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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08/05 02:13:42
Name inevitable
Subject [질문]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 라고 외쳐야 할까요?
동생으로부터 큰 비밀을 들었습니다. 동생의 친구가 도박에 빠져 빚이 4000만 원으로 불어 버렸다는 소식이죠.

'동생 친구의 잘못이 뭐가 문제가 있느냐?'라고 물어 보실 수 있을 텐데, 사실 제 동생 친구의 형이 또한 저와 절친한 친구입니다.

따라서 저의 입장에서는 친구의 동생이 도박으로 4000만 원의 빚을 져버린 거죠.

동생이 이 이야기를 하면서 (동생과 저와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만,) 절대로 동생 친구의 형 (= 제 친구)에게 먼저 말을 하지 말라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두 가지 고민하다가 답을 구하기가 어려워 질문 게시판에 질문을 올려봅니다.

옵션1. 친구 동생이 4000만 원을 갚을 길은 도박을 계속하는 거 밖에는 없어 보이고, 그러면 악순환이 계속될 것 같으니 이제라도 제삼자인 제가 친구에게 알려서 상황을 막는다.

옵션2. 어떻게든 친구 동생이 상황을 해결하게 놔둔다. 도박해서 빚을 갚든, 결국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든 방관한다.

옵션1의 장점은 지금이라도 상황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제 동생의 평판이 낮아질 때로 낮아진다는 점입니다. (친구의 비밀을 맘대로 퍼드린 점)

옵션2의 장점은 딱히 보이지 않으나 (저나 제 동생에게 딱히 손해는 없을 것입니다. 어차피 저나 제 동생이나 제삼자니깐), 단점은 일이 잘못되면 친구에게 큰 피해가 온다는 점입니다. (4000만 원의 빚이 얼마나 불어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이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제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릴지, 아니면 그냥 제삼자로서 철저히 방관할지 참으로 고민스럽습니다.

이전에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저는 사실을 알리는 쪽을 택했고, 일 처리가 어떻게 됐든, 동생은 참으로 난처한 상황에 부닥치고, 동생도 저한테 많이 원망을 하더라고요.

이 사실을 동생에게 안 들었어야 했는데, 들어버린 이상 고민이 안될 수가 없군요.

피지알러님들은 제 상황에서 어떻게 선택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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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16/08/05 02:16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말 안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고양이맛다시다
16/08/05 02:24
수정 아이콘
동생 친구의 형에게 말하지 말라고 했으니 동생 친구의 아버지께 말씀드리면 되겠네요.
하하하.. 농담입니다.. :)
저는 지금껏 옵션1로 살아왔는데 덕분에 거의 친구가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돌아가라고 한다면 또 옵션1로 선택하겠죠.
관계가 파경으로 치닫는다 하더라도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말해야한다고 봅니다.
건이강이별이
16/08/05 02:32
수정 아이콘
말 하고 출처를 숨길수 잇는 방법도 잇을건데요. 친구분한테 이번에도 출처가 나란게 알려지면 다음에 너에게 언질해주기 힘들고 나도 곤란해진다. 정도로 얘기하구요 . 방법이야 여러가지로 잇겟죠. 우연히 독촉장을 봤다. 모르는 누군가가 전화해서 빚이 얼마라고 하던데? 이거 진짜냐? 등등요
유스티스
16/08/05 03:06
수정 아이콘
갚아줄 수 있는게 아니라면...
CoMbI COLa
16/08/05 03:17
수정 아이콘
저라면 2번입니다.
네가있던풍경
16/08/05 03:29
수정 아이콘
말 안하는게 낫죠.
마티치
16/08/05 03:37
수정 아이콘
본인이 당사자에게 직접 들은 얘기가 아니고서야 건너 들은 이야기를 함부로 얘기하는건 정말 안 좋죠.
차라리 동생이 친구 형한테 직접 얘기하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보시는게 어떨지...
소야테
16/08/05 03:42
수정 아이콘
소중한 친구이고 그게 정말 사실이라면 가르쳐줄만도 한데요, 건너들은 얘기를 근거삼아 행동하면 자기가 바보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빠언니
16/08/05 03:58
수정 아이콘
아마 일찍 막아서 해결해 주더라도 다음에 또 도박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스스로 해결하는 수 밖에요. 저라면 직접 당사자와 이야기 하겠습니다.
서쪽으로가자
16/08/05 06:02
수정 아이콘
저라면 말을 안 하겠습니다.
pgr-292513
16/08/05 06:51
수정 아이콘
도박은 절대 자기힘으로 못끊어요
그냥 이런 얘기를 어디서 들었다 이런식으로 모호하게라도 언급해주는게 친구분한테도 친구동생한테도 좋은 일이겠죠.
다만 그걸 본인 동생분한테 들었다는 얘기를 할 필요는 없을거구요.
정치적으로 모호하게 메시지 전달하는 법을 연습하는 셈치고 한번 해보세요. 앞으로도 그런거 필요한 일 엄청 많으실텐데요.
동생분도 본인이 혼자 담고있기 힘드니까 흘러나오는겁니다.

