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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24 14:38:58
Name 일신
Subject [질문] 뻘소리) 크리스마스가 왜 이렇게(?) 되었나요? (수정됨)
헛소리에 가까운 질문인데요,

크리스마스가 이렇게(?)
= 커플 천국 솔로 지옥,
각종 마케팅 대폭발 등등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수정) 이유는 너무 모호하네요
시발점? 시작? 기원? 뭐 그런 게
궁금합니다.

그냥 종교 창시자 아니 부흥자?
의 탄생일일 텐데
(뭐 이마저도 날짜가 뭐래더라
태양신 어쩌고랑 겹쳐져서
예수님 생일이 크리스마스가 아니라는
카더라도 있던데 말이죠)

부처님 오신 날을
이렇게 보내지는 않는데 싶어

크리스마스가 이렇게(...) 된
원인, 배경, 맥락이 궁금해져서
질문해봅니다.

나무위키 봐도 이유는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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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4 14:41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저한테는 석가탄신일이랑 다를 바 없는 날인데
여자들은 그냥 넘어가기 섭섭해 하는 거 같고 해서 번거롭고 짜증나네요.
21/12/24 14:48
수정 아이콘
질문 속에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 마케팅이죠. 발렌타인 데이, 할로윈도 마찬가지고요.
서구의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합니다.
21/12/24 14:50
수정 아이콘
음... 그 시발점(욕 아닙니다아)
이랄까 뭐 그런게 궁금했습니다.

다시 글 읽어보니
이 말이 빠졌네요
수정하겠습니다

예컨대 빼빼로데이의 시작은
롯데제과의 막대기과자 마케팅이었듯이요.
한글날
21/12/24 14:51
수정 아이콘
http://pds13.egloos.com/pds/200904/22/09/Korean_Christmas.pdf
한국 크리스마스 전사(前史), 1884~1945

http://egloos.zum.com/bhang813/v/1875802
한국의 크리스마스 수용: 해방 이전까지를 중심으로

근대 크리스마스의 형성은 상업 문화와의 접목을 통해 이루어졌다. 1820년대 들어 새해를 위한 선물들이 점차 크리스마스와 합쳐지게 된다. 특히 1823년에 출간된 클레멘트 무어(Clement Moore)의 영시(英詩) <크리스마스 전야(全夜)>(Night before Christmas)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다니는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유행시킨 이후에는 연말의 선물은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한다. 1800년대 중반 산타클로스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는 계속적인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고, 남북전쟁 이후에 털옷을 입고 선물 꾸러미를 짊어지고 다니는, 흰 수염을 한 비대한 백인 할아버지의 이미지로 표준화되었다. 1800년대 말에는 선물을 갖다달라고 기도하는 아이들의 산타클로스 신앙이 보편화되었다.

(중략)

1930년대 모던의 열풍이 불면서, 서울 시내에는 백화점이 들어서서 ‘불야성을 이룬 별천지’를 이루었고, 모던 걸과 모던 보이들이 거리를 활보하였다. 백화점과 쇼 윈도우를 통해 새로운 소비의 유행이 한국인들에게 전파되던 이 시기에, 크리스마스는 상업 문화와 더불어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1932년 <<동아일보>>에 실린 사진 설명인 “진영장에 나타난 그 氣分. 메리, 크리스마스”에서 크리스마스의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시기에 크리스마스는 한국 사회 전반으로 외연을 넓혔다. 이전에는 교회 행사이거나 서양인들의 풍속으로 여겨졌다면, 이 시기에는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날이라고 인식되기 시작한다.
------------------------------------------------------------------
"크리스마스가 서울 여성층에게 또 하나의 석가탄신일이 되었다. 여성들은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여성들이 관심을 갖는 건 크리스마스가 쇼핑을 위한 또 하나의 핑곗거리이자 기회라는 사실이다. 김영섭 씨 말로는, 일본인들은 벌써 크리스마스를 그루시미마쓰(クルシミマス=苦しみます)라고 신소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 윤치호 일기 (1933)

"조선서도 이날을 전후하여 거리에는 크리스마스의 장식이 있고 또 어린이를 중심으로 혹은 어른들 사이에 프레센트가 교환됩니다. 이것은 꼭 종교적 의미로만이 아니고 취미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 조선일보, "즐거운 크리스마스" (1934)

"기독교인의 손에서 상인의 손으로 넘어간 크리스마스"
- 매일신보 (1936)

"1981년까지 지속된 야간 통행금지로부터의 해방감과 엄격한 반공 이데올로기 체제하에서의 친미의 상징적 가치, 서구화에 대한 열망, 크리스마스 상업주의와 대중문화의 연계효과, 세계와의 일체감, 계절적인 영향으로 한국에서 크리스마스가 최대의 '놀자판 축제'로 발전했다."
- 강준만, '한국 크리스마스의 역사: '통금 해제의 감격'에서 '한국형 다원주의'로 (2007)
21/12/24 14: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와 시로부터 시작된 문화라는 것도 흥미롭고

1930년대와 2021년이 이렇게 비슷하다니
놀랍네요.

