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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8/03/29 19:43:18
Name rDc66
Subject [질문] 학원강사 진로질문입니다. 충고부탁드립니다 (수정됨)
안녕하세요 되도록이면 많은 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어떤 분이라도 어떤 충고라도 감사히 듣겠습니다

일단 저는 수학임용을 6수 했습니다;;; 처음 1,2년은 집에 일이 있어서 공부를 많이 못했지만 이것은 핑계겠지요...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최종까지 간 적은 한번밖에 없구요; 가장 최근에 친것은 17년도 임용인데 소수점차로 1차 탈락했습니다.
(그런데 18년도 임용을 보니 무슨 컷이 10점이나 높아져 있더라구요;;)

졸업하고 지금까지 일은 과외몇개, 학교 강사 1년, 작년부터 올해까지 학원 1년 일하고 있습니다. 학원에서 주6일 20타임 정도 일하고 있습니다. 월-토 3시-10시입니다 페이는 200정도이고 중1-고2문과까지 맡고 있습니다~
기간제까지는 아니지만 강사1년, 학원1년 이라도 했으면은 학원 or 학교 중에 어느정도 감이 잡히겠구나~ 내 진로를 선택 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지만 각각 1년정도만 맛보기로 일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학원에 거의 1년 다되어가는데 학원강사가 제 적성에 맞을지, 붙으리란 확신이 없지만 임용공부를 다시 해서 학교샘이 적성에 맞을지를 못정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학원의 장점입니다.
1. 문제일으키는 학생 같은 경우가 확실히 학교보다 더 적습니다. 혹은 의지가 있는 애들이 많으니깐 수업하는 맛이 훨씬 더 납니다
2. 반에서 가르치는 학생 숫자가 적다 보니 교감이 훨씬 더 잘됩니다.
저희 학원 특징이 반에서 4명이하 수업을 합니다. 그러니 학생이 개념을 잘 이해했는지 아닌지 잘 알 수 있고 내가 확실히 학생을 이해시켰구나~ 하는 성취감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3.학원이 잘되면 무슨 몇천을 벌 수 있다고는 하지만 당연히 아직 제 실력이 그정도가 아니니 저는 체감이 되질 않습니다)

제가 느낀 학원의 단점입니다
1. 출퇴근시간이 늦습니다.
2.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3. 시험 성적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학교의 장점입니다.
1. 출퇴근시간이 비교적 일정하며 연금이 나온다는 안정감입니다
이것이 가장 크겠죠.. 아무래도....
2. 방학때 아무래도 여유로은 생활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있는 학원은 1년에 봄방학 4일정도가 끝입니다)

제가 느낀 학교의 단점입니다
1. 강사를 하면서 느낀것인데 학생수가 너무 많다 보니 제가 학생을 이해시키는 수업을 하는건지,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ㅠ 아무래도 학교다 보니 못 따라오는 학생이 있으면 어느정도 버리고 수업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ㅠㅠ
2. 문제아 학생의 경우 아예 무시를 할 수도 없고 퇴학을 마음대로 시키는것도 아니고... 그런 부분이 고민이 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적은 부분을 읽으시면 짐작하시겠지만 저는 학생들이 제 수업을 듣고 이해하고 같이 교감하여 수학 성적이 오르는 모습을 보는것이 너무 좋습니다. 성취감도 엄청 크게 느끼구요.
당연히 이런 부분만 고려하면은 학원이 더 좋은 선택이겠지만 그것은 현재 저의 감정이고 나중에 삶을 생각했을때 학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 너무 고민입니다...
지금이야 나이도 30대 초반이고 작은 학원에 있으니깐 그럭저럭 큰 불만이 없지만 언제까지고 이 학원에 있을것은 아니고 언제까지 학생과 대화가 잘 통하거나 하지는 않을꺼니깐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임용을 다시 공부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학원이 더 적성에 맞다 싶으면 계속 해야할지가 너무 고민입니다... 어떤 삶이 더 행복할지를 못 정하겠습니다

