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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6/04/20 14:29:13
Name 굴링민폐
Subject [질문]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 직장관련 고민입니다.
현재 대구사는 29살입니다. 작년8월에 홍보,tv,광고 영상등을 만드는 영상제작사에서 3개월 정도 인턴생활을 하다가 제 길이 아닌 것 같아 관뒀습니다.

그 후 원래 광고쪽으로 일 해보고 싶어서 회사를 알아보던 중 한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올해 1월 중순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2개월간 인턴을 끝내고 막 정직원이 됐는데 생각이 많습니다.

지금 직장은 규모가 매우 작습니다. 직원이 10명도 안됩니다/ 연 매출은 5억정도 입니다. 전 광고기획으로 입사를했지만 회사가 작고 인원이 적다보니 카피라이터 업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일이 너무 바빠서 힘들다거나 텃세를 부린다거나 그런건 전혀 없습니다. 일이 몰릴땐 바쁘긴 하지만 괜찮구요.다들 잘해주셔서 분위기도 괜찮습니다.

제가 고민하는 부분은 과연 이 회사에서 계속 일을 하는게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입니다. 일단 제가 광고일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광고회사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창의력을 보장해주고 딱딱하지 않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동경해서였습니다. 헌데 이 회사는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닙니다. 제가 잘 알지못해서 다른 광고회사도 제가 동경하던 그런 분위기가 아닐수도 있지만 이 회사는 유독 딱딱한?그런 문화입니다.
회사가 대표님을 중심으로 모든게 진행되다 보니 저를 포함한 다른 직원들이 회의때 무언가 아이디어를 내고 카피를 써가도 본인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지적당하고 결국엔 대표님이 생각한 시안이나 카피를 사용하게 됩니다. 대표님하고 함께 일한지 거의 10년 다되가는 선배님들 얘기를 들어보면 항상 그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구에 있는 광고회사는 거의 분양광고만을 합니다. 부동산시장만을 타겟으로해서 광고를 만드는데 그러다보니 제가 지금하는 업무가 부동산인지 광고인지 헷갈릴때도 있습니다. 대체 광고일을 배우고 있는건지 부동산일을 배우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제가 몇개월 일하면서 느낀건 회사가 비전이 없다는 겁니다. 회사를 더 키우거나 하는게 아닌 그냥 밥벌이 될 정도로만 유지하자는?
제가 이 회사를 들어온건 1~3년정도 일하면서 경력을 쌓고 몸값을 키워서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일하면서 점점 느껴지는게 시간낭비를 하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봉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처음엔 배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자 했는데 점점 드는 생각이 차라리 이 시간동안 다른 대기업이나 혹은 업계에서 나름 평판이 있는 그런 회사를 목표로 1년정도 준비를하고 도전을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그래도 1년은 채우고 나면 나중에 뭘할때라도 도움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구요. 1년은 경력으로도 안쳐주지만 없는거 보단 낫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1년이상은 이 회사에 못있을것 같아요..

답이 있는 고민은 아니지만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요? 제가 최선의 선택을 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무엇을 생각해봐야 할까요? 고민이 많습니다.. 선배님들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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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20 14:51
수정 아이콘
규모랑 매출액이 큰 웹에이전시들이 대부분 서울에 있는 이유는..
일을 주는 대기업이나 기타 중소기업 본부들도 다같이 서울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ㅜㅜ
서울에 연고지고 뭐고 아무것도 없던 제가 상경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였네요..

대전에 있을때 다녔던 모 광고기획사랑 사정이 딱 비슷하네요.
10여명 정도의 직원
프로젝트는 무조건 부동산 분양 or 건설회사 광고
디자인회사라는 이미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딱딱한 분위기의 회사-그래도 팀장님이 일은 참 잘하시는 분이셨어요. 호랑이처럼 무섭긴 했지만. 크크
보는눈이 극히 보수적이라 변화를 싫어하던 광고주들.. 아마 건설회사라 더 딱딱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서 계속 일하다간 내 포트폴리오엔 부동산만 쌓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번쩍!

연봉이 만족스럽고 삶의 터전을 옮기고 싶지 않다면 계속 머무르시는걸 추천드리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온몸으로 겪어보고싶으시면(철야와 고생은 덤 크크) 포트폴리오 다시 준비하셔서 서울로 상경하시는것을 권해드립니다.

아, 업무분위기는 회사마다 부서마다 천차만별인것 같네요..
지금 일하고있는곳은 출퇴근이 꽤나 자유롭고 일만 열심히하면 터치 안하는 분위기인데
바로 다른부서만해도 텃새에 꼰대에 어휴;;

힘내시고 만족할만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굴링민폐
16/04/20 15:00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첫 직장이고 나이도 내년이면 서른이다보니 많은 생각이 듭니다..그냥 우째저째 안주하면서 살까 아니면 다른 도전을 해야하나 라는게 가장 큰 고민이겠네요. 연봉...연봉 아주 불만족스럽니다. 이 업계가 박봉인걸 알지만 한달에 딱 최저시급 기준으로 8시간*25일정도 받습니다 크크 따로수당이나 보너스,상여 같은건 없습니다. 연봉문제도 고민중에 하나네요. 괜찮으시면 대전에 다녔던 기획사에서 현재 일하고 계신 회사로의 이직과정을 말씀해주실수 있으신가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6/04/20 14:54
수정 아이콘
광고회사를 지켜보고 계신거라면
서울로 올라오셔서 '선택'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단 갯수도 차이가 나고 이직하기 어렵지 않은 직종인 만큼 경쟁이 치열한 서울에서 일해보심이 좋아보입니다.

단, 앞으로도 이 직종에 계실거라면 말이죠..
굴링민폐
16/04/20 17:1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서울이 나아보입니다. 헌데 말씀하신대로 제가 계속 이 직종에 있을건지 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이 드네요.
정말 하고싶은 일인가..에 대한 고민이 됩니다. 한편으로는 정말 창의적이고 제가 원하는 광고를 만들 수 있는 그런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구요
손예진
16/04/20 16:58
수정 아이콘
광고쪽이라면 지방보다는 무조건 서울이 아닌가 싶습니다.
꼭 무조건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중견기업 정도만 해도 서울에서 일하는것과 지방에서 일하는것은 아무래도 업계 특성상 한계가 있어보이기도 하구요.
업계 자체는 이직이 워낙 많은 직종이다보니 진짜 치열하기도 하고 본인 능력을 가늠해보는 척도에서도 서울이 좋죠..
굴링민폐
16/04/20 17:16
수정 아이콘
역시 서울로 가야하나요 대구에 이 업계는 워낙 좁고 하는일도 다 똑같아서..요즘 정말 많은 고민입니다..
16/04/20 21:04
수정 아이콘
분양광고는 서울도 많이 합니다. 그리고 분위기도 비슷비슷 할 겁니다. 대부분의 소규모 대행사들은 사장의 광고주이기 때문에 사장이 광고주의 성향을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괜히 사장이 카피나 시안을 본인이 정하는게 아닙니다.

정말 창의적인 광고회사 다니고 싶은게 대부분 시작하는 분들의 마음인데 그런 곳 찾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광고를 실제로 확정하는 곳은 대행사가 아니라 광고주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창의적인 광고를 하고 싶으시면 기업의 홍보팀에 입사하는 것이 빠를 수 있습니다. (그 회사 안에서도 힘있는 위치까지 가려면...)

글쓴분 사정을 자세히 모르니 뭐라 말할 순 없지만 광고대행사가 목표라면 최소 1년은 지금 회사에서 일하시고 서울로 이직하시는게 좋아 보입니다. 신입은 거의 안뽑는게 광고대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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