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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8 05:48
적벽전과 그 이후 주유가 조인을 강릉에서 물러나게 한 시점 그 즈음을 두고 유비의 형주 아래 점령과 공안 보유를 두고 정사의 표현이 그렇게 나오긴 하는데 의견 대립이 있는 걸로 압니다
https://namu.wiki/w/%ED%98%95%EC%A3%BC%20%EA%B3%B5%EB%B0%A9%EC%A0%84 나무위키지만 정사가 충분히 실려있어서 보고 판단하시면 좋을듯합니다
22/06/19 22:33
(수정됨) 유비측에서는 저 문제만 나오면 곤란해하고 심지어 노숙이 관우한테 따지니까 관우조차도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해서 뭔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22/06/19 23:40
근데 그것도 오나라의 기록에서 가져다가 붙인 주석입니다.(...)
이건 제 추측인데, 아마도 적벽에서 이긴 후 유비와 손권 측에서 어떤 협상이 있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형주의 호족들 & 뇌서가 손권이 아닌 유비에게 항복하고 들어가면서 유비의 세력이 커졌고, 이 상황에서 유비는 손권에게 남형주 일대를 자신이 빼앗겠다고 말해 어떤 허락을 받았던 게 아닌가 싶네요. 그렇기에 손권은 형주를 자신들이 '빌려준 것이다' 라고 하는 거고, 유비 측은 자신들이 빼앗은 땅이니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게 아닐까...... 사실 그 당시 손권이 형주를 공략해서 빼앗을 수 있었을까를 생각해보면 많이 회의적이기도 합니다. 유비의 형주 공략은 어디까지나 유비에게 붙은 형주의 호족들 덕분이었는데, 손권이었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거든요. 당장 여강의 호족인 뇌서도 손권이 아니라 유비에게 붙었는데, 손권과 치고박고 싸우던 형주의 주민들 입장에서는 손권을 환영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22/06/18 19:25
여러가지 썰이 있지만 대체로 정설에 가까운 다수의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조조의 적벽 침공-> 패퇴 -> 조인을 남군에 남기고 철수 -> 유비, 손권 연합군이 남군을 공략 (약 6개월간 공방전) -> 남군 공략 중에 유비는 형주 남쪽 4군을 점령 -> 마침내 남군 함락 -> 노숙이 유비와 혈맹을 맺자고 주장 -> 남군 대여 결정 손권의 주장에 따르면, 형주가 조조의 땅으로 넘어간 순간 형주의 소유권은 조조에게 넘어간 것으로 보는게 맞고 (후에 정당한 후계자인 유기도 후계자 없이 죽으므로)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인 땅인데, 오가 적벽에서 위를 물리친데다가 남군까지 점령했으니 공적을 살피면 형주의 소유권이 오에 있다고 주장하는 거죠. 유비 입장에서는 적벽에서는 오 혼자 싸운게 아니고 유비도 크게 공적을 내세웠을 뿐더러, 오가 한 거라곤 남군만 얻었을 뿐, 형남 4군을 평정한 건 유비인데 왜 형주 전체의 소유권을 오가 주장하는 것인가? 일단 사정이 급하니 남군을 빌리는 것엔 동의했지만 무상 대여도 아니었고 (대신 강하를 뺏어갑니다) 남군=형주 전체에 동의하기도 어려움. 각자 평정한 땅을 가져가는 것이 이치 아니겠는가 뭐 서로 평행선이긴 하죠.
22/06/19 22:44
형주 전체를 반환하라는 손권의 요구에 대해 유비측에서는 서천/익주/유기를 핑계대다가 유기가 죽고난 뒤에는 같은 종씨인 내가 차지하는 게 맞다 이렇게 대응하는 것이라서 각자 점거한 부분을 인정하자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형주를 손권이 빌려준 것은 맞다는 전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유비가 스스로 형주 남쪽 4군을 점령했다고 해도 손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빨리 돌려달라고 계속 독촉하고 유비는 계속 핑계만 대고 질질 끌면서 회피하는 모습이어서 뭔가 있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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