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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12 12:45
회사 눈치는 보이시겠지만 한동안 무시하시고 계속 자기 촬영한거 다시 보면서 공부에 집중하시는게 좋겠네요. 이렇게 계속 실전기회가 무지막지하게 주어지는 경우에 몸과 정신은 힘들어도 정말 실력이 엄청 빠르게 늘거든요. 저도 예전에 안드로이드 하나도 모르는데 자바 조금 안다고 앱개발 프로젝트가 던져져서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다 디자인하고 개발했어야 했던 적이 있는데, 첫 한달동안은 계속 눈치보이고 회사 때려치고 싶더니 그냥 아 해고 할라면 해라고 코딩에만 집중했더니 재미가 붙어서 나중에는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력도 초보치고는 꽤 붙어서 결과물도 괜찮은게 나왔고요. 전형적으로 기회가 될 수 있는 위기이니 멘탈관리 잘 하셔서 헤쳐나가시면 얻는게 정말 많을 겁니다.
16/10/12 12:59
바이럴마케팅 회사에서 하는 영상은 퀄리티에 비해서 단가가 낮습니다. 열심히 고생하고 노력하는데에 비해서, '회사에 돈을 많이 벌어주고 기여하는 사람' 이라고 포지셔닝 되기가 어려울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준비기간을 갖고 영상회사쪽으로 다시 이직하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16/10/12 13:25
윗분들이 좋은말씀 해주신것 같구요
지금 못알아줘도 회사방침이 영상쪽으로 확장이면 나중에 확장되는 만큼 아무래도 더 편해지지 않을까요 지금 상황이 저한테는 굉장히 다행으로 보이는데요 회사가 아직 대놓고 눈치주지 않는거는 송일님한테 아직 미래를 기대하기 때문인거에요. 경력이 많지 않은건 이해하는데 회사입장에선 현재 실력자를 운좋게 들이면 로또고 월급상 여의치 않으니 송일님같은 소경력자이면 죽어라고 해서 개척하는 거를 기다리는 겁니다. 갈림길에서 실망시키는 순간 송일님한테 선택권이 없어질걸요. 멘탈을 잡아야한다고 윗분이 그러셨는데 지금상황에서 술마셔대고 밥혼자먹는다고 불만인정도면 정신차리셔야 하는거에요. 올인하셔야 살아남을걸요 통장잔고 바닥인데 다시 부모님 손빌려서 공부하셔서 좋아질만한 마음가짐으로는 안보입니다. 인간답게 살고싶다 재미찾지 마시고 지금받는 돈값하시려면 일단 영상 뽑아내는 기계가 되셔야지 인정받습니다. 그담에 재밌게 회사생활하시면 되는거에요. 유럽 보수적인 오케스트라에서 항상혼밥하며 혼자동양인으로 배우고있는 저한테는 죄송하지만 어리광으로밖에 안보이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법륜스님 즉문즉설 영상들이 멘탈적으로 많이 도움됬습니다. 건투하세요! ^^; P.s. 자신감이 없어서 문제라 하셨는데 나중 나가도 시도를 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이 몸에 정 않맞으시면 나중에 다른거 찾아도 지금은 아닌걸로 보이네요.
16/10/12 13:35
한번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어떨까요?
이러이런 상황이라서 결과물에 실망을 많이 하셨을 듯 합니다. 저도 느끼는 바가 있어서 틈틈히 연습하고 더욱 좋은 결과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보라는고민중 님 말씀대로 앞으로를 기대하는 바가 분명 있기 때문이라 생각되어서 큰그림을 그려보면 이력에도 좋은 결과가 따라올거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해당분야의 규모가 커지면 당연히 총괄하실 수 있을거라고 보구요. 본인 스스로는 이게 얼마짜리 수주인지를 확실히 알고 작업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예를들어 100만원 짜리인데 내가보기에(혹은 지인들에게 보여주며) 50만원 짜리로 보여진다면 50만원어치를 더 노력하셔야겠죠~ 단순 영상만이 아니라 온라인 홍보를 겸할 수 있어서 해당분야에 대해서는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16/10/12 13:50
저도 힘들지만 견뎌낼 가치가 있는 기회라고 봐요. 냉정하게 어린 나이 아니시고 경력도 일천한데 다른데 가시기도 애매하고 회사서 잡일만 하는 것도 아니니 외려 실력 키워 커리어 쌓을 기회인 것 같습니다. 정말 거지 같은 시기 힘들게 1~2년 보내면 그걸 알아보고 기회가 오더라고요.
16/10/12 16:32
다른 의견 드리자면 일단 돈받으면서 실전으로 업무 체험하는경우가 흔치는 않습니다. 완전 다른쪽으로 가실꺼면 모를까 경력이 없으시다니 급여나 업무에서 선택하실 상황은 못 되는거 같고.. 주어진 선택지 자체가 적은 상태에서 환경이 좋기는 더 어렵구요.급여나 업무환경 둘중 하나는 후순위로 미루셔야겠네요.
16/10/12 16:49
촬영장비문제로 퀄리티가 안나오는거면 장비를 무리해서라도 빌려서 업그레이드 해보세요. (그렇게 큰 차이가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편집일을 하신거면 편집쪽에 포인트가 있으실텐데, 공부를 하신다면 편집쪽을 하시고 촬영은 전문 기사를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정도 투자도 할 수 없는 회사라면 사실 그것도 문제구요 (촬영 기사도 등급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많이 나니까요.) 노력해서 하시는건 좋지만 사수가 없는 상태에서 편집이든 촬영이든 독학으로 얼마나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편집은 어떻게든 영상을 보고 따라하시고 독학으로 잘하시는 분을 많이 봤지만, 촬영은 그 한계가 매우 명확히 있어보이기도 했구요
16/10/12 20:13
저 처음 입사했을때 느낀 절망감과 비슷한 면이 좀 있어서 답변 답니다. 가르쳐줄 사람 없던 것도 똑같고..
