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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8/04 06:04:12
Name 수금지화목토천해
Subject [질문] 게임의 스토리는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는 편견을 깨주세요 (수정됨)
안녕하세요. 영화 / 드라마 / 애니 / 웹툰 / 소설  등 '이야기' 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영상 이야기인 영화부터 2D 그림 이야기인 만화/애니, 글자 이야기인 소설까지 저는 비교적 편견 없이 재미있게 잘 만든 '이야기' 를 좋아한다고 자부하는데요.

*추가 : 댓글에 지금까지 본 컨텐츠 중 재미있게 본 것을 알려달라고 하신 분이 계셔서 적어봅니다.
영화 : 쇼생크 탈출, 위플래쉬
드라마 : 비밀의 숲, 멜로가 체질, 빅뱅 이론, 브레이킹 배드
애니&만화 : 최애의 아이, 풀 메탈 패닉, 데스 노트, 사이버펑크
소설
스릴러&호러 : 검은 집, 링1, 심플 플랜, ZOO
드라마&로맨스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GO
일반소설 : 1987, 인간의 굴레에서, 눈먼 자들의 도시, 고래





저에게 사실 편견이 있습니다. 바로 게임의 스토리는 '별 볼일 없다' 라는 것인데요.

이야기를 표현하는 도구로서의 '게임'이 가진 그 자체의 불리함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냥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엉성해요. 온라인 게임의 만렙 찍는 스토리 같은 걸 재미있다고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초반에 좀 하다가 흥미 잃고 스킵스킵 한 것들도 있긴 한데, 비겁한 변명을 하자면 스킵스킵 하게 만든 것 자체가 흥미 유발 면에서 불합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제가 가진 개인적인 취향도 큰 영향을 차지하는 것 같은데, 저는 인간의 상상력이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 가장 진귀한 재료라고 생각해서 주어지는 정보가 상대적으로 적은 소설 같은 글자로 된 이야기를 영상,그림이 들어가는 웹툰,애니,영화,드라마 보다 높게 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움직이고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어쩌면 '체험'의 영역이라고까지 하는 게임은 그런 면에서 약간이라도 엉성함을 느끼면 '에이 이거 짜치네' 라고 생각하게 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게임도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크크 육성과 노가다, 컨트롤과 퍼즐같은 요소를 즐기는 편인데 제가 게임 스토리를 즐기는 방식이 잘못되었거나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혹시 어떤 게 있을까요?

그리고 제가 사놓은 스팀 게임 중 소위 스토리가 좋다고 하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요. 이중에 스토리 측면에서 정말 재미있다 싶은 것이 있다면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언더테일
this war of mine
바이오쇼크 시리즈 (1,2,인피니트)
발더스 게이트 2

댓글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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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들레
23/08/04 07: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떤류의 스토리를 좋아하시는지 기존 영화 드라마 웹툰 애니 중에서 짚어주시면 추천드리기가 더 쉬울것 같습니다. 아직 어떤 스토리를 좋아하시는진 모르겠으나 전 레데리2에 한표.. 근데 진입장벽이 높아서 대부분 초반에 포기하시는 게임이긴 합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4 07:41
수정 아이콘
글 내용 추가했습니다. 레데리2도 후보군에 있는 게임인데 위쳐3보다 방대하다는 말을 들어서요 크크크 위쳐도 너무 길어서 하다가 몇번이나 포기할 뻔 해서 쉽게 손이 안가네요 그래도 추천 감사합니다
23/08/04 07:21
수정 아이콘
포탈 1&2요.
기본은 퍼즐겜인데 스토리 몰입도가 엄청났습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4 07:42
수정 아이콘
포탈도 라이브러리에 있습니다. 말씀대로 퍼즐겜으로 알고 있는데 스토리도 좋은 게임이라는 건 처음 알았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3/08/04 07:26
수정 아이콘
저랑 반대네요, 전 게임은 플레이어의 몰입을 강제 하기에, 플레이어가 원하기만 한다면 그 어떤 매체보다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보는 편이라서요.

일반적으로 '추천 드리는건:
니어 오토마타
라스트 오브 어스
매스 이펙트

제가 개인적으로 재밌다 느낀것 추가 하자면:
아웃라스트1 + dlc
바이오하자드7
스타크래프트1-2 캠페인

참고로 게임의 스토리는 스토리 그 자체보다, 플레이어가 얼마나 스토리에 관심을 갖느냐가 더 중요할수 있습니다.
요즘 게임은 특히나... 게임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놓치는 디테일이 너무 많아서,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좋다 못느낄수 있습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4 07:50
수정 아이콘
니어 오토마타는 스토리보다 다른게 유명한 게임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스토리'도' 좋은 게임이라는 건 새롭게 알았네요. 기존에 알던 장점만으론 스팀 찜하기 해두기 좀 거시기한 느낌이었는데 찜하기 해두겠습니다 크크크크

아, 생각해보니 아웃 라스트는 재미있게 했습니다. 옛날에 했던 기억이라 희미하지만 게임 치고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비교적 노벨적인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크크크 무서운 게임이었죠?

