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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18/02/26 12:31:45
Name 쟤이뻐쟤이뻐
Subject [질문] 진로 고민에 대해 상담받고 싶습니다.
pgr 가끔씩 눈팅하는데
능력이 뛰어나시고 현명한 분들이 많으신 pgr에
진로 상담을 받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현재 나이는 한국나이로 25세,
대학교는 SKY 중 사회과학대에
2학년까지 마친 후 휴학하고 있고, 고시 준비 중입니다.(1년정도 됬네요)
참고로 군필입니다.

고시 준비는 슬럼프도 겪고 공부가 잘 되는 상황도 겪으면서 그럭저럭 해오고는 있었는데,
최근 슬럼프를 심하게 겪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일도 없고, 멘탈적 문제라고 보기에는 확실치 않아서
슬럼프의 이유가 무엇인가 고민해보고 있는데,
사실 제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 그 이유인 것 같습니다.

원래 고등학생 때 꿈은 정치, 사회계 쪽이었습니다.
다른 예체능, 방송쪽은 제 성격의 문제도 있고, 재능의 문제도 있어서 맞는 성향은 아닌 것 같더군요. 
그런 점 때문에 대학교를 지원할 때도 죄다 그 쪽으로 지원했습니다. 
물론 전형 자체가 논술로 몰아져 있어서, 대학교수들과 면접을 보거나 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대학생활은 그냥 평범한 대학생활이었던 것 같습니다. 
1학년때는 학점 적당히 관리하면서 놀고, 과동아리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그래도 그런 활동등을 통해서 나라는 인간은 
여타 말하는 운동권이나 시민사회계열이랑은 맞지 않는구나 
깨달음을 얻었던 시기이긴 한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입대를 했고, 군대 내 당시 사무관 출신의 중위 한 분을 만나는 등을 통하고
정치인으로의 커리어를 나름 쌓으려면 행정의 경험이 필요하겠다 싶어
행정고시를 준비하고자 마음을 먹게 되었고, 전역 후 고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고시 준비를 하고는 있지만, 
요즘 들어 그 목표가 매우 불분명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집중이 잘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론 쪽도 생각을 안해본 것은 아닌데, 
아버지를 통해 나름 본 것도 있고 해서 그렇게 끌리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이 글을 작성하면서 느끼는 것이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도망치려고 이 생각을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취업 쪽은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서 정보가 없는 상황입니다.
정보가 없어서 어떠한 선택지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도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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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핀폐인
18/02/26 13:22
수정 아이콘
으으..우선 이런 질문은 뭐라고 답해드리기가 어렵긴 하죠 흐흐..
그래도 저랑 나이도 같으시고 상황도 매우 비슷하셔서 저도 아는것 하나 없지만.. 감히(?) 답변해드리자면

고시를 거진 1년정도 준비하셨다고 하셨는데, 집중이 안되고 머릿속이 혼란스러우신게 1년 내내, 즉 고시 준비할동안 내내 그러셨다면 그만하라고 말씀드리고싶고, 만약 최근에 갑자기 그러신거라면 좀 더 인내해보시고 공부를 계속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시라는게 (천재가 아닌이상) 몇 년정도 준비할 각오를 하고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텀이 굉장히 깁니다. 잡생각이 안낼래야 안날수가 없죠. 사람인데요 크크.. 당연히 슬럼프란게 오기 마련이고 불안하실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정치쪽으로 예전부터 뜻이 있으셨다고 하니 흔들릴 것 없이 쭉 나아가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궁예질이지만 왠지 글쓴님께서 그냥 다른길을 택하시면 뭐랄까요, 본인 스스로에게 아쉬움이 계속 남으실것 같기도 하구요. 케바케겠지만 제 주위 몇몇 선배들도 고시 준비를 하다가 그만두고 다른길을 택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들도 많이 봤고 뚝심있게 밀어부쳐 결국 합격한 분들도 봐서일까요.

좋은 답변을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ㅠㅠ 다만 너무 비슷한 고민을 하셔서 저도 감정이입 살짝해서 주저리주저리 썼네요..
쟤이뻐쟤이뻐
18/02/26 15:33
수정 아이콘
감사드려요! 동갑이신 분 만나니 반갑네요.
18/02/26 14:14
수정 아이콘
sky라면 고시공부죠.. 근데 그뭐나 스터드코드? 거기 대표가 항상 그러던데
일단 고딩때까지는 아무생각하지말고 sky 만 간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sky 간 이후에 직업선택에 대해서는 딱 한마디 하더군요. 여행을 많이하고 사람과 많이 만나보라고.

사업을 할지 고시를 할지 취업을할지 뭐할지 모르겠는 애들은 일단 지하철 타고 무작정 종착역까지도 가보고 내일로 기차여행도 가보고
많은 경험을 해보라고 강조하더군요. 물론 그 대표는 서울대출신
쟤이뻐쟤이뻐
18/02/26 15:33
수정 아이콘
열심히는 살았다고는 생각했는데 그렇게는 살아보지 못했어요. 조언감사드립니다.
녹차김밥
18/02/26 17:37
수정 아이콘
정치/사회계 쪽에는 전혀 연이 없는 사람이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정치를 하겠다' 라는 것은 그 자체로 목표일 수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될 명제가 아닐까 하는 의견입니다.

즉, 정치를 통해 '무엇'을 하고 싶다는 것이 우선이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내가 바라는 세상에 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세상을 그렇게 만들어 나가는 데에 역할을 하고 싶은데, 그 수단으로서 나에게 특정한 정치적 역할이 필요하다. 라는 흐름이 일반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 없이 정치를 하고 싶다는 것은 막연히 관직, 권한, 사회적 인정을 원한다는 정도 이외의 의미를 찾기 어렵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사실 세상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든,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정치적인 상황에 휘말립니다. 사내 정치, 원내 정치와 같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요. 그런 상황들을 잘 극복하고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위치에 서게 되는 사람은 자연히 많은 영향력과 권한을 가지게 됩니다. 어떤 분야의 어떤 일이든 결국 국가적인 큰 흐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영향력과 권한이 있는 사람은 자연스레 정치에 몸담게 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지금 정치하고 있는 사람들 면면을 뜯어보아도, 사회 초년생부터 '정치'그 자체를 목표하고 입문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정치인이란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고 인정받던 사람들이 우연한 기회에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어서 되는 것이지, 굳이 직업으로서의 정치인이 되고 싶어서 그 언저리를 맴돈다고 좋은 정치인이 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싶었지만 대통령으로서 뭘 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던 박근혜의 말로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잖아요?

아마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에 대한 청사진이 뚜렷하지 않은 것이 고민의 시발점이 아니셨을까, 추측해 봅니다. 아직 젊으시니 많은 것을 경험해 보면 시야가 넓어지지 않을까요? 안철수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아무리 멀리 돌아가는 것 같아도 제대로만 산다면 정치인이 되는 데는 아무 문제 없을 겁니다.
화염투척사
18/02/26 19:21
수정 아이콘
뭐 그냥 제 생각만 말씀 드리자면 하고 싶은게 없다면 그냥 지금 하던거 계속 하셔서 성과를 내세요.
어차피 하고 싶은 직업으로만 사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하다 보면 그게 적성이 되는 경우도 많구요. 하고 싶은 게 특별히 없을때 할만한게 공무원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일단 고시 합격해서 일을 하면서 다음 진로를 찾아도 됩니다. 고시가 안될 것 같아서 고민중인 것이면 그건 또 다른문제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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