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마우스가 둘 중 하나 랜덤한 타이밍에 꽤나 자주 띵동하면서 끊겼다가 1초 내외로 다시 돌아옵니다

단순한 구글링으로 검색되는 해결방법 다 해봐도 안 됩니다. 오히려 해봤다가 그것때문인지 몰라도 더 컴퓨터가 이상해져서 포맷까지 때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맞춘 PC 진짜 미친 하드웨어 이슈 히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품 따로 구매해서 직접 조립했었는데
일반 매장 가서 생마진 다 들여가며 완제품 사는게 더 정신적으로 괜찮았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이방법 저방법 온갖 방법 다 해봤다고 생각하는데도 여전히 이슈가 있으니 오죽하면
컴퓨터에 저주가 걸렸나... 나아가서는 집에 저주가 걸렸나 싶을 정도입니다

답변을 해주신다면 참고가 되실까 싶어서 지독한 하드웨어이슈 히스토리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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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추석직전쯤 컴퓨터가 안 켜지는 현상 발생
- 예전부터 잘 알고 지내던 A형님이 있는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분야로 좀 잘 아심. (A형님은 지식 뿐만 아니라 본인꺼, 다른사람 꺼 이래 저래 많이 만져본 경험이 있어서 이런저런 부품이나 도구같은것도 있어서 나보다 그런 작업하기에 스킬도 좋고 인프라도 괜찮음)
- A형왈 테스트결과 메인보드가 맛탱이 간 것 같다고 함
- 램카드 교체 1회, 글카 교체1회의 적당한 스펙업의 이력이 있었긴 했지만 그래도 오래 쓰고 했으니 큰맘 먹고 싸그리 교체하기로 맘 먹음
- A형님이 계좌이체만 해주면 본인이 직접 부품들 구매 및 조립까지 다 해주겠다고 함. 원래 쓰던 케이스는 좀 낡고 부서진게 있었는데 A형님 집에 남는게 있는데 그 케이스 무료로 줄테니 그걸로 조립해주겠다 함. 그리고 파워도 그냥 별생각 없이 여분으로 하나 더 질러놓고 안 쓰고 있는 파워가 있는데 그것도 무료로 주겠다고 함(모델명은 기억 안 나는데 오래된 모델도 아니고 같은 브랜드 모델라인 중에서도 중간 티어쯤인걸로 기억하고 850W로 기억)
- 받은 케이스 + 새 메인보드(ASUS) + 새 램(삼성램) + 새 CPU + 새 쿨러 + 기존에 쓰던 글카(1660 SUPER) + 받은 파워(850W) + 기존에 쓰던 SSD, HDD로 A형님 집에서 테스트 해보니 잘 됨
- 부품 싸그리 바꾼 겸, 파워도 새로 받은 겸 그냥 글카도 확 지르자고 한번 더 지름신 강림하여 GTX 3080TI 구매. 글카는 A형님 집으로 배송하지 않고 내 집으로 배송.
- A형님이 조립완료된 데톱을 내 집으로 보내줬고 글카만 내 손으로 직접 갈아끼우고 테스트
- 여기서부터 안 좋은 추억이 시작됩니다
- A형님 집에서 테스트할때만 해도 괜찮았던 CPU의 온도가 10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결국 그것땜에 꺼지는 현상 발생
- 다시 A형님한테 컴터 보냄
- A형님 본인 생각에 미묘한 물리적 원인으로 메인보드랑 딱 접착이 안 됐다던지 해서 그런 것 같다고 함. 서멀구리스 재도포 하고 A형님이 다시 한번 크게 인심 쓰셔서 집에 남는 번들 아닌 사제 쿨러 (타워형 쿨러?)로 넣어줌
- CPU온도 잘 잡혔고 다시 우리집 넘어왔을 때도 다행히 CPU 온도가 잘 잡힘
- 이제 고생 끝! 쾌적한 뉴컴퓨터 사용 시작인가 싶었지만.....
- 갑자기 어느날부터 키보드마우스 프리징 현상이 랜덤한 타이밍에 발생하게 됨. 예를 들어 유튜브를 틀어놓고 보고 있을 때 이 현상이 터졌다면 유튜브 영상은 잘 재생되고 소리도 잘 되는데 키보드, 마우스가 동시에 먹통이 되고 다시 USB를 뺐다 꽂아도 회복이 안 되는 현상임.
- 메인보드 뜯어내서 메인보드 AS업체에 들고 가봄.
- 환장하는게 거기서 간이 테스트 해보니 정상이라고 함. 증상을 얘기하니까 직원왈 윈11 쓰세요? OS 의심되니까 윈10 써보세요 함... 좀 의아한게 메인보드가 근래에 출시된 모델인데 윈11 썼다고 이런 크리티컬 이슈 터지면 이상해도 많이 이상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OS가 의심되는 말이 딱히 신뢰는 안 됐음
- 여기서 자가 테스트 해본답시고 너무 많은 시간과 날을 들임. 메인보드를 가장 의심했지만 메인보드는 정상이라고 AS업체에서 그러고... 램이 문제인가 싶어서 램도 4개 중 2개 빼보기도 하고 위치도 바꿔보기도 하고 심지어는 전력이 이슈인가 싶어서 멀티탭도 좋은걸로 바꿔보고 멀티탭 꽂은 콘센트 위치도 바꿔봄. 키마 프리징이 즉각 터지는게 아니고 짧으면 2~3시간 길면 24시간 넘게 켜놔도 안 터져서 이런저런 테스트 하느라 두달 가량 보낸 듯 싶음
- 갑자기 어느날 뜬금없이 파워가 나감
- 새건데 왜 파워가 나갔지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파워AS업체 찾아감. 최근 모델이라 쿨교환 해줌. "퓨즈가 나간건가요? 이유가 뭐죠?" 하고 고장난 이유를 물어봤더니 "프리미엄 모델이라 자체적인 기능으로 쉽게 퓨즈가 나가기 전에 자동으로 차단이 되어서 웬만해선 퓨즈가 잘 안 나가고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정상은 아니니 그냥 교환해드릴게요" 쿨교환은 받긴 했지만 이유를 확실히 몰라 찝찝....
- 계속 키마 프리징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메인보드 AS업체 찾아가서 교환요청 함. 출시한지 오래된 모델이 아니라 교환을 쿨하게 받아줬지만 즉각 재고가 있지 않아서 또 일주일 정도 기다림.
- 교환 받은 메인보드로 조립하니 키마 프리징 현상 사라짐
- 와 이제 됐다 싶었는데....
- 이건 소프트웨어 이슈 같긴 한데... ASUS ARMOURY CRATE 프로그램인가 (뭐하는 프로그램인지도 모르겠음)이게 자꾸 윈도우 부팅 완료시 자꾸 에러 메시지 띄움. ASUS ARMOURY CRATE 프로그램을 재설치 해보려 해도 에러 뜨고 삭제하려고 해도 에러 뜨고 개판 난리임. 아몰랑 모드 되서 그냥 컴터 켤때마다 에러메시지 닫고 넘어감
- 갑자기 이번엔 키마 프리징까진 아니지만 키마 끊김 현상이 생김. 랜덤한 타이밍에 띵동하면서 1초 내외로 다시 회복되긴 하나 랜덤한 타이밍에 꽤나 자주 발생. 게임할 때 그 현상 생기면 개빡침
- 소프트웨어 이슈인가 싶어서 구글링을 이것저것 해보고 막 다 따라 해봄
- 해결 안 됨
- 오히려 OS 설정을 이래저래 만진게 이유가 된건지 그건 모르겠지만 마우스 커서에 무한 로딩이 생김
- 빡쳐서 포맷+OS 다른 버전으로 바꿈
- ASUS ARMOURY CRATE 에러 메시지 현상, 마우스커서 무한 로딩 현상은 해결 됐지만 키마 간헐적 끊김은 여전함

