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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10/27 19:24:57
Name 치카치카
Subject [질문] 휴식&취미 활동을 하면 스트레스 해소가 되나요?
궁금합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자기만의 취미인 여행, 미디어감상, 맛집탐방, 운동, 소소한 공작 등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에너지를 얻어 다시 스트레스 상황을 해결한다고 하는데요.

솔직하게 주변에 말한적은 없는데 저는 이게 안될뿐더러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도 되질 않습니다.

예를들면
1. 애초에 스트레스가 과도한 상태면 평소에 재밌게 하던 취미가 재미가 없습니다.
평소 재밌게 하던 취미도 머리속에 스트레스가 가득하면 아 이제 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지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이런 고민이 더 앞서서 취미자체가 재미가 없습니다. 여행을 가도 머리속에 일생각 뿐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안됩니다.

2. 스트레스가 매우 과도하지 않으면 취미가 재밌게 느껴지고 스트레스도 잊혀집니다. 그런데 취미가 끝나갈 무렵 그 반발력이 무섭게 다가옵니다. (or 다가올 것이 예상되는 순간 재미가 없습니다)
주말에 1박2일로 여행을 가서 맛있는거 먹다보면 재밌고 분명히 스트레스를 잊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트레스에서 벗어난거 같다가도 불현듯 저녁을 먹는 순간 아 이 여행이 곧 끝나는데 그 다음은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지란 생각이 들면 그 순간부터 모든 스트레스 해소 작동방식이 무효화가 되는 느낌입니다.

암튼 저는 이런 처리과정을 거치는데..
다른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취미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일단 문제는 잊고 취미나 휴식을 하다보면 긍정적인 마음이 생겨서 다음날 문제를 해결할 에너지를 얻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남들은 일과 일상생활을 분리하거나, 일상생활에서 온 스트레스더라도 휴식시간과 일상생활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느낌입니다.

운동신경이나 지능처럼 감정관리도 타고난게 있고 연습이 필요하겠지만 이런건 어떻게 습득 및 단련하고 발전시키는지 배우질 못했습니다.

솔직하게 써봤는데.. 저는 완벽주의적인 성격?(완벽하단 뜻은 아니고 챙겨야 마음이 편함) 꼼꼼하고 민감한 편이고 워커홀릭적인 성향도 강합니다. 이런성향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학업이나 취업 그리고 업무에는 도움이 많이 됐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레이스를 하기에는 이런 성향을 가지고는 몇십년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 관리를 제대로 하기 어려울거 같습니다.
즉 일과 생활이 머리속에서 분리가 안되고, 지난 몇십년은 특별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 없이 열심히 살다보면 중간중간 달성되는 성과와 보상으로 잘 버텨왔는데 이제는 그방법이 통하지 않을거 같습니다.