콘솔이 없어서 라오어는 스팀판을 해야 하는데 스팀판 혹평이 많아서 그게 걱정이라 못해봤네요.

매스 이펙트는 이름은 많이 들어본 게임인데 왠지모르게 관심 밖인 게임이었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스타2......죄송합니다...자날 공유 군심 캠페인 다 깨는동안 스토리 스킵스킵 했습니다....언젠가 다시 해보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소이밀크러버
23/08/04 11:27
수정 아이콘
니어는 일본 서브컬쳐에 거부감이 없어야 스토리가 좋다고 느끼실 거에요. 전 좋았지만요.
은때까치
23/08/04 08:11
수정 아이콘
가디언테일즈 시즌1 추천드립니다.
가타부타 수식어 붙일 것 없이, 그냥 잘 만든 이야기에요.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15
수정 아이콘
가디언테인즈, 줄여서 가테... 핸드폰 게임은 크게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막연하게 핸드폰 게임 = 일러빨 가챠 게임으로 알고 있었는데 스토리가 좋은 게임도 있군요. 추천 감사합니다!
23/08/04 08:22
수정 아이콘
스펙옵스 더 라인이요.
TPS 게임으로서 게임성은 별 볼일 없다는 평이지만 스토리성 자체만으로 플레이 해볼만하다고 봐요. 다만 한글패치의 오역이 좀 많은거 같더라구요.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10
수정 아이콘
앗...TPS 게임은 제가 쥐약이라 ㅜㅜ 추천은 감사합니다...
이쥴레이
23/08/04 08:45
수정 아이콘
13기병방위권 추천 드리겠습니다.

이게임은 어드벤처 노벨 게임으로 스토리가 가장 중요한 게임입니다.
중간쯤 꼬인 스토리 예상했다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전개라서 감탄했던 적이 있습니다.
엔딩도 만족스럽고요.

멀티 루트라던지 멀티엔딩이라던지... 그런거 없이 거의 일자 진행형식이라 복잡하게 생각하면서 커맨드 선택할 필요도 없습니다..