크리스마스 의미 변질
이런 뻘한 검색어로
검색을 하니 안 나왔던거구나... ㅠㅠ

댓글로 의문 해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타몽
21/12/24 15:30
수정 아이콘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21/12/25 18:25
수정 아이콘
이 또한 근대물질물명의 위엄이군요
타카이
21/12/24 14:59
수정 아이콘
서양에서도 겨우살이 아래에서는 키스를 해야 행복해진다 같은걸로 로맨틱한 요소가 있긴 하지만 주된 분위기는 가족간의 애정을 표하는 날이죠.

뻘질문이라고 하셨으니 뻘소리를 조금 더하자면
크리스마스 이브를 로맨틱하게 여기는 것의 기원은 사실
일.본.이거든요~
https://www.jrailpass.com/blog/christmas-in-japan
일본에서는 연인을 위한 날로 발렌타인 데이와 비슷한 위치다.
KFC에서 대대적인 행사를 해서 많은 이들이 크리스마스에 KFC 치킨을 뜯는다...
------------------------------------------------
사실 관련해서 영어로 찾으면 한국도 위와 거의 똑같은 이야기의 글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3국 중 유일하게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인 나라 한국...

그렇지만 메인 주장으로는 서구에서는 가족애를 강조하는 성탄절이긴 하지만
성탄절과 관련해서 다양하게 로맨틱한 캐롤과 영화를 내놓은 건 사실 서구였고 그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관련해서 상업적인 이벤트가 이에 풀무질을 해서 대형 산불이 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Just do it
21/12/24 15:1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영화탓이 큽니다.
나홀로집에를 필두로 러브 액츄얼리가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게 아닐까...
21/12/24 16:01
수정 아이콘
그 훨씬 이전부터 그랬습니다.
제가 집안 대대로 천주교 신자인데,
어릴때 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크리스트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 크리스마스를 즐거워할까?
하는 의문을 가졌었어요.
Just do it
21/12/24 16:17
수정 아이콘
글 내용에 (이렇게)를 어떻게 보냐 관점차이인데
저는 커플 솔로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본 거죠.
21/12/24 16:27
수정 아이콘
사랑, 커플, 솔로지옥 등의 연애문제로 한정한다는 전제를 달았다면 저역시 굳이 댓글을 달지 않았을겁니다.
본문의 질문자도 여러가지 축제분위기 중의 하나의 예로 커플 솔로를 들었을 뿐입니다.
저는 전체적인 축제맥락에서 이야기한거구요.
상단의 대한민국 크리스마스에 대한 글에서도 나오듯 대한민국에서 축제가 된건 한참 이전의 이야기라서요.
Just do it
21/12/24 16:33
수정 아이콘
네 그거야 한참 전인건 다 알죠.
그냥 서양 문물 들여 올 때 부터이든지, 크리스마스 날 제정하고 나서 뭔가 변화가 있었겠죠.
21/12/24 16:35
수정 아이콘
네 님이 모른다는 얘긴 안했습니다.
댓글 첫줄에 '연애하는 사람들의 축제로 인식된 것은' 이라는 전제를 달았어야
본인의 말처럼 '커플 솔로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본 올바른 댓글이라는 겁니다.
Chandler
21/12/24 15:37
수정 아이콘
군사정권 시절에 통금을 크리스마스에만 풀어줘서 우리나라에선 연인들의 명절이 되었다고 하던데….

이거 확인해주실수 있는 연배의 선생님들 계십니까
21/12/24 15:46
수정 아이콘
명동에서 10시인가 불꺼서 키스타임 한다고 하지않았나요.. 어렸을때 들은듯
21/12/24 16:33
수정 아이콘
어 저도 키스타임은 어릴때 들은 기억이 있네요
그말싫
21/12/24 16:56
수정 아이콘
정작 영미권에서 크리스마스는 대체로 온 가족이 모여서 시간 보내는 기간인데...
한국은 무슨 연인들 섹스하는 날로 되어 가는 거 같네요;;;
바이바이배드맨
21/12/24 17:20
수정 아이콘
사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 기념일들은 다 데이트날이나 혹은 이성 만나는 날로 변질됐죠 뭐
21/12/24 17:26
수정 아이콘
몇년전 통계자료 나오고 나서 일걸요??
콘돔 판매량이 이브에 압도적으로 높았던 걸로 봤습니다.

그전부터 원래 그랬지만 이렇게 수면위로 올라온건 그 통계자료 역할이 크다고 봅니다 크크
ComeAgain
21/12/24 17:28
수정 아이콘
가족끼리 보내는 날은 추석, 설날이 이미 있으니까요.
노는 날이 필요하다는 그런 공감대가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농사일하다가 쉬는 날이었다는 단오가 아마 그런 날이 아니었을까요
씨름으로 남성미, 머리 감으며 여성미 뿜뿜하는 커플 기념일스럽기도 했고...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오면서
서구 명절을 단오 같은 노는 날 대체로 쓰는 게 아닐지... 혼자 생각해봅니다.
바카스
21/12/24 18:51
수정 아이콘
20여년전 만화 아이즈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시대 때에도 크리스마스하면 연인끼리 뭐 그랬던것 같아요.
The)UnderTaker
21/12/24 19:36
수정 아이콘
그냥 옛날부터 그랬죠 예전 시트콤이나 영화 드라마보면 크리스마스까지 연인 만드니 어쩌니, 클스마스때 데이트 하니 등등 그런내용 아~~주 자연스럽게 나왔었죠.
니시무라 호노카
21/12/24 19:59
수정 아이콘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낭만적이라 그러지 않을까요?
연말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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