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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
2018/08/11 16:51:25 |
Name |
라울 |
Subject |
[질문] 나이먹을수록 친구들을 덜만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
이제 삼십대 중반인데도
왜 가정을 가지면 친구들을 안만나게 되는지 슬슬 체감하고 있는중 입니다.
십대 이십대때 매일같이 붙어있던 친한 친구들도
나이먹고 떨어져 지내면서 보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런말하긴 좀 그렇지만 점점 주변 친구들도 나이먹으면서 이른바 꼰대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
당연하겠지만 젊었을때와 다르게 사고도 점점 좁아지고
스스로 아집에 물들어 고집들만 세져서 답답해져만 가는 모습들
그럴수도 있지~ 가 아니라, 어떻게 그럴수 있지? 로 바뀌어만 가는
어느 순간 내가 욕했던 50대 어른들의 모습이 친구들에게 겹쳐 슬슬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당연하겠지요.
매일 붙어있을때와는 다르게 이제는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데요.
가끔은 보고 싶기도 하고
막상 만나게 되면 옛날처럼 웃고 장난은 치지만
문득 순간순간 그런것들을 느끼곤 하면서 같이있어도 편하지가 않습니다.
물론 친구들 입장에서 보면 저라고 다를바는 없겠지요.
옛날 같았으면 좋은게 좋은거지 라고 생각하고 넘겼을법 한 것들도
지금은 하나둘씩 마음속에서 툭툭 태클이 걸리기 시작합니다.
물론 입밖으로는 거의 꺼내지는 않습니다만.
이제는 부랄친구들 보다도 예비와이프와 있는 시간이 훨씬 편하게 느껴집니다.
저도 곧 결혼하는데 앞으로는 마누라 핑계라도 대서 만나는 횟수 줄이고
확실히 나이먹으면 자주 보기보단 그냥 일년에 한두번이나 만나서 소주 한잔 기울이고 집에 가는게
훨씬 서로 편할 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정상적인것인지
아니면 제가 더 몹쓸 꼰대가 되어버린 것일까요
다른분들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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