소설책 한권 읽듯 진행할수 있어서 어렵지도 않고 스토리 몰입도가 높아서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스토리 게임을 좋아하면, 게임 시나리오에 관심이 있거나 직접 만들고 싶다면, 13기병방위권은 무조건 즐겨봐야 합니다. 2020년을 돌아보며 반드시 공유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적어도 10년 이상 훌륭한 내러티브의 예시로 쓰일 만한 작품이 나왔습니다. - 게임인사이트]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12
수정 아이콘
아...그러고보니 노벨류 게임은 저도 곧잘 감탄하며 했던 적이 있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아래에 같은 게임 추천해주신 분이 더 계시네요! 그런데 찾아보니 콘솔로만 발매됐군요... 콘솔이 없어서 ㅜㅜ 정성껏 추천해주셨는데 죄송합니다. PC게임 한정으로 추천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을 넣을 걸 그랬네요.
OneCircleEast
23/08/04 08:59
수정 아이콘
슈타인즈 게이트.....가 게임이 원작이긴 한데 애니로 접한 사람들이 더 많을듯한 느낌의....?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15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그런데 찾아보니 스팀판은 한글화가 없군요 크크크크
23/08/04 09:05
수정 아이콘
일본쪽 매체를 몇번 보신적이 있으시니 '언더테일'을 하신다면 꽤나 감명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보통 '스토리가 좋다'라고 하면 좀 강하게 말하자면 '게임으로서의 근본적인 말초적인 재미는 모자라지만 스토리에 과몰입하시면 조금 더 나은 경험이 됩니다'까지도 포괄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언더테일'은 장문의 현학적인 대화도 없고, 그냥 조금씩 웃긴 말장난을 따라가다보면, 진지한 최종결전까지 진중하게 오게되는 마법이 있는 작품이라 괜찮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중반부터 진지해지는 작품이라 초반에 '이게 뭐야?' 해버리면 좀 몰입하기가 어렵지요. 정교한 컨트롤이 있어야 몰입 가능한 분이시라면 초반부터 천천히 온갖 요소가 쌓이면서 중반 이후에야 게임의 포텐셜이 터지는 것도 마이너스일거고요. 그래도 스토리는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바이오쇼크 1편도 기승전결이 정말 괜찮고요. 언더테일과 달리 초반 빌드업이 지루한 면도 없습니다. 다만 좀 오래된 FPS다보니 요즘 편의성이 있는 느낌도 아니고, 해킹/퍼즐은 언더테일만도 못한 왜있나 싶은 수준인게 아쉽습니다. (2편은 1편에서 좀 늘어지는 이야기, 3편인 인피니티는 1~3편을 아우르고 한번 뒤집기까지 하는 기나긴 빌드업이라 바이오쇼크 서사의 나름 팬인 저도 좀 처음에 심드렁했던 기억이 나네요. 맘에 드시면 이어서 해보시는 것도 좋겠지만, 1편이 밀도 설계로는 혼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해주신 내용으로는, 수금지화목토천해님께서는 일반적으로 '스토리 좋다'라고 평가되는 게임보다, '다른 의미'의 스토리게임을 더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흐흐, 제가 정말 친한 친구 중에서도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이 있어서, 몇번 저랑 티격태격하면서 교류하다보니 서로를 좀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에게 '스토리 좋다'라는 것에는 '디스코 엘리시움'이 있습니다. 제가 그걸 '스토리 좋아요!'하면서 드려봤자, 실상 비주얼 노벨에 가까운 작품이라, '얄팍한 게임이 뭔 말만 많고 컨트롤은 마우스 딸깍 밖에 없지? 차라리 제대로 된 소설을 소파에 누워서 보는게 좋겠는데?'라는 생각을 하시고 실망하시겠지요. 그러면 오히려 어떤 걸 하시면서 좋아하실 것 같냐면... '다크 소울'쪽 (지금 하기에는 조금 낡았고, '엘든 링'이 있죠 히히)을 하셔야합니다. '뭔가 거창한 세계관을 중얼거리는 것 같은데 뭐래냐~'하면서 정말 '뭐래냐~'하면서 분위기만 느낌적으로 느낌 즐기고, 열심히 컴퓨터 게임이 제공해줄 수 있는 '극한' (나름 이 바닥에서 유명한 브랜드죠 흐흐흐)의 컨트롤과 재미를 주다가, 보스를 잡고 아이템을 줍는데 읽어보니 '뭔가 있습니다? 오 신기하네요?'가 스토리 끝이죠 크크크크크. 그러면서도 스토리 빈약하다는 이야기는 평가는 절대로 안 받고, 속칭 '프롬뇌'라고 불리는, '사실 이 보스 이런 녀석이었던거 아님?'이라고 커뮤니티에 모여서 후일담을 집합적으로 푸는 걸로 유명하고요. 비슷한 감성으로 '할로우 나이트'라는 것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쪽을 파보시는게 '비디오게임도 스토리 별일 있구나'하시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같은 스토리쟁이가 좋아하는 '나이트 인 더 우즈'나 '스탠리 패러블'은 하시면서, '아니 이 얄팍한 미니게임 모음은 뭐이리 사이사이에 귀찮게 대화가 많아!' 일 가능성이 높거든요 크크크크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19
수정 아이콘
사실 언더테일은 이전부터 해야지 해야지 하며 벼르고 있는 게임이긴 합니다 크크 맘놓고 며칠정도 쉴 수 있는 기간이 생긴다면 그때 해보려고요. Farce님께서 pgr에서 써주신 재미있는 글들이 많았는데 게임 추천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크소울3도 사놓고 안했던 게임인데 스토리적으로도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니 닼소3에도 좀 흥미가 생기네요!
43년신혼시작
23/08/04 09:07
수정 아이콘
게임 게시판에 올라온 마사토끼 3종 게임을 해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렙업으로 게임 클리어가 되기 때문에 스토리에 몰입이 안 되신다면