여러분의 경험이 궁금합니다.
저녁까지 피드백 자주 하겠습니다. 조언을 주세요.
특히 경쟁이 치열한 필드에 계신 분들의 조언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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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7 19:50
수정 아이콘
치열의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제 기준엔 3년? 정도 그랬던 거 같네요.
뭘 하든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 땀 흥건히 달리기, 푹 잠자기. 였습니다.
한번에 여러가지를 못해서 취미활동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같은 경우를 맞는 다면 딱 저 3가지만 할 거 같습니다.
글쓴분과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건 전 저렇게 3가지를 하면 스트레스 해소까진 아니더라도 동력을 다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버틸만 했어요.
보상만 확실하다면 평생은 못해도 1~20년은 할 수 있습니다.
김성수
20/10/27 19:52
수정 아이콘
정말 힘들 때 피아노 치면서 많이 해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몰두하면 자연스레 주위도 잊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때도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페로몬아돌
20/10/27 19:52
수정 아이콘
저도 취미가 일에서 받은 스트레스 해소는 안됩니다. 그저 취미로 하는게 재밌고 하다보면 늘고 실력이 늘면 또 자신감도 생기고 그게 일에서 또 도움을 받고 하는게 느껴져서 하는거죠.
20/10/27 19:59
수정 아이콘
추가해서 요즘 부쩍 느끼고 있는데
취미로 스트레스를 해소 한다기 보다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취미시간까지 버틴다 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더불어 취미시간이 없어졌을때는 스트레스가 배이상으로 몰려 옵니다...
한달정도 개인시간이 없었던 적이 있는데 딱히 몸이 힘든 것도 없고, 운동도 식단조절도 안했는데 몸무게가 70에서 65까지 빠지더군요;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저한테는 당장은 불가능 해도 미래에 대한 작은 희망이라는 게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걸 느낍니다.
치카치카
20/10/27 21:03
수정 아이콘
혹시 그러면 취미시간이 되면 일이나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생각이 안나시나요?
치카치카
20/10/27 21:04
수정 아이콘
저도 몰입하는 순간에는 잊혀지는데 그몰입이 깨지는순간 본문 2번처럼 반발력이 강하게 오네요..
치카치카
20/10/27 21:05
수정 아이콘
이렇게 생각하는 방식도 있겠네요. 꼭 직접적으로 해소하는 방식이 아니라.. 서로 다른곳에서 에너지를 얻어서..
20/10/27 21:32
수정 아이콘
치열할 땐 계속 생각납니다.
어릴 때 특정한 취미+특기를 만들라고 하는 게 이럴 때 도움이 될 텐데 없는 게 아쉽죠.
아무 생각 없이도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취미가 있는 사람들이 부럽습니다.
전 그걸 달리기로 때우면서 살고 있습니다.

요즘 같은 때는 생각은 나도 생각해 봤자 해결되는 게 아닌 게 대부분이라 신경끕니다.
고민해서 해결될 만한 문제들은 퇴근하고도 계속 생각하게 되고, 플랜A,B,C,D... 다음 날까지 계속 생각합니다.
이건 생각만으로 답이 없다 싶은 건 최대한 생각 안 합니다.
그래서 취미시간을 온전히 까진 아니어도 무난히 즐기고 있습니다.
김성수
20/10/27 21: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취미와 연관된 것은 아닌데 약간 다른 방식들도 체화한 상태이긴 해서 일부만 적어보자면... (아마 많은 분들께서 본인만의 특별한 관리법을 갖고 계실 것이라 생각해요. 인식하고 있든 아니든 말이죠.)

-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 나기
벗어날 수 있고 그래도 괜찮은 상황이라면 벗어나려고 애를 쓰다 끝끝내 벗어납니다. 근본적인 부분으로부터요.

- 스스로를 관망하는 자아를 하나 만들어서 제 자신을 지켜 보기
본인을 영화, 게임 속 캐릭터 정도로 느껴질 정도의 거리감을 두고 그냥 상황을 지켜 봅니다.

- 힘들 때의 신체적 작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머리 아프고, 덥고, 지치고 하는 느낌들을 내 몸이 잘 동작하고 있구나 하는 마인드로 감사하게 받아들입니다.

- 우주적 관점에서 생각하기
제가 궁극적으로 갖고 있는 소망들이 조금씩 여러 번 바뀌어 왔는데, 지금은 그 욕심이 과해서 "모든이에게 영원과 행복을 줄 수 없다면 난 아무것도 받지 않겠다" 식의 마인드가 어느 정도 자리 잡혀 있습니다. 현세적인 것들도 중요하고 갈망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결국 제 욕심을 채우지 못할 것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상에서의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정말 사소하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고요.

비슷하게 가능한 최악의 고통에 대해서도 상상하고 가능성을 염두하고 살기도 합니다. (전에 제가 댓글에 작성했었던 https://pgr21.com/qna/130150#1134978 와 비슷합니다.) 이런 생각들이 어쩌다 보니 일상에 도움을 크게 주는 경험을 하긴 하는데 좋은 방법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치카치카
20/10/27 21:5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내용 듣고 발전시킬 부분이 있었는데
고민과 스트레스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네요.
1. 해결이 가능한(필요한) 문제와 스트레스
2. 해결이 불가능한(불필요한) 문제와 스트레스

2번 같은 스트레스는 취미생활 하면서 몰입을 반복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가면 해소가 되는거 같아요. 도움이 된거겠죠.

