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어제 부서를 옮기고 새 부서에서의 첫 회식이 있었답니다.
근데 부장이라는 놈이 꽐라가 되어서 누나한테 어깨동무를 하고 집에 같이갈거라는둥 헛소리를 해댔다 하더라구요.
다른 선배들이 이러지 마시라고 그랬더니 욕을 하고 난리가 아니였답니다.
그래서 어제는 겨우 도망치고 오늘 출근을 했더니 부장은 기억을 못하는건지 못하는 척을 하는건지
별말 없다 합니다. 사실 할말이 있을것 같지도 않고...

그 얘기를 들은 저는 솔직히 너무 화가나는데. 어제일도 어제일이지만 앞으로의 회식에서도 제 누나가 성격상
똑부러지게 어필하지도 못하고 저러고 어영부영 끌려다닐까봐 더 화가납니다.
구청에서 일하고 있는데. 처음들었을때는 민원을 넣어야되나 그냥 찾아가서 난리를 쳐야 하나 생각햇는데
머리를 식히고 생각하니 제일이라면 몰라도 그 피해는 누나가 고스란히 뒤집어 쓰는데 제가 뭐 어떻게 하면 안되는 상황 같아서요.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제상식에서는 납득이 안되고..  그래 생각 하기로는 구청에 부장이라는 놈 찾아가서 음료수라도 한박스주면서
누구누구 동생입니다. 이번에 부서 옮겼다는데 잘부탁드리고 어제 처럼 너무 늦은 회식은 지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정중하게
말을 해볼까.. 생각도 햇는데. 이정도도 부장입장에서는 눈밖에 날만한 언급인가 싶어서 어떻게 해야되는지 여쭤보려고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때려치라고 하고싶은데.. 소시민이라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