아 물론 동생들끼리 해결볼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긴 하겠지만요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가 문제겠죠?
16/08/05 06:51
수정 아이콘
동생에게 친구를 설득해서 도박상담이나 가족에게 알리는 등의 조치를 하라고 해야지 직접 알리거나 하면 안될거 같네요.
sen vastaan
16/08/05 08:07
수정 아이콘
뭐 꼭 직접 말로 해야 할 거 있나요? 어떻게든 정보를 전달하고 싶으시다면야 익명으로 알리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엮일만한 사람은 추려질테니 아예 발뺌하긴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저 같으면 그냥 못 들은 척 할랍니다. 먼저 말하지 말라니 영원히 감출 것 같진 않기도 하고
16/08/05 08:32
수정 아이콘
동생과 친구 중 저울질을 해야 하는데, 친구가 동생보다 중요한 경우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16/08/05 09:12
수정 아이콘
관계가 좀 복잡하네요. .말안하겠네요 저라면
파란아게하
16/08/05 09:38
수정 아이콘
저라면 말합니다.
비밀 지켜줄 동안 알아서 수습하고 이런 건 일이 터지기 전 말 통하고 멘탈 제 정신일 때 얘기고
도박빚 4000만원이면, 이미 일반인 수준에선 멘탈 터진 문제입니다.
4000에서 멈추면 그중 천만다행인데, 이걸 또 도박해서 갚을 생각하면 패가망신할 겁니다.
Blooming
16/08/05 09:49
수정 아이콘
1. 저 같으면 말 안 합니다. 이렇게 한번 막아도 본인이 고치려는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외부 개입으로는 못 고칩니다.
2. 작성자분께서 유사한 상황에서 지난번에 1번을 선택하셨다면, 이글에 댓글이 뭐라고 달려도 결국엔 다시 1번을 선택하실 공산이 아주 큽니다.
Meridian
16/08/05 10:02
수정 아이콘
건너들은 이야기는 절대로 남한테 말 안합니다.
wish buRn
16/08/05 10:07
수정 아이콘
2
물키벨
16/08/05 10:27
수정 아이콘
말하더라도 작성자님이 절대 먼저 말하면 안되고.. 차라리 동생을 계속 설득해서 두분이 같이 말하는식이 되면 모를까 동생의 신뢰를 굳이 잃어가면서 말하기는 어려울거 같아요.. 일단은 동생먼저 설득해보세요. 이 문제의 심각성을 어필하면서
애패는 엄마
16/08/05 10:30
수정 아이콘
와 어렵네요

근데 본이이 말하기보다는
진짜 어떻게든 설득해서 말하게 해야할거 같아요
리치일발쯔모
16/08/05 10:35
수정 아이콘
친구분이 친한 사이로 첫 손에 꼽힐 정도로 가까운 분이면
친구분이 자연스럽게 친구 동생분의 상황을 눈치채도록 할 방법을 궁리해 보세요
왜 그렇게까지?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첫 손에 꼽힐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후자 택하고 알아서 잘 해결되기를 빌겠습니다
슈퍼마리오
16/08/05 10:35
수정 아이콘
말 안합니다.
님 친구도 중요하겠지만 동생의 평판도 중요해요.
한번도 아니고..

근데 글 읽어보니까 님은 여기달린 댓글과는 상관없이 말씀 하실 것 같네요.
여기 쓴 글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면피용.
16/08/05 10:59
수정 아이콘
말한다고 해결되는정도 액수도 아니고...
몽구스
16/08/05 11:08
수정 아이콘
말씀 안하시는게 낫고 다만 동생분한테 니가 나한테 말했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하시는게 가장 좋은 해결책인데 그렇게 안하실것 같긴해요.

친구한테 안좋은일 생겼는데 알고도 모른척 한다는게 굉장히 찜찜하시겠지만

그렇다고 말씀하시면 친구 챙겨준다고 동생한테 신뢰 잃는건데 도의적으로도 옳지 않고 실질적으로도 이득이 아닙니다.

애초에 동생분이 글쓴분한테 말씀하신거부터가 첫 단추 잘못꿴 격이었다고 생각해요.
16/08/05 11:54
수정 아이콘
바로 친구에게 말하기 보단 일단 동생하고 상의해 볼거 같네요.

이거 가만 두면 안되는거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냐 등등
뱃사공
16/08/05 12:59
수정 아이콘
저런 관계면 친구 동생하고도 연락이 가능한 사이일 것 같은데, 그 분을 따로 불러서 '미안하지만 이런 얘기를 들었는데... 아직 너네 형에겐 얘기를 안 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너무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 너 혼자 해결할 수 없어 보이니 우리 너희 형에게 얘기해서 문제를 같이 해결하자' 라는 식으로 설득을 해보면 어떨까요.
페스티
16/08/05 13:19
수정 아이콘
동생을 설득해서 동생친구를 설득해서 가족에게 이실직고 하도록 하는게 최선 같습니다. 그럴 자신 없으시면 2번.
그리움 그 뒤
16/08/05 14:31
수정 아이콘
저라면...
동생을 설득해서 동생친구를 설득해서 가족에게 이실직고 하도록 하는게 최선 같습니다. 그럴 자신 없으시면 2번.(2)

이라고 이성적으로는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동생이 친구 설득에 실패하면 1번 하지 않을가 싶네요.
16/08/05 20:14
수정 아이콘
저라면 말안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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