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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2/25 07:57:52
Name 토마스에요
Subject [질문] 요리할 때 소주는 왜 쓰는 걸까요?
요새 한창 요리에 빠져서 여러가지 해보고 있는 요린이입니다.

음식레시피. 특히 한식을 보면 소주가 쓰일 때가 많습니다.

소주에 담가두어서 잡내를 없엔다던가
소주를 첨가하여 어떤 효과를 누린다던가
심지어는 대파를 냉장에서 장기간 보관할 때 소주를 부어서
보관하는 방법도 보았습니다.

그럼 소주의 어떤 역할을 바라는 것인지 추측해 봤을 때
소주의 알코올 성분의 효과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소독효과 라고 보면 될까요.

그런데 소독효과를 보려면 쉽게 생각해도
손세정제 알코올 함량이 60에서 70이상이고
소독용알코올은 그 이상입니다.

그에 반해 소주 독해보았자 20도 보통 15도에서 왔다갔다하죠.
그렇게 생각하니 소주를 넣는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와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와인도 더 낮은 도수일 뿐더러
알코올이 날라갈 때 잡내도 같이 날라간다고 하는데
알코올성분이 휘발될 때 다른 성분과 결합해서 간다고??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같은 의미로 미림 요리주가 있습니다.
소주보다 많이 쓰이는게 미림인데 소주와 비슷합니다.
도수는 훨씬 낮아서 술효과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제가 잠정적인 결론은
알코올 효과보다 그 밖에 들어가 있는 성분때문이다 라는 겁니다.

1. 소독효과 x
2. 알코올이 휘발될 때 다른 성분과 결합해 같이 날라간다 x

소주도 순수 알코올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성분이 있고
미림도 당분이 많습니다.
와인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소주나 미림에 담가놓는 거보다
물에 담가놓거나 설탕이나 식초를 첨가하는게
같은 효과이지 않을까.
와인 넣는 것이랑 포도쥬스 넣는 것이랑 같다.

라는게 제 잠정적인 결론입니다만

이건 순전히 제 머릿속으로 한 생각이기 때문에
혹시 제가 틀린 점이나 알고계신게 있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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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게임
23/02/25 08:04
수정 아이콘
의미 없다고 봐요
그냥 가장 구하기 쉬운 알콜 이니까 일겁니다.
근데 와인은 가열해서 알콜 날아가면서 향이 좋아져요
토마스에요
23/02/25 08:44
수정 아이콘
아 와인 액체가 기화하면서 향이 퍼지는 군요.
상상이 됩니다. 향적으로 접근해야 겠네요.
감사합니다.
하늘하늘
23/02/25 08:26
수정 아이콘
소주가 흔해서 그런거고 미림이나 다른 술도 다 괜찮아요.
약간의 조미료 역할도 하지만 주 목적은 냄새 없애는 겁니다.
특히 고기류는 냄새 없애는 작업을 하지 않으면 잡내가 아주 심합니다.
사람에 따라 이걸 특히 더 못견디는 사람도 있어요.
이 잡내 없애려고 술, 참기름, 들기름, 생강, 마늘 같은것들이 사용되는거죠.
소독과는 크게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가열하면 소독 그 이상이 되잖아요.
토마스에요
23/02/25 08:48
수정 아이콘
냄새를 알코올향이나 다른 걸로 덮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군요. 이해했습니다.

맞습니다. 그러고 보니 가열이 최대의 소독이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커티삭
23/02/25 08:50
수정 아이콘
방향성 물질들은 보통 물보다 알코올에 잘 녹는 편이고, 알코올 기화할때 일부 함께 날아가는게 맞지 않나요? 이상용액/기체가 아닌 이상에요.
왜 같이 날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토마스에요
23/02/25 09:22
수정 아이콘
.... 그렇네요? 왜 저렇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라고 썼는지.
죄송합니다.

제가 가열하지 않았을 때 첨가한 술의 효과와
가열 했을 때의 술의 효과를 구분하지 않았네요.

가열하지 않았을 때 술의 효과가 없다고 단정지어서
저렇게 말했던 것 같습니다.

본문은 그대로 둘게요...
커티삭
23/02/25 10:05
수정 아이콘
죄송할것까지야 있나요 흐흐.. 제가 알고있는 것과 다르게 생각하셔서 혹시 이유가 있나 해서 다시 여쭤봤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토마스에요
23/02/25 10:26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자발개보초
23/02/25 13: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술을 넣어서 잡내 제거한다는거는 한국에서 널리 퍼진 속설로 과학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시중에 파는 맛술들은 대부분 식초가 들어가서 그 효과로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고,
와인을 넣는 이유는 와인 맛(떫은맛, 신맛)을 첨가하기 위함입니다.
소주 넣어봤자 고기잡내를 없애는게 아니라 소주의 주정, 감미료의 맛을 첨가하는 효과 밖에 없으니 다른 걸 넣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알코올이 빠르게 증발 하지 않아서 요리에 많이 남게되니 이점도 주의해야합니다.
하늘하늘
23/02/25 14:01
수정 아이콘
와 엄청 충격적인 이야기네요. 뒷통수가 막 아파오는데..
근데 요리할때 그냥 담금주용 소주 넣어서 하면 냄새가 훨 덜나는것 같던데 .. 이거 플라시보인가요 크.
남은 알콜은 애초에 술을 많이 넣지 않으니 그다지 걱정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토마스에요
23/02/25 16:56
수정 아이콘
사실상 잡내 제거에 알콜의 역할은 거의 없고
부수적인 것으로 효과를 내는 것이군요.

감사합니다. 명쾌하네요.
23/02/25 14:54
수정 아이콘
알콜은 방부제작용이 있어서 장기보관하는 장류나 반찬할때 골마지가 생기는거를 방지하기 위해서 가장 흔하게 구할수 있는 소주를 추가합니다.
요리할때는 잘 모르겠어요,바지락술찜정도 빼면 소주를 사용해본적은 없는것 같아요.
와인이나 백주(중국술)는 고기국이나 소스만들때 넣으면 향긋한 잔향이 남아서 자주 사용합니다.
맥주나 콜라는 고기살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도 있구요.
토마스에요
23/02/25 16:57
수정 아이콘
아. 그래서 대파에... 방부작용을 생각 못했네요.
역시 여러명의 의견을 듣길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케르나르
23/02/25 15: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음식의 잡내 라는 건 대개 고기 지방에 함유된 누린내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알코올이 지방을 녹여서 해당성분이 휘발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군요. 향수에 알코올이 들어가는 이유가 그 때문이랍니다.(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12young16&logNo=220387971194)
대파의 경우는 좀 다를텐데 검색해도 이유가 나오진 않는군요. ZAKU님이 적어주신 것처럼 방부효과가 맞는 거 같네요.
토마스에요
23/02/25 16:58
수정 아이콘
일종의 지용성이군요. 지방이 녹는.
원리는 모르지만 방부작용이 맞는 것 같아요.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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