저도 첨에 아 진짜 나가 뒈지고 싶다!!! 이 소리만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도움이 될진 몰라요 글도 두서없이 쓸거 같고 TV에 나가는 영상 제작 하는일을 하고 있고 저는 캠코더나 디지털 카메라 켜는 법도 모르다가 하루 배우고 입사했습니다. 지금도 촬영은 잘 못해요. 이론은 지금도 모르고요 어디 수준급 기사가 보면 우스울 거에요 저는 그래서 어차피 잘 못 찍으니까 처음에는 색보정이랑 이펙트 편집 등을 총동원해서 그럴듯 해 보이게 했어요 각종 후처리로 떡칠을 해도 극복이 안돼는게 구도랑 핀 안 맞는거 길래 촬영할때 그거만 신경 썼고요 바이럴마케팅 영상이라는게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 잘 모르겠어서..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사람들이 봤을때 잘 찍었다. 때깔 죽이네 하는거는 별거 없어요 그냥 색감 흐릿하지 않고 선명하기만 하면 돼요 실제로 촬영에 빠삭해서 잘 찍으려고 하기보단 결과물만 그럴듯 해 보이면 돼요 왜냐면 지들도 모르거든요 잘 찍었다는게 뭔지 (사실 저도 모름) 제작도 직접 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제가 찍은걸로 제작을 주로 하니까 이거는 이렇게 이거는 이렇게 해야겠다 미리 생각해놨다가 이거이거만 찍어야지 이 정도만 하다보니 촬영 실력은 그리 느는거 같진 않네요 혹시 모르니 구도만 여러개로 찍어놓고요 === 일이 힘든거는 처음엔 다 그렇죠 뭐 저 같은 경우 여기는 좀 직설적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가지고간 결과물 보고 면전에서 '진짜 J같다 열여덜' '야 넌 왜 OO처럼 안돼냐?' 이런 말들 들었는데 진짜 기분 나빠서 한 3개월? 자정에 퇴근한거 같네요 (님도 야근하란 얘긴 아니고 ㅡㅡ;) 도저히 영상이라는걸 이쁘게 잘 만든 다는게 뭔지 어떻게 해야될 지 몰라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찾아보고 좌절하고 그랬는데 젤 도움됐던거는 걍 업계에서 제일 잘 하는 사람이 만든거 요소요소만 존나게 베껴서 만들어봤어요. 그 때 한 80개 해본거 같은데 왜냐면 얘껄 베낄라면 이러이러한게 필요하고 이 기술도 알아야겠고 이 기술도 할줄 알아야겠고 하다보니 정말 필요한 것들만 빨리빨리 체득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하다보니 조금씩 그 요소요소가 내꺼가 되더라고요. 실력도 빨리 늘고 위에 써놓은 저한테 독설 날린 사람이 두달 전쯤에 야 니말이 맞겠지 니가 전문간데 라고 했을때 느낀 기분이 올해 최고였던거 같아요 님도 님이 하는 일을 잘 할 수 있어요. 제가 지난 몇달간 나름대로 악착같이 해보고 나니까 느낀건데 사실 같은 일을 해도 진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요. 저 일하는 곳이 직원이 140명 내외로 있는데 진짜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들은 손에 꼽습니다. 지금 대충 생각해보니 5%도 안 넘는 듯 합니다. 알고보니 얘도 아는거 하나도 없이 적당히 때우며 살다 뒤질 새끼구나 하는게 80%는 되더라고요 저는 지금도 일을 하다보면 모르는거 투성이에 막막할 때가 일주일에도 몇 번씩 찾아오는데요 그래도 첨에 뺑이 치던 그 기간에 배운것들이 정말 큰 거름이 됐던거 같습니다. 개소리일지는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컴퓨터나 디지털장비로 하는 업종은 몇 달만 빡세게 하면 먹고 살 정도 기술은 익힐 수 있는거 같습니다. 뭐 목수나 축구선수나 가수 이런거에 비하면 훨씬 쉽지 않겠어요? 기술직이니 만큼 정말 쪼금만 내 수준이 올라가니까 대우나 권한, 비전,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정말 많아지더라고요. 그게 정말 좋아요 저도 아직 한~참 멀은 조무래기겠지만 처음 몇달만 어떻게어떻게 하니까 그래도 쪼금은 살만해지더라고요 힘내세요
16/10/12 20:22
암튼 젤 도움이 됐던거는
업계에서 잘 하는 사람들꺼 막 베끼다 보면 그 실력이 내것이 된다 이건거 같습니다. 원래 게임도 고수들꺼 방송보고 배우잖아요. 똑같은거 같아요
16/10/13 01:38
퇴사하고 어떠한 공부를 할지, 자기가 정말로 즐기면서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불명확하다면 현재 직장의 직무에 대한 공부를 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새로운 공부를 한다고 해도 그 분야에서 취업이 보장된것도 아닌데 지금 다가온 기회를 차버린다면 너무 아까울 것 같네요. 촬영기법도 다양하고 구도나 이러한 것들도 많을텐데 그거에 대해서 추가로 업무 시간 외에 관련 공부를 더 해보시면 실력은 금방 늘거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기술적인 감각은 타고난 사람들도 있지만 흉내를 통해서 충분히 기본 이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생소한 분야에 공부가 필요하면 굳이 야근하지 않고 출퇴근이 한시간반이라 그동안 이것저것 웹사이트/PDF/유투브 동영상 강의 등등을 많이 찾아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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