 상징 아래 모여서 국가간 전쟁을 치르구요.
  강력한 왕권을 형성하는 와중에 봉건영주와 귀족들이 어떻게 봉토와 군대를 뺏기게 됐는지 [디테일]한 것이 궁금합니다.
  실제 역사 사례를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1.
   귀족들이 토지와 군대를 뺏기고 나면 대개 중앙으로 올라와서 관료를 하던데요.
   조선의 경우 과거제도로 관직이 세습되지 않도록 했지만 유럽의 경우는 어땠는가 궁금합니다.
   의회도 있을 수 있고 정부 관료도 있을텐데, 귀족들이 어떤 일자리(?)로 진출했는가도 궁금합니다.

2. 제후국안에서는 오등작 등 귀족 칭호를 줄 수 없는가?
  말 그대로 예를 들어 중국이 책봉하는 A라는 국가가 있습니다. 제후국이죠.
  그럼 이 나라의 왕은 다시 B,C,D등 왕족이나 강력한 귀족에게 봉토를 줄 수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사실 뭐 그런게 가능하냐-라고 묻는다기보다는 그런 경우가 있는가 실제 사례를 알고 싶습니다.

  2-1. 유럽의 경우엔?
   유럽의 경우에는 왕의 정당성을 교황에게서 찾았기 때문에 약간 경우가 다른 걸로 알고 있는데
   예를 들어 신성로마제국처럼 실속이 어떠했든간에 황제국이 있는 시대에서
   신성로마제국이 혈연등으로 정치적으로 지배하는 왕국 안에서 봉건영주들이 있는 경우는 어떻게 된건지 궁금합니다.
   그냥 그 지방 토호들이 자연적으로 군벌처럼 뭉쳐있어서 왕이나 황제가 어떻게 움직이든 붙박이로 있었다든가... 하는 거요.

3. 중앙정부에 대한 영향력?
  유럽에서 봉건영주가 중앙정부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면 어떤 길을 택해야했을까요?
  아니면 별로 그럴 유인이 없었을까요? 1번 질문과 더불어 왕권이 강화되는 와중에 억지로 중앙정부로 끌려나왔던걸까요?

4. 작위의 세습
  만약에 아버지가 공작이라면 아들도 자동으로 공작이 되나요? 아니면 일정 나이, 혹은 장자여야된다든가, 그런 조건이 있었는가 궁금합니다.

5. 이건 좀 번외인데
  '엠마'라는 만화를 보니 자본가들이 귀족의 토지와 저택을 사들여 입주하고 그러더군요.
  토지에서 자본-생산시설로 부가 옮겨가다보니 기존 귀족의 지위를 자본가-부르주아가 밀어내는 모양새 같은데요.
  궁금한건 그럼 귀족들은 그런 시대의 동향을 몰랐나? 하는 것입니다.
  귀족들은 그 때까지 뭘로 먹고 살았는지, 부르주아가 득세한 뒤에는 무엇으로 연명했는지 궁금하네요.


사실 전공자도 아니고 공부가 부족해서 이것저것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터라 질문 자체가 저도 헷갈립니다.
제가 궁금한 것을 임의로 카테고리화해서 질문화했지만 전공자나 역덕분들이 보시기엔 동일한 문제로, 혹은 질문 안에 나눠야할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부분들 감안해서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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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나
17/03/02 05:08
수정 아이콘
2-1

신성로마제국을 예시로 들어보겠습니다.
신성로마제국 아래에는 세 명의 왕이 있었는데요. 독일왕, 로마왕, 그리고 보헤미아 왕입니다.
이중 독일왕은 황제와 동격의 칭호, 로마왕은 황태자격의 칭호이며, 보헤미아는 독일과 병합된 지역입니다.

봉건제라고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엄격한 법률(이 경우엔 제국법) 하에 지탱이 되고 있었습니다.
명분이 있다면 황제는 자기 봉토의 귀족들을 처벌 (영지 몰수 등)할 권한이 있었으며
이러한 처벌은 황제 휘하의 선제후 같은 강력한 귀족들이 대행하거나 하곤 했지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황제이자 보헤미아의 왕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는 보헤미아의 귀족들의 봉령은 임의로 처분 가능합니다.
독일왕으로서의 황제도 독일령의 봉령을 처분 가능하죠.
단, 독일왕의 권한으로 보헤미아에 간섭하거나, 거꾸로 보헤미아 왕의 이름으로 독일에 간섭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영토 책봉의 문제는 30년 전쟁기 당시의 예시를 들어보죠.
당시 팔츠 선제후 프리드리히 5세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에게 반역하여 스스로 보헤미아의 왕위에 오릅니다.
이후 팔츠 선제후가 30년 전쟁에서 패하자 그읭 팔츠령과 선제후 직위를 몰수하여 반란 진압에 공을 세운 바이에른 공작에게 물려주지요.
이렇게 반란같은 '확고한 명분' 이 있다면, 황제는 제국령에 소속된 귀족의 봉토를 처분하는게 가능했습니다.