스토리 말고 볼게 없는 게임을 하시면 해결 됩니다? 크크크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2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지금까지 그렇게 노가나/퍼즐/대전 게임들을 즐겨왔지만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게임의 스토리에 몰입을 못하는 이유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추천 감사합니다
인센스
23/08/04 09:07
수정 아이콘
사펑 재밌게 보셨으면 게임으로 하셔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욕은 많이 먹지만 좋은 이야기입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20
수정 아이콘
사펑도 스팀 찜 목록에는 예전부터 들어가있습니다....다만 사놓고 하지 않은 게임이 너무 많아서 일단 밀린 게임들을 좀 처리하려구요 흑흑 추천 감사합니다
한창고민많을나이
23/08/04 09:20
수정 아이콘
Outer Wilds 추천 드립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24
수정 아이콘
스팀평가 95% 압도긍정, 대충 훑어본 추천 코멘트에서 번역에 대한 불만 없음, 스토리에 대한 칭찬 일색...덜덜 딱 봐도 재미있어 보이는데요? 추천 감사합니다! 마침 세일중이네요 크크 바로 사려고 하는데요, 혹시 스팀에 출시된 DLC인 outer wild - echoes of the eye 에 대해서는 구매를 추천하시는지 의견을 여쭈어봐도 될까요?
한창고민많을나이
23/08/07 13:15
수정 아이콘
저는 DLC까지 구매하고 본편 클리어 후 DLC지역은 아껴 놨습니다.(저번달 클리어) 게임 특성 상 2회차가 의미가 없을 정도라 나머지는 아껴 먹으려구요. 그정도로 재밌게 했던 게임이라 가격 차이 크지 않으면 DLC까지 구매 하시는건 개인적으로 추천 드립니다. 번역은 한글패치 모드로 설치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인생을살아주세요
23/08/04 09:25
수정 아이콘
투더문 추천드립니다. 모바일로도 하실 수 있고, 플레이타임도 얼마 안합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26
수정 아이콘
투더문은 이전에 할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게임이지만 '여기서 우시면 됩니다' 하는 장면을 봐버려서요....... 그래도 그 이전의 스토리를 몰라서 궁금한 게임이긴 합니다 크크 추천 감사합니다.
복타르
23/08/04 09:29
수정 아이콘
stray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고양이가 나오잖아요.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31
수정 아이콘
엌크크크크크 이게임 하면 고양이가 너무 키우고 싶어질 것 같은데요 크크크크크크크 이건 스토리보다는 그냥 고양이가 귀여울 것 같아서 해보고 싶네요 크크크크 귀여운 게임(??) 추천 감사합니다
23/08/04 09:32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이 있고 포르노의 그것과 비슷한 게임이 있는거죠.
페스티
23/08/04 09:41
수정 아이콘
존 카멕 크크크 요즘 둠 스토리는 좀 뇌절같은게 재밌네요
Cazellnu
23/08/04 09: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포르노도 스토리매니아 배우매니아 연출매니아 뭐 많죠
파고들어라
23/08/04 09:37
수정 아이콘
전 언더테일이요.
얼마나 과몰입 했냐면, 한번 엔딩보고 나서 '다시 시작'을 누르지도 게임을 지우지도 못했습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31
수정 아이콘
짧고 굵은 추천사 감사합니다. 언더테일은 저도 정말 연휴기간에 각잡고 해보려고 합니다.
23/08/04 10:18
수정 아이콘
옛날 게임이지만 영웅전설 3-4-5 가가브 트릴로지 추천드립니다.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32
수정 아이콘
그....양심 고백하자면 영웅전설 3,5를 중고등학생때 해봤는데요. 초반부 좀 하다가 결국 스킵스킵 하면서 했던 기억이........ (나름대로 어릴때부터 독서 좋아했는데 게임 스토리만큼은 이상하게 읽히지가 않더군요 ㅠㅠ)
머나먼조상
23/08/04 10:19
수정 아이콘
스토리도 결국 취향이라 저한테 임팩트가 있던 게임들 추천하자면 페르소나 4랑 가디언 테일즈입니다
페르소나4는 엔딩이 가까워질수록 진짜 졸업이 다가와서 반 친구들이랑 헤어지는 느낌이라 후유증 세게 받았었고 가디언 테일즈 1부는 게임하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울었습니다.
별개로 본문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도구로서의 '게임'이 가진 그 자체의 불리함]이라는 측면에서는 this war of mine이 정확한 반례라고 생각해서 추천드립니다. 영화나 책과 달리 정말 내 선택으로 인해 벌어지는 결과라는 측면에서 게임만이 줄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나먼조상
23/08/04 10:29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1이랑 2요
3 엔딩도 좋긴 한데 2 마지막 QTE액션은 순간 몰입감으로 따지면 게임을 넘어서 인생에서 가장 몰입한 순간이었을거 같네요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33
수정 아이콘
페르소나4는 SRPG죠? SRPG를 좋아해서 페르소나 4도 언젠가 해보려는 게임이긴 합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테는 위에서 다른 분께서도 추천해주신 게임이라, 좀 더 관심이 가네요...흐흐 감사합니다!
머나먼조상
23/08/06 10:35
수정 아이콘
SRPG는 아니고 파판/드퀘같은 턴제 rpg입니다
근데 장비/레벨보단 오히려 포켓몬에 가깝게 약점속성 찌르기가 주된 전투 패턴이라 굉장히 독특합니다
미카엘
23/08/04 10:29
수정 아이콘
가디언 테일즈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35
수정 아이콘
가디언 테일즈...세표 획득...! 추천 감사합니다.
23/08/04 10:3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체험의 과정 자체가 엉성하다고 느끼시면 게임 스토리에 몰입하시기 힘들겁니다.

