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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 20:17
힙합 노래에 뭔가 이질적인 게 포함되었다 하면 본토에서 유행하는 걸 가져온 경우가 많고 그 외에는 EDM이나 예전 후크송처럼 노래의 듣는 재미를 위해서 넣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0/12/01 20:25
한 벌스 전체를 관통하는 형태의 서사구조가 아니라 두마디~세마디 정도, 앞 마디와의 연결만 되는 정도의 가사를 쓰는 랩퍼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가사가 직접적으로 연결 안되더라도 맥락상으로 연결되게 만드는 경우도 늘었고요. 서사성은 약해졌지만 표현 방식은 다양해졌다고 생각하시면 좀 더 이해하시기 편하리라 생각합니다.
20/12/01 20:42
아얘 가사의 내용보다는 라임이나 플로우가 좋게 만드는 사람들도 많죠.
라임 플로우는 기가막힌데 가사들 줄세워보면 딱히 뜻은 문장마다 연결은 안되는...
20/12/01 21:05
가사에서 전체 서사를 중요시하는 래퍼의 비율이 줄어든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의미보다는 들리는 '사운드' 자체를 더 중요시하는 기조가 확실히 유행인것 같고요.
20/12/01 21:27
굳이 해석을 하자면, 후룰루루는 앞가사가 '하루살이의 콧노래'라서 콧노래 부르는 '후룰루루'를 넣은거고요..
'훈화말씀 새나라의 어린이 아니 뭐그런 흔한말씀'은 뒤에 선생 걱정마라 어쩌고 하는 부분이랑 연결지어 생각하면, '새나라의 어린이'가 되어야 한다는 뻔한 훈화말씀은 나한테 의미없다 그런 의미가 될거 같네요.. 그런 뻔한 걱정안해도 '멜로디 없던 인생 월 이백'에서 '이천'으로 성장했다. 머쉬베놈은 영어를 많이 안쓰고, 요즘 래퍼 치고는 나름 서사에 신경쓰는 타입입니다. 요새 힙합은 말이라는 도구를 통해 리듬을 만들어내는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부러 못 알아듣게 흘려서 랩하는 스타일도 유행이죠. 한마디로 말과 단어를 리듬을 만들어내는 도구로만 쓰지, 크게 말의 의미는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강합니다. 언어를 그 자체의 의미로 보지 않고, 사운드로 보는거죠. 예전 래퍼들은 자기들을 시인에 비유하기도 했지만, 요새는 그런 사람도 없죠. 그러다보니 예전에는 래퍼 중심의 힙합이었다면, 지금은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작곡가들이 중심이 되는 경향이 있죠.(쇼미 심사위원도 래퍼만 있지않고, 프로듀서 성향 뮤지션으로 많이 채우고 있고요)
20/12/01 21:50
머쉬베놈정도면 그래도 알아들을만한 정도죠.
넉살 1집같은거 정말 좋게 들었었는데,,,2집은 딱히 느낌이 안와서 아쉽습니다. 요즘은 원슈타인 앨범 듣고있는데 skit에 엄마랑 통화하는거 넣어놓은게 재밌어요 크크
20/12/02 01:23
시조의 음보율 같은 규칙을 쓰는거라 보시면 됩니다. 청각적으로 즐기는 거죠. 거기에 맞추다 보니 함축도 많아지고 헛소리도 늘어나고... 과거 한국 랩에서는 이런 시도가 거의 없었으니 가사에 올인했던거라 보시면 됩니다.
20/12/02 08:18
노래중간에 추임새를 넣음으로 좀더 흥응 돋구거나 하듯이
어감과 리듬, 라임이나 플로우를 위해 끼워 넣은 소리가 많습니다. 적당히 돋구고 라임 플로우를 살려야 흥도 살고 하는데 과하면 또 별로죠. 뭐든지 적당히가 중요하죠. 반대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사가 중요하다고 해서 이야기만 나열하면 그게 그냥 음악깔고 말하는 소설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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