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피식인에 고민거리를 들고 왔습니다.
여기 질문글을 올리면서 제가 참 호구처럼 살아가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창피하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1차선 주행중 끼어드는 차량에 의해 뒷범퍼 우측 하단을 받혔습니다.
전 정상 주행이였고, 제가 다 지나가기도 전에 상대차량이 들어온거라 제 부주의나 양보운전을 논할 부분은 없습니다.
뒷범퍼의 우측 측면(뒷바퀴 뒷부분) 하단이고 범퍼 도장이 긁힌 경미한 접촉사고였고, 상대방도 내려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해서
합의로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시간순으로 나열하겠습니다.

1. 상대가 합의로 5만원을 제시하였으나 도색비용만 해도 10만원이 훌쩍 넘어 그건 곤란하다고 했습니다.
2. 그러면 보험처리를 해야할거 같은데 가급적 선처를 바란다고 해서 공업사 견적 나오면 연락하자고 하고 헤어짐.
3. 상대는 헤어지고도 선처바란다는 문자를 보내옴
4. 공업소에 전화로 문의해보니 전체 도색시 18만원선, 부분도색시 12만원선 견적이 나왔습니다.
5. 상대에게 전화하였으나 받지 않아 문자로 남김, 부분도색으로 12만원 진행하자고 보냄(상대를 배려한 이유는 아래 쓸게요)
6. 약 오후 1시 30분경 문자를 남겼는데 내내 연락이 없다가 저녁 7시 이후에 답변이 옴, 해당금액은 형편상 곤란하니 나눠서 주겠다.
7. 그럼 그렇게 하시라 하고 월욜에 1차로 입금하시고 잔액은 언제 입금하실건지 말씀달라함
8. 그후 주말 내내 피드백이 없다가 월요일 아침에 형편상 안되겠다. 그냥 보험처리 하자. 라고 문자가 옴
9. 그렇게 하자 하고 보험 접수하고 접수번호 달라했는데, 화요일인 지금까지 또 답이 없습니다.

상대를 배려한 이유는, 가해자 차량에 장애인 복지단체 관련(정확히는 못봐서 기억이 안남) 문구가 써 있었고
상대도 50대~60대로 보이는 여성분이셨습니다. 사고 직후 계속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셨고 원하는 대로 하시라 해서
저도 마음이 약해져 그냥 부분만 도색하자는 생각에 단순 합의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런데 내내 연락도 잘 안되고, 피드백도 늦고, 보험 접수도 안하고 뭉게는 듯한 모습을 보이니 애초에 보험처리할걸 하는 후회가 듭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제 보험사 전화해보니 가해자가 보험접수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만약 가해자가 접수를 안하고 버티는 경우 어찌하면 좋을까요?
경찰에 신고 접수를 해야 하나요?
답변에 미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