귀신의 집에서 "이 문 뒤에 뭐가 있을거 같아 무서워"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애초에 내 의지로 저 문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자체가 좀 이상하네"라고 느껴버리면
그 사람에게는 귀신의 집이라는 장르 자체가 성립이 안되니까요.
두 사람 다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귀신에 깜짝 깜짝 놀라는 원초적인 재미는 얻을지 몰라도,
전자는 귀신 분장, 소품, 분위기까지 귀신의 집의 모든 걸 즐길 수 있는 반면,
후자는 몰입이 깨져 ‘직원분 우리 때문에 꽤나 고생하시네’ 정도의 생각까지 안 가면 그나마 다행이겠죠.

체험이나 성장이 게임의 메인 포인트고, 스토리는 부차적인 요소로 깔고 가는 게임은
모든 세팅이 스토리 위주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토리만 떼놓고 보면(GCL같은 게임 스토리 전문 채널이라든지)
"엥? 설정과 플롯 꽤 괜찮은데 왜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풀었지?" 라는 게 좀 있죠.

특히 MMO 같은 경우에는 걍 스토리 안 읽어도 쭉쭉 상장 할 수 있게 해 놓았고,
스토리는 코어 팬들이 더 깊게 빠질 수 있도록 해놓은 일종의 유인 장치일 뿐입니다.
스토리(세계관, 설정)를 알게 되면 더욱 빠져들게 되는 정도.
아 그 이야기에서 나왔던 보스가 쟤구나,
그때 누구랑 싸웠던 NPC가 이 마을의 리더구나
이런식으로요.
그래서 스토리텔링 측면에서만 보자면,
전통적인 선형적인 진행으로 템포를 놓치지 않고 쫙 밀어주지 않기 때문에 이야기 전달 방식만 놓고 보면 썩 효과적이진 않죠.
게다가 게임에는 플레이어의 인터렉션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이야기 전달 방식과 그 방법이 많이 달라져 그것이 ‘문제’라고 본다면 그 문제는 더욱 심화됩니다.

인터렉션의 대표적인 문제는 템포죠.
책과 영화도 둘이 엄청나게 다른 매체지만,
책은 텍스트 외형이 워낙 단순하고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독자 그 자체가 상상력의 템포에 빠져들면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든 경험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영화는 스크린 바깥의 상상력이 책보단 덜하지만,
편집과 음악, 등으로 그 템포와 몰입을 더 정교하고 실질적으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무언가로 구현하기 때문에
템포를 작가/감독의 의도대로 전달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게임은 인터렉션을 상정하고 만들기 때문에,
(스토리 파트만으로 게임을 제한했을 경우에는) 다른 두 매체보다 상상력이 크게 제한되고,
스토리와 상관 없는 인터렉션을 하게 되면 곧바로 몰입은 멈추고 템포는 깨집니다.
(부연 설명하자면, 게임 장르에서 플레이어가 펼칠 수 있는 행동과 상상력은 엄청 다양하고 넓지만,
그걸 스토리 부분만 제한해놓고 보면 NPC 대사 선택지 중 몇 개 그리고 그것의 반복,
멀티 엔딩 몇 개 정도 선에서 그치는 걸 보면, 지엽적인 부분에서 그 빈약함이 너무 잘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극복해보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 게임들은 (극단적으로 비주얼 노벨이나 인터렉티브 무비)
이 템포를 놓치지 않기 위해 타 게임보다 더 많은 게임성과 인터렉션의 제한을 걸어놓는데,
그러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게임과는 점점 멀어지고, 영화에 더 가까워지죠.

물론 전통적인 방식을 게임 장르와 잘 어우러지게 만들어 게이머가 마치 영화나 소설같이 스토리의 맛을 충분히 느끼게 해준
<라스트 오브 어스> 같은 게임도 많이 있습니다만, 같은 문제는 계속 발생합니다.
세상이 멸망하고, 좀비 떼가 위에서 쫓아옵니다만,
내가 게임을 너무 잘해서 칼빵으로 다 죽여버린다던지
세이브 포인트를 지났더니 적들이 보이지 않는 벽에 걸려서 더 이상 안 쫓아온다던지,
계속해서 전통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을 방해하는 요소는 들어가 있습니다.

