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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9/21 16:50
흔한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농담에 진지하게 반응하면 지는 거다' 는 용례가 있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는 술자리 같은 곳에서 심하게 남의 성질을 건드리는 농담 때문에 분위기가 깨졌을 때, 분위기 수습용으로 얼렁뚱땅 넘어가고 싶어서 쓰는 말인데... pgr 유게에서는 이게 '농담을 이해 못한 사람에게 진지하게 상황해설을 해 주는 것' 을 [진지한 반응] 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패배했다고 하는 듯해요. ...써놓고 보니 답글에 진지함이 묻어나서 장렬하게 패배했네요.
13/09/21 16:55
원래 농담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암묵적인 동의가 있는 것인데 그걸 구구절절 설명하려니까 그 암묵적인 동의에서 어긋나게 되는 셈이 되는지라 농담 과정에서의 진지함을 또 다른 농담으로 묻기 위해서 패배했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13/09/21 16:59
옛날에 약간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운 유머글이 올라오면 "이게 무슨 뜻이에요?" 또는 "정말로 이래요?"라고 물어보는 댓글이 올라올 때
"먼저 설명하면 지는거다" 라는데서 온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러한 질문이 올라오면 서로가 먼저 설명해주고 싶지만, 유머의 재미를 위해서 눈치보면서 참고 있는데 누군가 먼저 못 참고 먼저 진지하게 설명하면 인내심 싸움에서 진것이다. 에서 나와서, 보통 "패배를 하자면" 이라고 하면서 유머에 대해서 진지하게 먼저 설명을 하곤하죠.
13/09/21 17:20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일본쪽 반응을 개소문에서 번역하는것이 자주 올라오는데
일본 축구인가 야구인가...대표팀이 아주 졸전을 벌이자 일본 네티즌이 이걸 본 사람들은 모두 패배자다 라고 했던 데서 유래했던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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