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PGR21 관련된 질문 및 건의는 [건의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 (2013년 3월 이전) 오래된 질문글은 [이전 질문 게시판]에 있습니다. 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2/11 23:03
상황 마다 다를거 같습니다
포기해서 지킬수 있는게 있다면 포기하는게 맞을 수도 있겠죠. 저도 게임 같은거 할때 끝까지 포기안하고 악바리 같이 하는 편인데 그런걸 조롱 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더라구요. 그러다 역전하면 꿀맛
21/02/11 23:06
남들이 보기에 답이 없어 보여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임요환도 진짜 욕 많이 먹었었죠 지지 안 치고 커맨드도 날리고.. 전 그래서 더 좋아하긴 합니다만..
21/02/11 23:41
바둑에서는 불계라는게 있습니다. 승부가 기울어져서 도저히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항복을 하는 시스템이죠.
당연하지만 누가 봐도 이미 대세가 기울어져버린 바둑판임에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서 역전을 해낸 사례가 왕왕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그에 대한 평가도 갈리기 마련인데요. 승부사들의 세계인 바둑에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게 비판받는 것은 간단합니다. 그러한 행위가 '상대의 실수만을 바라고 버티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대세가 기울어져버렸다면, 그걸 만회할 수단은 상대가 대실수를 해주는 경우밖에 없습니다. 상대가 정말 치욕적일 정도로 대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결국은 대세대로 바둑이 끝납니다. 그러니까 너무 희박한 확률을 위해서, 상대의 실수를 조마조마 바라는 것이 비매너라는 것이죠. 이와 대조되는 것이, 일본 장기인데요. 일본 장기에는 천일수(무승부)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장기는 특성상 선수가 유리하기 때문에 후수 입장에서는 게임이 기울어졌다 싶으면 천일수라도 만들어서 무승부로 버티게 됩니다. 그러면 그 판은 무효가 되고, 다음판은 선후수가 바뀌어서 두게 됩니다. 즉, 일본 장기에서는 불리한 후수를 붙잡고 끈질기게 버티는 것도 미덕입니다. (단, 프로 장기에서 천일수 연발을 별로 안 좋게 본다는 말도... 이것도 역시 승부의 세계 나름이겠지요.)
21/02/11 23:43
투자되는 시간과 노력 등의 자원이 일정 수준의 보상으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되돌릴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하고.
본인의 선택이니 결과에 대해서도 본인이 감수할 수 있다면 문제 없습니다. 뭐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이래러 저래라 하고, 자기 일 아니라고 툭툭 던지는 인간들이 나쁜 거죠...
21/02/12 00:05
미래가 밝냐 아니냐의 차이죠.
예를 들어 의사분들 인턴, 레지던트 과정에서 정말 몸 혹사시키면서 일 하지만 다들 버티라고 하지 무모하다고 안 하죠. 하지만 20년 일한 사람도 제대로 대우 못 해주는 중소에서 이 악물고 버티는건 무모한거죠. 본인이 근성으로 버티려는 것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세요. 있다면 주변 사람들이 근시안적으로 보는 것이고, 없다면 빨리 포기하고 다른 길을 개척하시면 되는겁니다.
21/02/12 00:39
버티는 행위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상황을 나쁘게 만들수 있느냐의 문제인데
사실 포켓몬배틀이 포켓몬들을 힘들게 한다는 사실을 익스큐즈하고 본다면 전 본문의 상황이 잘못이라고 생각 안 하네요. 남들에게 피해를 안주는 선에서는 진짜 되든 안되든 버텨보는게 스스로를 성장시키기도 하니까
21/02/12 02:59
포켓몬 이야기에만 한정해서 얘기하자면, 딱 봐도 당연히 안될 각인데 자신의 이기심, 미련 때문에 포켓몬을 혹사시킨다, 포켓몬 트레이너라면 그래서는 안 된다... 이런 맥락에서 나온 말 아닐까 하네요. (포켓몬을 안 봐서 이 또한 제멋대로인 해석이긴 합니다만)
질문의 요지에서는 벗어나지만 현실에서도 안될 게 뻔한 꿈을 위해 자신을 계속 갉아먹는 건 본인의 자유라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책임질 가족이 있는 상황이라면 얘기가 달라지죠.
21/02/12 10:44
원래 고집부리는 것도 성공하면 줏대있는거다하고 실패하면 어리석다하죠.
상황에 맞게 자기가 잡고싶은 포지션 하나 정해놓고 그 뒤에 그럴싸한 수식어들 갖다붙히는거니까 일관성을 기대하지마세요. 사람사는 세상이 원래 그렇습니다.
21/02/12 10:46
예전에 이승훈 예를 들면
허영무랑 프로리그 결승할때처럼...애초에 지는거 꼬장부리는건 욕먹을만 한데... 안기효랑 할때 무승부작전이 대체 왜 욕을 먹는게 이해가 안되더군요. gg치고 팀 패배 올리라는 뜻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