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사과 농장을 하고 있는데 작년까지는 그냥 저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올해 이제 과실 겨우 생기는 무렵에
이눔의 까치+까마귀들이 정말 사람 미치게 하더군요. 저도 주말이나 쉴 때 가서 일을 도와주는데

얘네들이 도를 넘어섭니다. 솔직히 까마귀가 개체 수는 훨씬 많은데 일단 소리 크게 나는 새 쫓는 기구들 쓰면 다들 도망가고
한동안 안 오거나 혹시 오더라도 과수에 들러붙을 때는 사람 인기척에 민감한 편인데

이 까치 새x들은 (욕설 죄송합니다. ㅠ.ㅠ 2주째 겪어 보니 울화가 치밀어서) 사람 미치게 합니다. 아예 멀리서 쪼아 먹으면야
못 봤으니 그러려니 하는데 꼭 전방 한 30m 근처서 보란 듯이 사과를 부리로 콱콱 쪼아서 구멍내는데,

그거 보고 소리지르고 해봐야 도망가지도 않고 쫓아 가면 한 3~4m? 이 쯤 접근하면 되게 귀찮은 듯이 도망갑니다.
그러면 우리가 지나온 저 끝 쪽에 다시 앉아서 놀리듯이 또 과수 쪼고..;

원래는 외노자 분들을 많이 써서 그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코로나 이후로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 작년부터 친구들이 로테이션으로
봐주고는 있는데 특히 올해 엄청 심하네요.

이 지역이 사과 재배한지가 그리 오래 되지 않아서 시스템 적으로 유해 조류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 보니 뭐 어디 지역처럼 포수를 고용해서
한 마리당 얼마, 그런 시스템도 없고 공기총 알아봤더니 가격도 너무 세고 허가 절차나 기타 등등 복잡해서 그것도 힘들고

일단 군청에 연락은 해보니, 해줄 수 있는 건 없지만 그 까치들을 살상하거나 하는 거에 대한 규제는 없다고 하더군요.
지금 현재 친구랑 저랑 뭐 석궁도 알아보고, 강구 넣는 새총도 알아보고 그러고는 있는데,

혹시니 피잘러 분들 중 과수원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노하우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