또 생각난게 달리기와 비슷할지 모르겠는데 그나마 제가 좋았던건 등산이었습니다. 다른 것들은 취미 그자체에 몰입함으로 스트레스를 생각하는걸 잊게해준다면 등산은 몸이 힘들면서도상쾌한 느낌의 취미활동 기능과 동시에 스트레스에 대한 해결책을 계속 생각하면서 걸을 수 있었거든요.
치카치카
20/10/28 00:09
수정 아이콘
아것도 참 좋은 관점이네요.
막연하게 생각할 순 있어도 구체적으로 나는 이런 툴이 있지라고 체계화하는건 다르니깐요.
본문에 적은것처럼 스트레스 관리하는 방법도 지식을 학습하듯이 배울 수 있으면 좋을거 같아요.

말씀하신
스트레스 상황 벗어나기.

잘 안됩니다 ㅠㅠ

스스로를 관망하는 자아 만들어보기.

생각해본적 없는 방식이네요. 3자가 되어 거리를 두면서 동시에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라는 말씀이신가요?

힘들 때의 신체적 작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저는 비슷한데 좀 다르게 합니다. 신체적 작용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저한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하고 받아드리려 합니다. 돌아보면 무난하게 인생을 살 때는 무언가 열심히 하는것도 아니고 흘러가는대로 살 때라면 스트레스 받을 때는 뭔가를 하고 도전하고 새로운 것과 부딪힐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해결하고 나면 한단계 성장할 수 있을거라 자신을 속입니다.(?)

우주적 관점에서 생각하기.
죄송하지만 무슨 말씀인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 ㅠㅠ
김성수
20/10/28 00: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2번 항목은 제 경험상 굳이 객관적인 시선을 더하려고 하지 않더라도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 뭔가 상황이 마음속으로 정리가 되더라고요. 제3의 인물이 되는 것은 맞는데 조금더 이해가 쉽게 설명 드리자면, [고등학생으로 돌아간다면?]라고 물었을 때 사람들은 보통 무의식적으로 현실 속에서 해당 사건이 실제 일어남을 상상하고, 그때로 돌아간 순간의 나를 굉장히 제3의 시선을 유지한체 바라볼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만약 실제로 돌아갔어도 그 순간에는 꽤나 비슷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딱 그때의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체화 자체가 어려울 수 있으니 이렇게 접근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2020년 1월 1일 김성수라는 인물이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그는 서울에 살며 ~이다.] 그렇게 그냥 남이라고 생각하고 한 번 상황을 되짚기만 해보는 거죠. 본인이 그 게임 캐릭터로 로그인 했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고요.

3번 항목에 달아주신 방법도 괜찮은 방식이라 생각하고 공감이 많이 됩니다. 저도 관점을 바꿔서 닥친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면들을 보려고 할 때가 종종 있거든요.

근데 제가 3번 항목을 몸의 변화가 느껴질 때 조용한 곳에서 증상이 발생하는 부위를 생각으로 더듬어 보면서 집중해본 경험으로는 조금 더 즉각적이고 신체가 한결 가뿐해지는 느낌을 받긴 했어서 다른 작용이 느껴지긴 했습니다.

마지막 항목은 꽤나 제 개인적인 것이니 가뿐히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흐흐
20/10/28 05:10
수정 아이콘
다큐멘터리 보다가 Mindfullness based stress relief를 알게됬는데 스트레스 대응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단순히 말하면 현재에 집중하는 건데 말 그대로 숨 내쉬고 들이쉬고 몸에 감각에 집중하는 등 명상 테크닉 중 하나인 거 같은데 그냥 다큐에서 간단히 설명하는 것만 따라해도 효과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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