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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2/25 10:43:02
Name 빵야빵야빵야
Subject [질문] 고양이 합사(둘째 입양)관련해서 질문 드려요..!
안녕하세요.

보리(1.2살 아비시니안)와 함께 10평 정도 되는 투룸에 살고 있는 집사입니다.

보리는 활발하고 놀이를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직장 문제로 12시간가량 집을 비우는 죄 많은 집사는 혼자 있을 보리 생각에 항상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고양이는 시간 개념이 없으니 그 긴 시간을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집사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을 거라는 생각을 항상 했습니다.

한 달 정도 고민한 결과 이번 주말 둘째를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합사만 신경 써주면(나만 잘하면..) 보리에게 좋은 친구가 생기겠다.' 라는 희망편만 생각하고 말이죠..

그런데 어젯밤 자려고 누워있는데..
문득 그.. 문제의 12시간만 제외하면 보리한테는 너무 평온한 일상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합사라는 과정과 다묘가정의 공간적인 스트레스.. 들로 보리가 힘들어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고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둘째를 데려오는 건 단순히 제 욕심 아닐까?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어제 밤부터 고민이 이어졌고,
지금은 진지하게 입양을 취소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고민을 했거나 다묘가정인 집사님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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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티모
21/02/25 12:12
수정 아이콘
보리가 입양오기 전에 형제 고양이들하고 산 기간이 좀 길다면 큰 문제없이 합사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입양오는 아이도 마찬가지고요.
걱정되시면 방묘문 같은걸로 두마리를 분리하시고 천천히 서로 알아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tDTPRbuoYXY 이 영상 참고하시면 됩니다.
도시의미학
21/02/25 13:03
수정 아이콘
고양이도 고양이를 싫어하는, 그러니까 외동묘를 선호하는 성격이 많은 편이라 좀 애매합니다. 물론 억지로 합사를 시키고 적당히 살 수는 있겠지만 아이가 그걸 좋아할까? 라고 생각한다면 그닥. 인것 같습니다. 둘 중 하나가 아주 아기라면 적당히 봐주면서 합사시키기가 좀 수월하지만 둘다 성묘라면 더 힘들구요. 왜냐면 제가 결혼으로 성묘합사 냥줍으로 아기합사 다 해봤는데 애기면 그나마 낫더라구요.
특히 아비니시안이면 스트레스에 취약한 성묘라.. 조금 더 고민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21/02/25 13:15
수정 아이콘
저희집도 아비니시안 두마리를 키우는데요 첫째가 7~8개월정도 되었을때 생후 3개월된 둘째를 입양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첫째가 냄새를 맡다가 엄청 괴롭히고 둘째는 도망다니다 한 보름정도 그랬던거 같네요
그후로 10년이 지난 지금은 잘지내고 있습니다.
21/02/25 13:2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첫째 4살때 1개월 아깽이를 데려왔는데 결과적으로 잘 못지냈어요. 그냥 서로 신경 안쓰면서 10년을 살았습니다. 제가 독립하면서 첫째를 데려와서 사는데 혼자있으니 엄청 편해하는게 보여서 마음이 좀 무거웠네요. 입양은 신중해야 하니 일단 임보같은걸 해보면서 고양이 성향을 파악해보세요. 그리고 아무래도 암컷이 둘째로 들이기 좋은것 같습니다.
http://www.cat-lab.co.kr/bbs/board.php?bo_table=0102&wr_id=753
이런 글이 있네요.
빵야빵야빵야
21/02/25 15:40
수정 아이콘
답변들 너무 감사합니다 ㅜㅜ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애플리본
21/02/25 16:12
수정 아이콘
냥바냥이라.. 잘 어울리는 애들이 있고, 결국 못지내는 애들이 있어요. 한 번 결정하면 돌이키기 어렵기 때문에 고민을 좀 해보셔야 할겁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잘 어울리기만 하면 2마리가 지내는게 더 좋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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