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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1/16 22:28:41
Name legend
Subject [질문] 커피 원두에 대해 궁금한 것 좀 고수 분들께 질문드려요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던 건 원두는 로스팅 직후 일주일 내가 가장 맛이 좋고, 그러므로 빠르게 소비하는 것이 좋다고 알았습니다.
그리고 가스배출과정은 24시간 혹은 48시간 정도면 충분하다는 내용으로요. 이걸 전엔 몰랐는데 디게싱이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오늘 다시 알아보니 디게싱 과정은 강배전 정도가 하루, 이틀이고 그 외엔 최소 3일에서 일주일까지 기다려야 하며,
그 후의 원두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좀 혼란스럽네요.

저는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고 계속 핸드드립으로 마시고 있긴 한데 그동안 마셔 온 커피를 생각하면 원두에 따라 각각 달랐거든요.
어떤 원두는 일주일 이내에 마셨던게 좋았고, 어떤 원두는 보름 정도 지난 뒤에도 괜찮았고.

이 디게싱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뭐, 어찌 됐든 좋은 원두는 결국 맛있기 마련이지만 제 성향상 이왕 하는거
최고의 상태로 하는걸 좋아하는지라.

그리고 최근 가는 커피가게는 원두를 밀폐용기에 담지만 아로마밸브는 아니고 그냥 송곳으로 작은 구멍 내서 주던데 이걸로도
가스배출이 되는건지, 그리고 2~3일 있다 구멍을 막으라는데 그러면 디게싱 과정이 안되는게 아닌지 궁금합니다.



+보헤미안 박이추 원두는 어떤가요. 워낙 유명한데 찾아보니까 가격이 다른 곳의 두배라서;;; 그만한 값을 하면 한번 맛보고
싶은데 혹시 마셔보신 분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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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그린그림
16/11/16 22:58
수정 아이콘
그런 가스를 빼주는 숙성 과정을 짧게는 1~2일, 길게는 1주에서 2주까지 잡기도 합니다.
경험적으로 어떤 원두는 일주일 짜리가 괜찮았고, 어떤 건 2주 정도 지나야 괜찮았다면
그냥 그 원두들은 그렇게 먹을 때 맛있는 거에요.
모든 원두에 적용되는 통일된 기준은 없다고 봅니다.
먹는 사람 입장에선 취향의 문제이기도 해서 뭐 경험적으로 먹어 보고 판단하는 수밖엔 없을 거에요.
물론 시간의 흐름에 따른 성분 변화와 같은 자료를 통해 설명을 해준다면 아주 신뢰가 가겠지만
대개는 '내가 볶은 원두를 이래저래 먹어 보니 그렇게 먹는 게 맛있어서'가 이유일 거에요.
그 커피 가게도 뭐 마찬가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Fanatic[Jin]
16/11/17 11:29
수정 아이콘
원두의 종류가 워낙 많고 거기에 로스팅 정도라는 변수가 가해지면...

일반 소비자가 도저히 체크할 수 없는정도의 범위가 되는지라...답은 없다...네요.
무더니
16/11/17 13:23
수정 아이콘
윗분들말씀대로 변수가 너무나도 많기때문에...
강배전의 경우 좀더 빨리 중약배전의경우 좀더 시간이 지난 경우가 맛이좋은게 일반적이긴합니다
하지만 결국엔 그냥 원두를 판매하는 로스터의 조언을 따르는 경우가 무난하고
그게아니라면 5~8일정도가 제일 맛있는경우가 제일 많다정도로 넘어가시는게 좋을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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