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버이날에 이런 질문 드리기가 조금 민망하네요.
그리 큰 문제는 아니고 사소하다면 사소한 갈등인데 앞으로도 종종 이런 갈등이 생길거 같아서 다른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나 궁금해서 질문 드려봅니다.

우선 저는 본가가 충남 천안이고 직장이 울산이라 울산에서 자리잡고 결혼해서 4개월 된 딸이 있습니다.
교대근무직에 종사해서 쉬는날이 매주 바뀌고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손녀 보고 싶으신 마음이 큰데 잘 안되니 많이 아쉬워 하십니다.
이번달 13일이 어머니 생신인데 선물 이런건 하나도 필요없고 그냥 5일정도 손녀 좀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봐도 하루 짧게 보는건 너무 아쉽다구요.

문제는 제가 5일 갑자기 휴가를 낼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 와이프랑 애기만 가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와이프한테 넌지시 물어보니 저 없이 아이랑 둘이 가는건 좀 싫어하는 눈치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저희 부모님이 잘해주신다해도 시댁은 어쩔 수 없이 불편하니까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5일간 와이프가 너무 고생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그건 좀 힘들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너무 화를 내셔서 당황했습니다.
내 생일에 그런거 하나도 안되냐면서 화를 내셔서...
저도 참 마음을 이해 못하는건 아니라 많이 고민이 되네요. 와이프는 많이 서운해하시면 힘들더라도 갔다 오겠다고 하긴 하는데.. 또 생각해보면 이런 문제에는 제가 나서서 딱 잘라버리는게 맞는거 같기도 하고... 고민입니다.

부모님이 손녀 얼굴 좀 진득하게 보고 싶다는데 그게 뭐 어려운 일일까 싶기도 하고... 와이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엄청 어려운 일인것 같고요ㅠㅠ

유부남 선배님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