여담으로 이러한 명분이 없다면, 귀족령은 법률과 혈연에 따라 계승되었는데요. 이러한 계승에는 왕이나 황제가 간섭하지 못했습니다.
무무무무무무
17/03/02 09:00
수정 아이콘
2-5 같은 경우는 지금과 똑같습니다. 그때 당시에도 이미 주식시장이 있었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투자처도 존재했기 때문에
귀족들도 재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지 수입뿐만 아니라 투자에도 뛰어들어야 했고요. 그러다 실패하면 자본가와 교체되고 그러는거죠.
그래서 엠마보다 한 세대 정도 뒤의 시대를 다룬 다운튼 애비라는 드라마를 보면 귀족이 투자하다가 쫄딱 망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합니다.
DogSound-_-*
17/03/02 11:44
수정 아이콘
1. 전쟁! 결코 다시 전쟁!
- 각 지역의 영주는 대영주 소속아래에 있습니다.(그니까 각 시군시장이 일반 영주라면 도, 광역시장이 대영주)
- 그런데 각 대영주는 상호간에 경쟁 및 감시체계 입니다.
- 구심점인 왕이 전쟁! 결코 다시 전쟁! 이러는데 소집에 불응하는 대영주는 나머지 대영주가 그 영토를 뻇을수 있는 명분을 주게 되므로 소집에 응해야 합니다
- 그러면 당연히 대영주의 세력이 약화되고, 국왕의 권력은 짱짱맨이 되지요.
- 그런데 대영주간에 반목이 심하지 않았던 잉글랜드는 왕이 전쟁을 일으키자 오히려 대영주들이 너 숙청! 이러면서 왕권이 상대적으로 약했지요
일단 제가 알기로는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만 틀릴수 있습니다.

4. 작위세습
- 이건 나라마다 틀립니다만.. 영국의 경우 장자만 상속이 됩니다. 그러니까 차남이나 장녀, 차녀는 재산상속은 가능해도 작위상속은 안됩니다.
- 프랑스의 경우에는 다 작위가 상속되므로, 소설 샤프시리즈에서도 프랑스는 백작이 농사짓고, 남작이 소를 기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서술되어있습니다.

2. 제후국안에서는 오등작 등 귀족 칭호를 줄 수 없는가?
- 삼국지 보면 많이 있지 않나요? 예를들어 위'왕' 조조가 동오의 손권에게 오'공'작위를 수여해서 오에서 이걸 받을껀지 말껀지 하는 이벤트나오는걸로

3. 중앙정부에 대한 영향력?
- 유럽은 아시아와 정치적인 측면이 많이 달라서(그리스-로마 부터가 공화정으로 시작한 나라이므로 의회의 권력이 좀 쌘듯) 귀족이 중앙에 불만이 많으면 의회를 통해서 집단적으로 컴플레인 걸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공짜요플레
17/03/02 12:05
수정 아이콘
세 분 모두 답변 감사합니다!
겨울삼각형
17/03/02 12:14
수정 아이콘
중국과 서유럽은 서로 분리해서 따져야합니다.

봉건제 성격도다르고 시기도 다르고..


1. 봉신과 주군은 서로 쌍무적계약관계라고 보는편입니다.
봉토를 하사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시면 안되고요.

그지역에 원래 힘이있는 군벌을 그냥 인정해줬다고 봐야합니다.

군사적인의무는 주군이 군대를 소집할순 있지만,
서유럽의경우 1년에 몇일간 소집한다 정도의 계약에따라 이루어집니다. 이걸 넘기면 돈이든 다른것이든 줘야하죠.


3. 중앙정부라는게 등장하려면 봉건제도가 끝날때가 되야합니다. 서유럽에서 영프간의 100년전쟁이후 봉건제가 슬슬 내리막이라고 보는데,

그 이유가 프랑스내 영국와의 영지를 프랑스왕이 전쟁으로 다 빼앗아서 프랑스왕이 엄청나게 강력해졌기 때문입니다.

4. 세습은 문화권마다 다르지만 힘의논리에따라서..
정복왕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도 사생아지만, 상속받고, 여러경쟁자들을 물리친후 영국까지 정복했죠.
17/03/02 12:41
수정 아이콘
중국과 유럽은 전혀 다릅니다. 같은 봉건제도라는 이름으로 묶을수갚없습니다. 물어보신 내용으로 봐서는 유럽의 봉건제에 대해서 물어보신 것 같습니다.
중국은 황제와 왕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봉건제도같아보이는 시대가 있긴 하지만 유럽식 봉건제도와는 전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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