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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1 17:47
글쎄요, 어느 정도 억까에 반응하시는지도 알 수 없고, 화를 어느 정도 내시는지도 알 수 없으니, 온라인에서 도움을 청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사례를 엄청 자세하게 써보시면 좀 낫지 않을까요?
24/09/11 17:49
우선 진짜 고쳐야될 정도로 심각한 지를 판단해야되는데
그를 위해서 "어떤 상황"에서 "어느정도 화가 나는가"를 알아야될듯합니다. 사례를 한 3개정도 들어주심이 어떠실지요. 자세한 상황과, 그때 화를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다 써주셔야 판단가능합니다.
24/09/11 17:55
최근에 있었던 일은 직장 동료랑 업무 관련 억까당해서 상사한테 화냈는데
욕설 살짝 섞어가면서 얘기해서 서로 감정 상했네요 미친놈 소리 듣고 (평소에 찐친들 만나는거 아니면 욕 안하는 편인데도 그랬네요 하..)
24/09/11 17:58
업무 관련해서 자세하게 여쭤보긴 어려우니 우회해서 여쭤보겠습니다.
1.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 머리가 식으셨을 지금 생각해 보시면 "업무관련 억까"라는건 사에님이 보시기에 다른사람이면 충분히 참을수 있을 정도의, 통상적인 회사에서 발생가능한 수준의 억까였나요? 2. 욕을 하셨다고 했는데, 욕은 누가 먼저 했나요? 상사분은 비즈니스 언어로 사에님의 성질을 건드렸는데 사에님이 이른바 "급발진'하듯이 욕설 이니시를 거신건가요?
24/09/11 18:03
1. 누군가에겐 '조금 더럽더라도 참는다' 정도이고 누군가에겐 화 낼 만한 케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2. 네. 욕은 제가 먼저 급발진 하듯이 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을 설명하는데 저도 모르게 나왔습니다.. 상사가 대화로 긁었다기 보다는 상황 자체에 제가 긁혔다고 보시면 됩니다.
24/09/11 18:10
1) 제한적인 정보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점 2)제가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 참고해주시고, 제 의견은 아래와 같습니다.
감정컨트롤이 미숙하신 것 같습니다. 감정컨트롤도 일종의 사회스킬이라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 어느정도 숙련도를 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소위말하는 노력이 필요한 거죠. 왕도는 없다고 보고요, 가장 좋은건 결국 급발진을 안하도록 마인드컨트롤을 평소에 의식적으로 하는 수밖에 없어요. 빡치는 상황이 왔을때 바로 지르기 보다는 1) 이게 질렀을때 내가 이득을 보는 상황인가 2) 이득이 안된다면, 차라리 지르고 퇴사했음 했지 도저히 참고는 못넘어 갈 상황인가 3) 참고 못넘어갈 상황이라면, 그게 꼭 욕을 하는게 올바른 방향인가 1,2,3의 순서로 스스로 일종의 마음의 관문을 설정하는 식으로 스스로를 좀 옥죌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라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거고 어차피 기분대로 다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거든요. 말이 길었습니다. 정리하자면, 1. 질문에 대단 답은 예. 고쳐야 될것같습니다. 2. 고치는 방법은 결국 평소에 마인드컨트롤을 의식적으로 수행하고, 빡치는 상황에 직면하셨을때 실전을 연습처럼 하시는 것뿐 왕도가 없습니다.
24/09/11 18:17
스스로 일종의 단계 내지는 관문을 설정하는 방법 현명한 방법 같습니다.
결국 마음을 다잡는 습관을 기르는게 맞는것 같네요.. 욱하는 케이스를 되도록 안 만들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신경써서 답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4/09/11 18:11
직장동료 사이에서 업무 보면서 욕설이 오고가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이건 사에님이 고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에님이 부당하다 느낀 것이 정말 부당하고 객관적으로 맞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하더라도 감정 주체가 안 되어 욕까지 섞어가며 얘기를 하게되면 그때부터는 그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없어집니다. 사에님이 틀려서 고쳐야 한다가 아니고 맞기 때문에 더 그런 성질을 고쳐야합니다. 맞는 말을 화내면서 할 이유가 없죠. 이런 글까지 적어주신 것 보면 스스로 컨트롤이 어려울 정도로 순간적으로 확 올라오는 것 같은데 전문가한테 상담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24/09/11 18:23
그쵸 다 맞는 말씀입니다.. 흔하지 않은 경우고
제 딴에는 억울하니까 욕이 나온 건데 그게 지금 당장에 감정 자체를 표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지는 몰라도 결국 크게 봤을땐 하등 도움 안되는 행동이고 자살골 넣는거나 다름 없는 행위라는 자각은 들어요. 일단 화나는 상황에서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 하는 쪽으로 개선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답변 감사해요!
