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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04 21:23
이건 의심병이라 생각하세요.
뭐든 자기식대로 의심하게 되는 병. 나중에 치료가 되면 본인 스스로도 그 때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해못합니다. 그러다 재발하면 더 상태가 안 좋아지구요. 논리적으로 따진다는 게 공황장애, 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에게 무서울 거 없다고 조목조목 설명하는 거랑 모양세가 같아요. 멀쩡해보인다고 논리적으로 설득시켜 문제를 해결하려해도 증세가 심해지면 사람도 못믿고 자기자신도 못믿게 됩니다.
19/03/04 21:34
가능하면 도망가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환자 입장에서는 자기 말에 동조 안 해주는 대화 자체를 자기에 대한 의심이나 위협으로 느낄 것 같은데.. 너도 한패지? 이런 식으로요.
도망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족이라거나)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잘 안 오네요;
19/03/04 21:46
가족 분이시라면 병원과 약물치료 꾸준히 받게 하시고
망상에는 논리적인 대회보다는 그래요? 그렇군요. 하는 식으로 넘어가셔야 합니다. 그런 일 없다, 사실이 아니다 라는 말을 해도 너는 왜 내 말을 안 믿냐고 따지고 들거든요.
19/03/05 21:20
환자가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제가 말주변이 없는 편이라 좋은 답변을 받고도 응용이 안되네요...예를 들어 내 신상정보를 해킹해서 올라온 사이트가 있는데 발견하면 꼭 알려줘. 같이요. 같은 주제의 망상이 계속 지속되는 경우에는 몇번 대답을 회피하면 다그치기도 하거든요.
19/03/06 10:49
힘드시겠네요. 병의 경증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 저도 함부러 이야기 해드릴 수 있는게 없지만 저도 조현병 가족을 두고 입는 입장에서 보호자가 대화로 환자의 치료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다시피 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내가 대화로 이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어야지 생각하지 않고 화를 내고 다그치면 다그치는 대로 감정을 그냥 받아 넘깁니다.
환자가 병식이 있는 것 같으니 다행이네요. 다음에 조현병을 이겨낸 사람들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19/03/04 22:29
짧게 배워서 기억이 확실친 않지만 긍정이든 부정이든 어떤 키워드를 주는 것 자체가 망상을 강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적 대화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라면 대화 상황 자체를 회피하는 게 좋습니다.
19/03/05 21:04
답변 감사합니다. 흑흑 역시 비전문가가 어줍잖게 건드리면 안되는거군요. 한가지 더 여쭙자면 환자가 어떠어떠한 환청이 들려서 괴롭다며 이야기 하는 경우에도(이게 환청이라는걸 인식하고 있을때) 상황에 대한 대화를 피하는게 좋은가요?
19/03/04 23:49
개인적으로 우울증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어줍잖게 일반인의 조언을 환자가 요구하는 것도, 환자가 일반인에게에게 듣는 것도 전부 최악입니다.
그냥 최대한 접촉을 최소화하고 원할 때 원하는 사람만 만나고, 병원에서 의사랑 이야기하면서 약 먹는게 짱입니다.
19/03/05 16:15
환자 본인이 병식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망상을 어떻게 받아주느냐는 별로 안 중요할 것 같고 환자의 의심을 뚫고 병원부터 가는게.. 경조증 같은 다른 병명으로라도 봉원가서 약먹도록 만드는게 제일 시급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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