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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8 18:54
사람의 관계라는게 민감한 부분이 있어서 이 글만 봐서는 정확한 파악은 안 됩니다만 A가 잘못한 것 같습니다.
B의 제안이 싫으면 싫다고 거절하시면 됩니다. 거기다 대고 저렇게 흥분해서 분위기 파토낼 것 까지는 없지 않을까요? 제가 B라면 섭섭하고 화가 날 것 같습니다. A는 아마 자존심 때문은 아니고 용기가 안 나서 망설이시는 것 같은데요, 그리 오래된 우정이고 벌써부터 후회도 하고 자책하실 거면서 고민하실 이유 없습니다. 제가 A라면 먼저 연락해서 사과하고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 같네요.
21/01/28 19:17
단편드라마 한 편 본 듯 합니다.
정답이야 있겠습니까마는, A님 댁 형수님 말씀이 모범답안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어제 요즘 핫하다는 방탄소년단 인터뷰를 봤습니다. 내용 중에 이런 게 있더군요. 대충 맥락만 기억합니다. /// 기자가 질문합니다. 멤버들끼리 싸우지는 않으세요? 한 멤버가 답합니다. 엄~청 싸웁니다. 같이 살면서 안 싸운다면 거짓말이죠. 음악적으로도 싸우고 감정적으로도 싸우고요. 그러나 우리는 싸우더라도 잘 화해하는 방법을 압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오래지 않아서 서로 사과를 주고받죠. 싸우지 않을 수는 없어요. 그러나 잘 풀면 됩니다. 그럼 다음 싸움도 잘 넘길 수 있습니다. /// 인생 후배가 뱀다리 하나 덧붙이면, 잘 아시겠지만 사과에는 정석이 있습니다. 그 왜 이재용 사과문 있잖습니까. 만약 "야 내가 미안하지만 그때 니도 잘못했어", 라는 정석에서 벗어나는 발언이 나오는 순간 관계는 더 악화될 것입니다. A님을 응원합니다.
21/01/28 19:22
A는 지금까지 손해본 거나 챙기지 못한 이득에 대한 억울한 마음이나 후회를 도덕이나 명분으로 억누르고 있는 것 같은데, 뭐가 어찌됐든 간에 앞으로 뭘 어찌할거든 간에 여러가지 일들에 대한 감정을 스스로에게 솔직히 인정하면 좀 편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친구 다시 보는 것도 심리적 저항이 좀 줄어들 거고요.
21/01/28 19:56
털어놓는게 먼저인거 같아요.
나 자격지심같은거 있다. 니들 제안 달콤하다. 근데 용기도 없고 사실 내가 살아온 방식 바꾸란 얘기라 정말 어렵다. 친구로 잘해준거 고맙다. 나도 욱해서 심한 소리한거 충분히 인정하고 반성한다. 혹시 나중에, 내가 너희들에게 배우고 싶을때 그때 정말 정중하게 요청할터이니 그때는 도와주고, 지금은 그 제안 넣어주면 안되겠냐. 라고 말이죠. 자존심때문에 친구들이랑 이야기하지 않는다면, 뭐 그것도 좋습니다. 내 자존심이 어떤때엔 친구보다 더 중요하거든요 (그게 인정을 받는 것이든...) 근데 정말 오래된 친구일수록 틀어지면 정말 오래 못보게되더군요. 데면데면해요. 그러다가 누구 장례식이나, 누구 결혼식 등지에서나 보게 되더라구요. 그럴때마다 나름대로 지켜온 그 자존심이란게 뭐 대단했나 싶기도 하고요...
21/01/28 19:57
A가 선을 씨게 넘었네요.. 무슨 B가 A를 이용해먹고자 하는 제안도 아니었고.. 저렇게 말 할 필요까지 있었을지;;
제가 B라면 20년 인연이고 30년 인연이고 A 다시는 안 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손절은 A가 B를 하는 게 아니라 B가 A를 하는 거죠.
21/01/28 20:24
머... 예전처럼 돌아가고싶으면 사과해야조 사과하시고 제안은 거절하세요 B입장에서는 A생각해서 해주는 제안일지라도 결국 첫번째는 자기이익을 위해서 하는제안이조 그리고 아무리 좋은제안이라도 당사자가 싫으면 할수없는거지 계속 설득하려들면 피곤하조..그래서 a마음도 이해는갑니다
21/01/29 03:39
만나서 속시원히 미안한 부분, 속상했던 부분, 잘못한 부분 얘기하고 푸는 것은 어떨까요? 살면서 한번도 안싸우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친한 (적어도 남자사이는) 얼굴보고 얘기하면 (각자의 스타일대로, 속시원하게 구구절절 얘기를 안한다 하더라도) 많이 풀리는 듯 싶다 생각되서요. 부모/자식의 원수가 아닌이상에는요...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고 위안을 받고 위안을 줄 수 있는 사람들 - 가족, 자식, 친한 친구나 멘토, 멘티 - 만큼 중요한 자산도 없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A와 B분의 관계가 잘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1/01/29 07:57
저도 약간 A 스타일이라 공감은 갑니다. 나중에 돈 번다는 건 뭐.. 엄밀히 얘기하면 불확실한 부분이고 당장은 친구한테 을이 되는 입장이라는 게 불편할 수 있죠. 사람 일 모르는 거라 나중에 좀 꼬이면 그때 가서는 더 크게 의상하는 일이고... 저 같아도 저런 제안은 거절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근데 약간 반응을 과하게 한 것 같기도 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1/01/31 01:04
b는 자기 이익때문에 a에게 제안했고, 처음에 좋게 거절했는데요 계속 강권한 b인데요.
그냥 흥분했으니 무조건 a잘못인가요? 저라면 30년친구에게 저런부탁안합니다. 지가 알아서 해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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