24/09/11 18:00
저도 젊었을 때 조금만 억울해도 많이 화가 났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남에게 피해 조금도 안 주고 사는 성격이라 그랬나 봅니다. 지금은 다들 억울한 일 조금씩은 겪고 사는 거 알고 그냥 그러려니 하는 마음이 생기니 별로 화도 안납니다. 저도 남에게 피해 하나도 안 주고 산다고 했지만, 내가 모르는 사이 많이 줬을지도 모르고요.
24/09/11 18:08
저도 저 때문에 타인이 피해 받는 것을 많이 경계하는 성격이라 그런것 같기도 하네요..
스스로 마음을 잘 추스릴 줄 알고 그러려니 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줄 알아야 하는데 제가 그릇이 작아서 아직 어려운가 봅니다. 그래도 조금 위로가 됐어요. 감사합니다..
24/09/11 18:04
보수적인 근무 환경이나 극도로 좁은 업계 아니면 요즘 같은 세태에서는 불이익에 적당히 도는 것도 나쁘지는 않긴 합니다 평생 직장이 없어서... 내가 아니라 상사로부터 출발한 문제라고 느껴지시면 그게 맞습니다만, 본인 문제라고 느껴지시면 가벼운 상담 정도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4/09/11 18:12
네. 일단 pgr에서 답변 주신 분들 덕에 여러가지 생각도 좀 더 해볼 수 있게 됐고
제 주변에도 한 번 제가 문제인지 조언을 구해본 뒤에 문제가 있으면 가볍게 상담 한번 받아봐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24/09/11 18:08
다른분들이 좋은 조언 많이 해주셨고
저는 인내심을 기른다는 건 허상이라 생각하고 사건을 바라보는 본인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 가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고 봅니다.
24/09/11 18:09
주변에 보면 생각보다 흔한 성격입니다.
납득 안되는 비판에 대해 흘려보내지 못하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죠. 대신에 이런분들 보면 그런 성격때문인지 업무가 꼼꼼한 편이기도 하구요 나쁘고 좋고를 떠나서 기질이 그런거라 잘 안고쳐질겁니다. 그리고 이유여하를 떠나서 스트레스 잘받는 성격은 건강에 매우 안좋아요. 주변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툭툭 던지는 한마디에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24/09/11 18:28
좀 많이 정확하시네요.. 꼼꼼하고 주변 사람들 한마디에 연연하는 편입니다 ㅠ
평상시에는 그래도 스트레스는 또 안 받는 편이라 이건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4/09/12 11:35
피해의식 강한 타입은 아닌거 같은 게
남과 비교 자체도 잘 안하는 스타일이고 보통 두세번 누적될때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 편이거든요.. 그러다가 못 참아 버리는 경우가 있어서 사단이 나는 것 같네요.
24/09/12 11:48
일단 사에 님이 그렇다는 건 아니고 글 내용으로 유추한 저의 추측, 가능성일뿐이라는것 먼저 말씀드리고요. 처음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됐을 때 참지 말고 그 부당함의 정도에 따라 불만을 제기해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작은 부당함에 작은 불만 제기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사과도 받고 서로 주의해야겠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부당함이 쌓이고 쌓여서 폭발한 경우에는 상대방이 그걸 모르고 있었을 경우에는 이 사소한 걸로 왜 폭발하지? 라고 오히려 악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너무 진지하게는 아니더라도 불만표시를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예를 들어 뭐 부당한 업무지시면 '이거 제 업무 아닌데 부장님 얼굴 봐서 이번만 해드리는겁니다^^' 라든지.. 뭐 각자 스타일대로... 만약 부당한 일이 아닌데 본인이 억까라고 느끼고 있었다면 일이 커지기 전에 작은 일일때 서로 대화를 통해 그건 부당한일이 아니라는 설명을 들을 수도 있고요.
24/09/12 13:42
맞아요. 제가 평소에 표현하는 부분(?)이랄까 제 의견을 피력하는데 있어서 약한 편입니다.
