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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0 02:18
걸알못입니다.
여자친구만 봐도 컨셉 변화가 반드시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지금의 러블리즈는 확장성은 조금 떨어지는 것 같기는 해도 이미 굳어진 팬덤을 바탕으로 조금씩 커가고 있다고 생각해서 (예전 에이핑크보는 느낌) 지금의 기조를 유지하는 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17/12/20 02:35
대놓고 섹시로 가버리면 아마 팬덤 다 사라지지 않을까요? 지금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은근하게 살짝 풍기는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러블리섹시??
예인이나 미주의 역할이 중요하겠네요.
17/12/20 04:48
섹시쪽 걸그룹한테 청순컨셉 언제 하냐는 글은 보기 힘든데 청순 걸그룹한테는 섹시컨셉 언제 하냐는 글은 찾아보기 쉬운 것 같습니다. 시대를 살짝 거슬러올라가면 에이핑크한테도 섹시 컨셉 이야기들 참 많았죠. 저는 여기서, 마치 섹시컨셉이야말로 청순컨셉보다 뭔가 진화된, 성장한 컨셉이라고 여기는듯한 뉘앙스를 많이 느끼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아주 반대합니다. 청순컨셉이 섹시컨셉보다 못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완전히 동등한 개념이죠.
청순컨셉이라는 것도 범위가 참 넓잖아요. 귀여운 매력을 보면서도 청순컨셉이라고 일컬어진지 오래된 것처럼 청순컨셉이 귀여운 컨셉도 사실상 합병하는 등 그 범위가 엄청나게 커졌죠. 청순과 귀여움은 동일한 컨셉이 아니고 분명 분리해서 봐야하는데 그냥 둘다 청순으로 부르는 경향이 강해보입니다. 둘다 섹시컨셉은 아니니까 비섹시 연합 느낌으로 묶어서 다루려는건지 모르겠네요. (이성인 남성에게 특히 어필하는 컨셉인데 그게 섹시컨셉은 아닌 경우를 총칭해서 청순컨셉이라고 많이 그러는 것 같아요.) 범위가 큰 청순컨셉 안에서 보여줄거 참 많습니다. 청순컨셉을 이미 하고 있는 걸그룹한테 섹시컨셉도 해보라는건 저한테는 발라드가수한테 춤추면서 노래하라거나 랩/힙합도 해보라는 것과 조금도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두 컨셉은 다른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미스터츄랑 LUV가 같은 컨셉이라고 할 수 없고, 안녕이랑 데스티니가 같은 컨셉이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충분히 청순컨셉 내에서 다양한 종류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청순컨셉 자체가 하나의 컨셉이라기보다는 큰 틀에 해당하는 개념이고 하나의 장르로 봐도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청순컨셉이란 귀여운 컨셉도 포함한 의미 되겠습니다. 러블리즈 컨셉의 핵심은 귀여움입니다. 무대 밖에서는 일관적으로 귀여운 매력을 보여주고 무대에서는 와우 같은 노래조차도 귀여움이 잔뜩 들어갔으며 여러가지 노래에 귀여운 목소리를 강조하는 파트가 자주 들어가고 최신 타이틀곡에도 귀여운 목소리가 킬링파트로 쓰였죠. 이 점을 생각해보면 귀여운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는 상태에서 섹시한 모습도 보여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기존에 러블리즈 컨셉 선호층에게 여전히 어필하면서 섹시한 컨셉도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쓰는건, 굳이 섹시컨셉을 꼭 하겠다면 귀여움을 섞어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일 뿐, 그 이상으로 원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에게는 섹시컨셉 자체가 비선호 컨셉이고 위에서도 썼지만 청순컨셉 내에서 충분히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도 남는다고 생각하니까요.
17/12/20 05:01
본문에서 이미지 분 짤을 인터넷에서 많이 보긴 했다고 하셨는데 이 글에 이미지가 어디에 있다는거지 한참 생각하다가 "이미주라고 쓰려다가 오타나신건가" 라는 생각이 들게 됐습니다.
항상 청순컨셉 걸그룹한테만 이 멤버는 섹시컨셉 가능성이 보인다거나 포텐은 충분한데 컨셉에 가로막혔다는 식의 글을 많이 봐왔습니다만 여기서 저도 절규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는 완전히 반대로 섹시컨셉 걸그룹에서도 어떻게든 귀여운 멤버를 찾아내서 "청순컨셉의 걸그룹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것이다. 팀 컬러가 섹시컨셉이라서 아쉽다" 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저같은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
17/12/20 09:43
AOA처럼 거의 인지도가 없다가 섹시컨셉으로 바꾸고 확 뜬 예도 있긴 하지만, 대신에 이전의 컨셉으로는 돌아가기 힘들고 롱런도 어렵죠. 현재 러블리즈 같은 경우에는 인지도가 낮지도 않고 현재 컨셉에 충성도가 높은 팬들도 확고하기 때문에 섹시 쪽으로 컨셉을 바꾸는 것으로는 팬들을 더 끌어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오히려 바꿀거라면 레드벨벳처럼 여자팬들에게 통할 수 있는 블링블링한 컨셉으로 가는 것이 더 확장력이 있는 방법이죠.
17/12/20 09:51
흐름이 딱히 섹시가 먹어주고 있는 타이밍이 아닌데, 어느정도 자리잡은 걸그룹이 굳이 모험을 시도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노래 잘빠지고, 안무 잘빠지면 섹시컨셉으로 흥할수도 있겠지만, 메인보컬이 맑은 톤이여서 어울릴것 같지도 않고...시키면 잘할것 같기도 하지만....모험을 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커보입미다.
17/12/20 10:00
윗 장문 댓글에 이은 댓글추가
제가 보기에 러블리즈는.. 멤버들이 귀여운 컨셉에 어울립니다. 멤버 선발부터가 작정하고 귀여운 컨셉으로 가려고 그렇게 선발했다고 느껴지죠. 멤버들에게 어울리는 컨셉으로 가는게 좋아보입니다. 걸그룹에서 귀여운 멤버만 찾아다니는 저한테 러블리즈는 자연스럽게 관심을 많이 가지게되는 그런 걸그룹입니다. 노래 듣는거야 걸그룹 춘추전국 상태지만 사진, 움짤 보는 찾아보는 쪽으로는 러블리즈가 패권을 잡은지 오래됐는데 이게 괜히 그런게 아니에요 크크 사심을 좀 담아서 써보고 싶어서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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