물론 선택과 책임은 제가 져야 하는 부분이지만 되도록이면 많은 분들의 의견을 구하고 싶어서 이렇게 질문글을 올립니다... 많은 분들의 충고 감사히 듣도록 하겠습니다
pgr에서도 수학 강사분들이 많으신걸로 압니다! 저도 많이 도움이 받았구요.. 많은 분들의 고견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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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드비
18/03/29 22:45
수정 아이콘
저는 학교/학원 선생님이 아님을 미리 밝히고 우답을 각오하고 답하자면,
돈이면 학원, 안정감이면 학교 아닐까 합니다.. 학원교사는 (사)교육에 도움을 주고, 학교교사는 (공)교육과 '사회화'에 도움을 주죠. 학원에서 가장 중요한건 성적입니다. 그에 따른 선생님의 기여이고 그 기여는 돈으로 환산될 것입니다. 전형적인 자본주의 논리가 활발히 작동하는 곳이죠. 하지만 학교는 다르죠. 학생의 성적말고도 그 외적인 부분을 중시해야합니다. 학생이 학교에 잘 적응하는지, 다른 문제는 없는지 등등.. 학교교사는 실력보다 인성이나 책임감,도덕성 따위를 더 요구하죠(일정 정도의 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학원은 그 반대고요.
적어주신 학교의 단점 1번과 2번은 현직 선생님들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일 거에요. 아는 분 중에 중학교 국어교사 하고 계신분이 계신데, 2번에 대해 고민 많이 합니다. 어려운 문제죠. 당장 쉽게 답이 나오는 문제도 아니고요.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생각해 봐야될 점은 "내가 '정글'같은 학원가에서 지식전수자로 살면서 학생의 성적을 올려주는 성취, 그에 따른 '재미와 '돈'이라는 결과로 살 것인가, 아니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한명의 교육자로서 학생의 인생에 관여하며, '의미와 보람'으로 살아갈지"인 거 같습니다. 내가 어느 가치를 더 중요시하는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덧붙이자면, 학원교사라고 해서 의미나 보람을 못 느끼는건 아니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학원교사의 역할을 충분히 했을 때 부차적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학원이란 곳은, 어디까지나 '성적'이란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집단이기 때문입니다.
18/03/30 10:53
수정 아이콘
학원과 학교에 대한 정확한 비교 감사드립니다
슈드비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삼미슈퍼스타즈
18/03/29 23:14
수정 아이콘
오랜 기간 학원강사를 하다가 지금은 전문 과외만 하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립니다.
학원 강사도 서비스직이고 나중에 학원을 차렸을 때 생각하면 경영도 관련있습니다.
수업을 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내가 서비스직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인가, 학원을 잘 운영할 수 있는 배포를 갖고 있는가도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학원가는 경쟁의 연속입니다. 맘 편할 날이 별로 없어요
선생님들과의 경쟁, 다른 학원과의 경쟁, 학부모님에 대한 영업 등 수업 외 준비할 것도 많습니다.
30대 초반이라면 정말 딱 1년 아무것도 하시지 말고 마지막으로 임용에 올인 하실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18/03/30 10:54
수정 아이콘
저보다 훨씬더 선배님이시겠군요..
경영과 운영, 경쟁이라는 것도 겪어보지는 못해서 잘 몰랐는데 도움이 되는 충고 대단히 감사합니다
동네형
18/03/30 02: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로 여섯해서 안될께 일곱번 한다고 될꺼라 생각지 않습니다.
18/03/30 10:54
수정 아이콘
현실적인 충고 대단히 감사합니다~ 깊이 생각해보겠습니다
18/03/30 09:49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도 여섯째 안될께 7수에서 성공하기 힘들어 보입니다만, (그럴꺼면 4,5수실패 시 깨닫고 6수에서 성공했겠죠)
학원가는 경쟁의 연속이죠. 도태되면 낙오되는 곳입니다. 학교는 그런게 없고요.
원래 안정된 직장 합격에 낙오된 사람은 그렇게 살아갑니다.

모두가 안정된 직장에 가고싶어하지만 모두가 갈 수 없으니 힘들게 살고있죠.
이거 안되면 죽는다는 심정으로 하지않는이상 바뀌는것은 힘듦. 학원 퇴근시간이 힘든분이 아침새벽부터 밤새벽까지 꾸준히 매일 고시 공부처럼 하실 수 있을런지
18/03/30 10:55
수정 아이콘
현실적인 충고 대단히 감사하니다
안정된 직장합격에 낙오된 사람 날카로운 표현이네요 충고 감샇바니다!
만년실버
18/03/30 14:08
수정 아이콘
하세요 학원강사. 진입장벽이 엄청 낮은건 아실꺼고...경쟁이 치열하긴하지만 경쟁없는 직종은 별로없죠.. 적성에 맞으면 되게 재미있습니다. 제가 그렇고요. 아직 젊으시니 독한원장도,
호구같은원장도 만나보시면서 경험쌓으세요.

그리고 대치동중계동목동 이런곳으로 가시길 추천합니다. 여러모로 나아요
18/03/30 14:34
수정 아이콘
답변 대단히 감사합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쪽지로라도 대치동이나 이런 학구열이 쎈곳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 그 이유를 여쭈어 봐도 될까요??
만년실버
18/03/30 15:08
수정 아이콘
페이가 쎄구요. 경력많은 사람들이 많아서 도움되는경우도있구요. 그리고 사람이 많다보니 같은시간에 더 많은경험치를 쌓을수있어요 . 경험치부스터같은느낌이네요
18/03/31 00:22
수정 아이콘
대단히 감사합니다~ 사는 곳이 서울이긴 하지만 말씀의 의도는 파악이 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호에에엥
18/03/30 15:09
수정 아이콘
저는 살면서 강사나 교사를 해본적은 없지만, 나이대가 비슷한 직장인으로써 한마디 드리자면...
교사는 1년에 정해진 기간만큼 쉴 수 있는게(방학이! 두번이나!) 너무 부럽습니다....
제가 더 철없이 생각 할 수 있지만, 저는 직업은 결국 돈이고 그 돈을 쓸 때 인생이 행복하다구 생각하거든요.. 벌 때보다.
그래서.. 돈을 버는데 중간에 2개월씩 휴가도 주는 교사가.. 최고 아닌가 마 그래 생각합니다.
18/03/31 00:23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역시 방학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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