말씀 해주신 대로 불만이 생기면 그걸 담아두기 보다는 한번 정리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시도 하는 용기가 지금 저에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24/09/11 19:50
생각보다 억까로 표현될 만한 일이 잘 없습니다. 주변 친한 분들한테 진지한 조언 구해보시고 3자 입장에서 본인을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댓글에 달아주신 억까...가 뭔지는 모르겠는데 직장 상사한테 욕 박은 건 보통 일이 아니죠.
24/09/11 20:20
특정 상황에 자신을 과하게 투사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나의 내면과 외부 상황은 엄연히 구분되는 건데 말이죠. 이게 분리가 안되시는거 같아요. 투사 현상이 맞다면 본질적으로 화가나는 이유는 외부의 어떤 현상이 때문이 아니라 그걸 바라보는 자신의 마음 어느 한켠이 불편하게 느껴져서겠지요. 과거에 억까를 당해서 너무 억울했던 기억이 있다거나.. 고찰해보시는 것도 좋은 자기성장 과정이 될거 같아요.
24/09/12 08:37
억까 당한다고 자주 느끼시는건 아니죠?
욱해서 과하게 행동하면 그동안 아무리 잘 지내왔더라도 쌓아온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질수 있으니 경각심을 가져야겠네요. 만약에 과하게 행동했더라도 최대한 빠르게 사과를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혹시 자주 그렇게 느끼신다면 상대방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남들 보다 자주 억까 당하고 느끼시는 분들은 예민하고 상황 파악을 너무 본인 위주로 하더라구요.
24/09/12 11:26
자주 느끼진 않습니다.. 불만스러운거 있어도 겉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보통 사람들처럼 속으로 삭이는 스타일이고
평소에 잘못이나 실수 등으로 인해 추궁 당할 일 있을 때 설렁 핑곗거리가 있더라도 입 밖으로 안 꺼내고 사과하는 편이라.. 결국 제가 스스로 행동가짐을 컨트롤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24/09/12 18:13
저도 이거,
나름 잘났다고 외치는 사람들 모여 있는 집단에서, 나름 여러 프로젝트 관리하면서 진짜 다양한 애들 보는데 똑같은 상황에 놓여도 반응이 다 다릅니다. 내가 봐도 진짜 와 얘는 정병 걸릴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해서 같이 밤 새서 도와주는데도 불만 없이 묵묵히 잘하는 친구도 있고, 좀 한가해 보여서 일 좀 더 얹어 주면, 바로 발작하면서 얼굴 표정 굳는 애들도 있어요. 억까라고 하는 게 구체적으로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인간 자체의 감정적 괴롭힘으로 인한 불합리가 아니라면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봐요.
24/09/13 08:09
주변 사람들 말에 연연하는데 상사에게 욕을 한다구요? 굉장히 심각한데요.
정확한 상황은 모르지만 설령 다소 억울한 상황이라고 해도 욕을 한 순간 무조건 잘못이죠. 요즘은 부하에게 욕해도 HR 뜨고 난리나는데 상사에게면.. 인사위원회 안 열린 게 다행인 거 같은데요. 그 정도면 주변에서 좋지 않게 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꼭 고치셔야 할 거 같아요.
24/09/14 20:14
일단, 확실한 것 중 하나는 참는 건 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참으면 그만큼 감정이 쌓이고 그만큼 더 소위 '성질머리'라는 게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같은 자극에 대해 더 격하게 반응하게 되니까요. 일단 그동안 겪은 일들을 점검해 보시고 그 상황에서 님이 생각하시기에 바람직한 [반응]을 선택해서 그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보세요.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반응]할 지를 미리 결정해 놓고 그런 상황이 오면 미리 연습해 둔 [반응]을 시전하세요. 다만, 그 반응은 참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고 님이 느끼는 그 '화'를 시뮬레이션 속에서 미리 느껴보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 화를 직면하고 느껴주세요. 시뮬레이션 속의 화도 느껴주시고, 실제로 일어났던 상황 속의 화도 직면해서 그대로 느껴주세요. 느껴줄 때에는 '반응'을 하지 마시고 그냥 담담하게 그 감정을 '주시'만 해야 합니다. '주시'하면 그 화라는 감정을 쌓아두지 않게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합니다. 이렇게 주시하면서 느껴주는 것이 선행되면 [반응]을 여유있게 미리 선택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순서는 감정을 '주시'하면서 '그대로 느껴주기'가 먼저이고 [반응]을 미리 선택해 두는 것이 나중입니다.
24/09/15 10:02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들여다 보는 노력을 좀 더 해야겠어요.
그 후 행동에 옮기기 전에 시뮬레이션, 마인드 컨트롤 하는 습관을 기르려고 합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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