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06/11 11:32:27
Name 소오강호
Subject [질문] 마이클셔머가 회의주의자는 도태되었다는 주장을 했나요?
http://m.blog.naver.com/musiki/40116058069
위 링크의 내용은 요즘 기독교인들이 애용하며 종종 써먹는 글입니다.
정말 스캡틱의 창시자인 마이클셔머가 회의주의자는 도태된 자이고 유신론자들이 자연선택된 자라는 주장을 했는지 궁금합니다.(진화론에 의거해 표현하자면 신을 믿는 자들이 자연선택에 의해 선택된 종이고 무신론자는 자연선택에 의해 도태된 종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6/11 11:41
수정 아이콘
읽어보진 않았는데요, 뭐 그렇게 말할 수도 있긴 하지요. 근데 자연선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말 같네요. 무신론자를 까려고 그런 말을 할 필요가 없거든요. 왜냐면 자연선택은 '적자생존' - survival of the fittest 이죠. 가작 적합한 것만이 살아남는것이고, 그게 실제로 좋은지 나쁜지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예컨데 헬조선이란 나라가 있는데 아주 지독한 사람들만 살아서 서로서로 남을 찌를 준비만 하는 사람 사람들이 사는 국가다. 그렇다면 그게 적자생존인거에요. 거기서는 선한 행동을 하는게 약점이 되는거니까요. '이런 사실이 있다' 하느넥 과학이지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이타적 행위가 악행이 되고 이기적 행위가 선행이 되는건 아니지요. 과학적 사실에서 당위를 끌어내는걸 자연주의적 요류라고 합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현재 종교인이 많으니 자연선택에 의해 선택된 종교는 인류에게 개이득을 주었을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려던 것일 수 있겠네요. 이거 역시 진화론만 가지고 이야기하기에는 틀린말이지요. 사회문제쪽 이야기고 단순히 진화론만으로 이야기하기엔 고려할게 너무 많아서요. 사회과학쪽에서 다룰 문제고... 아마 그 쪽에서는(진화론쪽 시각과는 별개로) 종교가 도움을 주었다고 보긴 할거에요.
Lightsaber
16/06/11 13:58
수정 아이콘
읽어보진 않았는데요 (2), 뉘앙스 갖다붙이기라고 생각이 되네요. 윗분 말씀처럼 자연선택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딱 아전인수식 해석하는 거죠. 적자가 생존했다는 걸 마치 정의가 승리했다는 식으로 오도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문구가 우리나라 진화론/과학사 전공자 및 종교학/성직자 분들끼리 나눈 대담을 기록한 책 같은 것에서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공저자 중에 아마 다윈의 식탁 등의 저자로 유명한 장대익 교수님이 계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종교가 가져다주는 순기능이 있다보니 (예를 들면 마르크스가 말하던 아편이라 할지) 아마 앞으로 천 년 후에도 종교는 사라지지 않고 남을 것이고, 그런 순기능을 제공하지 못하는 무신론은 종교전쟁에서 패배하게 되지 않을까 어쩌고 하던 문구를 보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 고대에도 누군가 회의주의적인 사람은 있었을 것인데, 그 사람들보다 천둥번개나 하늘의 신을 믿는 사람이 더 많았고, 당시 사람들의 지적 수준으로 볼 때 후자가 더 설득력 있게 보였다면... 혹은 죽으면 다 끝이야 vs 죽어도 천국에 갈 수 있어의 논쟁에서 후자 덕분에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할 수 있게 되어 종교를 믿는 집단이 현생을 더 값지게 살게 되었다면, 종교라는 유용한 수단을 택한 사람들이 생존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볼 수 있겠죠.
소오강호
16/06/11 14:23
수정 아이콘
스트롱거
16/06/11 15:17
수정 아이콘
회의주의자보단 유신론자들이 석기시대부터 지금껏 생존하고 유지되는것에 유리하다는 뜻에서 자연선택이 맞는말인거 같습니다만 그게 유신론이 짱짱인 이유다라고 써먹진 않았습니다
연필깎이
16/06/11 16:09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자연선택보다는 자연도태라는 말이 적자생존을 더 적절하게 표현하는 번역 같습니다.
소오강호
16/06/11 18:18
수정 아이콘
저 글을 쓴 블로거는 S대 물리학과 전공자던데, 역시 과학적 지식을 쌓는 것과 과학적 사고를 하는 것은 확실히 다른 듯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4512 [질문] 멘탈이 나간 상태서 질문드립니다 [5] EZrock2874 16/06/11 2874
84511 [질문] 마이클셔머가 회의주의자는 도태되었다는 주장을 했나요? [6] 소오강호2326 16/06/11 2326
84510 [질문] 피지알에 광고가 추가되었나요? [4] 홍승식3053 16/06/11 3053
84509 [질문] [워크3] 리마스터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3] 성기사3364 16/06/11 3364
84508 [질문] 전역후 갤럭시S7을 사려하는 군인입니다 [7] 레몬커피2268 16/06/11 2268
84507 [질문] 사업 물려받아 경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지요...?; [23] nexon8382 16/06/11 8382
84506 [질문] 스쿼트는 어떻게 해야 잘(?)하는건가요? [12] Igor.G.Ne4115 16/06/11 4115
84505 [질문] 컴퓨터 업글 조언 부탁드립니다. [6] 에텔레로사2418 16/06/11 2418
84504 [질문] [오버워치] 영웅승리 기준이 뭔가요? [3] 레가르3725 16/06/11 3725
84503 [질문] 이 노래 아시는 분 있나요? 도파플로1873 16/06/11 1873
84502 [질문] [하스스톤] 로그인이 이상해서 질문 드립니다 PENTAX1970 16/06/11 1970
84501 [질문] 손가락 관절꺾기를 하다가 안하는데 아픕니다. [2] 임시닉네임2782 16/06/11 2782
84500 [질문] 정장 바지/구두 사이즈 큰거 싸게 사려면? [2] lenakim2553 16/06/11 2553
84499 [질문] 프로야구 올스타 투표 [7] 마남2208 16/06/11 2208
84498 [질문] CPU 쿨러 추천 부탁드립니다. [4] 게롤트2518 16/06/11 2518
84497 [질문] 전문연 준비하시는분들 계신가요? [16] 다크템플러5685 16/06/10 5685
84496 [질문] 플스4.5네오 확정된지금시점에 플4구매는 바보같은짓일까요? [6] 선동가3685 16/06/11 3685
84495 [질문] 그래픽카드 온도, 써멀그리스 도포 관련 질문있습니다. [2] Mosby2944 16/06/11 2944
84492 [질문] 이직 면접 보러 가실 때 보통 어떤 핑계를 대시나요? [3] 요를레이5991 16/06/10 5991
84491 [질문] 컴퓨터 전원이 계속 꺼집니다 [6] 눈시2178 16/06/10 2178
84490 [질문] 왜 자동차 광고엔 유명연예인이 등장하지않을까요? [16] 맥주귀신3909 16/06/10 3909
84489 [질문] [스타1] 팀플시 SCV뭉치기 어떻게 대응하나요? [8] 삭제됨4084 16/06/10 4084
84488 [질문] 연한 녹색의 칭따오 맥주는 뭐죠? [2] 야근왕워킹2569 16/06/10 256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