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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7 12:16
유행어의 일종으로, 뭔가 이뤄낼 만한 판세 혹은 뭔가를 하기 적절하거나 뭔가가 벌어질 것 같은 상황을 뜻한다. 과거에 벌어졌을 수도 있는 일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머지 않은 미래에 일어나는 게 확실할 것 같은 상황에 사용한다.
원래는 당구에서 쓰리쿠션을 낼 각을 보는 것에서 유래한 말로서 쓰였으며 2000년대에는 포트리스2 같은 사격류 게임 한정으로 "포각이 나온다 or 안 나온다"라는 등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후 카오스에서 프로드가 강력한 광역 스턴기인 궁극기 파워 메테오(=팜)를 여러 명 맞힐 수 있는 상황을 팜각이라고 하게 된 것을 시초로 각종 기술을 조준하거나,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을 일컫는 접미사처럼 사용되었다. 이 용어가 이런 식으로 대중화된 것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영향이 큰데, 카오스 유저들이 리그 오브 레전드로 많이 넘어오게 되면서 카오스에서 쓰던 용어가 리그 오브 레전드에도 쓰이기 시작했으며 여기에서 의미가 확장되어 뭔가 적절한 상황이 된 것을 ~~각이라고 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퍼졌다. -각(유행어) [ https://namu.wiki/w/%EA%B0%81(%EC%9C%A0%ED%96%89%EC%96%B4) ]나무위키
21/10/17 12:46
[각이 생명]이다라는 말을 군대에서 많이 들었다보니까, 군대에서 오래전부터 쓰던 말인가 싶었는데, 당구세대가 기원이라고 한다면, 대충 90년대에 청소년~20대인 사람들 (지금이면 대충 40대?) 이 군대에 모여서 공통적으로 쓰던 말을 가지고 규칙화 (유행) 을 만들고, 그걸 듣고 자란 현 30대(당시 청소년~20대) 들이 평범하게 쓰다보니, 그대로 게임세대에 퍼진 효과가 아닌가 싶네요.
GG라던가 GOSU 라는 말도 해외에 역수출 된거 생각하면, 유사하게 각(angle) 도 해외에서 쓰이는 말인가 보네요.
21/10/17 13:35
포트리스에서 각도기로 써오다가 롤 한국섭 오픈하면서 조금씩 퍼지다가 김동수가 해설하면서 뭐만하면 ~~~각이네요, ~~~각이 안좋았네요, 이거만 내내 하니까 처음엔 김동수 놀림+재밌음 등등으로 디시같은데서 사용하다가 롤에서 일반유저들도 따라하고 온갖 커뮤까지 다 퍼지면서 이젠 일상어로 자리잡게 된거같네요.
21/10/17 17:37
옛날에 당구칠때 [아 이게 각이 나오나...] 이런 얘기를 즐겨쓰긴 했습니다. 지금 쓰는 유래랑 거의 흡사해서 아마 거기서 왔다고 보는게 자연스럽지 싶습니다.
21/10/17 20:28
제 기억으로는
1.당구에서 길이보인다 소위 해법이 보인다라는 의미로 사용 2.포트리스 등에서 각도기 같은 대포 조준 방식으로인해 각을 본다 잰다 등으로 씀 3.스타에서 그 용어를 차용하여 시즈탱크 사거리 싸움을 각도기라고 표현 이후 롤 등 다양한범주로 파생 이렇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21/10/18 00:37
롤을 안 봐서 영어권 롤 시청자 집단의 용법은 모릅니다만 일반 영어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영어에서 angle은 기저에 깔린 목표 내지 저의 정도의 의미로 자주 사용되고(e.g. what's your angle, he's got some angle), 이건 동사형으로 쓰일 수도 있습니다(e.g. what are you angling at).
Lucian angle은 어색하긴 하나 이런 의미로 쓰는게 가능은 합니다. 예를 들어 루시안을 고르려는 의도로 카운터를 밴 했다면 그렇게 루시안을 픽하려는 의도가 angle인 것이고, 이러한 의도를 그냥 설명한다면 문장이 angle here is to ~ 같은식으로 나가겠지만, 그걸 Lucian angle로 줄여놔도 맥락을 아는 사람은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angle은 여러 의미로 쓰이지만(예컨대 눈이나 카메라에서 보이는 범위, 어떤 사안에 대한 시각 내지는 해석, 방향, 버텍스에서 뻗어나가는 2개의 레이를 가진 도형 등), 위에 언급한 의미(저의)로 쓰이는 경우 그리고 그와 비슷한 맥락에서 목적 달성을 위한 방법/기법/수단 정도의 의미로 쓰이는 경우 정도만 한국의 각과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습니다. 이 중 후자는 한국의 각의 용례와 거의 겹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팀을 다 쏴죽이면 이기는 게임인데, 수류탄을 얻은 경우에는 시작하자 마자 수류탄을 점프하면서 던지는 방법으로 상대팀을 몰살시킬 수 있고, 이 기술을 보통 점프 수류탄이라고 부른다면, 한국의 각의 용례상 수류탄을 먹었을 때 점프 수류탄 각이라고 표현할 수 있고, 영어에서도 점프 수류탄 기술이 곧 angle입니다. 하지만 저의는 의미가 다소 다릅니다. 루시안 각은 대충 루시안을 고를(내지는 골라야 할) 타이밍이다 정도의 의미니까요. 항상 완전히 같은 의미로 쓰인다면 수출용어가 그 집단에서 자리잡은 건데, 대충 비슷한 타이밍에 쓴다고 해서 항상 같은 의미로 쓴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냥 한국인들이 가서 앵글거리는 것 보고 별 생각 없이 따라하거나, 자기가 생각한 조금 다른 의미로 쓸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영어 쓰는 공간에서 영어치는 사람이 꼭 영어권 사람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LA 지역 중고품 거래 사이트처럼 주제와 사이트 모두 특정 영어권 지역에 국한된 경우라도 거기 사용자가 영어 네이티브 아닐 확률이 10-30%쯤은 되는데, 글로벌한 주제와 사이트라면 영어 네이티브 이용자가 오히려 소수인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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