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딱히 해축 응원하는 팀은 없고, 잘하는 팀 우리팀 정도의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풀경기 보는 경우는 별로 없고, 하이라이트 위주로 챙겨봅니다.
그러다 한달에 한두번정도 시간되면 그냥 프리미어리그 시간대 맞는팀 경기 보는 수준입니다.

어제는 오랫만에 여건이 되서 맨더비를 봤습니다.(이른 시작 너무 좋아요!!!)
그래도 박지성있었던 팀이다 보니 맨유에 조금 더 감정이입을 하고 봤습니다.
전반전은 시작한줄 모르고 못봐서 후반전부터 봤는데, 전반적으로 맨유의 경기력에 조금 실망했습니다.
후반 초반에는 래쉬포드가 새로 들어와서 활발하게 움직여주니까 반대편의 루니랑 발렌시아도 조금 살아나는가 싶더니
후반 중반에 맨시티 교체카드 들어오고 나서는 중원에선 거의 힘 못쓰고 펠라이니랑 즐라탄 겨냥한 뻥축 체제로 가더군요.
포그바는 볼 간수는 잘하는데 워낙 중원 힘싸움에서 밀리는 형국이라 그런지 전혀 속도감이 안보이고,
즐라탄은 원래 어떤 플레이스타일인지 잘 모르겠는데 설렁설렁 뛰면서 약간 병장축구같이 떨어지지 않는 독수리 슛만 쏘더군요.
그리고 루니는 전혀 예전의 폭발력이 전혀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몇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1. 저는 즐라탄의 경기를 제대로 본적이 없습니다. 직전에도 프랑스 리그에 있었다보니 경기를 제대로 챙겨보지 못하고 하이라이트로만 봐서 상당히 기대감이 컸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보니까 속도경쟁에선 전혀 싸움이 안되고 그나마 킥력 위주로 페널티 에어리어 내외에서 계속 슛을 난사하거나 롱뽈 받는 타겟형 스타일이더라구요. 이게 원래 그런 스타일인지, 아니면 맨시에서 대응을 잘해서 그런건지 궁금합니다.

2. 루니는 말로만 듣던거보다 상태가 더 안좋은거 같더라구요. 창조적인 플레이나 이전과 같은 돌파력이 거의 사라진것 같은데 굳이 고집하는 이유가 뭔가요? 예전에 무리뉴가 루니를 영입하려했던적 있는 걸로 아는데 그때의 추억보정인건지? 제가 보기엔 맨유가 조금 더 상위 클라스로 가기 위해선 루니는 더이상 안고가선 안될것 같은데, 혹시 루니를 쓰는 다른 이유가 있는건가요?

3. 포그바도 실제 풀타임경기는 어제 처음 봤는데(물론 후반전만 ㅠㅠ), 이 선수가 월드클래스로 꼽히고 세계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할만한 장점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어제 경기에서는 공격에서 압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고 중원에서도 펩 특유의 전술에 밀려서 간신히 볼간수하는 정도로만 보이던데 그냥 포텐만 높은건가요?(발로텔리처럼?)

대충 이정도입니다. 축알못이니 혹시 위의 선수들에 대한 다른 관점이 있다면 더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