앞서 인터렉션 때문에 생기는 상상력의 제한은 사실 주된 문제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게임 작가들도 소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왜 다 그렇게 허접해 보이게 이야기를 풀어놓느냐에서
사실 근본적인 주된 이유는 게임은 인터렉션으로 이어지는 선택, 그 선택으로 다양한 결과가 나타나는 체험이 훨씬 중요해서 그렇습니다.
작가가 써놓은 훌륭한 롤러코스터를 그대로 따라가는 방식보다는,
조금 덜컹거리고 속도는 느려도 플레이어가 가고 싶은 길을 가는 것처럼 느끼도록 하는게
게임 연출에서의 가장 핵심 아이디어라 전통적인 방식의 스토리텔링을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죠.

소설과 영화는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얘기가 무엇이냐?’로 귀결된다면,
게임은 ‘그래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지?, 무엇을 했지?’가 훨씬 더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이 방향으로 더 확장해 나가보면 게임에서 제공되는 기본 스토리는 계속 최우선이 될 수 '없게' 됩니다.
와우에서 리치킹 스토리가 그만큼 찬양받고 일리단 이야기가 대단해 보이지만,
내가 몇 주 동안 준비한 레이드를 끊임없이 실패하다가 드디어 성공했을때 공대원들과 나눌 수 있는 기쁨보다 대단하진 않을 겁니다.
왜냐면 리치킹과 일리단은 한 차원 떨어진 이야기고 내 레이드는 내가 직접 체험한 이야기니까요.
그 레이드를 트라이하면서 웃기는 뻘짓으로 어이없게 실패했던 에피소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좋은 공략을 찾아 계획보다 더 빨리 보스에게 진행할 수 있었던 부분,
그 과정에서 다양한 공대원들과 매일 밤 보냈던 수다떨고, 야지주고, 투닥투닥 싸우고, 사과하고, 변명했던 시간들,
이게 일리단이건 리치킹이건 나발이건 더 즐겁고 기쁘고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이겠죠.

이것도 ‘스토리냐?’라고 보기엔
‘그건 작가나 감독이 고도로 연출한 게 아니라
그냥 상황만 주어지고 사람들이 엮이면서 우연히 발생한 사건들의 연속이니 스토리가 아니지’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죠.
인정합니다.
근데 그렇다면 저는 그 분은 귀신의 집 장르가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보는거죠.
게임은 이야기가 아닌 '상황'을 던져주는 장르이고,
그 상황이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해 세계관이나 이야기로 보충하는 장르니까요.

하지만, 납득하기 어려우실 수 있다는 점도 이해합니다.
사실 레이드를 실패하면, 그 순간 그 빌런, 혹은 보스로 인해 세계는 멸망해야 되는게
내가 알던 전통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인데, 이걸 2트, 3트나 한다고?
그 순간 게임이 가지고 있던 스토리로써의 몰입감은 깨져버리고,
게임 스토리 작가는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버립니다.
이 현타를 없애기 위해, 특정 게임들은 스토리를 계속해서 일부러라도 부차적인 요소로 만드는 거죠.
이건 무명왕을 20트, 30트 해서 잡는 류의 에피소드라던지,
샌드박스형 게임에서 엔더 드래곤 잡을 수도 있지만, 나는 논리 블럭으로 컴퓨터를 만들었다! 라던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스토리가 거의 없다시피한 게임들도 많이 있죠.
플레이어의 도전과 경험, 그 경험을 끊기지 않게 할 동기부여,
그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플레이어마다 제각각 다른 에피소드 - 이걸 스토리라고 부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게임들은 그걸 더 중요시 합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시각으로 스토리를 바라보면 게임은 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애초에 그 방면에서 쿨하고 멋져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았으니까요.

편견을 깨달라고 하셔서, (다른 방법으로) 노력 해봤습니다.
이미 게임은 좋아하신다니, 즐겜하세요.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56
수정 아이콘
먼저 정성껏 작성하신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곱씹으며 읽어봤는데 대체로 공감되네요. 말씀하신 내용 전반에 공감하며, 거기에 더해 일반적인 RPG에서 '플레이 타임을 늘이기 위하여 넣은 게 티나는 퀘스트나 에피소드' 가 느껴질 때 짜친다는 느낌이 너무 확 들어버리는 것 같아요.

