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인터넷 쇼핑으로 물건을 구매했는데 주소의 번호를 한 칸 잘못 써서 바로 옆 집으로 오배송시켰습니다.
택배기사님께 여쭤보니 옆 집과 한 번 대화해 보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옆 집에선 제 택배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분명히 배송 현황을 살펴보니 오후 X시 X분에 배송 완료라고 찍혀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확인전화를 한 번 더 해봤더니 또다시 받은 적이 없다고 하네요.
아마 서로 단독주택이라 기사님이 마당에 던져놓고 가신 듯 합니다.

기사님께 여쭤보니 본인이 그 집에 한 번 가 보겠다고 하셨어요.  그 당시 어떻게 택배를 배달했는지 상황을 전부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잠시 후 기사님이 그 문제의 택배를 들고 제 집에 방문했습니다.  포장이 뜯긴 흔적은 없구요.
그래서 어떻게 된 상황이냐고 물으니 '자세히 묻지는 말아달라'며 살짝 웃으며 돌아갔습니다.

일단 택배는 받았으니 다행인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택배 주소를 잘못 찍은 저는 당연히 잘못이 있습니다.

1. 택배 기사님이 배송 안 했는데 배송했다고 잘못 기록함
2. 옆 집에서 내 택배를 가로채려고 거짓말하다가 결국 돌려주게 됨

+ 추가
택배 구성품은 3만원 가량의 핸드폰 데이터 케이블이었습니다. 그리고 옆 집은 예전에 이런식으로 오배송된 제 택배를 뜯어본 전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