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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 17:32
학교 상담사는 진짜로 의미 없구요.
병원에서 정식으로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우울증 같은 경우는 정신과 병원 방문해서 약으로 치료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0/07/10 18:49
글쓴이님의 정성이 느껴지네요..ㅠ 저도 항우울제 처방받아 복용중이구요,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병원과 약복용이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우울증이라고 해도 약 종류도 다양하고, 증상을 잡는 방법도 여러가지이니, 잘맞는 전문의와의 상담과 처방이 중요해요! 약물 부작용이나 사회의 시선...에 대한 부담도 의외로 그리 크지않습니다. 적어도 저는 약을 복용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훨 커요~(이건 진짜 경험해봐야 알아지더라구요.) 처음에 함께 병원을 방문해주신다면 더 심리적으로 안심이 될 듯합니다. 초진시 검사와 약값은 대체로 6~10만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같고, 그 이후 장기적인 약 복용시에는 훨 싸집니다. (현재 저는 한달에 3만원꼴이구요) 혹시 실비보험등 보험에 가입할 예정이 있다면 병원 방문전에 확인해보시고 가세요! (우울증 약 처방기록으로 실비 거부당할 수 있어요. 그 외 보험은 처방기록을 고지할 의무가 없는 항목도 있다하더라구요. 저는 실비 가입 후 내원했습니다.)(실비혜택을 받기위해서는 아닙니다. 그냥 미리 가입해둔거예요.) 글쓴이님도 지치지않도록, 본인의 마음도 잘챙기시길 바라요. 힘내시고 글쓴이님과 가족분들의 안녕을 기원하겠습니다!
20/07/10 18:57
병원 가는 것도 본인이 필요성을 느끼고 동의해야 하는 거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자연스럽게 말 꺼내보세요. 윗분 말씀처럼 시간 되실 때 같이 가주시는 거 좋아보이네요.
20/07/10 19:14
무조건 병원가라하면 안가겠죠.
우울증 걸린 원인이 있습니다. 우선 그 힘든 마음을 들어주고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근본적인 원인을 없앨수 있는지 같이 고민해주세요 부모님과 불화라면 나와서 함께 사는것도 고민을... 그 뒤로 함께 병원가주면 좋을듯
20/07/10 20:15
무조건 병원 - 약물치료입니다. 그 후에 뭐든 효과가 있어요. 추운데 오래 있어서 감기가 걸릴수는 있는데, 감기가 일단 걸렸으면 병원에 가서 약먹고 몸 따뜻하게 해주는건 그 다음이죠
20/07/10 22:02
약 드셔야 합니다. 뇌에 병이 온 겁니다.
심리치료 무슨 요법 보다 약이 최우선입니다. 우울증 무서운 병입니다. 그냥 이겨낼 상황이 아닐 수도 있어요.
20/07/10 22:12
좀 더 붙이자면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하죠.
이 감기증상이 사람마다 강도가 다른 겁니다. 누구는 게암하고 좀 놀거나 쉬면 이겨내는데 누구는 그래도 안 되는거에요.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리면 누구는 무증상으로 지나가는데 누구는 중환자실에서 죽다가 살아나고 누구는 죽는거죠. 병의 경중에 따라서 치료해야 되고 경중에 따라서는 잘하는 의사에게 찾아가서 치료 받으셔야 될겁니다.
20/07/10 23:38
무조건 병원 가서 약 지어 먹어야합니다. 보험이나 기타 기록이 고민이라면 비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우울증으로 한동안 고생했어서 조심스레 말씀을 드리면, (1) 우울증은 정말 사람을 이기적으로 만드는 병입니다. 개인적으로 대화도 글쓴이 님의 언변이 뛰어나지 않다면 불필요하게, 인위적으로 대화를 많이 거려는 시도도 안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상과 똑같이 대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우울증이 심할 때 조금이라도 대화가 잘못 이어지면 가불기에 걸리기 좋습니다. 인위적으로 긍정적인 대화는 '이 사람이 내가 이상한걸 알고 날 병신 취급하는구나' 로 받아들여지고, 나쁜 대화는 '역시 난 필요없는 존재인가보다' 라고 받아들여지고, 대화를 안걸면 '아무도 나한테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구나' 생각해버립니다.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제 자신이 지랄맞았던거 같은데... 우울증이 이런 병입니다. 정말 세상 바라보는 시각이 삐딱해집니다. (2) 만약에 병원에 가시게 된다면, 의사에게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합니다. 이게 정말 어려운 과정인데... 이걸 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안되면 의사도 무언가 성공적인 해결책을 내줄 수 없어요. 정말 비싼 돈 줘가면서 그냥 이야기들어주다 약지어주는 셔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날 상담을 받다가 제가 너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니까 한 번은 솔직하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우울증 환자 대부분이 모든걸 덮어놓고 부정적으로 결론을 내려버린다. 특별한 이유나 깊은 생각 없이 부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피해버리면 더 이상 진전시킬 수 없다. 저에게 솔직하게 털어놔야한다.'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학교가 아니라 회사였습니다. 회사 생활이나 인간관계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하니까 회사를 그만두는 건 어떠냐, 잠깐 쉬고 이직하는건 어떠냐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이 이야기를 듣고 든 생각은 '정말 힘들게 들어간 회사인데... 이 사람은 퇴사란 말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무책임하게 뱉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회사를 계속 다녀라고 이야기했다면 저는 또 '이 사람은 내 문제를 해결해주려는 의지가 전혀 없구나' 라고 생각했겠죠. 이러니 의사 선생님도 답답하셨을 겁니다. 우울증은 마음 깊이 뿌리내리는 병이라... 가장 중요한건 사고방식이 바뀌어야합니다. 하다못해 의사를 대하는 사고방식만 바뀌더라도 의사가 해결해줄 수 있는 폭이 정말 넓어집니다.
20/07/11 18:04
약으로 근본적 원인이 해결되진 않겠지만, 증상이 완화됩니다.
그런데, 그 증상 완화라는게 엄~~청 큽니다. 의지드립 같은건 환자에게 독약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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