어쩌면 제 감상을 게임 개발사가 들으면 억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게임이 스토리 감상 도구가 아닌 이상 말씀하신 대로 일정 플레이 타임을 담보하기 위해서도, 그리고 플레이어와 환경/NPC의 상호작용을 위해서도 어쩔 수 없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단점들이 있을 거라고 보는데 너무 가혹한 평가 기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말씀해주신 내용 중 게임에서 플레이어의 체험과 스토리를 떼어놓고 어느것이 더 중요하냐고 한다면 플레이어의 체험이며, 체험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스토리가 존재한다는 관점으로 하자면 게임을 더욱 즐겁게 즐기기 위한 양념으로의 스토리로서 즐겨보고자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큰 기대 하지 말고요 크크크

적어주신 내용에 비하여 짧은 피드백을 드려 민망하지만, 써주신 좋은 내용에 비해 제가 가진 엉성한 의견을 길게 풀어 말씀드릴 자신이 없어 이만큼만 씁니다.
페스티
23/08/04 10:44
수정 아이콘
영화 / 드라마 / 애니 / 웹툰 / 소설 등 '이야기' 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노벨계 게임을 좋아하실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수많은 게임이 있습니다...
하나 추천하자면 제가 현재 하고있는 국산 모바일게임 블루아카이브가 스토리는 큰 제약없이 무료로 감상 할 수 있는데
1부 -> 3부 순으로 감상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3부가 굉장한 호평이라...
일본에서는 이번 2.5주년 기념유입 뉴비들이 감상을 올리고 있어서 3부 제목 에덴조약이 또다시 트렌드에 올라갔더군요
수금지화목토천해
23/08/06 05:56
수정 아이콘
그...음......소위 야겜....도 꽤 했습니다...크크크크 모바일 게임은 가디언 테일즈를 추천해주신 분들이 많으셨는데 블루 아카이브도 재미있나보네요. 감사합니다.
닉언급금지
23/08/04 10:56
수정 아이콘
스팀 게임으로만 한정하자면

One Shot
To the Moon
Bastion
Her Story
Gone Home
Little Nightmare 1, 2

정도가 우선 생각납니다.
김꼬마곰돌고양
23/08/04 10:58
수정 아이콘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23/08/04 11:39
수정 아이콘
요건 취향에 따라 갈리지만 원신(이나즈마 빼고)이나 블루 아카이브요.
23/08/04 11:54
수정 아이콘
목록중에 바이오쇼크 저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불편하긴 하겠지만 1해보세요
근데 오히려 게임이라서 그 세계관 안에서 직접 돌아다니니까 별거 아닌 스토리에도 더 몰입되지 않나요.
소설... 만화... 애니 ... 이런것들은 오히려 약간 이건 좀 아니지 않아? 생각이 잘 드는데요. 중간에 생각할 시간이 많으니...
게임은 오히려 그런게 적던데요.. 저랑 반대신듯
회전목마
23/08/04 12:55
수정 아이콘
해본 게임중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하고 ‘용과 같이7’
피죤투
23/08/04 14:39
수정 아이콘
게임은 체험이 중요한데 이매력을 못 느끼면 뭘 줘도 빡샐거 같아요. 많이 추천하는 라오어1,디트로이드 비컴 휴먼이 가장 괜찮은데 이것도 별로면 게임이 안맞는걸로..
23/08/04 14:40
수정 아이콘
다른 분들이 좋은 댓글 많이 달아주셨는데
결국 게임은 내가 주인공에 얼마나 감정이입하느냐가 관건이라 봅니다.
주인공이나 핵심인물이 내 취향에 맞으면 알아서 뇌내보정이 되더라고요
23/08/04 15:08
수정 아이콘
고런 걸 느끼려면 온라인게임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고.. 해보진 않았지만 평이 좋았던 건 로아 (런칭 후 공성전이었나 거기까지), 그리고 메이플스토리 콘텐츠 중에 차원의 도서관 1편 정도..인데 스토리를 느끼기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리지요.

콘솔 중에서는 위에 나온 것도 포함해서
라스트 오브 어스1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 이건 그냥 대놓고 스토리 보라고 만들어둔 게임이라. 결말까지 이르면서 생각할 요소도 많고요.
정도에, 언급되지 않은 것 중에서라면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1 정도 추천드려 봐요. 공식 한글이 없어서 한글 패치를 따로 진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지금은 공식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스토너
23/08/04 16:19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SOMA요.. SOMA는 스토리 자체도 어지간한 소설에 못지 않게 좋지만,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체험적 시너지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Dreamscape
23/08/04 17:06
수정 아이콘
발리언트 하츠와 저지 아이즈 / 로스트 저지먼트 정도 생각나네요
베요네타
23/08/04 21:54
수정 아이콘
일단 온라인 게임은 거르시구요,

적어 놓으신 게임도 좋은 게임이지만, 스토리가 간접적으로 느껴지는 게임이니,
(this war of mine, 바이오쇼크 시리즈 (1,2,인피니트))

대놓고 스토리 위주로 만든 게임을 우선 해보세요.