현재 여기까지 와있습니다....
2010년 하반기부터 컴터때문에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어요.
진짜 컴터 아니면 집 자체가 저주가 걸린게 아닌가 의심하는게 괜히 의심하는게 아닐 정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은 카드는 기껏 해야 메인보드 다시 교체와 다시 포맷 이정도인데
아무리 하드웨어가 뽑기 이슈가 있다지만 또 교체 한다고 될까? 라는 생각의 문득 들고
포맷도 최근에 포맷 직후에도 에러메시지, 커서무한 로딩만 사라졌지 키마끊김은 곧바로 터지길래 포맷으로도 해결될게 아닌 것 같아보입니다...

하드웨어 적으로도 이것저것 하나하나 곱씹어봐도 거의다 새거고 해서 '낡아서'란 이유는 아닌 것 같고...
그나마 오래 썼다고 할 수 있는게 SSD이긴 한데 그렇다고 이것도 한 10년 넘게 쓴 것도 아니고... 그리고 문제현상 자체가 저장장치의 이유로 연결짓기에도 좀 부자연스럽고....
A형님도 지금 이런 현상을 쭉 공유 받고 있어와서 알고는 있지만 그 형님도 초반엔 이게 의심된다 저게 의심된다 했지만
지금은 그 형님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하....
통째로 되팔고 새로 사기에도 너무 멀리 온 느낌입니다...
미치겠네요 정말...

지금 제가 닥친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을 떠나서 혹시 컴퓨터에 저주(?) 걸려본 경험이 있는 분 있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