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7 사태를 보고 있자니 이대로 노트 시리즈가 아예 단종될 수 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들어... 대체재를 물색해 보려 하네요.

혹시 제 성향에 가장 부합한 폰이 있는지 추천부탁드리겠습니다.




1. 대화면

일단 저에게 있어서 제일중요한 건 스케일. 디스플레이의 크기에 대한 저의 집착은 해마다 모니터를 갈아치워 현재는 40인치 UHD를 쓰고 있는데, 아이패드는 타블렛 PC라 폰으로써의 활용도는 별개로, 폰 자체의 디스플레이도 일단 커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갤럭시 메가 처음 공개했을때 진지하게 구입을 고려했었습니다. 일단 화면이 크거든요.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마음가짐이라 커서 손에 쥐기 불편하고 이런 부분은 충분히 감수하더라도 디스플레이가 컷으면 좋겠네요. 아이패드 등 타블렛 pc를 폰으로 쓰는건 그닥...(실제로 아이패드를 그러한 용도로 활용하지 않고 있으니까요)





2. 펜


이거는 좀 중요해서 두개로 나눠서 설명합니다.




2.1 그림을 그릴수 있다!

많은 노트 유저분들 말 들어보면 펜 기능을 잘 활용 안한다거나, 오늘 자게에 보니 펜을 빼고 대신 열쇠고리를 넣어논다거나(...) 하는데 제 경우엔 펜이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아직까지도 그림쟁이의 미련을 못버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잊을만하면 곧잘 손을 움직이는 버릇을 지녀서....  이러한 저에게 짬짬히 어느 장소에서든 그림을 그릴수 있다는 노트는 그야말로 최고의 이점으로 작용하더군요. 제가 유일하게 사용하는 유료어플이 스케치북 프로입니다.

버스나 기차, 비행기등 장거리 이동때나, 업무 교육 중 지루할때(...) 폰으로 그림 그리다보면 시간 잘가더군요.

제가 신티크와 작별을 고한뒤로 인튜어스로 통합된 오늘날까지 뱀부(!)와 그라파이어(!!!)로 가~~끔씩 타블렛을 꺼내곤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갤노트 정도의 필압이면 충분히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아 물론 신티크와 비교하고 싶진 않아요





2.2. 땀;;

예. 제가 펜을 고집하는 또다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는 다한증이 엄청나게 심해요. 조금만 긴장하면 땀이 손에서 미친듯이 샘솟아 올라 결국엔 손에 고여 뚝뚝 떨어질 정도입니다.

덕분에 가끔씩 폰으로 문자를 하다보면 마치 액정이 비맞은 것처럼 물기에 눌려 작동을 아예 안할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저를 위해 방수폰이 나왔다고는 하는데.... 그게 폭탄이 되어버렸으니.....

저는 이따금씩 손에 땀이 폭팔해서 단순히 드래그 작업을 위해서만으로도 펜이 필요합니다. 무슨 골무도 껴보고 별짓 다해봤는데 그냥 펜으로 그립하는게 제일 낫더라고요.





3. 분리형 배터리

이거는 제 성격이 못되처먹어서 그렇습니다만. 제가 전자제품을 매우매우매우매우 험하게 다루는 편입니다. 제 주변인들은 저 자식 손에 들어가면 무조건 1년 내에 전자제품이 박살난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몇년 이상씩 잘 쓰고 있습니다만(...)

분리형 배터리를 고집하는 이유도 순전히 성질머리 때문에 그런데. 갑자기 오류가 나거나 먹통이 되면 저는 그 자리에서 바로 배터리 분리(..)라는 극단적인 리셋 조치를 취하기 때문입니다. 근데 일체형은 그게 안되요..... 제가 아이폰을 쓰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 세가지가 제일 중요한 요인이고, 안드로이드 유무나 음질. 반응속도. 그 외 기능들은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저 조건에 가장 부합한 모델이 있으면 추천 부탁드릴게요... 사실 갤노트 시리즈가 계속 나와줬으면 하는게 제 바램이긴 합니다. 제가 요구하는 조건에 그래도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모델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