그리고, 흐름이 늘어지지 않게, 사이드 퀘나 수집요소에 집착하지 말고 메인 스토리 위주로 쭉 미세요
(특히 위쳐3, 레드 데드 리뎀션2, 니어 오토마타, 용과 같이 처럼 분량이 많은 오픈 월드 게임들)

윗 분들이 추천하신 것들도 있는데

- 루프란의 지하미궁과 마녀의 여단
- 13기병방위권
- 더 라스트 오브 어스
- 니어 오토마타
-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FC-SC, 영의 궤적, 벽의 줴적
-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 헤비레인
- 이스8 라크리모사 오브 다나
- 페르소나5, 4
-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
- 파타 모르가나의 저택 / 루시-그녀가 바라던 것
- 위쳐3 / 레드 데드 리뎀션 2
- 용과 같이 0, 극1, 극2, 7
- 428 시부야 스트램블 / 잊지마 어른이 되어도
23/08/05 00:04
수정 아이콘
라스트 오브 어스1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용과같이 제로. 극, 7
페르소나 4, 5
저지아이즈 1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

당장 기억나는건 이정도네요
위원장
23/08/05 00:45
수정 아이콘
슈타인즈게이트
게임으로 배드엔딩 하나씩 봐주면서 진엔딩으로 가야 진짜 재밌습니다
알바트로스
23/08/05 08:24
수정 아이콘
헤일로
23/08/07 11:15
수정 아이콘
적지 않은(어쩌면 다수의) 온라인 게임의 스토리는 구조적으로 쓰레기 수준을 면하기 힘들다고 모 게임사에 시나리오 담당으로 입사했고 지금은 중간관리직도 겸하고 있는 친구가 표현하더군요. 잠 줄여가며 그야말로 심혈을 기울여 퀄리티 높은 시나리오를 써가나, 다른 업무에 매진하다가 남는 시간에 대충 코 후비며 텍스트 분량만 엉성하게 채우나, 사내의 반응이든 수요(게이머) 측 반응이든 놀라울 정도로 차이가 없다네요. 자기도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 같은 걸로 열심히 모티베이션을 높이려 애썼지만, 몇 년씩 그렇게 짜게 식는 일이 누적되면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나요. 물론 그 회사, 그 게임(나름 오래되고 동접자 수도 좀 나오는 MMORPG입니다)의 성향이 하필 더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이하 모두 대충 기억나는 대로 읊는 개인적 인상들입니다만 '바이오 쇼크'는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1편이 제일 좋았고요. '언더테일'은 넓게 보면 나쁘진 않지만 저연령층이 유독 반응한 이유가 어느 정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은 다르지만 '투 더 문' 시리즈도 비슷한 방향의 약점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포탈'은 1과 2를 이어서 접한다는 전제 하에 아주 괜찮다고 생각하네요. 퀀틱 드림 사에서 만든 게임들도 서사와 게임적 연출의 조화가 좋은 편이라 생각합니다만 그들 스스로 그 집대성이라 여길 듯한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시나리오는 개인적으로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아주 현대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 같은데 정작 그들이 제시한 지평과 인간상은 전혀 새롭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울펜슈타인 : 더 뉴 오더'가 의외로 시나리오가 신선하면서 나름의 짜임새도 있어서 인상에 남았고, '페르소나' 시리즈도 3편은 (연출이나 게임성은 지금 시점에서 상당히 아쉬움에도 불구하고)시나리오 면에서 상당히 좋다고 생각합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개성적인 게임으로는 '옥센 프리'가 생각나고,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역시 연출과 시나리오가 아주 좋은 편이라 생각합니다만 1편만 플레이하는 편이 완성도 높은 서사를 즐기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메탈기어 솔리드'의 1~3편도 상당히 좋았고, '데스 스트랜딩'도 시나리오 면에서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하지만 이건 복합내러티브에 대한 내성이랄까 취향이 좀 있어야 즐기기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플레인스케이프 : 토먼트'도 게임의 스토리를 이야기할 때 꼭 언급될 필요가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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